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아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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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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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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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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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사울 바바로사

DUMMY

사울 바바로사

Saul Babarosa










“여어 안에 레토있나?”

“아 왕자님 아니십니까? 지금 불러드리겠습니다.”

사울이 슬쩍 우리엘과 빌더를 보니 벽을 넘고 있었다.

“아.. 아니야 그냥 있는거만 확인했으니 괜찮아 아 참 스탄경이 사신임무를 수행한다고 들었을거야 그게 언제 출발하는지 알아?”

“그러고보니 그래서 그런 지시를.”

“응 무슨 말이야?”

사울이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경비를 보고 말을 걸었다.

“아 그러고 보니 스탄경께서 건장하고 평소 무예가 출중한 인원 10여명을 별도로 불러 갑옷과 무기들을 정비하게 하시고는 전부다 깨끗이 씻기고 광을 내어 자연건조를 시키지 뭡니까?”

“그런 일이 있었어?”

‘그래서 투구며 장비들이 갑자기 마당에 무더기로 있었던 거구나?’

“예 아직 이곳에 도착해 이렇다 할 전투도 치루지 않았기 때문에 장비들은 모두 새것처럼 깨끗했거든요. 왕자님 말을 들어보니 내일이면 출발할 듯 하네요.”

“그걸 어떻게 알아?”

경비는 사울에게 매우 비밀스러운 일을 전하는 사람마냥 한껏 음성을 낮춰 말했다.

“그게 말입니다. 스탄경은 항상 병력을 출발전에 장비며 무기들을 정비시키는 버릇이 있지요.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내일 출발하시리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경비만 보기에는 탐나는 인재이군. 자네들 이름이 뭔가?”

“저는 보일이고 옆에 이 친구는 로버트입니다.”

때 마침 벽을 타고 넘어오는 우리엘과 빌더가 보였다.

“보일, 로버트 기억해 두겠네. 수고하게”

“네 왕자님 편히 쉬십시오.”

사울은 서둘러 우리엘과 빌더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어떻게 됬어? 장비는 다 구해왔어?”

“네 왕자님 그게 너무 어둡기도 하고 몇 개 안남기도 해서 그냥 막 만져가며 집어왔습니다.”

“어림잡아 보니 투구가 3개.. 뭐 일단 다 가지고 네 방으로 가지 어두워서야.. 뭐가 보여야지”

우리엘과 빌더의 방으로 돌아와 보니 투구3개 갑옷3개 타이곤가문의 주홍색 호랑이무늬 튜닉이 3벌이었다.

“사이즈도 적당히 맞겠는데?”

“나한테도 맞아 형”

남은 장비들을 보니 저절로 빌더에게 눈이 갔다.

“아뇨 저는 이번일로 제 도리는 다 한 거 같습니다. 왕자님.”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빌더”

사울이 ‘씨익’ 웃으며 단호하게도 사이즈가 큰 갑옷과 튜닉이며 투구를 빌더에게 던져주었다.

“보일과 로버트란 경비들에 말에 의하면 스탄경은 내일 사신임무를 수행하려는게 틀림없어.”

“내일 말입니까?”

“그래 아마도 스탄경의 스타일로 보건데 성미가 급한 걸로 봐선 아침 일찍 성문을 나갈 것 같아 그래서 우리도 사전에 이 장비들로 완전무장하고 말을 숨겨둔 채 성문근처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마땅한 장소가 있을까?”

“그거라면 성문 근처에 마굿간이 있는데 마굿간지기가 제 배꼽친구라서 잘 압니다. 제가 설득하면 거기서 몸을 숨기고 성문에서 스탄경이 나갈 때 따라 나가면 될 겁니다.” “빌더 의리있구나. 좋았어 어차피 참여하게 된 거 적극적으로 하자.”

“네 왕자님 타이곤 가문의 장비를 절도했으니 저로서는 별 수가 없네요.”

사울과 우리엘이 그 말을 듣고 배꼽이 빠져라 웃었다.

“아이고! 내 이번 일이 끝나면 빌더 너가 먹고 싶은거 다 먹게 해주겠다.”

“왕자님 충성하겠습니다.”

사울은 빌더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 부담을 느꼈다.

“그.. 그래 음 우리엘 내일 보자 할아버님께 얼굴은 비춰봐야 할 거 같다.”

“응 형 내일 봐 도와줘서 고마워.”

“그래 너희 대장이 살아 있기를 빌자고.”

사울은 얘기를 마치고 컴컴한 하늘을 보며 코시모가문의 임시병영으로 돌아왔다.

“할아버님 저 사울입니다.”

“그래 들어와라”

문밖에서 리처드 코시모공의 음성이 들려왔다.

“오늘 회의에서 말고는 하루 종일 얼굴을 통 볼 수가 없었구나.” “할아버님도 공무로 바쁘신 몸인데요. 제가 방해할수야 없지요.”

“허허 그래 그래”

“스탄경이 내일 출발할까요?”

사울이 짐짓 떠보듯 할아버님 리처드공에게 물어보았다.

“글쎄 나도 모르지 스탄경에게 온전히 일임한거니까 결과는 그에게 맡겨보자꾸나.”

“네 할아버님 피곤하실텐데 이만 쉬세요. 저도 물러가 보겠습니다.”

“오냐 사울 잘 자거라.”

문을 닫고 사울은 자신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것으로 트루칸 초원의 개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겠구나 왠지 오늘 밤은 설레서 잠이 안 올 것만 같아’

이튿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사울은 바라칼도 병영으로 걸음을 옮겨 평온하게 자고 있는 우리엘과 빌더를 깨워 장비를 착용하고 마굿간으로 향했다.

“잘 봐라 스탄경이 모습을 드러내면 바로 합류하는 거야 눈에 띄지 않도록 말이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잠시 후 스탄경이 전신갑주로 무장하고 에소토니아의 주홍색 튜닉을 걸친 채 말을 타며 성문을 향해 다가왔다. 그 뒤로 십여기의 기마병들이 민첩하게 뒤따랐다. 앞선 기수의 호랑이문장의 타이곤 기가 바람소리를 내며 펄럭였다.

“형 스탄경아냐?”

“오 우리엘 제대로 보았다. 자 말에 올라라 저들이 성문을 나서기 전에 뛰쫓아야 한다.”

사울과 우리엘은 능숙하게 말에 올라타 그레이트 헬름투구를 내려써 얼굴을 가렸다. 빌더는 뒤뚱거리며 힘들게 말에 올라타 투덜거렸다.

“자 가자.”

사울 일행은 아무렇지도 않게 성문을 나서려 하는 스탄경 일행의 후미에 붙어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는 채 행동했다.

“뭐야? 누구냐?”

앞선 기마병이 뒤에서 말 발자국 소리를 듣고 기민하게 뒤를 돌아보며 사울에게 말했다. 사울은 순간 기지를 발휘해 전날 만났던 경비병 보일과 로버트의 이름을 댔다.

“접니다 보일입니다.”

“뭐야 사신일행 명단에 없었잖아?”

“레토경께 사정사정해서 따라가도록 허락을 구했습니다.”

“레토경이?”

“네에 아시다시피 레토경도 이번 임무에 참여하고 싶어 하셨잖습니까. 제가 그래서 이번에 스탄경을 호위하며 거기서 겪은 경험을 레토경께 아뢰려 하는 것입니다.”

“하기사 레토경의 호기심은 알아줘야 하니까 그럼 잠자코 따라와 괜히 스탄경에게 들켜서 우리한테까지 피해주지 말고!”

“네 물론입죠”

그렇게 무사히 넘어가나 싶다가 스탄경이 뒤에서 소란스러움을 보고 ‘사신임무를 목전에 두고 왠 소란이냐’라는 일갈에 모두 입을 다물었다.

‘오 스탄경 역시 에소토니아의 선봉대장!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로군요.’

바라칼도의 검은 플레이트 갑옷을 입고 파수를 보던 독수리들이 스탄경의 신원을 확인하고 성문을 열어주었다. 거침없이 말을 모는 스탄경을 따라 후미에 붙은 사울 일행까지 모두 바라칼도 장성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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