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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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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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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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I

DUMMY

저들은 앨릭 오터가 돈을 벌기 위해 자신들을 이용해서 곡물 가격 폭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공식적으로 앨릭 오터를 고발하고 함께 처벌을 할 것을 바랬지만 에드워드는 저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에드워드도 앨릭이 동부 전체의 상권을 틀어쥐고 있음을 모르지 않고 있다. 다만 지금 에드워드의 입장에서 섣부르게 앨릭 오터를 건드릴 수는 없었다. 몰링톤 백작 작위에 올라 있기는 해도 여러 가지로 위태롭고 힘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헨리 롱포드 왕을 비롯해 다른 두 왕과 전쟁을 벌일지도 모를 상황이다. 앨릭 오터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지금 어찌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여기에 조금씩 제보되는 것은 덱스터의 비리와 횡령 사건이다.

세금 징수를 맡고 있는 덱스터는 여러 가지로 공정하게 일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렇지만 뒤쪽으로 세금 징수를 부당하게 하고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풀려 착복하는 일이 자주 보고 제보되고 있다.

그렇지만 방관하는 것은 조이 때문에 마음에 빚이 있기도 하지만 아직 덱스터 만큼 세금 징수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없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금은 내정을 정비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할 상황이니 당장의 불합리는 내버려 두기로 했다.

어쨌든 당장 곡물 가격이 안정되고 에드워드는 언제든 곡물 같은 백성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부분에 직접 개입할 여지가 있음을 내보였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현재는 시장 가격 안정을 추구할 수 있으니 당장은 민심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날씨가 몹시 차가워 졌어도 에드워드는 전투 기술 수련과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투 기술은 검술 스승과 함께 매일 시간을 정해 단련을 했다. 공부는 더글러스 행정관에게 직접 배웠는데 아직까지 어려운 것이 귀족들의 대화법이었다.

이리저리 흉내를 내보려 해도 제대로 되지 않고 중간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통째로 문장을 외우기도 했지만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 자체가 굉장한 곤욕이었다. 그렇다고 배움을 멈춘다면 아예 하지 못하게 되는 법이니 계속해서 대화를 배우기는 했다.

귀족의 대화법을 가르친 더글러스 행정관이 돌아가고 에드워드는 직접 책을 정리하고 자리에 기대앉았다. 조금 전에 웬디가 자신의 상점을 돌아보고 돌아왔으니 함께 목욕을 좀 하고 저녁을 먹을 것이다.

잠깐 여유가 있으니 케이터햄으로 돌아간 로버트 윅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로버트 윅은 에드워드가 헨리 왕과 전쟁을 결정했으면 우선적으로 위븐과 위섬 두 도시를 손에 넣을 것을 바랬다. 그 두 도시를 함락시켜야 보급 거점이 생기며 배후를 걱정하지 않게 된다.

“헨리 왕 또한 어리석은 자가 아닙니다. 위븐과 위섬 두 도시의 방비를 강화시켜 놓았습니다. 도시 자체를 함락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롭······. 두 도시를 포위할 병력을 따로 준비해 둬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만약에 지금 준비하는 군대로 도시를 포위 공격한다면 어떻게든 함락은 시킬 수 있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절반 이상의 병력과 모아 놓은 물자 전부를 상실하실 것입니다.”

“프랭림 쪽의 전쟁을 서둘러 마무리 지어야 겠군요.”

마음 같아서는 전투병만 2만을 준비해 위븐과 위섬을 각각 5천으로 포위하고 나머지로 옥스티드로 진군하면 충분할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그 정도군대를 운용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며 반드시 필요한 예비대가 포함되지 않았다.

“예비대까지 포함하면 2만 5천의 병력은 확보하셔야 합니다. 물자를 나르고 각종 잡일을 할 보조병도 1만에서 1만 5천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재력과 물자로 4만의 인력을 모아 장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반년도 되기 전에 파산할 수 있습니다.”

“군대는 엄청난 돈이 들죠. 행군에도 돈이 들고 말 사료에도 돈이 들며 병사들에게 급료도 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 전쟁을 끝내기 위한 신속한 기동과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저는 함대를 이용해서 보급품을 나르고 중요한 보급선을 지키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대지 위에 피를 뿌리는 것은 백작님이 하실 일이죠.”

“많은 사람들이 창과 칼의 소용돌이 속에서 활줄과 겨루는 자들만 주목하고 있죠. 하지만 그들이 마음껏 싸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은 가볍게 여기고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벌써 승패가 결정 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말이죠.”

에드워드는 헨리 왕과의 전쟁이 모든 것을 마무리 짓지는 않는다고 여겼다. 프랭림 도시와의 전쟁이 마무리 되어도 오스카 왕과 윌레스 대왕이 준비하고 있는 각각 1만의 대군과도 결전을 벌일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너무 급격하게 사방에 적을 만든 것이 아닌가 싶네요. 롭······.”

“그렇지만 지금 상황이 결코 백작님께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에드 백작님께서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생기지 않았습니까?”

“네이든 같이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한 지역의 전쟁을 총괄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야죠.”

“만들어진 인재를 얻는 것도 좋지만 만들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군요.”

로버트 윅은 다시금 무술 대회를 개최하며 체계적으로 법, 행정, 재판에 관한 전문 관료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음을 알렸다. 에드워드가 지금 여러 가지로 개혁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성과를 얻지만 그 이후를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이제까지 사람들이 꾸준히 기존의 성과를 무너뜨리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은 한순간의 개혁과 성과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것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제도와 법을 확실하게 정비하고 구축해야 합니다. 에드 백작님은 분명한 사람이지만 그 이후에도 똑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통치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죠.”

“제도와 법을 확실하게 갖춰 놓아야겠죠.”

“해리퍼드 왕가가 몰락하고 롱포드 왕가가 분열해 약해진 것 모두가 제도와 법이 제대로 서지 않고 통치자의 임의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가능할까요? 지금도 제 영지는 큰 도시는 총독이 세워져 있지만 지방은 여러 유력자와 기득권을 가진 귀족들의 토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에드워드의 물음에 로버트 윅은 가능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모든 것은 에드워드의 의지와 양보로 이뤄질 것이다. 지금은 에드워드가 겸손하게 지내고 있지만 자신에게 쏠린 권력을 인식하게 되면 독재와 독선으로 흘러도 아무도 막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견제 받지 못하는 권력은 반드시 독재로 흐르게 되고 모든 것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권력을 견제하고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합니다. 해적들의 경우 투표를 통해서 지도자를 선출하고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축출하기도 합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1인당 1표씩 투표권이 주어집니다.”

“······투표라는 그 수단 또한 하나의 권력이 되지 않겠는지요? 그리고 투표를 통해 제가 축출될 수 있나요?”

“군주가 축출되어서는 안됩니다. 투표를 통해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군주의 조언자들과 법과 행정을 집행하는 자들이어야 하죠. 투표를 통해 군주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말씀해 주십시오.”

로버트 윅은 한참을 주저하다가 귀족과 평민들 중에서 대표자를 뽑아 회의 기구를 만들 것을 바랬다. 귀족들은 평민과 같은 자리에 앉고 싶어 하지 않으니 별도로 구분하며 두 개의 회의 조직을 만든다.

편한대로 위원이든 의원으로 부르든 투표로 대표자를 정하고 투표를 통해 지역의 선출을 통해 대표자를 교체하는 방법을 택할 것을 권했다. 이렇게 되면 귀족과 백성들의 힘을 사용할 수 있고 서로 대치하고 싸우느라 감히 군주에게 도전할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다.

직접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평민 대표자들에게 통치에 관한 일 즉 세금과 법률에 관한 권한을 내준다. 귀족들에게 평민들이 제정한 법안을 심사하며 외부와의 전쟁을 결정하는 일을 맡기면 될 것이다.

“더글러스 노바, 앨릭 오터, 덱스터 카이언 모두가 훌륭한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이들 다음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까지는 잘 해냈지만 앞으로도 일을 잘 해낼 것이라는 보장도 없죠. 아울러 저들 모두 개개인의 이득을 꾸준히 취하고 있음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백작님께서는 당장은 이들이 필요하고 또한 지금은 저들과 다툴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방관하고 계시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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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니 좋네요...^^


Next-51


모든 독자분들 따뜻함과 함께 하는 행복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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