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균형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8,182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2.02.12 15:11
조회
279
추천
7
글자
8쪽

4th 08. 공포의 드래곤(11)

DUMMY

“크윽...”


휙!


파리아는 자신의 배를 찌르고 있는 에이져에게 레쥬사를 휘둘렀지만, 이미 에이져는 파리아에게서 떨어져 있었다.


퍼억!


그리고 에이져의 발차기가 파리아의 배에 난 상처에 명중하고, 파리아는 뒤로 날려졌다.


풀썩.


“크윽... 빌어먹...”


자르카는 카오틱 블레이드를 지팡이 삼아 겨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에이져에게 찔린 오른쪽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으로 봐서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


에이져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시선을 자르카와 파리아에게 돌렸다.


‘자르카와 파리아를 먼저 끝낼 속셈인가?!’


“크으윽!”


자르카는 오른쪽 허벅지에서 피를 쏟으며 억지로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다리를 찌르면!”


필사적으로 이를 악무는 자르카의 모습을 보아하니 다시 덤벼들 것 같았다.


“자르카! 위험해!”


하지만 자르카는 이미 검을 들어올린 후였다. 계속해서 다리를 후들거리면서...


“내가 공격을 못할 줄 알았나!”


피익-!


자르카와 약간 떨어져 있던 에이져의 머리카락 몇 개가 잘려나갔다.


‘저것은...’


카오틱 블레이드의... 힘?


=카오틱 블레이드의 힘이군. 공간을 무시한 공격...=


에이져는 저 힘을 알고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르카가 비틀거리며 다시 카오틱 블레이드를 횡으로 휘둘렀다.


끼이이잉!!


동시에 유리를 쇠로 긁는 소리가 나며, 에이져의 손에 들린 검이 울었다.


“?!”


털썩!


그리고 자르카는 자신이 휘두른 검의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뭐... 뭐지?”


=섭리를 거스르는 레타=


에이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상대 신살검의 힘을 무효로 만들지=


“......”


에이져의 시선에 뒤에서 에이져가 떠오를 것만 노리고 있던 파리아가 움찔했다.


‘레쥬사의 힘도... 통하지 않나?’


해 봐야 알겠지만... 사실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 이제 너는 전투할 수 없는 것 같은데?=


“......큭...”


자르카는 무리하게 움직인 대가로 다리의 상처가 더 벌어져 있었다.


“......자르카! 그냥 일어나!”


파리아가 억지로 몸을 일으키자 자르카도 지지 않겠다는 듯이 몸을 일으켰다.


팟-! 퍼엉!


“?!”


자르카와 파리아에게 동조해서 내가 움직이려 하는데, 갑자기 앞에서 땅이 폭발했다.


“이게 무슨...”


샤악-! 샥-!


시야를 가로막는 흙 사이로, 자르카는 몸에 커다란 검상을, 파리아는 오른쪽 어깨에 에이져의 검이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자르카! 파리아!”


말도 안 돼...! 이 움직임은 도대체 뭐야!


“라드... 도망...”


푸욱!


에이져의 검이 파리아의 몸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파리아!”


나는 순식간에 에이져가 있는 곳으로 뛰쳐나갔다.


후웅!


에이져가 아직 파리아의 어깨에서 검을 회수하지 못했을 때 목을 휘둘러지는 에페레오스!


“맞아라!”


후앙!


그러나 검은 허공만 갈랐다.


“......?!”


에이져는 레타를 놓고 몸을 낮게 해 내 에페레오스를 피한 상태였다.


“이익!”


텅!


앉아있는 에이져를 향해 발을 차올렸지만, 에이져는 팔을 앞으로 내밀어 간단하게 막았다.


=느리군=


에이져의 눈이 다시 황금색으로 빛났다.


퍼어엉!!


“으아아아!!”


아까와 같은 폭발에 휘말려, 나는 뒤쪽으로 튕겨났다.


주르르르...


“크윽...”


폭발이 약해서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에이져와의 거리가 꽤 생겨버리고 말았다.


=자... 덤벼라=


촤악!


“으윽!”


에이져는 파리아의 어깨에서 레타를 뽑아들었다.


=아, 그렇지=


그리고는 품안에서 작은 쇠막대를 꺼냈다.


틱. 틱. 텅!


쇠막대는 에이져가 손으로 양끝을 잡아당기자 길어졌고, 에이져는 그것의 끝에 레타를 달아 창으로 변화시켰다.


=.......와라=


“......”


지이잉...


나는 에페레오스에 신력으로 결을 만들고 에이져를 겨누었다.


‘빠르고, 강하다’


발차기 한방에 파리아가 저 뒤로 날아갈 정도다.


‘게다가 견제에도 능하다’


갑자기 일어나는 정체불명의 폭발. 그것이라면 원거리에서 견제도 가능할 것이다.


“크윽......”


“......”


게다가... 도움도 기대할 수 없다. 물론 둘은 혼족과 천족에다 강한 전사이니 만큼 저 정도의 상처로 죽지는 않겠지. 그러니까...


‘정확히... 1대 1이라는 것이군’


자르카나 파리아에게 돌리던 신경을 끄고, 모든 신경을 에이져에게 집중해야 한다. 만약 그렇더라도 잡아내지 못한다면...


=움직이지 못하겠나?=


에이져는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고 지껄이고 있었다.


‘마음대로 생각하라지’


어차피 예전에 상급 마족들을 상대할 때도, 그들은 나보다 빠르고 강했다. 내가 그들보다 강했던 적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승리했다.


“......”


에이져는 가만히 바람을 즐기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만약...... 용족에게도 마족사냥꾼의 능력이 발휘된다면...’


다른 것은... 용족이 조금 더 크고 세계의 거부를 받지 않고 마력 대신 주술력이 있다는 점이다. 단지 그것뿐...


‘어차피 인간과 다르다는 것은 같아’


나는 조심스럽게 ‘감각’을 깨워보았다.


=아직인가?=


에이져는 슬슬 질려 가는 것 같았다.


=안되겠군. 저것들이 벌써부터 재생을 시작했어=


그렇게 말하며 에이져는 나와 일행을 돌아보며 고민하는 것 같았다.


=그래, 일단 내 상대는 너니까...=


그리고 일행 쪽으로 몸을 돌렸다.


=저 녀석들을 먼저 처리해주지=


팟-!


더 이상 생각하고 있을 틈이 없었다.


=단순하군!=


디이잉!


에이져의 창날과 에페레오스가 부딪히자, 특이하게도 금속음은 들리지 않고 무언가가 울리는 소리만 들렸다.


디잉-


게다가 그것은 에이져가 잡고 있는 창대에서 울리는 소리였다.


“으아아아아!!”


어쨌거나 에이져나 나나, 지금은 피하지 않고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칫...!’


창이 근접거리에서 약하다고는 하지만 그에 만만치 않은 길이의 에페레오스에는 소용이 없다. 게다가 에이져의 창이 짧으니까...


디잉!


다시 서로의 무기가 부딪혔다.


파지지직!


에이져의 창 전체에 푸른 전격이 감돌기 시작했다.


=제법 하는군=


말은 그렇게 해도 에이져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


파악!


그렇게 대치하던 도중 에이져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큭!=


정통으로 배를 얻어맞은 에이져는 뒤로 물러났고, 난 에페레오스와 함께 몸을 회전시키며 에이져에게 재차 달려들었다.


디이잉! 꽈직!


내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낸 에이져의 발 밑 땅에 금이 갔다.


=......!=


디잉! 딩! 디디딩!


나는 회전력을 이용해 계속해서 에이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칫...!=


내 공격에 에이져는 막기에만 급급하고 반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딩!


‘.......’


에이져는 아무래도 창술을 잘 못하는 것 같았다.


‘하긴, 그 정도의 속도와 힘만 있다고 하면 기본적인 공격으로도 웬만한 상대는 상대가 되지 못하겠지’


나도 에이져가 내 공격을 여유 있게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깨닫지 못하고 당했을 것이다.


‘그냥 피하면 되는 걸...’


에이져는 자존심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뒤로 피하지 않았다. 피해서 나를 찔러버리면 단번에 이길 수 있는 것을.


퍼엉!


순간적으로 발 밑의 땅이 터져 나갔다.


“큭...!”


후두두둑!


급하게 망토로 앞을 막았고, 에이져는 그 틈을 노려 나에게 달려들었다.


‘뒤로 빠졌다면, 내가 당했을 텐데’


에이져는 내 왼쪽 팔을 노리고 창을 찔러 들어오고 있었다.


디잉!


=......?!=


에이져의 창대를 쳐 찌르기의 방향을 바꾸고, 에페레오스를 순간적으로 놓으며 팔꿈치로 그의 비어있는 등을 내려찍었다.


쿠웅!


“커억!”


에이져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


피잉!


과연 그 속도는 그가 가진 번개와도 같은 속도였다. 그런데......


피식.


왠지... 알 것 같았다. 그의 움직임, 공격, 그의 생각......


‘감이 온다’


그는 분명히... 다시 엄청난 속도로 찔러 들어올 것이다. 어떻게 아냐고? 그건......


핑-!


에이져의 몸 속에 담겨있는 푸른 번개가...


까앙!


=음?!=


느껴졌으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0 이두리엘
    작성일
    12.02.12 20:07
    No. 1

    궁금한게 있는데 그냥 조아라에 있는거 가져오시는 것만 하시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2.02.12 20:10
    No. 2

    오오 이길것인가? 아, 그러고 보니.. 마황자가 깨달은 것을 깨닫겠군요.
    이종족이면 다 된다는걸.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빛의 균형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7 4th 10. 균형자(2) +2 12.02.22 260 7 10쪽
276 4th 10. 균형자(1) 12.02.21 284 11 13쪽
275 외전 - 위험한 유혹 +1 12.02.21 225 10 9쪽
274 4th 09. 검은 날개(9) +1 12.02.21 243 13 11쪽
273 4th 09. 검은 날개(8) 12.02.20 219 7 9쪽
272 4th 09. 검은 날개(7) +1 12.02.19 197 7 9쪽
271 4th 09. 검은 날개(6) +1 12.02.18 226 6 8쪽
270 4th 09. 검은 날개(5) +1 12.02.18 205 7 8쪽
269 4th 09. 검은 날개(4) +2 12.02.17 225 6 13쪽
268 4th 09. 검은 날개(3) +1 12.02.16 229 6 8쪽
267 4th 09. 검은 날개(2) +2 12.02.16 222 8 9쪽
266 4th 09. 검은 날개(1) +1 12.02.15 257 6 12쪽
265 외전 - 세이크리드 하트 +1 12.02.14 209 8 14쪽
264 4th 08. 공포의 드래곤(14) +3 12.02.14 253 8 68쪽
263 4th 08. 공포의 드래곤(13) +2 12.02.13 223 6 8쪽
262 4th 08. 공포의 드래곤(12) +1 12.02.13 235 6 9쪽
» 4th 08. 공포의 드래곤(11) +2 12.02.12 280 7 8쪽
260 4th 08. 공포의 드래곤(10) +2 12.02.12 214 8 8쪽
259 4th 08. 공포의 드래곤(9) +1 12.02.11 214 8 8쪽
258 4th 08. 공포의 드래곤(8) +1 12.02.11 283 11 10쪽
257 4th 08. 공포의 드래곤(7) +4 12.02.10 240 6 9쪽
256 4th 08. 공포의 드래곤(6) +5 12.02.09 227 6 10쪽
255 4th 08. 공포의 드래곤(5) +1 12.02.09 220 5 9쪽
254 4th 08. 공포의 드래곤(4) +1 12.02.08 225 7 8쪽
253 4th 08. 공포의 드래곤(3) +1 12.02.08 206 6 10쪽
252 4th 08. 공포의 드래곤(2) 12.02.07 248 6 9쪽
251 4th 08. 공포의 드래곤(1) +4 12.02.06 239 6 10쪽
250 The Happy End... +5 12.02.06 250 8 15쪽
249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11) +6 12.02.05 393 8 10쪽
248 4th 07. 검붉은 불꽃의 날개(10) 12.02.04 287 1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