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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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향馨香
작품등록일 :
2012.09.25 10:10
최근연재일 :
2014.12.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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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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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붉은 못 80화 - 장례 연회

DUMMY

"제국 제일 무가에서 기사도 아닌 자를 함께 보내다니 저희 가문이 매우 하찮게 여겨졌나 봅니다. 아니면 변변찮은 호위를 붙일 만큼 이스터님이 그다지 중요한 사람이 아닐 걸까요."

사람 괴롭히는 것이 세상 낙이기라도 한 것일까. 초롱하니 빛나는 눈과 웃는 입술. 에첼은 즐거워 보였다.

"그는 스스로 기사가 되지 않은 것이지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자리에 보내졌다는 건 그만큼 신뢰받고 있다는 뜻이지요."

에첼의 생각과 달리 이스터는 얼굴을 붉히지도 쑥스러워 몸 둘 바를 모르지도 않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군요."

"그에게도 저에게도 자긍심이 있고 잘못한 것이 없는데 무엇이 부끄럽겠습니까."

누군가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이스터는 또 바로 웃으며 신경 쓰지 않는 듯이 답하여 주었다. 에첼은 눈가를 좁히며 자리를 벗어났다.


이스터는 낮게 헤이즈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그녀의 눈 밖에 난 내가 너까지 불편하게 하였구나."

"아닙니다. 작위를 받지 못하는 제 잘못입니다."

"못한 게 아니지. 그녀의 여럿 기사보다 너 하나가 더 도움될 것이 분명하지 않니."

헤이즈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로 잠시 미소 지었다.

"어딜 가나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지."

에첼은 이스터가 혐오해 마지않는 꽃과 새 같은 그런 여자였다.

"언니, 무슨 일 있어?"

"왜?"

"피곤해 보여서."

"그래? 축하를 위하는 것도 사람들이 모여서 웃고 떠드는 것도 좋지만, 아가씨들은 피곤하구나."

"언니도 아가씨잖아."

이스터는 미묘한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



"이제 곧 식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우렁찬 목소리가 연회장 한가운데서 퍼져 나왔기에 손님들의 시선이 모두 준비된 연단을 향하였다. 큰 목소리가 줄어들고 잔 목소리가 늘어났다.


"평생 얼굴만 뜯어 먹고살 것도 아니고 비슷한 얼굴이라면 역시 착한 쪽이 좋겠지요."

"아 그래서 장녀보다도 차녀가 먼저 혼담이 오가는 것 아니겠어요."

"어쩌다, 란돌 같은 놈과 결혼을 할 생각이신지."

"약혼식만 성대하게 하게 하고 결혼식은 안 할지도 모른다면서요?"

이스터의 주변에서도 수군거리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축하의 주인공인지 소문의 주인공인지 알 수 없는 자리가 이런 연회였다. 그래도 한가운데 입장의 문이 열리면 모두 손뼉을 칠 것이었다.

성대한 음악이 울려퍼지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커다란 장식문이 열리고 주목받을 사람들이 입장하였음에도 축하 목소리도 박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장내가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란코르트 백작의 얼굴에 황망함이 서렸다.

목소리를 크게 내며 말하는 이는 없었지만, 모두가 속삭이며 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한 의문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란돌이 크게 인사를 하고서야 어중띤 박수 소리가 몇 번 새어나왔다.



에스윈은 두말할 것 없이 아름다웠다. 투명한 보석과 진주가 교차하여 장식된 하얀 드레스가 빛이 났다. 그 흰 빛만큼 질려버린 얼굴에 핏기라곤 없었다.

그에 반해 란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먹물을 뒤집어쓴 냥 시커먼 모습이었다. 검은 셔츠와 장갑까지. 광택도 돌지 않는 암묵으로 얼굴 아래를 칠하고 있었다.

마치 란돌이 서 있는 곳에만 이 많은 촛불의 빛이 비추어지지 않는 듯했다.

그 모습은 마치,

"완전 장례식 복장이잖아."

이시스가 이스터에게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언니, 연미복이 검어도 셔츠까지... 장식도 하나 없고 단추까지 검어. 이 지역엔 남자가 저렇게 입는 풍습이라도 있어?"

"글쎄, 내가 알기에는 없는 것 같은데."


"대체 누구야 저런 옷을 골라 입힌 것이."

너나 할 것 없이 란돌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대로였다면 곱게 치장한 그녀를 향해야 할 시선들이었다. 비사가 이곳에 있었더라면 수의 입은 송장 하나가 거기에 서 있노라 생각하였을 것이었다.


조용히 홀로 한구석에 서 있던 아렌이 미간을 구겼다. 그는 헌 예복을 그저 깔끔하게 챙겨입고 있었다.

란돌이 에스윈과 자신들을 찾은 것부터가 이상하다고 여겼었다.

제 약혼식에 와달라 예복을 보내다니 아무리 최근 행보가 정상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자신들 상처를 그리 후벼 파는 것은 이상하다는 느낌이었기에 뚜껑을 연 상자에는 란돌이 지금 입은 것과 비슷한 옷들이 들어있었다.

새카맣고 새카만.

란돌을 볼 때까지 그가 왜 검은 옷을 초대장과 함께 넣어 보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과 함께 초대장을 받은 성 밖 주민, 자신들과 이전 마을에서 함께 지냈던 사람들. 즉, 케리의 지인들인 셈이었다.

'다 잊고 가는가 생각했더니 도로 끄집어낼 생각인가. 란돌.'

그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다고만 하고 넘어가게 될 것이 아니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란가의 하인이 준비된 식순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신전에서 나온 고위 사제가 성수를 이마에 묻히며 두 사람을 축복했다. 원래대로라면 이루어질 성주의 축사는 생략되었다.

에첼과 에스윈의 이야기가 어느새 케리와 란돌의 지난 소문으로 바뀌고 있었다. 회장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연주소리가 마치 경쾌한 장송곡처럼 들려왔다. 분위기는 어딘지 모르게 위태하고 불편스럽게 느껴졌다.

간소화되어버린 식이 끝나자마자 벼르고 섰던 란코르트의 손에 끌려나가는 란돌의 모습이 두터운 문 너머로 사라졌다.



복도를 밝히며 타는 촛불만큼 그 아비의 속도 타고 있었다.

"란돌! 대체 무슨 생각이냐! 네가 하겠다고 나선 약혼 아니더냐! 그 옷은 대체 무어야!"

점잖기만 하던 란코르트가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제 아들은 심각하게 무례한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란돌은 연회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지금껏 계속 웃는 얼굴이었다. 싸늘한 눈동자에 어울리지 않는 눈웃음이었다. 란돌의 표정에서 란코르트는 모습을 감춘 한 소녀를 떠올렸다.

"너 설마! 설마, 아직도 그 아이를 생각하는 것이냐. 그런 것이었어. 네가 순순히 약혼하겠다느니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녀가 사라졌을 때에 란코르트 역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걱정거리로만 여겼던 평민 여인이 제법 마음에 들었었던 그였다. 노기 속에 애잔함이 어렸다.

"네가 어떤 생각이든 간에 에스윈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은 아니 되는 것 아니냐. 란돌!"


왜 서둘러 이날에 약혼을 발표하겠다는 것인지, 왜 저런 모습인지 란코르트는 뇌리에 스치는 생각이 틀림없는 것을 깨달았다.

계산이 얼추 들어맞는다면 전쟁 종결 4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하지만 케리가 사라진 날이었다. 아들의 집념에 란코르트의 화로 일그러졌던 얼굴의 표정이 복잡하게 바뀌었다.

"케리의 장례식이자 에스윈의 장례식이지요. 결혼이 곧 무덤이라 하니까요."

란코르트는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꼈다.


거친 걸음으로 그들의 뒤로 아렌이 나타났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욱신거리고 있었다. 성주가 있음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렌은 란돌의 어깨를 낚아채듯이 잡아 쥐었다.

"장례식?"

아렌은 혼란스러웠기에 무엇을 물어야 할 것인지조차 생각지 못했기에 장례식이라는 한 단어만을 소리 질렀다.

"미안하다. 아렌."

란돌은 차분한 것인지 가라앉은 것인지 모르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케리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뭘 아는 거야. 란돌!"

란돌은 그저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 아렌의 손을 떼어내고서는 몸을 돌렸다.

"란돌!"

촛불과 촛불의 틈새가 만들어내는 어둠의 공간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언제까지고 남아있는 케리의 그림자처럼 느껴졌다. 제스미에게 이 일을 어찌 설명해야 할까.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이 상황을 어찌 표현해야 함인가. 아렌은 그저 거친 한숨을 터트릴 뿐이었다.



주인공이 자리하지 않은 연회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과 술에 취한 사람들까지 시끄러운 말소리와 연주소리까지 시끌벅적함이 끊이지 않았다. 분명 같은 건물 안인데도, 즐겁고 환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적막의 공간에 두 사람이 있었다.

"이쯤 되어도 할 말이 없나. 에스윈."

란돌의 손에는 술잔이 들려 있었다. 연회의 일환으로 꾸며진 방인 듯 회장과 다를 바 없이 꽃과 장식으로 가득한 방이었다. 꽃향기가 가득한 이 방안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의 심장은 마치 썩은 냄새로 가득한 것 같았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어느샌가 란돌은 에스윈의 앞에 서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손에 든 잔을 높이 들어 올렸다.

동그랗게 뜬 눈 위로 붉은 포도주 방울이 떨어져 내리다 이내 주르륵 흘러내렸다. 저항도 없었다.

"그날 분명, 케리는 스어가의 저택에 들어갔어. 그리고 에첼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자가 있다. 왜, 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지. 무슨 짓을 한 거야."

에스윈의 커다란 눈동자가 란돌을 향한 채로 흔들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속여도 나는 못 속여. 케리의 가족들에게 위로랍시고 갖다 바치는 물건들이며 정말로, 잠깐 일했던 사용인에 대한 동정심이 다인가? 아니야, 넌 에첼 대신 케리에 대해 보상을 하는 것이지. 그렇지."


에스윈의 두 입술은 꼭 맞물린 채로 벌어질 것 같지 않았다.

"역시 입을 열지 않는군.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두고 보겠어. 에스윈."

새하얀 예복에 붉은 물이 들었다. 에스윈이 마치 피눈물을 흘린 것처럼 술이 볼을 따라 흘러내렸다. 란돌은 실긋하고 차가운 조소를 짓고 있었다.

"그대가 입을 열면 놓아주지."

그의 작은 읊조림만이 입가를 맴돌았다.

란돌은 거칠게 잔을 던져 버리고는 밖으로 나갔다.




연회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그저 한가하기만 한 것은 아니 한 시간이었다. 그란성의 공무실로 사람들이 재빠르게 드나들었다.

"총 여섯 구입니다. 제3 순찰조가 발견하였습니다."

카일러스의 서늘한 눈매가 말하는 이들에게로 옮겨지자, 일순 정적이 흘렀다.

"어느 쪽에서 왔는지, 신분 확인을 해볼 수 없겠나."

"그게, 검을 든 자가 있긴 하나 달리 아무런 표식도 없고 소지품에도 마땅한 것이 없기에..,"

"분명 사람이 빈자리가 생겼을 것이었다. 성인 남자의 실종 소식도 빠짐없이 모아. 첫 습격 때 잡아들인 도적 소년은."

"자신들이 고용된 것 이외에는 정말로 아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왜 이런 습격이 이어지는 것일까.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었다.




그란성의 미트라교의 신전. 늘어선 침대들은 비어 있고 소년 하나만이 창가 침대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회의 소란스러움은 닿지 않을 적막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다.

지웨이는 파리한 낯짝을 하고 침대에 누워 그저 창 밖만 쳐다보았다. 만 닷새 만에 눈을 떴으니 회복 소식에 제법 많은 이들이 귀환을 환영하며 다녀갔다.

그 많은 축하와 위로 속에서도 의술사는 귀환자를 나락으로 떠미는 말을 전해주었다.

"네 배 안에 고였던 피를 빼내느라 내가 구멍을 하나 더 냈어. 신력으로 꿰매고 붙였어도 아마 감염이 됐을지도 몰라. 뭐 어려운 얘기 해 봐야 알아듣지도 못할 것이고 긴 시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거야. 계속해서 약을 먹고 들여다봐야 할 것이지. 안에서 곪는 것을 제때 발견 못 하면 배가 썩을지도 모르고. 후에 어떤 이상이 생길지는 몰라. 목숨은 건졌으나 기사단에 남는 것은 따로이 생각해 봐야 할 거야. 넌 뒤처질 테니까."


사람들이 떠나가고 나니 남은 것은 어둠 속의 텅 빈 고독의 시간이었다. 혼자가 되어 남는 시간이 늘수록 잡념은 늘어나기만 하였다.

"이젠 새장 속의 날개 꺾인 새인가."

긴 한숨과 함께 뱉어진 혼잣말이었다. 아직도 그 동굴 안에 누워 있는 기분이 들었다.

한참 밖을 내다보던 중 허연 사람 그림자 같은 것이 창에 비침을 발견하였다.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발소리도 들리지 않았건만 침상 옆 의자에 사람이 앉아 있었다. 헌들, 생명의 은인에게 인기척 좀 내고 다니라고 따질 수도 없으니 그저 놀란 숨만 들이켰다.

어영부영 인사할 적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런 것까지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이 사람에게 뭣도 모르고 덤벼들었던 그 패기는 이제 제 안에 남아 있는 않은 그런 기분이었다.


찾아와 놓고선 표정도 없고 말도 없이 쳐다만 보더니 스윽하고 작은 주머니가 내밀었다. 지웨이가 손바닥을 내미니 가벼운 무게가 올려졌다.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았으나 쓴 내가 풍풍 올라왔다.

"약... 인가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어리둥절한 인사가 전해졌다.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구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내가 잘못한 것인가."

"네?"

"새장 속 새의 목숨을 이었으니."

지웨이는 말을 되짚었다. 죽는 것이 나았느냐 하는 말이었다. 제 혼잣말이 그리 들린 모양이었다.

"제가 마음이 너무 약해진 모양입니다. 이런 고민도 살아 있으니 할 수 있는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거짓이 아닙니다. 살아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원망 같은 걸 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웨이는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같은 말을 반복하였다.

늦은 시간의 문병객은 별다른 말은 더 잇지 않고 돌아나갔다.

소년은 조금 아쉬웠다. 무언가 더 말하고 싶었고 무언가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탓이다.

사람 떠난 의자 위에 없던 것이 놓여 있었다. 소년은 힘들게 몸을 움직여가며 침상 바로 곁에 놓인 초에 불을 붙였다.

헐어빠진 손잡이이나 날만은 깨끗한 한 자루의 칼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벽에 박히기 전까지는 수련생의 시간 내내 제 손에 머물던 것이었다. 모두가 같은 것을 들었으니 더 멋들어진 검을 쥐고 싶었기에 넘어서고 싶었던 검이었다. 벽에 박힌 것이 창피하여 입 밖에 내지도 않고 잊고자 하던 검이었다.

왜, 그런 검이 이리도 가슴에 박히는 것일까.

막막함만 넘쳐대던 이 밤이 왠지 조금 편해질 것 같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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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붉은 못 83화 - 사람 꽃 +8 14.12.12 494 38 13쪽
82 붉은 못 82화 - 장례 연회 +8 14.12.10 602 36 13쪽
81 붉은 못 81화 - 장례 연회 +6 14.12.08 347 30 11쪽
» 붉은 못 80화 - 장례 연회 +6 14.12.07 399 26 14쪽
79 붉은 못 79화 - 장례 연회 +6 14.12.05 523 35 16쪽
78 붉은 못 78화 - 장례 연회, 외전 그들의 연담(緣談) +4 14.12.03 445 28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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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붉은 못 76화 - 이륜(二輪) +8 14.11.28 673 37 17쪽
75 붉은 못 75화 - 이륜(二輪) +4 14.11.25 535 27 15쪽
74 붉은 못 74화 - 이륜(二輪) +10 14.11.22 620 34 21쪽
73 붉은 못 73화 - 이륜(二輪) +8 14.11.19 518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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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붉은 못 71화 - 물음 +10 14.11.13 561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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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붉은 못 69화 - 물음 +8 14.11.07 683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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