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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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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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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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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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3-


칼날 같은 바위산을 오르고는 어둠을 해치고 나갔다. 미처 몸을 녹이기도 전에 소요관으로 가는 길목으로 내달렸다.


이교문의 수하, 아삼이라고 불리는 호빵이 이곳의 지리에 익숙해서 별무리 없이 돌계단이 즐비한 입구에 도달을 했다.


“쉿!”


선두의 아삼이 나지막이 말했다.


다들 동작을 멈추었다.


전방에 모닥불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보인다.


“젠장! 일본군이다.”


전방 50여 미터의 위쪽 계단의 평평한 곳에 보초 4, 5명이 총을 메고 있다. 추위에 떠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지만 가까이 가면 들통이 난다.


“보초가 있어.”

“기다려!”

“?”

“그들의 실력을 한번 보자고."


나는 일부러 안세기의 행동을 자제시켰다.


있을지 모르는 동오왕의 보물을 노리는 잠재적인 적, 그들의 행동을 보고 능력을 파악할 수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교문은 손짓으로 절벽에서 생존한 5명에게 일일이 지시를 한다. 총기사용을 자제하면서 처리하라는 명령이다.


스삭스삭!


북양대 소속 요원 5명이 앞으로 나갔다.


고양이 걸음처럼 발끝을 들고 어둠속으로 나아갔고, 손에는 대도가 들려있다.


“거리가 너무 먼데?”


나는 의아해하였다.


칼로 급습하면 총소리가 들리지 않겠지만, 적이 총을 쏘기라도 하면 눈뜨고 죽는다.


살금살금, 모닥불의 불빛이 간간히 비치는 거리까지 가더니 이내 들고 있던 칼을 등 뒤로 당기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이내 휙! 하고 힘껏 던진다.


휘이익!

휘이익!


청룡도라고 불리는 대도가 허공을 날더니 보초의 머리를 쪼개면서 떨어졌다.


“윽!”

“뭐야! 윽!”


다섯 명의 일본군인은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숨통을 끊어버린 칼에 절명하고 말았다.

모닥불 근처에서 죽은 이들을 처리하는 요원의 행동은 무감각했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표정이다.


“잠깐! 그 칼을 이리 줘.”


안세기가 일본군의 대검을 낚아챘다.

무라타소총에 장착이 되는 30cm의 총검에서 날카로운 날이 번쩍였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총검 서너 자루를 여기저기에 걸기 시작했고, 소총 한 자루와 탄입대까지 챙겨서 매었다.


소총을 분실한 그는 무기가 필요했다.


이교문의 북양대 요원이 쓰는 윈체스터의 총탄은 45-70으로, 0.45인치 구경에 70그레인(4.5g)의 흑색화약을 사용한다. 그들이 충분한 양을 가져와서 약간의 분배를 받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총은 힘들었다.


철컥!


무라타 소총의 노리쇠를 당기면서 점검하는 안세기.


총구와 탄젠트 조준기를 보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죽은 군인의 탄입대도 벗겨서 어깨에 걸터매었다.


“어서 따라간다.”


나는 말을 하고는 이교문 일행의 뒤를 따라갔다.


이곳의 지리는 외부인에게 익숙하지가 않다. 더군다나 인적이 드문 산중이라서 더욱더 그랬다.



얼마가지 않아서 언덕의 도달했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의 끝에 있는 곳에서 불빛이 수없이 번쩍이고 있다.


“모두 숙여!”


이교문이 속삭이듯 말했다.


적막한 어둠속에서 작은 소리라도 멀리 퍼진다.


순식간에 여기저기 숨거나 낮은 자세를 취하는 요원들이다.


그들과 별도로 쌍안경을 꺼내서 빛이 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한두 개가 아닌 수십 개의 모닥불과 횃불이 곳곳에서 대낮처럼 밝히고 있고, 낡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도관에서 흙과 돌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일본군인이 지시를 하고 마을에서 잡혀왔다는 촌락민이 곡괭이와 삽을 한쪽을 파헤치고 있다.


“확실히 먼가를 찾았군.”


그게 아니라면 야간을 가리지 않고 일을 시키지 않는다. 단순하게 마을 주민뿐이 아니라 일본군까지 한데 어울려서 감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때였다.


“한 교수, 할 말이 있다.”


싸가지 없는 말.


그는 이교문이었다.


쌍안경을 치우고는 그를 마주했다.


강인한 얼굴에 오만한 두 눈, 그 속에 야심이 이글거리는 기운이 내포가 되어있다.


“하고 싶으면 해라.”

“우리는 네가 고대의 보물을 찾으려고 온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것은 우리 청국의 것이다.”

“어쩌라고?”

“우리를 도와라. 그러면 대가를 주겠다.”


그 말에 안세기가 버럭 화를 내면서 끼어들려고 나섰다. 그러나 나의 제지에 입을 다물었다. 오기 전에 서로 약속을 한 것이 있었다.


“얼마나 주려고?”

“1만 파운드를 주겠다.”


영국 파운드로 1만 파운드, 조선 화폐로 5만원에 육박하는 거액이다. 이정도 돈이라면 대저택을 사고도 남을 돈이었고, 은행에 연리15% 적금에 넣고 편하게 살 수가 있다.


하지만,


나는 피식 웃었다.


“이교문, 아주 쪼잔하구나.”


이교문의 한쪽 눈가가 일그러졌다.


“거절이냐.”


나는 기가 차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둠의 장터라고 들어보았지. 거기서 손가락 꼽히는 특급허가증을 가진 모험가라고. 고작 1만 파운드 따위로 나를 매수하려고 해.”


그러면서 안세기를 향해서 말을 건넸다.


“이봐, 너랑 비슷하게 생긴 싸가지 없는 녀석에게 내가 한 번에 얼마나 버는지 이야기를 해줘.”


안세기가 껄껄거리면서 말했다.


“늙은이가 앞전에 번 금액만 3만원이 넘어. 특급모험가한테 고작 5만원을 제시하다니.”

뭐가 우스운지 배를 잡고 웃고 있다.


이 녀석은 내가 누구한테 당하는 꼴을 좋아한다.


“금액을 더 올려줄 수가 있다.”

“불러봐!”

“10만 파운드까지 해주겠다.”


단번에 처음가격의 10배까지 금액으로 뛰었다.


그리고,


자신만만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이교문이다.


나는 다시 피식 웃었다.


“너는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그릇이군.”


이교문이 이를 드러냈다.


순간적으로 뿜어 나오는 살기, 하지만 안세기가 어느새 한쪽에서 팔을 늘어뜨리고 있다. 그가 손을 쓴다면 무릎위에 있던 반장총의 총구에서 불이 토할 것이다.


“말해라! 조건을!”

“우리가 받는 성공불은 100만 파운드다.”

“뭐라고!”


더 이상 그의 입이 열리지 않았다.


최신 영국제 전함 1척을 구매할 수가 있는 금액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너의 뒤에 있는 양반도 답답하군. 동오왕을 기다리던 수하들이 만들었다는 황금의 탑이 맞는다면, 현재 가치로 얼마만큼의 금액인지 잊고 있다.”

“.....”

“우리의 의뢰주는 과감하게 질렀다. 그런데 푼돈가지고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니 애처롭군.”

“기다려라.”

“왜?”

“너희들끼리 일본군을 뚫고 그것을 차지할 수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것은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야.”

“협력을 하자.”


조건을 제시한다.


그래봐야 기대할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야기해봐.”

“공동으로 보물을 찾고 나누자.”

“네 마음대로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나보군.”

“북양대신은 나의 조부이다.”


이제야 이해가 갔다.


그를 따르는 부하들이 한없이 존경심을 표하면서 따르는 이유가 있었다.


“그전에 너는 누구한테 정보를 입수를 했지?”


이번에는 내가 물었다.


동오왕의 보물에 대한 단서를 알고 싶었다.


이교문이 말했다.


“남궁희로부터 정보를 구입했다.”


역시 그녀였다.


봉황상단의 남궁희가 이번 일의 발단이다.


“좀 더 자세한 것을 듣고 싶다.”

“그녀가 접촉을 해왔고, 자신과 일행을 청국으로 밀항을 시켜주는 대신에 동오왕의 비밀을 가지고 흥정을 했다.”

“어처구니없는 말을 믿었군.”

“공사관에서 조부님께 내용을 소상히 타전했고, 우리도 반신반의를 했지만 열하(熱河)의 피서산장에 있는 장서고의 내용과 일치했다.”

“피서산장의 장서고라면, 건륭제가 고대의 기이한 문물자료와 서적을 수집했다는 고대고(古代庫)잖아.”


나는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고고학을 전공하거나 모험가의 길을 간 자가 꿈에 그리는 서장고가 고대고였다. 그 안에는 지금 세상에서 사라진 많은 고대의 이야기와 흔적, 장소가 기술이 되어있는 책이 존재한다는 풍문이 있었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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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외전_북경 3일의 등장인물 및 줄거리 +15 24.05.06 1,408 40 4쪽
12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6. 에필로그 +17 21.07.06 2,833 48 3쪽
12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3) +2 21.07.06 1,476 29 11쪽
11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2) +2 21.07.06 1,156 27 9쪽
11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5. 황금의 탑과 망자(1) +4 21.07.05 1,361 27 8쪽
11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6) +2 21.07.05 1,132 26 10쪽
11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5) +2 21.07.05 1,075 23 9쪽
11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4) +2 21.07.05 1,095 21 8쪽
11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3) +2 21.07.05 1,081 24 9쪽
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3 21.07.05 1,097 25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2 21.07.05 1,166 24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3 21.07.04 1,336 26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2 21.07.04 1,142 22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2 21.07.04 1,120 24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2 21.07.04 1,097 24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2 21.07.04 1,115 21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2 21.07.04 1,187 27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3 21.07.03 1,318 24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2 21.07.03 1,255 20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2 21.07.03 1,190 22 9쪽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2 21.07.03 1,125 24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2 21.07.03 1,178 25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2 21.07.02 1,369 31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2 21.07.01 1,363 29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2 21.07.01 1,221 27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2 21.07.01 1,271 28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3 21.06.30 1,436 33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2 21.06.30 1,328 28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4 21.06.29 1,490 29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2 21.06.28 1,560 29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3 21.06.27 1,601 30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2 21.06.27 1,521 29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715 31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3 21.06.25 1,773 36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3 21.06.25 1,754 30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2 21.06.24 1,947 40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899 27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5 21.06.23 1,885 37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2 21.06.23 1,812 38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2 21.06.23 1,843 35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2 21.06.23 1,753 33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2 21.06.23 1,871 34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2 21.06.23 1,968 36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2 21.06.23 1,992 33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2 21.06.23 2,057 37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2 21.06.23 2,118 40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2 21.06.23 2,257 38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2 21.06.23 2,351 35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2 21.06.23 2,474 35 10쪽
7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2) +3 21.06.23 2,827 4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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