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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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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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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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02.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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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 천하제일의 둔재 (4)

DUMMY

사흘에 한번, 나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았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라도 분통을 터트릴 정도로 엉망진창인 성취를 자랑하는 나를 가르치려는 사람은, 어릴 때부터 내 노력을 지켜본 아버지 뿐이었다.

그런 덕분에 나는 소위 천재라 분류될 만한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다. 새로이 천의검문의 제자가 된 백윤은 뛰어난 재능과 성품으로 아버지의 눈에 든 기재다. 그런 사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건 다시없을 영광이 아닐까? 개똥같은 소리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한 결과, 나는 욕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진실과 대면할 수 있었다.

그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깨우치고 백을 행하는 진짜 천재였다. 뛰어날 오성과 근골은 단 수 번의 연마로도 훌륭한 성취를 내보였다. 심지어 기본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백 번을 휘둘러 만든 체력은 백윤이 몇 번 수련한 것만도 못했다. 그 격차는 날이 갈수록 벌어져, 이제 백윤은 일대제자 급의 무인이 되어 있었다. 그에게 환경 따위는 사실 중요하지 않은 것이었다. 용이 개천에 있다 한들 지렁이가 되던가? 용은 언제나 용인 것이다.

“도군. 집중하거라.”

마보자세로 검을 내리치는 연습을 하는 나를 바라보며 아버지가 엄격하게 충고했다. 백윤은 그런 내겐 일말의 관심도 두지 않고 진천검결의 형을 익히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그래, 내가 하는 건 별다를 것 없는 단순한 반복에 불과한지라 아버지가 신경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는 건 안다. 하지만 막상 무관심 속에 방치되다보니, 그리고 차갑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백윤을 가르치는 아버지에게서 즐거움을 느낀 순간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렸고 연신 검로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다 외웠느냐?”

“예.”

빌어먹을 세상. 백윤은 천의검문의 절기인 진천검의 형을 고작 한 번 보고서 모조리 외워버린 모양이다. 그의 재능이라면 진천검을 응용하는 것도 며칠 안에 끝나겠지. 아버지는 백윤에게 딱딱한 어조로 공치사를 날렸지만 그것이 천의검문 내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임을 백윤은 알고 있을까?

하루가 저물어 갈 무렵 나는 후들거리는 팔을 내리고 숨을 골랐다. 오늘의 수련은 여기까지였다. 나는 아직도 나를 지켜보는 아버지를 보았다. 무(無). 아무 감정도 없이 아버지는 여태까지 내 수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내 자신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언제 나는 아버지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결코 못하겠지. 백윤이라는 존재가 나타난 이상, 불가능에 가까운 그 일은 아예 불가능이 되었다. 제길, 차라리 그냥 들어가서 쉬어 주세요. 이 못난 아들을 그만 포기하시고요! 평소대로라면 속만 앓으며 인사를 드리고 돌아갔을 테지만 왠지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아버지.”

아버지는 별다른 대꾸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입술을 꾹 깨물고는 말했다.

“소자, 이제 스스로 수련에 임하고자 합니다.”

아버지는 아직도 아무런 말도 없다. 나는 숨을 한번 크게 토해내고 하고 싶은 말을 단박에 토해내었다.

“단월의 형은 모두 익혔습니다. 이제 소자 스스로 형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되리라 압니다. 그리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을 꺼냈다.

“부디 아버지께선 백윤을 가르치는 데 몰두해 주십시오.”

“이유가 있느냐?”

“물론이지요. 아버지께서 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는지 잘 압니다. 그리고 백윤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도 잘 알고요. 그가 강해질수록 우리 검문의 궁극인 천의로의 길이 가까워지리라 믿습니다. 조부님께서 황도의 참변으로 미처 물려주지 못한 바로 그 검의 말입니다.”

아버지의 시선이 나를 주시한다. 제길, 망설이고 계신다. 매사에 냉철하고 단호한 아버지가 망설이는 걸 처음 보았다. 그만큼 내게 애정을 쏟고 있었다는 이야기지. 하지만 난 더 이상 아버지가 아무런 즐거움도 보람도 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걸 원치 않는다. 구결과 형은 내 스스로도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물론 이 결정에 더 이상 백윤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도 포함되었다는 게 더욱 혐오스럽지만.

“그만 가 보거라.”

나는 그 말에 몸을 돌려 아버지의 처소를 나섰다. 뜻을 전했으니 내가 더 이상 처소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버지는 자연히 백윤에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문간을 나서는 순간 이 세상에서 가장 마주치기 싫은 천재가 문 옆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백윤은 별다른 물음 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백윤 정도의 무공이라면 아버지와 내 대화를 토씨 하나까지 모두 들었을 것이다.

“소문주님 송구하지만 모두 다 듣고 말았습니다. 깨달은 바가 있어서 문주님을 찾아뵈려던 차에 그만..... 하지만 용감한 결단이셨습니다. 검의 길은 자기가 걷는 거니까요.”

네놈에게 듣고 싶은 소리는 아니라는 험한 말이 토악질처럼 터져 나오려는 것을 참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애써 삼킨 말은 백윤의 이어진 한 마디에 변장한 밀수꾼처럼 은근슬쩍 입 밖으로 새어 나왔다.

“하지만 소문주님께선 아직 부족하십니다. 소문주님의 마음은 문주님도 아실 테니 한 번 더 생각해 보시는 게.....”

“입 닥쳐라. 무공의 근본도 모를 수상한 놈에게......”

아차 했지만 하지만 이미 터져 나온 말이었다. 백윤의 표정이 돌변하며 공기가 묵직해졌다. 내가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은 건 백윤이 아버지를 의식해 금세 기세를 감춘 탓이었다. 나는 가까스로 그 자리에 서서 더듬거렸다.

“쓰, 쓸데없는 참견 마라. 이건 소문주로서 검문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나는 실수를 외면하고 재빨리 그를 지나쳐 갔다. 잰걸음으로 처소로 돌아가는데 백윤이 내 옆을 따라 걸으며 미주알고주알 떠들어댔다.

“그런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소문주. 문주께서 얼마나 이 일에 상심이 크실지 짐작하지 못하십니까?”

“내가 십 년 뒤에도 같은 경지에 있다면 더더욱 상심하시겠지.”

“그건 도망치는 겁니다. 필사적으로 연마하고 또 연마한다면...”

“어차피 너도 좋은 일 아니더냐.”

“그건.....”

백윤이 우뚝 서서 말끝을 흐린다. 그래, 그런 것이다. 누군가 이득을 보고 누군가 손해를 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손해를 보는 게 이번에는 나였다는 게 화가 날 뿐이지. 그렇게 생각하니 걷잡을 수 없이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나는 수련용 검을 뽑아들고 그에게 전력을 다해 휘둘렀다. 백윤은 흠칫 놀라면서 한걸음만으로 기습을 피해낸다. 나는 이어서 단월의 검식으로 공격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백윤이 내 팔을 덥석 잡아채는 것으로 웃기지도 않는 희극은 끝났다.

“소문주!! 이게 대체..”

“봤느냐? 이게 소문주로서의 내 진심전력이다. 이런 실력으로 무얼 할 수 있겠느냐?‘내가 팔에서 힘을 빼자 백윤이 슬그머니 팔을 놓는다. 나는 검을 집어넣고 한숨을 내쉬었다. 백윤이 안타까워하는 표정으로 내게 다가온다. 알량한 위로라도 했다간 주먹이라도 날릴 생각으로 뚫어져라 그를 쳐다보는데 백윤의 입꼬리가 스윽 올라간다.

“아하, 역시 겸손하게 힘을 숨긴 게 아니라 병신이셨군.”

“뭐?”

백윤의 전신에서 항거할 수 없는 기운이 솟아나 나를 옭아맸다. 나는 옴짝달싹 못하고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백윤이 비릿하게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건방지기 짝이 없는 행동이라 뺨을 후려쳐도 이상할 게 없는 행동이었지만 백윤의 기세에 눌린 나는 그저 몸을 떨고 있을 뿐이었다.

“겁먹었군. 하지만 걱정 마라. 너는 허수아비로서 계속 소문주 노릇을 할 테니.”

“너, 너는 대체!”

간신히 짜낸 말이라고는 이게 전부였다. 백윤이 몸을 돌리자 압도적인 기운이 한순간에 사라진다. 빌어먹을. 뭔가 잘못됐어. 백윤은 결코 좋은 목적으로 천의검문에 들어온 게 아니었다. 백윤은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천천히 그의 진짜 속셈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천의검문은 너무 움츠려 있어. 물론 정도(正道)의 방파 모두가 그러하지. 그 덕분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너무 많아.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아는가, 소문주?”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맨 정신에도 대답할 수 있을지 의문인 물음을 이런 상황에서 답할 리 만무했다. 백윤은 내 뺨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황도가 궤멸된 이후 온 땅이 무법천지가 되었지. 제대로 된 문파가 없는 곳은 생지옥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빌어먹을 새끼들. 네가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것을 먹을 때 저 바깥의 아이들은! 아무리 똑똑한 놈도, 아무리 착한 놈도 인간쓰레기들에게 희롱당하다 죽는다고!”

단전이 터질 듯 아프다. 백윤이 내 배를 걷어찬 것이다. 내공을 싣지 않았는지 정말로 터져나가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력감과 함께 찾아오는 고통은 그 어느 때보다 자극적이었다. 고통을 못 이기고 바닥에 쓰러져 꿈틀대는 나를 보며 백윤이 내 머리에 침을 뱉는다.

“원래는 소문주인 네가 문주가 되는 즉시 널 꼭두각시 삼아 여길 먹어치울 작정이었지만 이렇게 모자란 놈일 줄은 몰랐다. 그러니 귀찮지만 내 스스로 천의검문의 주인이 되고 영향력을 넓이겠다.”

백윤이 멱살을 잡아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고는 말했다.

“잘 들어. 내가 좋은 사람이라 다 말해주는 게 아니다. 네 멍청한 머리로 잘 생각해서 움직이라고 말해주는 거지. 명심해라 내 계획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한다면 너는 물론이고 천의검문까지 모두 부순다. 그리고 다른 문파를 택하겠다.”

파문을 그리듯 고통이 점점 퍼져나가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도 나는 일그러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백윤이 혀를 차면서 멱살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무공을 때려치울 거라면 아예 여기서 나가라. 그게 내게 더 도움이 될 테니까. 검문 밖에 거처를 마련하는 것 정도는 너 같은 정박아도 할 수 있겠지? 그 정도는 눈감아 줄 테니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 알겠는가, 소문주?”

빌어먹을.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어서인지 날아서인지 정신없이 처소로 돌아온 나는 바지에 온갖 것을 쏟아낸 것을 그제야 알아채고는 울었다. 태어난 이례로 그렇게 울었던 적은 없었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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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7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2.01 10:58
    No. 1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사뭇 기대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너무 파격적임에도
    작성일
    13.10.13 22:28
    No. 2

    글쏨씨가 대단해 완벽히 공감이 됩니다.
    보통 소재가 좋아도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너무 잘살려주셨습니다.
    제가 이렇게 칭찬하는건 오랜만이네요. 앞으로도 기대해도 되겠죠?

    찬성: 0 | 반대: 1 삭제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3.11.25 11:35
    No. 3

    정말 잘 쓰시는데 이전 화의 양판소 지향이라는 건 무슨 뜻이신지...? 양판소가 저급한 양산형판타지소설이라는 뜻임을 모르고 사용하신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3.11.25 13:44
    No. 4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흔한 퓨전판타지와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제 입맛대로 조금 비튼 부분만 다릅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7 파란
    작성일
    14.03.08 20:28
    No. 5

    말이 안대는데요 천재라고 해바야 현재상태에서는 문내에 백윤을 이길사람이 많고
    문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것도 아닌데 어설프게 저딴소리를 할 이유가 없는데...
    백윤이 무공에만 천재고 정신상태는 무슨 정박아인가요??

    찬성: 5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4.03.15 00:02
    No. 6

    확실히 조금 그런 느낌은 있네요. 그래도 입지 자체는 적어도소문주 이상이지요. 게다가 공개장소에서 데뷔한 스타고요. 주인공이 무슨 말을해도 중상모략이라 여겨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판단으로 조금감정적으로 행동했다 봐 주시면. . . .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7.28 09:07
    No. 7

    백윤이 오히려 정박아 같군요. 정박아란 단어도 이상하고...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요개
    작성일
    14.08.19 15:55
    No. 8

    제 실력이 부족해서 백윤이 페이크 라이벌이 되버렸네요... 단어가 이상하다면 수정해야겠지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87 파란
    작성일
    14.09.08 03:11
    No. 9

    아 추천글 많은데 안읽었던 이유가 이거였었군;;매번 여기서 하차했었구나;;;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25 아이앰아이
    작성일
    15.01.19 10:07
    No. 10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Richard...
    작성일
    17.07.15 02:17
    No. 11

    아쉽네 여기는. 작가의 의도는 알겠으나 백윤의 전후 상황 언행이 안맞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겨울벚꽃
    작성일
    18.06.17 06:14
    No. 12

    일단 헬스장을 6개월동안 러닝머신만뛰어도 체력이 느는데ㅋㅋㅋㄲㅋㄱㅋㄱㅋ백번휘두를동안 체력는게 몇번휘두른거랑 같다니ㅋㅋㅋㅋㄱ놀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고혼검
    작성일
    18.06.18 05:29
    No. 13

    아니 ㅅㅂ 장난하나; 저딴 대화를하면 왜 아버지는 더 고수인데 못들음? 좀 전개가 어처구니가 없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벌꿀돼지
    작성일
    18.06.21 19:01
    No. 14

    백윤은 이미 절대고수인 것입니다. 강막으로 모든 음파를 차단하고야 말았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Chastirg
    작성일
    18.06.26 17:01
    No. 15

    추천많았는데 여기가 함정이네. 너무 뭣같아서 못읽겠다. ㅈㄴ게 작위적이고 감정과잉. 양판소맞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n5******..
    작성일
    18.07.13 20:51
    No. 16

    훌륭함. 비릿함이 날것 그대로 느껴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yh***
    작성일
    21.09.21 13:17
    No. 17

    뱩윤 언행을 보면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이 문파의 보호를 못받고 죽은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주인공이나 다른 문파 사람들에게 억하심정이나 증오를 품고 있는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음 이후 전개로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수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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