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일곱개의 탑 1부-16. 에필로그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에필로그.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군막이었다.
조선군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락거렸고, 눈에 익은 인물이 보였다.
“한 박사님, 정신을 드셨군요.”
“여긴?”
“조선군의 진영입니다. 박사님 덕분에 후속 부대를 이끌고 도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남익성 소령의 설명이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안, 안세기는.....”
남익성이 대답했다.
“그는 상처가 심해서 치료 중입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유! 그가 살았다니 다행이군요. 그런데······.”
이때였다.
천막밖에 우렁찬 음성이 들렸다.
“모두 차려! 섭정공 각하께 충성!”
남익성을 비롯한 모두가 부동자세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롭게 나타난 자의 정체는 흥선대원군이다.
그는 노회한 얼굴로 주변을 흩어보고는 내 앞의 간이 의자에 앉더니 손짓했다.
모두가 밖으로 나갔다.
단 한 사람, 촬영기사로 보였던 자만 제외하고 말이다.
“자네도 구면이지. 앞으로 자네와 인연을 맺을 제국익문사의 수장이 될 남자, 강대성이네.”
나는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황당함을 느꼈다.
겉과 다르게 대원위는 암중에서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대성이 말했다.
“박사님의 활약은 충분히 보았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는 인상을 쓰고 말했다.
“정부와 얽히는 일은 원하지 않습니다.”
흥선 대원군이 피식 웃었다.
“자네가 평생 연구한 동오왕의 실체가 사라지는 것이 좋은가? 나는 그만한 힘이 있다네.”
이를 악물고 노려보았다.
내 평생의 숙원을 가지고 협박하는 그를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흥선대원군은 도발하는 눈매를 맞받아치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하늘은 조선을 제국으로 만들 운명을 내게 줬다. 자네가 구해준 황금으로 청일전쟁에 참전해서 제국으로 발돋움하고, 서구열강을 누르고 아시아의 유일한 대제국을 만들 것이다.”
그는 거침없는 야망을 드러냈다.
한편으로 수많은 파괴와 피의 그림자가 대원군의 그림자처럼 생겨나는 것을 느낀다.
대원군은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자네는 제국익문사와 함께 동오왕의 재물을 찾아주어야겠네. 그것이 세상에 진실을 알리는 길을 될 것이며, 조선제국에 이바지하면서 서로가 얻을 수 있는 방도가 아니겠는가.”
-일곱개 탑 시리즈, 1부 황금의 탑 2권(완결)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