천마표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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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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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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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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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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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DUMMY

이현우는 자신을 둘러싼 운명의 실타래가 점점 더 얽혀 들어감을 느꼈다. 삼황오제사천왕의 후손들이 여전히 강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은 그에게 경고나 다름없었다. 그들은 단순한 무인들이 아니었다. 삼황오제사천왕의 이름은 무림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었고, 그들의 후손들 역시 그 위명을 이어받아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현우는 그들과의 대결이 필연적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어느 날, 이현우는 무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파 중 하나인 '청운문'을 찾아갔다. 이곳은 전생에 자신과 깊은 인연이 있었던 곳이었다. 청운문은 천마와 삼황오제사천왕의 대결에서 중립을 지켰던 유일한 문파였으며, 전쟁 이후에도 여전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현우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청운문에 도착하자, 이현우는 문 앞에 서 있던 문지기를 불렀다.


"누구냐? 청운문을 찾은 이유를 말하라." 문지기는 경계의 눈빛을 띠며 이현우를 쳐다봤다.


이현우는 차분히 대답했다. "나는 이현우다. 과거의 일과 관련해 청운문의 장로님들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문지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과거의 일이라니,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냐? 청운문은 쉽게 누구와도 대면하지 않는다."


이현우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나는 천마의 환생이다. 삼황오제사천왕의 후손들이 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들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내 운명에 대해 알아야 한다. 청운문에서 그 답을 찾고 싶다."


문지기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잠시 멈칫했다. 천마의 환생이라는 말은 분명히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는 망설이다가 문 안으로 들어가 장로들에게 보고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현우는 잠시 동안 문 앞에서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봤다. 청운문은 경건하면서도 고요한 기운이 감돌았다. 전생에서 천마였던 시절, 이곳에서 자신이 무언가 중요한 인연을 맺었던 것 같은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 기억이 완전히 떠오르기 전, 문이 열리며 문지기가 돌아왔다.


"장로님들께서 너를 만나 주시겠다고 하셨다. 따라와라."


이현우는 문지기를 따라 청운문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넓고 고풍스러운 회의실 안에는 다섯 명의 장로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나이가 지긋하고, 오랜 세월을 겪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은 이현우를 꿰뚫어보는 듯한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다.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장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네가 천마의 환생이라고 하더군.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구나. 천마가 다시 태어난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그것이 실현될 줄은 몰랐다."


이현우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전생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많이 기억나지 않지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삼황오제사천왕의 후손들이 저를 찾아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과의 싸움이 임박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생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그들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그들에게 또다시 패배할 수 없습니다."


다른 장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구나. 삼황오제사천왕은 매우 강력한 존재들이었다. 그들의 후손들이 강호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지.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네가 이번 생에서 그들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이현우는 잠시 침묵했다. 사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준비가 되었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천마로서의 기억은 일부 떠올랐지만, 그 기억들만으로 그들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현우는 자신의 무공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고 있었지만, 삼황오제사천왕의 후손들 역시 만만치 않은 존재들이었다.


"제가 아직 완벽하게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것은 아닙니다," 이현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저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언제 저를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청운문에서 무언가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많은 장로가 다시 말했다. "청운문은 천마와 삼황오제사천왕의 대결에서 중립을 지켰던 유일한 문파다. 그때 우리는 무림의 혼란을 막기 위해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으려 했고, 그 결과로 많은 비밀들을 알게 되었지. 그리고 그 비밀 중 일부는 네가 찾고 있는 답이 될지도 모른다."


장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이현우에게 다가왔다. 그는 이현우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았다.


"천마, 너는 단지 싸우기 위해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니다. 너에게는 더 중요한 사명이 있다. 그 사명은 이번 생에서 너에게 달렸다. 삼황오제사천왕의 후손들은 그저 하나의 장애물일 뿐이다. 그들의 목적은 단순히 너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장악하려는 야망을 지니고 있다. 네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막고,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현우는 그 말을 듣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단지 과거의 적들과 다시 싸우기 위해 환생한 것이 아니었다. 그의 존재에는 더 큰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사명을 완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해야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요?" 이현우는 장로에게 물었다.


장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네 스스로 찾아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청운문은 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무공과 지혜를 줄 수 있다. 여기서 네가 배우고 깨달아야 할 것들이 많다. 네가 진정으로 강해지려면 단순히 힘을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네 마음속에 있는 의심과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이현우는 장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이 아직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이제 그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청운문에서 제가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현우가 물었다.


장로는 자리로 돌아가며 말했다. "너는 이곳에서 천마였을 때도 배우지 못했던 무공의 진수를 배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무공 이상의 것이다. 네가 싸워야 할 상대는 단순한 강자가 아니다. 그들은 너의 내면을 시험할 것이다. 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너는 그들에게 또다시 패배할 것이다."


그날부터 이현우는 청운문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그는 무공의 경지뿐만 아니라 마음의 경지 역시 깨닫기 위해 노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조금씩 자신의 힘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전생의 기억들도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이현우는 청운문에서의 수련을 시작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내면의 세계와 무공의 깊이를 탐구하게 되었다. 그가 수련한 것은 단순한 무공이 아니었다. 청운문은 정신적 수양과 무공이 하나로 이어지는 도를 중시하는 문파였다. 이현우는 청운문에서 새로운 스승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강백호'였다. 그는 청운문의 장로들 중에서도 가장 깊은 내공을 가진 인물로, 청운문에서 이현우를 지도하기로 결정된 스승이었다.


강백호는 이현우를 보자마자 그에게 말했다.


"네 안에 있는 힘은 이미 눈에 띌 만큼 크고 강하다. 하지만 그 힘은 여전히 너를 삼킬 수 있다. 너는 아직 네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모른다. 천마였던 네 과거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이제부터 네가 갈 길은 그 과거를 뛰어넘어야 한다."


이현우는 강백호의 말을 듣고 깊이 고민에 빠졌다. 그는 이미 자신이 천마였던 전생을 받아들였고, 전생의 기억을 되찾으면서 그 힘을 제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강백호는 그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 말은 이현우에게 큰 충격이었다.


"스승님," 이현우는 물었다. "제가 이미 많은 기억을 되찾고, 무공도 상당 부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강백호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가 되찾은 기억과 힘은 단지 과거의 잔재일 뿐이다. 천마는 분명 강력했지만, 그때 그는 진정한 도에 이르지 못했어. 그때 네가 겪었던 패배는 단순히 무공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 그때의 너는 마음의 약함과 혼란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


이현우는 당황스러웠다. 그가 천마였던 시절에도 그토록 강력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더 부족하다는 것일까? 그는 삼황오제사천왕과 싸우며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했고, 끝내 패배하긴 했지만 그의 무공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강력했다. 그러나 강백호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럼, 제 마음이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뜻인가요?" 이현우는 스스로에게 묻듯 물었다.


강백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너의 힘은 강하지만, 그 힘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건이다. 네가 전생에 패배한 이유는 네가 진정한 내면의 평정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공이란 단순히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아니다. 무공의 궁극은 네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네가 삼황오제사천왕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강력한 무공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넘어서는 평정심이 필요하다."


이현우는 강백호의 말을 곱씹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과거의 패배는 그의 자부심을 무너뜨렸고, 그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환생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 패배의 진짜 이유가 단지 힘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스승님, 그러면 제가 어떻게 제 마음을 평정하고, 그들이 가진 것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까?" 이현우는 진지하게 물었다. "저는 그들과의 싸움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저를 찾아오면 다시 싸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에는 절대 패할 수 없습니다."


강백호는 이현우의 결의를 느꼈지만, 그의 내면에는 여전히 불안정함이 보였다. "그 싸움은 분명히 올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네가 그 싸움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이다. 네가 힘을 쌓는 것만으로는 그들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네 안에 있는 분노와 두려움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들이 네 약점을 다시 이용할 것이다."


이현우는 강백호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가 천마였을 때조차도, 삼황오제사천왕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것은 단순한 무공의 차이 때문이 아니었다. 그때 그는 자신의 힘에 너무 의존했으며, 내면의 혼란과 욕망 때문에 결국 무너진 것이었다. 그는 과거의 실수를 다시 저지르고 싶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제 내면을 다스릴 수 있습니까?" 이현우는 진지하게 물었다. "저는 그들과 다시 싸우기 전에 완전해지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패배할 수 없습니다."


강백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현우를 바라보았다. "네가 길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네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 천마였던 너는 너무 강한 힘에 의존했고, 그 힘이 네 내면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번에는 그 힘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네가 이번 생에서 극복해야 할 도전이다."


이현우는 스승의 말이 맞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과거의 힘을 되찾으려 애썼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그 힘을 제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내면을 다스려야 했다.


"저는 어떻게 제 내면을 다스릴 수 있나요?" 이현우는 깊은 결심으로 물었다.


강백호는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 답은 네 안에 있다. 너는 이제부터 매일 명상과 마음 수양을 통해 네 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내면의 혼란을 없애고 진정한 평화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네가 삼황오제사천왕을 이기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그날부터 이현우는 무공 수련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한 수련도 시작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청운문 뒤편의 고요한 산속으로 들어가 명상에 잠겼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려 노력했다. 천마였던 시절의 패배, 그로 인한 자괴감, 그리고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운명··· 그 모든 것이 그의 내면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조금씩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전생의 천마가 왜 그토록 강한 힘을 가지면서도 패배했는지, 그리고 이번 생에서 왜 다시 태어났는지를 깨달아가고 있었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면의 혼란을 정리해 나갔다.


며칠 후, 이현우는 강백호에게 찾아가 말했다.


"스승님, 이제 조금씩 제 내면을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제 안에는 아직도 많은 혼란이 있지만, 그 혼란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강백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 하고 있다, 현우야.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수련의 시작이다. 이제 너는 힘을 쌓는 것만이 아니라, 그 힘을 어떻게 다스릴지 고민하고 있구나. 네가 이 길을 계속 걸어간다면, 너는 반드시 삼황오제사천왕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이현우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는 이번 생에서 자신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 길은 단지 강한 힘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정을 찾고 진정한 의미에서 강자가 되는 길이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들과의 대결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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