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천사가 던전에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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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스
작품등록일 :
2018.06.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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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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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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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3)

DUMMY

***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3) ***


- 까아아앙!

- 까아아앙!


던전 ‘타락한 천사의 요람’ 광산에는 아침부터 수십의 인력들이 곡괭이를 놀리며 열심히 채굴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곡괭이를 휘두르는 광부들의 몸에서 후끈한 땀이 주르륵 쏟아진다.


"오늘의 목표 물량까지 많이 남았습니다. 조금 더 힘내십시오!"


그 중심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 인간 노예 ‘박춘식’이 자리하고 있었다.

채굴작업을 통제하고 있는 박춘식은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빼빼 말라 있었다.

어떻게 저런 몸으로 저 힘든 노동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엔 진득한 자신감이 묻어나 있었다.

5년 동안이나 인간 노예들을 이끌며 광물을 채취해온 박춘식이다.

그는 이미 채굴 현장의 베테랑이었다.


"1번 라인 속도를 높이십시오! 채굴량이 조금 부족합니다!"


박춘식은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노동력을 생산하는지.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에너지로 오랜 시간 동안 노동을 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돼지죽 한 끼를 먹으며 5년 동안 곡괭이질을 한 박춘식이다.

채굴작업에 관해선 박춘식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는 이 던전의 훌륭한 광부였다.

박춘식은 그런 5년간의 노하우를 새로 들어온 인부들에게 모두 전수해주고 있었다.


“그게 아닙니다. 곡괭이를 위에서 아래로 부드럽게 휘둘러야 광물에 상처가 안 생깁니다. 조금 더 힘을 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좀 더 나은 상태의 광물을 채취할 수 있을 겁니다.”


박춘식의 열정적인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타락한 천사 인부는 그의 말대로 손아귀에 힘을 조금 푼 뒤 곡괭이를 놀렸다.


“오! 자네 말대로 하니 일이 더 수월해지는구먼! 고맙네!”

“예, 그럼 수고하십시오. 전 다른 분들께 가보겠습니다.”

“그래. 고생하게, 박춘식이.”


박춘식은 광산에서 채굴작업을 하고 있는 인간 노예와 타천사 인부를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인간 노예 박춘식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최근 들어 식었던 의욕을 다시 불태우고 있었다.

그를 찾아온 청년, 라온 덕분이었다.


‘너희가 나를 도와 광부로서 일한다면, 머지않은 시기에 너희를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겠다. 내가 약속하지. 이건 너희를 위한 게 아닌 너희를 사랑했던 아주머니를 위한 제안이다.'


처음 라온을 마주했을 때, 박춘식은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제대로 눈도 마주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박춘식은 깨달을 수 있었다.

라온은 자신들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라온이 자신들을 살려준다는 것을.

그 날 이후로 박춘식은 인간 노예를 이끌어 광물 채취 작업에 열정적으로 임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너희를 쫓아내거나 방치하면 아주머니가 정말 슬퍼하시겠지. 고향에 귀환하고 싶거든 잘 생각해보고 나를 찾아오도록 해라.'


박춘식은 라온의 말을 믿었다.

라온이 말한 귀환이라는 단어에 박춘식은 고민할 필요조차 없었다.

고블린에게 붙잡혀 노예가 된 지 어언 5년이다.

그 지옥 같은 5년 동안, 박춘식은 고향 ‘지구’로 귀환하겠다는 의지를 잃었었다.

지난 5년간, 고블린의 노예가 되어 인간 대접조차 받지 못했으며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 믿었던 ‘각성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박춘식은 그저 아주머니 '이선희'의 요청에 따라 인간 노예들을 수동적으로 이끌기만 했다.

그런 시간을 자그마치 5년이나 보냈다.

얼마 전에 일어난 이선희의 죽음으로 인해 인간 노예들은 최후의 희망조차 잃어버렸었다.

그런 그들 앞에 자신들을 이끌어 줄 새로운 ‘등대’가 나타난 것이다.


'일하라. 그러면 너희들을 먹여주고 재워주겠다.'


라온은 고블린처럼 노예들을 혹사시키지 않았다.

일한 만큼 먹여줬으며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해주었다.

과거 돼지우리 생활에 비해 현재의 생활은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이것은 필히 이선희 여사의 안배다. 그녀가 우리에게 내려준 '기회'야!'


그녀가 가엾은 동족을 위해 피워준 하나의 희망이었다.

그 희망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박춘식은 라온의 말에 복종해야만 했다.


'이선희 여사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광물을 캐야 해!’


박춘식은 그렇게 열정적으로 채굴작업을 진행했다.

오늘 할당된 물량을 채우기 위해선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조금만 더 힘냅시다!"


그때, 박춘식을 향해 다가오는 인물이 있었다.

박춘식은 몸을 돌려 이곳을 찾아온 손님을 맞이했다.


"오셨습니까?"

"이번 물량의 상태도 매우 좋군요. 여기 명세서입니다. 부관님께 잘 전달 해주십시오."


그곳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치가 떨리는 고블린 한 마리가 서 있었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스마트한 고블린이.

박춘식은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그를 맞이했다.

고블린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지만 박춘식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똥꼬에 힘을 줬다.


'그는 이 던전의 손님이야. 내가 저 녀석을 보기 싫다고 손님을 홀대해선 안 돼! 그리고 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어!'


박춘식에겐 오늘 주어진 임무가 하나 있었다.

던전의 부관이 직접 자신에게 하달한, 간단하면서도 그에겐 힘든 임무가.

박춘식은 이를 수행하기 위해 고블린을 향해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


탐욕 상회의 라오스 지부를 책임지고 있는 지부장 다린은 이곳에 오는 게 너무 싫었다.

이 던전에만 오면 몸이 떨리고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이것은 분명 트라우마일 것이다.

다린은 떨리는 심장을 가다듬으며 인간에게 말했다.


"명세서를 부관님께 잘 전달해 주십시오."


다린이 직접 엘린을 만나 전해줄 수도 있겠지만, 다린은 굳이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녀와 이 던전의 주인 라온을 볼 때마다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럴 때마다 다린은 뒷골을 잡아야만 했다.

다린은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때, 광산을 담당하는 인간이 다린을 붙잡았다.

다린은 그 인간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평소에는 일일 물량만 인계받은 후 자리를 떴는데.

오늘은 다른 전달사항이 있나 보다.

다린은 그의 말을 묵묵히 기다렸다.


"날씨가 아주 좋지요?"


뜬금없는 소리가 인간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다린은 이 동굴 속에서 어떻게 날씨를 알 수 있냐며 대꾸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었다.

이곳은 자신의 갑이라고 할 수 있는 라온의 던전이다.

이곳에 있는 인간들은 모두 라온의 소유이기 때문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다린이 말을 받았다.


"나··· 날씨가 아주 좋네요! 죽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그··· 그렇지 않습니까?"

"마··· 맞습니다! 주··· 죽기 딱 좋은 날씨로군요. 하··· 하하하하···!"

"하··· 하하하하···!"


서로를 향해 어색하게 웃으며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는 그들.

그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그들 간의 쓸데없는 대화가 지속되었다.


'후······. 정말 귀찮군.'


철광석을 수령하는데 있어 굳이 지부장인 다린이 올 필요는 없었다.

이곳에서 이런 쓰잘데기 없는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의 밑에는 수많은 직원이 있었고 그들에게 지시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다린은 이 던전에 오고 싶지 않았음에도 꼭 와야만 했다.

이 거래를 자신이 직접 담당해야만 했다.


'이곳의 주인은 범상치 않아.'


그 이유는 단순했다.

던전의 주인이 지닌 힘 때문이다.

노예계약 당일 느꼈던 라온의 힘은 평범한 최하급 악마가 낼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다린이 고작 최하급 악마에게 위축될 리가 없었다.


'그는 분명 칭호와 능력을 부여받은 악마야.'


다린이 지닌 상인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 던전에 '투자'하라고.

다린은 그 정도로 최하급 악마 라온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다린에게 있어서 라온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그리고······.


'그리고 이 노예계약을 라오스 지부의 다른 간부들에게 들켜서는 절대 안 돼!'


탐욕 상회와 던전 '타락한 천사의 요람'이 맺은 이 노예계약을 다른 간부들이 알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 일이 적발된다면 지부장 자리를 빼앗길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게 될 것이다.

그래서 다린은 지부의 간부들에게 자신의 치부를 들키지 않기 위해 라온의 던전에 관한 모든 상행위를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직접 라온을 밀어준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직접 키우는 거야! 탐욕 상회의 상급자들이 이 일을 알아내기 전에 라온을 최대한 성장시켜 내 방패막이로 사용한다면 난 살 수 있어!'


다린의 눈빛이 빛났다.

다린에게 다행인 것은 탐욕 상회가 현재 마계의 중앙 대륙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물'들의 전쟁에 모든 물자와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탐욕 상회는 이곳 라오스 지방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 라오스 지방은 마계의 동북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라오스 지방은 한마디로 마계의 시골 촌 동네라는 것이다.


'상급자들의 시선이 내게 미칠 때까진 충분한 시간이 있어.'


그 시간 동안 라온을 최대한 지원해 성장시킨다.

라온은 필히 마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최상급 악마가 될 것이다.

다린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아니 그렇게 되게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내가 직접 중앙 대륙에 진출하는 것도 꿈은 아니야!'


다린은 그렇게 꿈나라에 빠져들었다.

그때, 다린의 상념을 깨우는 한 명의 인물이 있었다.


"여, 왔어?"


이 던전의 주인 라온이었다.


"크헉!"


다린이 라온의 등장과 동시에 목덜미를 움켜잡았다.

혈관이 꽉 막히고 신체의 솜털이 삐쭉삐쭉 치솟는다.

이놈의 트라우마는 언제 해결될는지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다린의 몸이 자동으로 반응했다.


"뭐야? 왜 그래? 어디 아파?"


그런 다린의 상태를 몰라본 라온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린을 향해 다가왔다.

그의 옆에는 부관 엘린이 함께 있었다.

그 둘을 보자마자 뒷골이 더욱더 당겨온다.

노예계약서에 지장을 찍던 자신의 모습이 순간 떠오른다.


'아··· 안돼! 야 이 개새끼야! 찌··· 찍지 마! 찍지 말라고, 이 개새끼야!'


다린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과거의 다린은 상회의 직인을 들고 던전 코어에 냅다 찍었다.


"안돼에에에에!"

"아씨, 깜짝이야!"


다린의 정신이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의 곁에 있던 라온이 갑작스러운 고함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싸늘한 라온의 음성이 다린의 귀에 내리꽂혔다.


"얘, 왜 이래? 뭐 잘못 먹었냐? 원래 이런 캐릭터였어?"


라온의 황당해하는 목소리를 들은 다린은 아차 싶었다.

다린은 재빨리 상인의 처세술을 발동하여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가···. 갈!'


다린은 최대한 침착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상인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신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이미 한 번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던가.

다린은 짐짓 침착한 척 라온에게 인사했다.


"위···. 위대한 마계의 지배자, 최하급 악마 라온님을 뵙습니다."

"어, 그래. 너 멀쩡한 거 맞지?"

"예···. 예. 아무렇지 않습니다. 예, 그렇고말고요."


라온은 다린의 대답에 못 믿겠다는 듯 한 번 바라본 후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렴 어쩌겠는가.

그가 괜찮다는데.

라온은 다시 인상을 풀곤 멀쩡하지 않아 보이는 다린을 향해 말했다.


"야, 나 승급했다. 이제 하급 악마야."

"예?"

"이제 하급 악마라고."


하급 악마로 승급했다는 라온의 말에 다린이 순간 당황했다.

최하급 악마에서 하급 악마로 승급하기 위해선 수많은 영혼이 필요하다.

이 영혼을 채우기 위해서 서로 침략전도 벌이고 차원 침략도 강행해야 한다.


'최근에 침략전은 없었는데? 끽해봤자 마인들의 침략이 다였어....'


다린은 의아해했다.

최하급 악마가 승급하는데 필요한 기간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린다.

그런데 이제 갓 태어난 악마가 하급 악마로 승급했다니 다린으로선 라온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다린의 뇌리에 하나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아! 설마 하급 악마 듀켈과 크랙의 영혼을···!? 라온이 이들을 직접 잡았다면?'


그렇다면 이해가 된다.

처음 방문했을 때,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수많은 마인들과 두 하급 악마의 영혼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것도 본인이 직접 이들을 잡았다면 던전 코어가 악마들의 영혼을 흡수할 조건이 충족된다.


'역시···!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었어!'


라온에 대한 다린의 기대치가 폭등하는 순간이었다.

라온은 그런 다린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그를 찾아온 목적을 꺼냈다.


"다린, 무기술 교관 섭외는 어떻게 되고 있어?"

"아, 그것 말입니까?"


다린도 신생 던전의 위태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라온이 무기술 교관을 요청했을 때, 최선을 다해 조건에 맞는 교관을 찾아다니기까지 했다.

그래서 다린은 라온을 향해 떳떳이 말할 수 있었다.


"제가 누굽니까! 이 다린이 라온님도 혹할 만큼 아주 대단한 교관을 한 명 섭외해뒀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하하하하!"


다린의 자신감에 찬 눈빛이 라온을 향해 반짝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그가 누구이길래?







***


----------

[스탯창]

1. 이름 : 박춘식

2. 종족 : 인간

3. 등급 : -

4. 칭호 : -

5. 고유능력 : -

6. 성향 : 수동적(受動的)

7. 소속던전 : 타락한 천사의 요람

8. 기본능력 :

- 근력 : 7

- 반사신경 : 6

- 지력 : 10

- 체력 : 8

- 마력 : -

9. 스킬 :

- 통역

- 번역

- 채굴

----------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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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라온과 라오스의 하급 악마들(1) +3 18.07.11 511 14 13쪽
»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3) 18.07.11 574 12 14쪽
16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2) +1 18.07.10 550 13 15쪽
15 탐욕 상회와 노예계약(1) +3 18.07.09 587 16 13쪽
14 날개 잃은 천사(2) +1 18.07.09 604 14 15쪽
13 날개 잃은 천사(1) 18.07.07 599 14 13쪽
12 청년과 각성(4) +1 18.07.06 626 12 17쪽
11 청년과 각성(3) 18.07.05 614 11 12쪽
10 청년과 각성(2) +1 18.07.05 639 10 15쪽
9 청년과 각성(1) +1 18.07.04 681 8 10쪽
8 죽음과 격변(3) +3 18.07.03 636 11 9쪽
7 죽음과 격변(2) +3 18.07.03 677 12 7쪽
6 죽음과 격변(1) +2 18.07.02 682 11 12쪽
5 던전 '고블린의 둥지'(2) +1 18.07.01 759 12 12쪽
4 던전 '고블린의 둥지'(1) +1 18.06.30 872 12 12쪽
3 청년과 어두운 동굴(3) +1 18.06.30 1,081 12 15쪽
2 청년과 어두운 동굴(2) 18.06.29 1,330 14 11쪽
1 프롤로그, 청년과 어두운 동굴(1) +3 18.06.28 1,751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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