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지에 무엇을 써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23일 아침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에 뛰어나갔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었고 너무 갑작스러워서 사실 지금도 머리가 멍합니다.
하지만 당분간 제가 컴퓨터를 만질 시간이 없을 것이기에 오늘이 아니면 없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담아 글을 남깁니다.
25일. 어제는 아버지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발인일이 되었습니다.
우습게도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사실 전 생일 같은 것은 친구들에게게도 알리지 않는 타입의 사람입니다만, 축하를 받을 수 없게 되니 말을 하게 되는 이 심정이 정말 이상합니다.
붉은 못은 또, 잠정 휴재가 되었습니다. 연중이라 표현해야 할지 솔직히 앞으로는 저도 아직 생각하지 못하였고 정하지 못하여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짐을 정리해서 어머니께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 빚을 남기셨는데 어머니께서 그걸 갚고싶어 하십니다.
어머니를 혼자 계시게 할 수 없고 제가 다시 가게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독자분들께도 정말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의 일은 지금 제가 아무 것도 정하지를 못하여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기대하여 주신 분들, 격려하며 함께 해주셨던 분들.
긴 시간을 자리 비웠었음에도 결국 돌아와 이렇게 되어버리린 저를 욕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만약, 다시 언제고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면 꼭 붉은 못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혹시라도 돌아오게 된다면 다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기다리란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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