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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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향馨香
작품등록일 :
2012.09.25 10:10
최근연재일 :
2014.12.21 16:3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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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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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붉은 못 89화 - 사람 꽃

DUMMY

곱게 닫히어 바람을 막던 창문이 열렸다.

안에서가 아니라 밖에서 연 잠금이었다.

누군가는 모두 잠들 시간이었음에도 촛불이 환하게 타는 방안에서는 잠시 놀랐던 움직임이 비명 없이 의자에 앉았다.

한밤의 침입자는 가만히 창가에 기대어 섰다.


"다시, 오실지도 모른다 생각했었습니다. 무섭기도 하면서 외려 기다린 기분이었다 하면 이상할까요."

차분하지만 떨림이 섞인 목소리였다.

"말을... 변명을... 좀 해도 될까요."

"상관없다."

비사의 '상관없다'는 그녀의 말을 들어주는 수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무슨 말을 하건 딱히 상관이 없다는 뜻이었다.

에스윈은 물을 한잔 따라 마셨다.

"테나스 자작의 저택에 보내질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어요. 아직도 지참금을 줄 생각이 있다 하니 아버님께선 성의 허락만 얻어지면 그러시겠다 하셨다는군요. 그 사람이 그렇게도 끔찍했는데 그곳에 가면 이곳의 공기를 벗어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해버렸어요. 우습지요."

수척해진 모습일지언정 여전히 에스윈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한 번쯤은 말을 하고 싶었어요. 아마도 지금이 아니라면, 당신이 아니라면 더 이상은 없겠지요."

뭐라 말하건 답이 없었다.


"전쟁 중에 사람을 죽이는 것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몇백, 몇천 아니 그 이상의 시체들이 쌓여 갈 때 한 사람이 더 는다 한들 죄가 약해지진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결국, 그 사람들을 하나하나 죽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 언니도 말했지요. 어차피 전쟁 중이니 섞이듯 사라진다면 누가 확인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요. 하지만 둘 다 생각하지 못한 것이지요. 부자연스러운 것은 결국 의문을 만든다는 것을요. ...하지만 알았더라 하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림자 속의 사람을 쳐다보았다. 자신이 이런 대담함을 가지고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자기 목숨을 끊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어요. 죽는 순간의 고통만큼이나 그 후가 무서워 자꾸만 주저하게 되었지요. 도망을 갈까도 생각했었지만 결국 제가 가진 것들을 놓지 못했어요. 언니가 부리던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살 수 있을까. 몇 번을 생각해 봐도 선택하고 싶지 않은 길이었지요.

제가 아버지와 다른, 언니와 다른 사람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똑같더군요. 제 삶을..., 아니 이 혜택받아 태어난 삶의 질을 포기하지 못했어요."


바람 소리에 제법 솔직했던 말이 잠시 멈추었다. 덜컹거리는 창도 흔들리는 촛불도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믿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케리의 집을 찾아가는 것은 마음이 정말로 무거웠어요. 긴장감을 내리누르며 몇 번이고 미음을 먹어야 했지요.

하지만 어떻게든 사는 아주머니를 보면 묘하게 안심도 했습니다. 매 순간 자신이 이리도 추잡한 인간이었구나 깨달았어요. 저는 정말로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보다도 들통 났을 때의 상황을 더 무서워했는가 봐요.

란돌님의 무엇이라도 참아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 저 일 테니까요. 얄팍한 죄책감의 어중간한 사죄 방법이었습니다. 그가 저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것이 마치 그녀에 대한 사랑이 만들어낸 그런 운명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요."

에스윈은 살포시 웃었다. 자신의 그런 생각이 조금 쑥스러웠던 듯했다.


에스윈은 다시 물을 한 모금 들이키고는 주저하며 말을 꺼냈다.

"그녀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죽은 자가 대답해줄 수는 없다."

어떤 상냥함을 기대한 것일까.

"저는 저의 죽음으로써도 용서받을 수 없는가요."

"바라는 것이 구원인가. 용서인가."

그녀는 울 듯한 얼굴로 웃었다.


"모르겠어요.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젠 제가 정말로 죄책감을 갖긴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정말로 있었던 일인지조차 불분명한 느낌입니다. 정말로 타락해 버린 것일까요.

이젠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 위선 같고 거짓말을 하는 자의 절박함이 더 와 닿아 버려요.

슬펐습니다. 이제 나는 빛의 사람이 아니구나. 어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구나..."

그 눈에서 눈물이 흘렀음에도 그녀는 그것을 계속 삼키었다. 무너지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바들 거리는 손이 애먼 물잔만 움켜쥐었다.


"왠지 모르게 당신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처음엔 그저 놀란 것이었고 무언가를 아는 듯한 그 눈빛이 무서웠지만, 당신도 어두운 바닥을 내려다본 적이 있지 않을까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당신이 저의 사신이 될 것을 제 운명이 직감했던 것일까요."

그녀는 비사를 알아보았다. 무엇을 알았느냐고 설명을 할 수 없으나 분명 동질의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다.



비사는 줄곧 폐우물의 바닥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광경을 그려왔었다. 하지만 에스윈의 말에 순식간에 그 아래를 내려다보는 자리로 올려졌다.

하늘을 등지고서 자신도 몇 번이고 숨이 끊어지는 순간을 내려다보았다. 줄곧 케리와 제스미의 눈으로 에스윈을 보고 있었지만 에스윈의 눈 또한 자신의 눈이었다.

죄를 벌하러 여기 온 것도, 그녀를 판단하기 위해 여기 온 것도 아니었다. 그저 제스미의 분노에 동조하였을 뿐이고 이제는 없는 아민의 말을 되새긴 발길이었다.

자신이야말로 위선자이지 않은가.


'사신.'

목을 분지를 힘을 가진 정도로 신이라도 되려 했는가.

'죽고 나서도 계속 도망치고자 했던 것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거에요. ...무서운 이야기지요.'

에스윈의 무서운 환상이 지금 저에게는 이미 현실로 이어지고 있었다. 세상이 달라졌어도 자신이라는 매개를 통한 일은 반복되고 있었다.

아민이 없음에도 자신은 똑같았다. 아무리 세상이 다르고 둘러싼 사람이 달랐어도 똑같은 자신이 여기 있었다.

도망쳤던 것이 되돌아와 다시 눈앞에 있었다.


에스윈을 죽일 방법이 수천 가지였고, 서툴지 않게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자신이었다. 그럼에도 할 수 없었다.

전장이 아니었다. 망설인다고 이쪽이 죽을 일도 아니었다. 그녀가 용서받을지 말지도 자신의 영역이 아니었다.

거리를 둬야 했다. 충고를 끝까지 들어야 했다.

분명 제닐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니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맞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누구를 위한 살인인지 그 길이 보이지 않았다.


혼란스레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는 에스윈을 두고서 되돌아 나섰다. 후회할지도 몰랐다. 애초의 목적은 우두머리격인 스어 남작까지 모두 잠재우는 것이었으나 되돌아 나왔다. 뭐가 옳은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분명한 것은 자신의 복수가 아니었다.

다시 온실로 들어서 폐우물을 내려다보았다. 마치 또 다른 자신이 거기에서 올려다보고 있을 것 같았다.




"너 특이하구나."

기척도 없이 나타난 말에 비사는 발을 튕겨 몸을 뒤로 밀어냈다.

분명 홀로 온실에 서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이 아래는 왜 보는 거지?"

자신을 보며 웃는 자는 살짝 구불거리는 금발과 춥지도 않은지 묘하게 패인 옷을 입은 사내였다. 눈동자가 기이한 빛이었다.

'불투명한 황동(黃瞳)'

어떻게 이리 가까이 근접한 것을 몰랐을까.

'마치, 레이너스 그자와 같다.'


"분명 처녀의 냄새가 나지만 너 맛 없는 냄새야. 인간이 독특하구나."

영문을 모를 소리였다. 그의 생김은 머리색이 다르네 어쩌네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묘한 위화감을 갖고 있었다.

"그대는 무엇이지."

"나? 무엇이냐니. 인간으로 보이지 않아? 이 외모에는 꽤 많이들 홀리는데 말이지."

말을 내뱉고서 사내는 킥킥 웃어대었다.

"나는 글쎄. 인간들은 나를 악마라고 부르지. 답이 됐나?"

농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으나 그 눈도 느껴지지 않는 기색도 기분 나쁜 상대였다. 오른손이 아래 축 익으로 뻗어졌다.

"긴장하지 마. 인간을 죽이는 데는 별로 취미가 없으니까. 어차피 인간도 날 못 죽이고. 너 냄새가 맛없어서 별로고 말이야."

순간 형체가 눈앞에서 사라졌다. 제 눈을 피할 정도로 빠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라졌다.

'이것도 마법이라는 것인가.'


하는 짓만이라면 자신도 악마에 가까울지 모를 일이었으나. 진짜로 그가 악마라면 누가 검은색을 보고 자신을 악마라 하였나. 가서 따져 묻고 싶을 만큼 휘황찬란한 색으로 도배를 한 자였다. 생긴 것도 기생오라비 같았다.

레이너스를 악마라 칭하던 이시스가 떠올랐다. 그의 눈은 투명한 구슬과 같았으나 기척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닮아 있었다.

어쩌면 그 소문, 사실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비사, 어제저녁 안 먹고 어디 갔었어? 수련장에 있는 거 봤는데 안 들어 왔었지? 다 큰 처자가 외박이 취미야."

맨날 좀 멍하기야 하지만 오늘따라 퀭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고민 있어? 돈 필요해?"

당장에라도 금화 몇 장 정돈 가뿐히 쥐여줄 듯한 눈빛으로 이시스가 쫑알쫑알 캐물었지만, 딱히 도움받을 일은 없었다.

결국, 되돌아 나왔으나 또 기분이 가라앉질 않았다. 저도 모르게 한숨이 쉬어졌다.

이제껏 들어왔던 모든 이야기가 머리를 헤집어 놓고 있었다.

갑자기 바깥에서 소란이 일었다. 이스터가 창을 내다보니 몇 사람이 급히 말을 타고서 밖을 향하고 있었다.


"또 습격인가?"

"글쎄. 습격이었으면 바깥쪽 초소에서 사람이 나갔을 텐데. 내부에서 움직이는 걸 보면 다른 일 일지도 모르겠구나."

비사는 불현듯 떠오른 불안감에 밖을 향하였다.

혹시라도 그들에게 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급히 몸을 이끌었다.

성문에서부터 많은 사람이 어디론 가를 향하고 있었다.

초조함은 점점 빠르게 달리게 하였다. 기를 밀어 넣은 다리는 그들을 제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사람들이 몰려선 곳은 호숫가의 흡혈목 앞이었다. 대체 뭐가 있기에 사람들이 이리 몰린 것일까.

"이게 무슨 일이래요."

"벌 받은 거지요. 벌."

"흉측하기도 해라."


아름답다 칭송받던 그 얼굴이, 스어가의 두 송이가 뻗은 가지에 꽃대신 피어 있었다. 스어 남작의 머리는 나무 기둥 옆에 놓여 있었다.

산 채로 잡아 뜯은 목들이었다. 거칠게 늘어진 피부와 함께 긴 머리를 끈 삼아 묶은 것이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얼마 가지 않아 목이 떨어져 지고 말았다. 꽃물 마냥 굳어가던 핏덩이가 튀었다.

구경하던 이들이 인상을 구겼다. 나무가 드디어 사람까지 잡아먹고 말았음인가.


굉장히 묘한 기분이었다.

자신이 살려두고 나온 사람이 죽어 있었다. 죽음을 정하는 것이 자신이 아니듯 사는 것을 정하는 것도 아니었다.

문득 이런 소원을 들어주는 것은 신일까. 악마일까. 그런 생각이 들고 말았다. 누군가의 복수를 대신해 주었다면 그건 상냥한 것일까.

아니면 잔혹한 것일까.


얼마 가지 않아 흡혈목은 불에 태워지고 뿌리를 뽑혔다. 독한 생명이었어도 이 지역을 벗어나면 자랄 수 없는 나무라 하였다. 비사는 에스윈이 그 나무의 주인이 된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도 같았다.




"죽은 사람은 복수를 원할까요."

한적한 오후였다. 한참을 말없이 달그락거리는 이스터의 찻잔이 부딪치는 소리만이 들렸다. 멍하니 등을 기댄 채 초점 없는 눈으로 늘어져 있던 비사가 입을 열었다.

"용서도 복수도 그것은 산 자들의 일이다. 죽은 자와는 관계없이."

"단순한 연민일지도 모르지만, 그녀들의 죄도 사실이나 조금 잔혹하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한 것일까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하고 그 감정을 떠올리려 해 보아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이스터는 비사의 말을 이리저리 다른 생각들과 잇기 시작한 듯 말없이 찻잔을 들여다보았다.

한참 답이 없기에 그저 다문 줄 알았던 입술에서 말이 새어 나왔다.

"운이 좋군."


작가의말

저 혼자서만 나누고 있는 기준점으로; 챕터3가 끝이 났습니다.

본의아니게게 달리게 되어 다음 편은 며칠 걸릴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피드백을 주시면 감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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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49 sublimat..
    작성일
    14.12.21 16:59
    No. 1

    그냥 끝나는 줄 알았는데 떡밥이 뙇!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22 14:07
    No. 2

    떠..떡밥인가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2.22 17:21
    No. 3

    붉은 못, 정말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작가님 파이팅^.^ 빨리 와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22 18:11
    No. 4

    이런 에너지 드링크 같은 댓글을 보았나! 막 이런 깨방정도 떨어보고 싶은 ... 죄송합니다 ㅎㅎ
    정신 잘 붙들고 몇편 줄거리 써두고서 곰방 올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백서월
    작성일
    14.12.22 18:00
    No. 5

    마족인가? 흠.. 'ㅁ'
    전 대놓고 먹여주는 떡밥 아니면 잘 모르는데 윗분..ㅇㅁㅇb
    뜬금없지만요, 비사가 방긋 웃으면서 상냥하게 말하는 건 상상이 안되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22 18:14
    No. 6

    은근슬쩍 존재를 던졌었던 악마가 번쩍 했습니다.
    ㅎㅎ 떡밥! 제가 별말 할 수 없지요. ㅎㅎ
    으음, 방긋은 잘 모르겠지만... 가끔 상냥한 것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지존마
    작성일
    14.12.23 10:56
    No. 7

    작품 잘읽고 있습니다. 연참에 가슴설레기도 했구요 빨리 돌아와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2.26 11:58
    No. 8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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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붉은 못 88화 - 사람 꽃 +6 14.12.19 443 37 20쪽
87 붉은 못 87화 - 사람 꽃 +12 14.12.18 573 37 14쪽
86 붉은 못 86화 - 사람 꽃 +14 14.12.17 482 35 15쪽
85 붉은 못 85화 - 사람 꽃 +20 14.12.16 334 31 19쪽
84 붉은 못 84화 - 사람 꽃 +8 14.12.14 598 37 17쪽
83 붉은 못 83화 - 사람 꽃 +8 14.12.12 493 38 13쪽
82 붉은 못 82화 - 장례 연회 +8 14.12.10 602 36 13쪽
81 붉은 못 81화 - 장례 연회 +6 14.12.08 347 30 11쪽
80 붉은 못 80화 - 장례 연회 +6 14.12.07 398 26 14쪽
79 붉은 못 79화 - 장례 연회 +6 14.12.05 523 35 16쪽
78 붉은 못 78화 - 장례 연회, 외전 그들의 연담(緣談) +4 14.12.03 445 28 25쪽
77 붉은 못 77화 - 이륜(二輪) +6 14.12.01 630 36 16쪽
76 붉은 못 76화 - 이륜(二輪) +8 14.11.28 673 37 17쪽
75 붉은 못 75화 - 이륜(二輪) +4 14.11.25 535 27 15쪽
74 붉은 못 74화 - 이륜(二輪) +10 14.11.22 620 34 21쪽
73 붉은 못 73화 - 이륜(二輪) +8 14.11.19 518 38 12쪽
72 붉은 못 72화 - 물음 +8 14.11.16 602 42 15쪽
71 붉은 못 71화 - 물음 +10 14.11.13 561 38 14쪽
70 붉은 못 70화 - 물음 +12 14.11.10 582 45 13쪽
69 붉은 못 69화 - 물음 +8 14.11.07 683 38 14쪽
68 붉은 못 68화 - 물음 +8 14.11.02 675 43 19쪽
67 붉은 못 67화 - 물음 +4 14.10.31 673 28 11쪽
66 붉은 못 66화 - 수라장 +2 14.10.29 726 36 17쪽
65 붉은 못 65화 - 수라장 +8 14.10.25 497 3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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