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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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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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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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4th 08. 공포의 드래곤(5)

DUMMY

“그럼...... 아세니카르는...”


피잉!


뒤에서 파리아가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나는 이미 날아오른 상태라 들을 수 없었다.


“라드!”


파리아가 부르는 것 같았지만 이미 나는 성도로 날아가고 있었다.


‘조금만......기다려...’


화아아아악-!


후두두두두둑!


너무 빠르게 날아서 그런지 바람의 저항이 거세다. 지금처럼 옷이 조금씩 찢겨나갈 정도니까... 하지만, 아직도 느려! 파렌이 없다고 해서 이 정도로 느리다니......


‘곧 갈테니까!’


피잉-!


성도에서 수도까지는 며칠정도의 거리지만... 백열화의 날개라면...


콰과과과-


고도를 낮추자 아래쪽에 바람으로 인한 먼지가 일어나고 있었다.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높이 날아야겠군’


이런 바람에 휩쓸린다면 보통 사람은 버티지 못할 것 같으니 말이다.


화아악-! 푸스스스스스!!


숲의 위를 스치듯이 날아가자 나뭇잎이 기류에 휩쓸려 날아올랐다.


‘칫... 귀찮게!’


수도에서 성도로 가는 길은 꺾여있다. 그러나 지금 내가 가는 길은 가장 빠른 일직선상의 길이기 때문에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그러니까 이런 숲을 지나가야 하는 것이다.


푸스스스!!


그나저나 자르카와 파리아가 추적하기는 굉장히 쉽겠군. 이렇게 흔적이 남아서야...!


피잉-!


속도가 떨어지자 다시 재차 가속해 날아갔다.


‘.......’


그렇게 날아온지 30분. 앞으로 반쯤 무너진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곳은...’


그래... 아란이 묻혔던... 그러나 그 마족에 의해 파헤쳐져 버린 산이다.


‘......칫’


하여간 성도에 도착했다는 의미기에 방향을 꺾어야 했다.


쿠르르릉!


방향을 꺾자 기류에 아래쪽의 땅이 파헤쳐지며 먼지가 올라왔다.


“뭐야 이건?!”


“앗! 라드님이다!”


성도의 사람들 중 나를 본 사람이 있는 것 같았지만, 지금은 평소처럼 한가하게 손이나 흔들어 줄 상황은 아니었다.


‘조금만 더!’


파아아아아-!


고도를 살짝 올리고 그대로 성도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의 산으로 올라갔다.


‘저긴가!’


세키의 말대로 반쯤 부서져 있는 산과 그 뒤로 보이는 호수. 아마도 저곳이 브레스를 맞은 산이겠지?


‘.......정말... 괴물이군’


브레스 한방으로 산의 뒷부분을 전부 날려버리다니... 다음에 큰비가 내린다면 산사태로 산이 무너질지도 모르겠다.


화악-!


“큭...”


속도가 속도인지라 급정거를 하니 상당한 충격이 느껴졌다.


‘아세아는?’


하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했어도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산을 어느 정도 지나치고 나서야 멈출 수 있었다.


“후우... 후우...”


멈추자마자 온몸의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너무 급하게 날아와서 그런 것일까...’


하지만 힘이 빠져도 일단 아세아는 찾고 기절하던지 해야한다.


“......응?”


사방을 둘러보다가 호수 안에 무언가 검은 것이 보였다.


“......설마...”


호수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날아갔다.


‘아니겠지. 설마 저런 곳에...’


두근.


하지만... 왜 자꾸 불안하지?


.......탁.


하늘에서 내려오자 인어들이 겁먹은 표정으로 호숫가에 모여 있었다. 그리고 호숫가에는 피막이 쌓이고 검은 비늘이 덮인 날개 같은 것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괜히 불안해져서, 일부러 그 거대한 것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후우... 후우...”


턱.


일단 호숫가에 착지한 뒤... 그것을 살펴보았다.


두근. 두근. 두근.


보글...


호수 밑에서 올라오는 작은 기포. 그리고...


“아세아...”


오른쪽 반신의 비늘이 녹고 심한 곳은 완전히 타버린...


“......”


아름다웠던, 하지만 지금은 처참한 검은 용족이 물 속에 잠겨 있었다.


“설마......”


그냥... 그냥 다른 블랙 드래곤이겠지.


“당신이...”


필사적으로 아세아와 다른 점을 찾고있는 나에게 한 인어가 다가왔다.


“당신이 빛의 신관인가요?”


“그런데...”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그리고 저 불쌍한 듯한 얼굴은 뭐야?


“......”


“뭐야! 뭘 말하려고 했는데!”


내 소리에 인어들이 몸을 움츠리며 호숫가의 바위 뒤로 숨었다. 그러나 앞에 있는 인어는 도망도 치지 못하고 있었다.


“......저분이...”


고개는 왜 숙이는데... 네가 나에게 잘못한 것이라도 있어?


“다크...”


“거기까지... 더 이상...”


말하지...


“저분이 다크 드래곤...”


설마......


“저게......”


형편없이 녹아있는, 또는 타있는 반쪽. 그리고 호숫가에 떨어져 나가있는 한쪽 날개.


“아세아라고?”


저렇게... 처참하게...


“당했단... 말이야?”


“그게...”


첨벙!


나는 어느새 달려가고 있었다.


“아세아!”


첨벙. 첨벙.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속도는 지독하게 느렸다.


“아세아! 나야!”


첨벙! 첨벙!


어느새 허리까지 잠기는 곳에 다다랐다.


“이봐요!”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아세아! 아세니카르!”


미끌. 풍덩!


‘?!’


부그르르...


발이 미끄러지는가 싶더니, 시야가 갑자기 파랗게 변했다.


‘빠진 건가?’


다시 올라가려고 했지만 바닥이 미끄러워 올라갈 수 없었다.


부그르르...


옷 속에 숨어있던 공기방울이 물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아세아!’


몸과 마찬가지로 온통 검지만, 그래도 ‘눈’이라고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그것이... 나를...


부그르르!!


“푸하!”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세아!”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 비록 왼쪽 날개가 없어도, 오른쪽 반신이 불탔어도, 아세아는 아직 살아 있었다. 과연, 드래곤의 제왕! 그래야 아세아답지!!


부글...


봐봐, 지금도 기포가 올라오잖아!


“기다려! 곧 꺼내줄게!”


첨벙! 첨벙!


물이 가슴까지 차 오르자 앞으로 가기가 더 힘들어졌다.


‘제길! 이럴 줄 알았으면 수영 좀 배워올걸!’


부그르르...


또 빠지고 말았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그 순간, 갑자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콜록! 콜록!”


기침을 하며 목에 들어간 물을 빼내자, 누군가가 내 몸을 잡고있는 것이 느껴졌다.


“......고맙다.”


아까 그 인어였다.


“이봐요. 아까처럼 날면 되잖아요?”


“......!”


아, 나는 날 수 있었지.


“제길...”


너무 놀라서 깜빡하고 있었다.


촤악!


하늘로 날아오르고 아세아가 가라앉은 곳까지 몸을 날렸다.


“아세아! 내가 왔어!”


부그르...


“아세아!”


=......=


아세아의 두 눈이 나를 주시한다.


부그르르르...


“곧 꺼내줄게!”


풍덩!


물 속으로 몸을 담그고 아세아에게 다가갔다. 아니, 아세아가 있는 곳으로 가라앉았다.


‘이렇게 심하게...’


물 속에서 본 아세아의 상태는 심각했다. 왼쪽 날개가 있던 자리에서는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오른쪽 반신은 비늘이 녹아서 눌어있었다.


“아... 부그르르!!”


물 속에서 말을 하려다가 물만 잔뜩 삼키고 말았다.


=라... 드...?=


‘그래! 나야!’


다행히 약간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지금 반쯤 감겨있기는 했지만 눈을 떴으니까!


=살아... 있...=


‘잠깐 기다려. 내가 꺼내줄게!’


턱.


아세아의 몸에 내렸지만, 나보다 훨씬 큰 아세아의 몸을 꺼낼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걸... 어쩌지?’


=다행......=


아세아의 눈이 다시 감기기 시작했다!


‘안 돼! 잠들지 마!’


“안... 부그르르!!”


말을 하려 했지만 불가능했다.


‘칫!’


위에서는 꺼낼 방법이 없기에 아세아의 밑으로 들어갔다.


‘무거워...’


여자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정말 너무 무거웠다. 하긴, 이 덩치니까...


‘하지만......’


푸욱...


발이 호수 바닥에 박혔다.


‘꼭...!’


몸에 있는 모든 신력을 동원해 전신을 백열화 시켰다. 임시라면, 아주 잠시라면 가능해!!


‘꺼내줄게!’


파악!


엄청난 물보라와 함께 아세아의 몸이 하늘로 튕겨 올랐다.


=......=


그리고...


“!!”


그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제길!’


너무 세게 던졌어! 난 백열화의 영향으로 아직 몸도 못 가누는데...!


피잉-!


어찌어찌 몸을 추스르고 호수에서 나와 아세아가 떨어지는 곳으로 갈 수 있었지만...


“......”


다시 몸을 백열화 시킬 신력이 없었다.


“칫...”


저대로 떨어지면 충격이 클텐데...


쉬이이익-!


그 순간, 아세아의 몸에서 어둠이 뿜어져 나오더니...


“......!”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좋아! 잘했어!”


나는 그대로 뛰어올라 아세아의 몸을 감싸안았다. 그리고...


쿠웅!


“커헉.......”


그대로 떨어졌다.


‘변했어도 무거워...’


그래도 어찌어찌 아세아는 떨어뜨리지 않았다.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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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4th 09. 검은 날개(5) +1 12.02.18 204 7 8쪽
269 4th 09. 검은 날개(4) +2 12.02.17 225 6 13쪽
268 4th 09. 검은 날개(3) +1 12.02.16 229 6 8쪽
267 4th 09. 검은 날개(2) +2 12.02.16 221 8 9쪽
266 4th 09. 검은 날개(1) +1 12.02.15 256 6 12쪽
265 외전 - 세이크리드 하트 +1 12.02.14 209 8 14쪽
264 4th 08. 공포의 드래곤(14) +3 12.02.14 253 8 68쪽
263 4th 08. 공포의 드래곤(13) +2 12.02.13 223 6 8쪽
262 4th 08. 공포의 드래곤(12) +1 12.02.13 235 6 9쪽
261 4th 08. 공포의 드래곤(11) +2 12.02.12 279 7 8쪽
260 4th 08. 공포의 드래곤(10) +2 12.02.12 214 8 8쪽
259 4th 08. 공포의 드래곤(9) +1 12.02.11 213 8 8쪽
258 4th 08. 공포의 드래곤(8) +1 12.02.11 283 11 10쪽
257 4th 08. 공포의 드래곤(7) +4 12.02.10 240 6 9쪽
256 4th 08. 공포의 드래곤(6) +5 12.02.09 227 6 10쪽
» 4th 08. 공포의 드래곤(5) +1 12.02.09 220 5 9쪽
254 4th 08. 공포의 드래곤(4) +1 12.02.08 224 7 8쪽
253 4th 08. 공포의 드래곤(3) +1 12.02.08 206 6 10쪽
252 4th 08. 공포의 드래곤(2) 12.02.07 248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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