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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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향馨香
작품등록일 :
2012.09.25 10:10
최근연재일 :
2014.12.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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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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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붉은 못 72화 - 물음

DUMMY

누가 가져다 놓았을지 모를 기사관저의 복도 한편에 자리한 의자 중 하나에 비사가 앉았다.

바삐 움직이는 발들이야 여전하였어도 자잘한 이동은 줄어들고 있었다. 이스터와 이시스는 저택으로 돌아갔고 비사도 따라가자니 거나 여나 복잡스럽긴 마찬가지일 터라 굳이 자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도 비사의 행보에 참견하지 않았다.

멀찌감치 비사와 거리를 두고 있는 이들과 달리 그 옆으로 아렌과 셰넌이 자리했다. 이들은 부상당한 자경단원이 깨어나기를 기다렸고 비사는 그저 멍하니 시간이나 때우고 있었다.



딱히 의미 없게 시작되어 나누는 수다가 이어졌다. 긴장은 풀렸고 어수선한 와중에 한가한 비사는 입 무거운 것 빼면 만만한 상대였다.

"셰넌님 아직 그래도 검술이 녹슬지 않으셨어요."

"아닐세. 나중에는 서 있는 것도 고작이었다네. 전과 다르게 너무 빨리 체력이 닳아버리는군."

"셰넌님이 계셔야 자경단도 힘이 있는 걸요. 오래 버텨 주세요."

아렌은 그의 사라진 이너드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이들은 죽은 자경단원에 대해서도 깊은 탄식 섞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거운 침묵이 어색했는지 아렌은 구태여 웃음기를 섞어 비사에게 말을 걸었다.


"저택도 당분간 어수선할 것 같고 우리 집에 갈래? 어머니께 밥 한 끼 얻어먹고 가. 좁아도 애들하고 자고 가도 되고. 뭐 여기서 대접받는 요리하곤 천지 차겠지만. 아, 이상하게 받아들이진 말고."

비사의 표정은 미동이 없었으나 아렌은 말을 계속 늘어놓았다. 그의 시선도 어딘가 먼 곳을 향하고 있었다.

"네 얘길 하면서 웃으시더라."

심장 언저리가 아릿한 통증을 느꼈다. 눈 안으로 그 마음이 묻어났다.

"표정이 왜 그래."

아렌의 눈가도 괜히 짠하였다.

"여기들 계시네요. 먼저 쉬러 가겠습니다."

치료를 받고 나온 아가스가 깍듯한 인사를 건네며 사라졌다. 아렌은 누군가 말을 걸어주어 다행이라 여겨졌다. 덕분에 다른 화제를 이어도 어색하지 않을 성싶어졌기 때문이었다.


"너도 참, 애가 딱딱하다. 척 봐도 너한테 잘 보이고 싶어 하잖아. 인사라도 좀 받아주고 그래."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아렌은 늘 다독이듯 타이르는 말을 한다. 그도 장남으로서 몸에 밴 것이 묻어났다. 비사가 또 잠자코 들으니 어린 동생 대하듯 남을 대하고 마는 것이었다.

"네가 디엣 일행을 돕지 않았더라면 거기에 자이크나 내가 합류했어도 위험했을 거야. 네가 무슨 기분이건 간에 도움받은 것은 사실이지. 그냥 그러려니 좀 넘어가."

이미 충분히 대충인 구석이 많았건만 또 그러려니 넘어가란다. 멍한 시선이 이어졌다.


"비사는 감사받는 것이 서툴구나."

잠자코 있던 셰넌이 말을 이었다.

"엇, 그래. 왠지 창피해서 괜히 아닌 이유를 갖다 붙이는 거지? 너 영 말주변도 없어 보이고. 그렇죠 셰넌님."

부분적으로는 정답일 수도 있었다. 누군가의 인사가 불편했으니 말이다.


비사는 카일러스와 이스터의 대화를 되짚었다. 그리고 자신의 그 충동 같은 되새김질들을 떠올렸다. 자신이 생각 없이 흘러들어 다니며 살아왔다고 여겼기에 의미를 달고 행동에 이유를 갖다 붙이려 하고 있었다. 나름의 반성이자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일반적인 처세술과는 조금 동떨어지게 하여버렸다.

"그러려니 넘어가도 되는가."

아렌으로서는 뭘 그렇게 고민을 해대는지 영 이해가 가지 않았다. 원래 사람은 조그마한 일도 감사받고 싶어하는 생물이 아니던가.


"세상 모든 일에 의미를 두려 하지 말거라."

그는 그 고민이 어디서 나오는지 앎일까. 셰넌이 대신 말을 꺼냈다. 검은 동자를 가리듯 눈꺼풀이 움직였다.

"원래 사람살이가 그런 것이지. 꼭 좋은 뜻만이 아니라 이 사람을 도와 나중에 내가 도움을 받을 것을 계산하기도 하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기도 하고 말이다. 자기 마음이 좋기 위해 남을 돕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이기적이라 할 수 있겠느냐. 돕는다고 생각지 않고 돕는 것은 사실 힘들단다. 온전히 남만을 위해 살 수는 없는 법이지. 감사받는 것에도 좀 더 편안해지거라."

"제가 참 시커멓게 느껴지네요."

아렌이 살짝 웃으며 말을 받았다.


"그리고 모든 행동이 과거를 대변할 수는 없단다. 비사, 너는 좀 더 평범함을 아는 것이 좋겠구나."

"평범."

저의 인생은 어디서부터 평범하지 않은 것일까. 그것을 알 수 없었다.


"그래, 그냥 너도 네 맘대로 할 일 하고. 감사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셰넌님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책임한가요?"

"하하. 어차피 우리의 말도 정답은 아닐 게다. 말이 너무 어려워졌구나."

"뭐 능력 있어서 감사하든가 말든가 그냥 남 돕는 게 취미인 사람도 괜찮겠지요. 넌 왠지 그런 게 더 어울린다. 인제 와서 보통 여자애들처럼 굴라고 한다고 될 것 같지도 않고."

아렌이 깊은 의미 없이 집어넣은 추임새에 이제껏 듣기만 하던 비사가 웬일로 바로 치고 들어왔다.

"취미. 돈 안 되는 노는 일. 배부른 귀족이나 하는 일. 배고프면 못하는 일."

비사의 입에서 나온 신랄한 말이 제법 당혹스러웠다.

이리 생활에 찌들었을 법한 취미의 정의를 내려준 것은 제닐이었다. 여기서 또 취미가 무엇이냐고 비사가 입을 열었다면 구렁텅이로 빨려 들어갈 대화였으나 이미 한 번 겪은 바가 있는 단어였다. 어차피 대부분의 수다란 놈이 그렇듯이 이들의 대화도 샛길로 빠진 터였다. 애초부터 목적도 없었지만 말이다.


"노는 일? 뭐,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한데... 바꿔말하면 돈은 안 되도 하고 싶은 일도 되겠지. 귀족이 아니면 좀 사친가 싶지만, 귀족만 취미 갖는 것 아니야. 뭐 돈 많으면 이래저래 잘 도와줄 수도 있겠지만 취미로 돈 버는 사람도 있겠지. 배... 고프면 못 하나? 배고파도 참고 할 만큼 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지."

아렌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주절주절 이야기를 맞추니 갑자기 취미를 가진 자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아 버렸다. 대화의 주도권이 비사에게로 넘어가 버린 것 같았으나 입은 또 다물렸다.

무언가 고민에 빠진 얼굴이었기에 불언(不言)의 시간이 잠시 이어졌다.


"죽음이 끼어든다면."

무거운 입이 열렸다. 처음이야 분명 그냥 죽죽 나오던 수다였으나 중반부터는 어느새 진지한 태도를 요하는 자리가 되어있었다.

"가끔은 누군가 죽어야만 끝나는 문제도 있단다. 더욱더 조심하고 고민해야 할 일이겠지."

아렌은 조금 놀라고 말았다.

'적당히 좋은 쪽으로 가르치실 줄 알았는데...'


"선택."

"그래, 칼을 손에 쥔 자가 선택을 해야 하지. 헌데, 인간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없단다. 누가 봐도 악이다. 라고 결정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아. 그러니 기본을 중시하거라. 남의 것을 무력이나 혓바닥으로 빼앗는 자. 어린 목숨을 짓밟는 자. 어떠냐. 기본을 생각하면 조금 간단해지지 않더냐."

다른 이의 부름에 셰넌은 비사의 어깨를 턱턱 두드리고서는 자리를 일어섰다.

나쁜 말도, 틀린 말도 아니었으나 마치 기본을 벗어나면 죽여도 됨이 아닌가 하고 들려왔다. 아렌은 언뜻 셰넌의 냉기를 느낀 기분이었기에 급히 말을 이었다.

"그런 문제의 해결이라면 법 같은 제도도 있으니까. 그리고 그 사람이 후에 어떤 행동을 할지 우린 알 수 없으니 가끔은 자비도 베풀어야지. 이 말씀 잊으시고 가셨네."

아렌은 전쟁이 끝났던 후의 셰넌을 떠올렸다. 지금은 극복하셨는가 하면서도 몸 안에 여전히 칼이 돌고 있어 보일 때가 있었다.


비사는 아렌과 달리 별 무리 없이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염세(厭世)가 낙천(樂天)보다 발치에 있었다.

자신이 움직이는 대부분의 일에서 피가 샌다. 가진 힘은 그런 것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목숨을 잃게 하는 것에 명분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 균허가 말하고자 했었음이 어쩌면 그런 것일지도 몰랐다. 헌데 셰넌의 말은 균허보다 다른 이를 닮아 있었다.

되짚어보면 카일러스도 제 행동을 나쁘다 말한 것은 아니었다. 남들보다 타인에 관심이 적은 주제에 끼어든 이유를 추측하였을 뿐이었다. 셰넌의 말처럼 자신의 행동이 과거를 대변하였을 것이나 모든 행동을 그것으로만은 설명할 수도 없었다. 미리 고민한들 상황이 닥치면 또 새로운 고민이 생겨날 것이었다.


허연 얼굴이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입술을 움직였다.

"아렌,"

"응."

"동생이 죽은 것을 누군가 알려주길 바라는가. 아니면, 어딘가에 살아 있다고 믿고 싶은가."

뒤에서야 다들 그리 말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사라진 동생 케리의 일을 정면에서 묻는, 특히 죽음이라는 단어를 밀어 넣는 이들은 없었던 탓에 아렌은 잠시 놀란 듯했지만, 비사의 진중한 얼굴을 보며 이내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 역시 잠시간의 침묵을 삼켰다.

"어쩌면, 언젠가. 이런 믿음이 그 아이를 찾아 나선 곳마다 매번 부질없이 깨져 끝나는 순간을 맛보았어. 사실은 그래 네 말처럼 죽은 것이겠지. 어딘가에서 잘 살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세상은 너무나 가혹하고, 살아 있었더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 곁에 돌아올 그 아이를 잘 아니까. 어쩌면 더한 고통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니 차라리 죽어 있는 것이 나은 것일까. 그러면서도 다시 바라곤 해. 하지만 여전히 설마, 정말 기적처럼 하고 드는 마음을 버릴 수가 없어. 부질없는 희망일진 몰라도 말이야. 현실은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어딘가에 잘 살아 그저 무슨 사정이 있어 우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이야."

정작 질문의 답이 되는 말은 그 안에 없었기에 아렌은 다시 말을 이었다.

"머물러... 있다는 기분 혹시 알겠어? 솔직하게는 모르겠어. 희망과 동시에 불안이 존재하니까. 아는 것이 그저 두려운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아파야 할 때에는 아파야 하겠지."

그의 다감하게 만들어 웃는 얼굴이 이미 이런 상황을 충분히 삭힐 수 있는 시간을 견뎌온 것을 알게 했다.

말이 끝난 아렌은 어색한 것이 싫어 곧바로 비사에게 물었다.


"너는 끝을 보았니?"

숲에서 나누었던 짧은 대화가 떠올랐다. 비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팠겠구나."

"나의 기분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겠지. 알든 모르든 그 아이가 겪은 일 자체가 변하지는 않겠지. ...역시, 찾고 싶어. 찾을 수 있다면. 정말 그 아이가 이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면 그 이유라도 알고 싶어. 식은 몸이라도 찾아 데려오고 싶어. 이런 기다림의 시간을 끝내고 싶어."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이 감정을 토해 내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말이 곧잘 이어진다 하더니 또 멈추었다. 아렌도 대충 이 말투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오랜만이네. 동생 이야기하는 거. 다들 쉬쉬하고. 어머니 앞에서도 말을 못 꺼내니까. 네가 외지인은 외지인이구나."

감정을 내비친 것이 좀 창피했는가 그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비사 역시 과거의 일을 꺼내는 일은 좀처럼 없는 일이었다. 그도 비사에게 있어서 외부인이었다.

자리를 떴던 셰넌이 돌아왔다. 기다리던 사람이 깨어났는지 짧은 인사와 함께 등을 돌렸다.



성 밖의 난민촌은 맑은 날이라면 일하러 갔을 시간이었음에도 어둑한 비 덕분에 사람이 집마다 들어차 있었다. 제대로 유리도 없는 나무창 틈새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겼다.

그 중 한 채. 허름하고 낮은 벽을 가진 집의 문이 열렸다. 찬비가 내리는 바깥으로 따뜻한 공기와 빛이 새어나왔다. 돌아온 가족을 반기는 목소리마저도 빛나 보였다.

그 틈으로 들어서는 뒷모습을 비사는 그림자에 숨어 바라보았다.


탁.

문이 닫혔다. 누군가 돌아가고 누군가 맞이해주는 비사가 바랐을 평범함.

빠진 인형의 자리를 꿰어찰 생각 같은 것은 없었다. 심장을 이리 아릿하게 만들어도 그 어미는 제 어미가 아니었다.

담장 너머 타인의 아름다운 정원이 주는 눈의 풍요처럼 그저 이 광경을 보는 것이 좋았다.


문밖으로 두 그림자가 나란히 섰다.

자신에게도 딱히 의미는 없는 일이었다. 호기심도 없었다. 과거를 되돌릴 일도 아니었다. 그냥 하고 싶어진 일이었다.

비사의 손가락에 새겨진 꽃잎들이 빙그르르 돌았다. 붉게 빛나는 테를 가진 산 그림자가 죽은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적인의 울림이 귀를 채웠다.




비사가 또 쫄딱 젖어 저택으로 돌아오니 수련생들의 청소가 한창이었다. 어차피 사용인도 없었거니와 있다 한들 안에서 두 가지 색의 피가 흘렀으니 이들의 몫이 될 일이었다.

깨끗해진 저택 복도에 흙발로 들어서길 잠시 망설인 찰나, 누군가 재빨리 의자를 들고 왔다.

"앉으세요. 신발 털어드릴게요."

이런 호사는 청황에서도 겪은 적이 없었다. 아니 흙이든 뭐든 신경을 쓰지 않고 발을 내밀었었다는 게 맞는 말이었다.

양동이 물에 밑창의 흙이 털려 나가고 마른걸레로 옆면이 닦아내 졌다.

"들어가시죠."

비사가 고개를 숙여 인사하였다. 복도에 선 모든 이가 고개를 숙였다. 이제 비사가 귀족이건 아니건 하는 문제는 이들에게 있어서 별개가 되었다. 신분이 사람을 설명해주지 않음을 이들은 이제 알기 시작하였으니 말이다.





서두르지도, 그렇다고 느슨하지도 않은 걸음으로 카일러스는 자신의 방을 향해 걸었다.

'쉐인 숙부.'

얇은 귀만큼 가벼운 퍼렐의 입에서 쉐인 숙부의 이름이 나왔다.

몇 통이나 이어진 장문의 편지. 몸을 사리고 있던 자에게 어릴 때부터 보아온 카일러스와 그 어미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적혀 있었다 했다. 오고 간 편지들 사이 미묘한 부추김에 자신감을 얻어 곧이어 퍼렐은 본때를 보여주겠노라 답장을 했다 하니, 퍼렐의 습격 계획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 했다. 그 편지를 찾아오라 명했다.

다 죽어가던 쉐인, 그리고 지금은 죽은 자였다. 대체 무엇을 한다는 말인가.

분명 제 사람들이 쉐인은 숙주가 아닐 것이다 보고하였다.

'되살아난 흔적도 없음인데 누가 그 이름을 속여 말하는가.'


"헤이즈."

그가 방문을 열며 낮게 이름을 부르자, 창 저편의 어둠에서 태어나듯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황궁으로 사람을 보내. 이곳의 일을 전하고 다른 지역의 상황을 알아와."

"본가의 기사단은 움직이지 않으실 것입니까."

"아직은. 검은 피의 전사가 나타난 것이 이르기는 하지만, 아직 때는 멀었다. 지금은 아니다. 라진만 이리 오게 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인기척 없는 텅 빈 그의 집무실로 돌아갔다.

나라 걱정 전에 제집부터 털어야 할 판이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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