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표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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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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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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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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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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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

DUMMY

이현우와 진명은 마을을 떠나 다시 길 위에 섰다. 그들은 이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려 했지만, 그 길이 어디로 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했다. 하지만 둘은 그 불확실함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제 서로의 동료로서 그 어떤 도전도 함께 맞서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있었다.


길을 걷던 중 진명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의 눈빛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이현우,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방금 전처럼 마을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건가, 아니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까?"


이현우는 잠시 진명의 질문을 곱씹으며 걸음을 멈췄다. "진명, 세상을 바꾼다는 건 우리 각자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마을을 구한 것은 시작일 뿐이야. 더 중요한 건 우리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아닐까? 단지 한두 번의 승리로 세상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진명은 그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승리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아. 하지만 내가 여전히 고민하는 것은,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야. 그들이 내게 가르쳤던 것은 오로지 힘을 키우는 법이었고, 그 힘을 누군가를 억누르는 데 사용하라고 했지. 그러나 이제는 그런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됐어."


이현우는 진명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의 고민은 단지 진명만의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문제였다. 그는 전생의 천마로서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고,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한때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모든 경험을 통해 이현우는 조금씩 답을 찾아가고 있었다.


"진명, 네가 말한 '힘'은 분명히 중요해. 하지만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 역시 한때는 힘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라 믿었어. 그러나 그 믿음은 결국 나를 패배로 이끌었지. 이제 나는 단지 강해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 힘은 상대를 지배하는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수단이어야 해."


진명은 이현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니까, 힘이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거군. 그렇다면 우리가 세상을 바꿀 때 그 힘을 사용하는 이유도 명확해야겠지."


이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명확한 이유와 목적이 없다면 그 힘은 아무 의미가 없어.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도 단순히 강해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지키고 바로잡기 위한 거야."


그 순간, 진명은 멀리서 다가오는 한 노인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허름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허리를 굽히며 천천히 걸어오는 모습이 힘겨워 보였다. 이현우와 진명은 본능적으로 노인의 곁으로 다가가 그를 도와주려 했다.


"어르신, 괜찮으십니까?" 이현우가 물었다.


노인은 숨을 고르며 그들을 바라보더니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아, 젊은이들이구나. 고맙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구나."


진명은 노인의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했다. "어르신, 무슨 일이 있으신 겁니까? 뭔가 곤란한 일이 있는 듯 보입니다."


노인은 다시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이 마을 근처에 있는 저수지가 말라버렸네. 마을 사람들은 물이 없어서 곤경에 처해 있지. 이대로 가면 마을은 버틸 수 없을 거야."


이현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저수지가 말라버렸다니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원인은 알 수 없네. 몇 달 전부터 이상하게도 물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이젠 완전히 말라버렸지. 마을 사람들은 그것 때문에 큰 걱정을 하고 있네. 무언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진명은 이현우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현우, 이건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닐 수도 있겠어. 누군가 의도적으로 물의 흐름을 막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이현우는 진명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지도 모르지. 저수지가 말라버린다면 마을은 살아남을 수 없을 테니까. 우리가 직접 그 원인을 찾아보자."


노인은 그들의 결심을 듣고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정말로 그럴 작정이냐? 너희가 저수지의 원인을 찾아내 준다면 마을 사람들은 큰 은혜를 입게 될 것이야. 하지만 그곳은 위험한 장소이니 각오를 해야 할 것이야."


이현우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걱정 마십시오. 우리는 어떤 일이 있든 마을을 돕기 위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을의 물이 다시 흐르도록 하겠습니다."


진명도 결연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우리는 이제 힘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사람들을 돕고, 세상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길입니다."


노인은 그들의 의지를 듣고 깊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감사할 따름이네. 저수지로 가는 길은 마을 북쪽으로 이어진다네. 하지만 그 길은 험하고, 최근에는 위험한 일들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고 들었네. 조심하거라."


이현우와 진명은 노인의 말을 마음에 새기며 길을 나섰다. 그들의 앞에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제 그들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힘은 사람들을 구하고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것을.


길을 걷던 중, 진명이 다시 이현우에게 물었다. "이현우, 우리는 이제 힘을 어디에 써야 할지 알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돕는 것이 맞는 길일까? 더 큰 목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이현우는 잠시 생각한 후 답했다. "진명, 세상을 바꾸는 건 단번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야. 우리가 작은 마을을 구하는 것도 세상의 일부를 바꾸는 과정이지. 더 큰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는 우리가 이 작은 일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거라고 생각해. 지금은 이 마을을 돕는 것이 우리의 임무야."


진명은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세상을 바꾸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지. 우리는 먼저 눈앞에 있는 일부터 해결해 나가면 되는 거야."


그들은 저수지로 향하는 길을 계속 걸어갔다. 그들의 발걸음은 더 이상 망설임이 없었고, 마음속에는 새로운 결심과 확신이 가득했다. 저수지에 도착하면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은 함께라면 어떤 도전이든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저 멀리, 저수지가 있는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은 이상하게도 어둡고, 음산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이현우와 진명은 그 기운을 느끼며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이 마주할 상대는 단순한 자연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이현우가 진명에게 말했다. "이번 싸움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어. 준비됐지?"


진명은 그의 말을 듣고 칼을 단단히 쥐며 답했다. "물론이다. 우리의 길은 이제 시작일 뿐이니까."


그들은 저수지로 향하는 마지막 걸음을 내딛었다.








이현우와 진명은 저수지가 있는 곳을 향해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그들이 다가갈수록 공기는 점점 무겁고 음산해졌다. 바람조차 멈춘 듯, 주변은 고요했고, 나무들은 기이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저수지는 이미 물이 거의 말라버린 상태였고, 바닥은 갈라져 있었다. 그 속에는 마치 악의적인 기운이 숨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현우," 진명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 뭔가 이상하다. 자연스러운 건 절대 아니야."


이현우도 그의 느낌에 동의했다. 그는 저수지 주변을 둘러보며 그곳에 숨겨진 무언가를 감지하려 했다. 기운은 혼란스럽고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분명히 그곳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현우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앞으로 나섰다.


"그렇군. 분명 이곳에서 무언가가 물의 흐름을 막고 있는 것 같다. 단순한 기후나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무언가가 이곳의 흐름을 제어하고 있는 거야."


진명은 검을 단단히 잡으며 주변을 살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야겠지. 누군가가 이 마을을 고의로 파괴하려는 것이 분명해."


두 사람은 저수지 가까이 다가가며, 그곳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에 압도되지 않도록 정신을 집중했다. 그 순간, 바위 뒤에서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이현우와 진명은 동시에 그 소리의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그곳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얼굴은 가늘고 길었으며, 눈동자는 냉랭하게 빛났다. 그는 그들을 보고 조롱하듯 웃고 있었다. "마침내 너희가 왔군. 마을을 구하러 온다는 그 용감한 영웅들인가?"


이현우는 그 남자의 기운에서 불길함을 느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네가 이 마을을 괴롭히고 있는 자인가? 왜 이 저수지를 이렇게 만들었지?"


남자는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오며 입꼬리를 올렸다. "나는 네 질문에 답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너희가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려 한다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 마을은 이미 내 것이나 다름없다. 마을 사람들은 나의 의지를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진명은 그의 말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마을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이 저수지를 말리게 한 장본인이라는 거군. 더 이상 그런 짓을 하게 두지 않겠다."


그 남자는 가소롭다는 듯 손가락을 튕겼다. 그 순간, 저수지의 말라버린 바닥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마치 지하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어두운 기운이 형체를 이루기 시작했고, 그 형체는 점점 거대해졌다. 그것은 마치 물속에서 나온 괴물처럼 보였고, 그 기운은 흉측하고 음산했다. 남자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 괴물을 가리켰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만들어낸 힘이다. 너희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이 괴물 앞에서는 무력할 것이다. 너희의 힘은 이 마을을 구할 수 없다."


이현우와 진명은 괴물을 바라보며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이현우가 진명에게 말했다. "이 괴물은 단순한 물리적인 적이 아니야. 이건 마을의 기운을 흡수해 만들어진 것 같아. 단순히 칼로만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겠어."


진명은 칼을 단단히 쥐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보통의 힘으로는 상대할 수 없는 상대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이 괴물을 막을 수 있을 거야."


그 순간, 괴물이 커다란 팔을 휘두르며 두 사람에게 공격을 시작했다. 거대한 검은 손이 땅을 가르고, 주변의 돌과 나무를 쓸어버렸다. 이현우와 진명은 빠르게 피하며 그 공격을 피해갔다. 그러나 그 괴물의 힘은 압도적이었다. 한 번의 공격으로도 땅이 갈라지고, 공기는 더욱 무겁고 기이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이현우는 그 괴물의 움직임을 살피며 조용히 말했다. "이 괴물은 물의 흐름을 막고 있는 핵심일지도 몰라. 저수지가 말라버린 것도 이 괴물의 존재 때문일 거야. 먼저 이 괴물을 제거해야 물이 다시 흐를 수 있을 거다."


진명은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칼을 들어 괴물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움직임은 날렵했고, 괴물의 공격을 회피하며 칼날을 겨누었다. 하지만 괴물의 몸은 단단한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었고, 단순한 칼날로는 그를 완전히 제압할 수 없었다.


"이현우, 이대로는 안 되겠어!" 진명이 외쳤다. "이 괴물의 본질을 파악해야만 해!"


이현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정신을 집중해 괴물의 기운을 파악하려 했다. 괴물의 몸은 단단해 보였지만, 그 내부에는 분명한 약점이 있었다. 그것은 괴물의 중심에 모여 있는 기운이었다. 이현우는 그 약점을 간파하고는 진명에게 소리쳤다. "괴물의 중심부가 약점이야! 그곳을 겨냥해야 해!"


진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지시한 곳을 향해 돌진했다. 괴물은 그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거대한 팔을 휘둘렀다. 진명은 빠르게 몸을 피하며 칼을 한 번 더 휘둘렀다. 그의 칼날이 괴물의 중심을 정확히 노리며 내려쳤고, 그 순간 괴물의 기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괴물은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더 격렬하게 저항하며 두 사람을 공격했다. 이현우도 뒤따라가며 칼을 휘둘렀다. 그의 칼날은 정확히 괴물의 핵심을 겨냥했고, 괴물은 크게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진명!" 이현우가 소리쳤다.


진명은 그의 외침에 반응하여 마지막 힘을 쏟아 괴물의 중심부에 있는 기운을 향해 강력한 검격을 날렸다. 그 순간, 괴물의 몸이 부서지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기운이 사라지면서 저수지 주위의 공기도 다시 맑아지기 시작했다. 괴물의 기운이 사라지자, 말라버렸던 저수지의 물이 천천히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해냈군." 이현우는 헐떡이며 말했다. "이제 마을은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진명도 땀을 닦으며 미소 지었다. "그래, 우리가 힘을 합쳤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그 순간, 그들을 비웃던 남자는 그들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분노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 "이럴 수가! 너희가 내 계획을 망쳐 놓다니! 이대로 물러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현우는 그를 향해 차분하게 말했다. "네가 뭘 하든 이제 소용없다. 마을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너는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자격이 없다."


남자는 분노에 휩싸인 채 그들을 공격하려 했지만, 이미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기운은 약해졌고, 그의 몸도 이미 지친 상태였다. 그는 한 발짝 물러서며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이현우와 진명은 다시금 서로를 바라보며, 이번 싸움이 끝났음을 깨달았다. 마을은 이제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들은 마을로 돌아가 그 소식을 전하기로 결심했다.


"이현우, 우리가 해냈군," 진명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현우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는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어. 이제 더 많은 곳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거야."


두 사람은 다시 길을 떠나며, 자신들이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세상은 그들의 손에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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