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혼환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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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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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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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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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8>

DUMMY

“그리고 이들은 내 제자들일세.”

곽문유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들은 한 명씩 이름을 밝히기 시작했다.

“왕신우(往信旴)이라고 합니다.”

덩치가 크고 우람한 젊은이가 먼저 자신을 소개했다.

지금 자세히 보니 오랜 기간 수련을 했는지 눈빛이 날카로우며 깊었고, 우뚝 솟아오른 근육위로 퍼런 혈관들이 힘차게 뻗어 있었다.

“점창파 대제자를 맡고 있는 제자라오.”

장문인 곽문유가 부연설명을 곁들였다.

(대제자라면 염청석사형과 같은 위치가 아닌가...)

위현룡은 그와 염청석을 비교라도 하는 것처럼 왕신우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날카롭고 빈틈없을 것 같은 염청석과는 달리 왕신우라는 이 사람은 우직한 반면 머리가 둔할 것이라는 선입관을 심어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전 하후위(夏侯偉)라고 합니다.”

이어서 마른 젊은이가 입을 열었다.

역시 수련을 오래하여 군더더기 없는 몸을 소유하고 있었다. 허리에는 단도들을 몇 개 찬 것으로 보아 암기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전 위현룡(爲賢龍)이라고 합니다.”

답례라도 하듯 위현룡은 다시 한번 이름을 밝혔다.

“그런데 위대협께서는 청성파 서열이 어떻게 되십니까?”

돌연 왕신우가 궁금했다는 듯이 물어왔다.

아무래도 마교인들 앞에서 당당했던 위현룡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리라.

“전 청성파 이대제자 말단(末端)으로 있습니다.”

순간 그 소리를 들은 왕신우와 하후위의 얼굴에서 경멸하는 듯한 분위기가 스쳐갔다.

최소한 일대제자 중에서 상위의 서열에 있는 자이거나, 나이를 봐서는 대사형 정도는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상상했던 것인데 이대제자중 말단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뜻밖이군요.”

왕신우의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위현룡은 어떤 모멸감마저 느꼈다.

그때 곽문유가 껄껄대면서 한마디했다.

“청성파의 서열 파괴야 이미 강호에서 유명하지. 아무튼 이대제자도 이 정도인데 일대제자들은 어느 정도일지 대략 짐작이 가는구만. 역시 청성파는 뭔가 달라도 한참 다르네..“

“과찬이십니다.”

위현룡이 겸손을 보였지만 내심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었다.

(무림에서 활동하려면 직함같은 것이 중요한 것인가...)

점창파 두 제자의 보이지 않는 어떤 비웃음을 의식하면서 위현룡은 나직한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자네는 이곳까지 어쩐 일인가? 청성파와는 거리가 꽤 먼 곳인데...”

곽문유의 느닷없는 질문에 위현룡은 마교 교주의 초대를 받아서 마교(摩敎)를 방문 중이라는 것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듣고 있던 세 사람은 무척 놀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방금 청성파 이대제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후위가 토끼눈을 뜨고 먼저 물었다.

이대제자 따위가 어떻게 마교 교주의 초대를 받을 수 있냐는 뜻이다.

“맞습니다. 그러나 교주님께서 서열에 상관없이 저를 초대하셨습니다.”

위현룡이 약간 오기가 생긴 듯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르면서 세 사람은 위현룡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거짓을 고하는 것인가 아닌가 하는 암묵적인 심문(審問)이었다.

그러나 위현룡의 얼굴에서 진심 어린 무엇인가가 감지되었던지 곽문유가 긴장을 풀고는 감탄하듯 입을 열었다.

“마교 교주의 성격이 남다르다고 들었는데 이제 보니 소문이 사실이었나 보군.”


“그럼 지금 마교로 가는 길인 것입니까? 아님 벌써 방문하신 것입니까?”

왕신우의 물음에 위현룡은 곧 방문할 찰나에 있다고 대꾸해 주었다.


“그런데 장문인께서는 아까 마교인사들과 어떤 은원(恩怨)이 있으신 것입니까?”

이번엔 위현룡이 묻기 시작했다.

건방지게 이대제자 따위가 장문인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것을 본 왕신우와 하후위는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곽문유는 온화한 미소를 살포시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았던 그는 마교의 과거사를 기억을 더듬어 들려주기 시작했다.


“마교(摩敎)는 북마교와 남마교로 나눠져 있었네.”

“네. 저도 아까 장문인께서 마교인들과 하시는 대화 속에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습니다.”

곽문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북마교는 힘을 과시하면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이념으로 삼았기에 성격이 거친 인사들이 많았고, 반면에 남마교는 화합과 평화로써 세력을 확장하는 이념을 본(本)으로 삼았지. 당시 전 점창파 장문인께서 남마교 교주와 친분이 두터우셔서 남마교로 많은 지원을 해주었다네. 북마교 입장에서 보면 매우 껄끄러웠을 것이야. 북마교가 점차 고립이 되어가는 반면 남마교는 점창파를 비롯하여 여러 군소문파들의 힘을 빌리고 있었으니...아무튼 후에 당시 대제자의 위치에 있었던 내가 장문인에 오르게 되고, 남마교가 북마교와의 큰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사실상 마교는 통합이 된 것이네.“

위현룡은 겉으로 평온한 마교가 내부적으로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것을 알자 매우 놀랍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에 흥미도 일어났다.

“그럼 교주님과 장문인께서는 서로 잘 아시는 사이시겠지요?”

위현룡으로써는 당연한 물음이었으나 돌아오는 답은 의외였다.

“그건 아닐세. 당시 남마교 교주는 이미 서거했고 허석문이라는 사람이 새로 교주자리에 추대되었네. 허석문은 그 당시 남마교 총관을 맡으면서 북마교를 허물어트리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인물이었으니 교주로 추대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었지. 지모가 출중했던 허석문은 마교가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마교 인사들을 대거 등용하는 정책을 펼쳤고, 그와 동시에 점창파와 인연을 끊는 결단을 내렸네. 아마 북마교 사람들의 분노를 끌어안고 다독거리기 위한 수단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는군.“


“그럼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하신 것입니까?”

위현룡은 어이없다는 듯이 주먹을 불끈 쥐고 언성을 높였다.


“허허허, 세상을 살다보면 여기저기 몸을 기대고 편승(便乘)해야 할 때가 온다네. 어떤 상대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서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겠지만, 언젠가는 한 쪽이 그 손을 놓아 버릴 수도 있는 것이야. 단지 내가 손을 놓느냐, 상대가 손을 놓느냐 이것이 문제겠지...“


곽문유의 말속에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진하게 베어 나왔다.

그 당시 점창파는 청성파에 못지않을 세력과 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끊임없이 터지는 북마교와 남마교와의 분쟁 속에서 남마교측으로 모든 지원과 손실을 감수했고, 설상가상으로 마지막에는 버림까지 받았으니 점창파가 한순간에 기울어진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리라.

곽문유는 장문인의 자리에 오를 때, 전 장문인의 판단착오로 야기된 책임과 무거운 짐들을 힘겹게 떠맡았다.

그는 그때 뼈저리게 느꼈던 것이다.

장문인이 처신을 함부로 하면 문파의 미래가 어찌 되는 지를...그것이 아까 마교 인사들에게 굽실거렸던 이유일지도 몰랐다.

“그래서 북마교 사람들이 점창파를 핍박하고 있는 것이군요.”

위현룡은 마음속으로 깊은 동정을 하면서 결론을 구했다.


“그렇다고 봐야겠지. 허교주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북마교 인사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 같긴 하네. 그렇지만 근래에 와서 점창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문파들에게까지 마교사람들의 행동이 점차 거칠어지고 포악해지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구만.“


위현룡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원래 안 그랬습니까?”

“물론 북마교 인사들이 종종 그런 행동들을 취하긴 하지만, 남마교와 통일이 된 후부터는 부쩍 자제하곤 했는데... 아까 고대협을 중심으로 마교인들이 하는 행동을 봐서 알겠지만 노골적으로 경거망동을 일삼고 있네.“

점창파 장문인 곽문유는 뭔가 미심쩍다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면서 잠시 눈을 감았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계속 마교 교주의 인품을 생각하던 위현룡도 앞뒤가 맞지 않음을 느꼈다.

“예전에는 그래도 저렇게 대놓고 시비를 걸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아예 싸움을 못 걸어서 안달난 사람으로 보일 지경이더군.“

“장문인께서 고심이 크시겠습니다.”


곽문유는 앞에 차려진 음식을 한 점 입에 넣으면서 오물거리더니 말했다.

“점창파는 비록 구파일방에 속해 있지만 세력이 제일 약하지. 그렇기에 마교와 정면충돌은 가급적 피하려고 하는 것일세. 내가 장문인이라는 직함으로 함부로 처신하여 제자들을 사지로 몰수는 없는 것 아닌가.“


“장문인의 생각이 옳으십니다. 제가 교주님을 뵙게 되면 장문인의 깊은 뜻을 꼭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허허허, 그래주면 고맙겠군. 허허허.”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위현룡은 반드시 그러겠다고 속으로 몇 번이나 다짐하고 있었다.

(교주께서 안팎의 일을 모두 알 수는 없는 일이지. 직접 뵙고 근래에 마교인들이 저지르는 과오들을 아뢰면 좋은 방도를 생각해 내실 것이다.)

마교의 몇몇 사람들 때문에 마교와, 더 나아가 교주까지 구설수에 오르게 할 수는 없다고 위현룡은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언제 시간이 되면 우리 점창파에도 한번 들려주게나. 극진하게 대접을 하겠네.”

곽문유는 위현룡이 그렇게까지 점창파에 신경 써 주는 것이 고마워 마교 교주처럼 점창파의 방문을 진심으로 권하고 있었다.

(평생을 암울하게 살 팔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인덕(人德)이 좋아 이런 황송한 일이 연이어 터지는구나.)

위현룡은 왠지 감격하여 눈물이 글썽해지려고 했다.

“미천한 소인을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겠습니다.“

“허허허, 고맙네. 자! 그럼 어서 음식을 들자고...!”

“위대협. 어서 드시지요.”

오랜 대화중에 위현룡이 점창파에 대해 호의를 보이기에 왕신우와 하후위도 마음을 풀고 음식을 권해왔다.

무슨 인연인지는 모르나, 마교 교주와 친분이 있는 위현룡을 이대제자라는 이유로 박하게 대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네 사람은 마치 오랜 지기처럼 오순도순 즐겁게 식사를 즐겼고, 훗날을 기약하며 그렇게 헤어졌다.


** **


위현룡은 마교로 향하면서 떠오르는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마교는 현재 가장 큰 파를 이루고 있었고 공명정대함을 기치(旗幟)로 삼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목도한 것은 파렴치한 무뢰배들이 주축을 이룬 마교인들이다. 도대체가 알 수 없는 구석이었다.

(윗물이 맑은데 어떻게 아랫물이 흐릴 수 있단 말인가.)

위현룡은 청성파를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청성파에도 인격이 덜 수양된 사람들이 더러 있긴 했었다.

자신과 대련했던 이대제자 한수광이 그랬고 속가제자 중에 장삼백도 그랬다.

어쩌면 대사형인 염청석도 포함될 수 있겠지만, 중책을 맡고 있는 자로써 그런 냉정함은 필요할 것이라고 이해해 주었다.

(어디서나 흑(黑)과 백(白)이 존재하는 것인가...)

그럴 즈음 그는 어느새 마교 앞 정문까지 도달해 있었다.

위현룡은 고개를 쳐들어 높게 솟은 마교의 총타를 우러러보았다.

타(他) 문파들과는 다르게 마교의 총타는 무슨 거대한 성을 보는 것 같았다.

앞에 지키던 이십 여명의 마교인들이 멍하니 있는 위현룡을 주시하고는 창검으로 일제히 포위를 해서 가로막았다.

그때 뒤쪽에서 대장인 듯한 자가 거들먹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넌 누구냐?”

“청성파에서 온 위현룡이라고 합니다.”

“청성파?”

청성파라는 소리를 들은 대장은 고압적인 자세를 재빨리 완화시키며 약간 정중하게 물었다.

“무슨 일로 오신 것입니까?”

“교주님께서 한번 방문하라 하셔서 명을 받들어 오게 된 것입니다. 여기 청성파 장문인께서 전하시라는 서찰도 있습니다.“

위현룡이 교주까지 운운하면서 품속에서 편지를 꺼내 보이자 그 사람은 화들짝 놀라면서 황급히 받고는 더욱 정중하게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보십시오. 곧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서찰을 가지고 들어간 자는 한 시진이 지나도록 함흥차사였다.

문지기들끼리 슬쩍 쳐다보면서 뭐라 속삭이는 것을 참아내기도 참 곤혹스러웠다.

그때 고대하던 문지기들의 대장이 나타나더니 정중하게 인도했다.

“들어오십시오.”

위현룡은 얼른 그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큰 문 두 개를 지나자마자 낯익은 얼굴이 웃으면서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 대면했을 때보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다.

“단대인.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교주를 곁에서 보필하던 단중이었다.

생소한 곳에서 아는 이를 만난 위현룡은 마음이 놓이면서 매우 반가웠다.

“먼 길 오느라 수고가 많았구나.”

“아닙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교주님께서는 무탈하신지요?”

“그래, 별일 없으시다. 그런데 지금 중대한 회의가 열리고 있는 터라 교주님께서 몸을 빼내실 수가 없단다.”

“아...네.”

교주를 만나서 전해줄 말이 산더미 같았는데 일이 공교롭게 되어 위현룡은 약간 실망했지만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 아무리 초대를 받았다고 하지만 교주와 자신과는 엄연한 신분차이가 존재했고, 교주가 이런 사적인 일로 중대사(重大事)를 뒷전으로 미룰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도 역시 회의에서 나올 수가 없었는데 교주님께서 억지로 나오게 하신 거란다. 그러나 곧 들어가 봐야하니 너를 접대하기가 참 난감하구나.“

단중이 매우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위현룡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어서 들어가 보십시오. 저보다는 회의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위현룡이 그렇게 말해주자 단중은 큰 부담을 덜은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 사람을 불렀다.

그러자 저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 하나가 빠른 속도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대신 이 사람이 너에게 마교 곳곳을 구경시켜 줄 것이다. 그러니 구경하면서 회의가 끝날 때까지만 기다리거라. 하루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니...“

“네 알겠습니다.”

단중은 위현룡을 맡긴 채 급하게 안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입니까?”

“저도 잘은 알 수가 없습니다. 전 그저 명만 받고 위대협을 안내해 드릴 뿐입니다.”

위현룡도 더 이상 물어보기 좀 뭐했다.

상대가 입을 열기 곤혹스러워 하는 마당에 괜히 괴롭히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것이다.

“전 위현룡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위현룡은 돌연 이름을 밝히면서 정중하게 포권을 취해 보였다.

뜻밖의 행동에 당황했는지 그 자 역시 급히 포권을 하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소인은 철표라고 합니다. 직함도 없는 무명인이오니 예를 물러 주십시오.”

철표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매우 앳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겉모습만 보고 나이를 짐작한다면 이제 겨우 이십대 초반정도 보일 뿐이다. 하고 있는 옷차림도 다른 사람들과는 판이하게 조촐했고 허름했다. 대충 보아하니 마교 내 심부름꾼이거나 하인정도 되는 것 같았다.

키는 보통이었으나 그에 비해 팔다리에는 근육이 붙어 굵은 편이었다.

약간 둥근형의 얼굴에 낮은 콧등과 투박한 입술을 가진 사내로써 매우 순박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철표는 마교에서 태어나다시피 했다고 스스로 말했다.

그는 마교 내에 위치를 매우 상세하게 알고 있었고, 귀동냥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나는 마교 인사들의 신상을 모조리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보이는 사람마다 눈짓을 하면서 일일이 설명해 주었는데, 저 사람은 성격이 더럽더라, 무공이 높게 과장되어 있더라, 또는 밤일을 잘한다더라 하는 특이한 사항까지 입에 침이 튀도록 지껄여 댔다.

위현룡은 속으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이 재미있는 사람에게 갈수록 친밀감이 들어 나중엔 동생 대하듯 자연스럽게 말까지 놓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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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황금만능(黃金萬能) <03> +57 06.02.13 41,478 88 18쪽
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황금만능(黃金萬能) <02> +59 06.02.11 41,232 90 17쪽
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황금만능(黃金萬能) <01> +68 06.02.07 42,801 85 16쪽
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5> +68 06.02.03 41,297 84 18쪽
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4> +58 06.02.01 39,476 78 13쪽
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3> +67 06.01.30 40,236 84 17쪽
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2> +75 06.01.27 39,984 86 13쪽
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1> +53 06.01.24 39,863 96 18쪽
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10> +61 06.01.21 40,384 94 16쪽
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9> +52 06.01.19 40,307 91 15쪽
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8> +56 06.01.17 41,796 88 18쪽
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7> +79 06.01.15 44,825 89 26쪽
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6> +64 06.01.12 45,943 104 18쪽
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5> +69 06.01.10 46,733 92 23쪽
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4> +64 06.01.07 46,535 90 22쪽
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3> +77 06.01.05 47,861 98 13쪽
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2> +65 06.01.03 49,675 113 17쪽
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구밀복검(口蜜腹劍) <01> +56 05.12.31 50,038 107 14쪽
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7> +62 05.12.28 49,825 119 19쪽
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6> +59 05.12.24 48,409 106 20쪽
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5> +53 05.12.20 47,183 118 15쪽
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4> +55 05.12.17 50,636 118 16쪽
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3> +48 05.12.16 51,088 125 15쪽
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2> +51 05.12.15 49,627 122 12쪽
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뜻밖의 분쟁(紛爭) <01> +47 05.12.13 51,289 124 15쪽
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10> +56 05.12.11 51,746 113 10쪽
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9> +54 05.12.09 50,013 121 18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8> +44 05.12.07 51,118 124 16쪽
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7> +43 05.12.05 51,378 122 10쪽
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6> +42 05.12.03 51,818 118 17쪽
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5> +51 05.12.01 53,504 128 15쪽
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4> +54 05.11.27 54,073 136 16쪽
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3> +56 05.11.26 54,012 133 13쪽
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2> +52 05.11.24 58,870 127 13쪽
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기이(奇異)한 인연 <01> +48 05.11.21 58,818 126 15쪽
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6> +43 05.10.25 57,990 128 16쪽
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5> +42 05.10.24 53,855 126 7쪽
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4> +45 05.10.19 56,506 126 11쪽
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3> +40 05.10.09 31,113 120 16쪽
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2> +41 05.10.05 55,906 131 13쪽
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지하밀성(地下密城) <01> +61 05.09.19 62,123 129 20쪽
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8> +57 05.09.17 59,298 130 19쪽
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7> +52 05.09.16 59,348 127 22쪽
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6> +41 05.09.15 61,987 131 26쪽
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5> +63 05.09.14 63,929 151 17쪽
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4> +45 05.09.13 67,141 143 18쪽
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3> +59 05.09.12 64,439 148 20쪽
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2> +63 05.09.11 72,579 158 21쪽
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속가제자(俗家弟子) <01> +76 05.09.10 73,925 151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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