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천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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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드[]
작품등록일 :
2013.11.01 20:25
최근연재일 :
2013.12.10 21:05
연재수 :
6 회
조회수 :
32,849
추천수 :
825
글자수 :
16,839

작성
13.11.08 23:38
조회
5,051
추천
181
글자
5쪽

1 - 5

DUMMY

관중이 어느 정도 사라진 후, 소가주의 지도 대련이라는 명목으로 우승자를 비롯해 한명 씩 나와서 비무를 하기 시작했다. 직계, 그것도 소가주라는 직책이 이름값을 하듯 다들 한 수에 지고 마는 광경이 속출했다.


“들러리가 따로 없군.”


용무진의 핀잔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는 용호성이었다. 이내 용무진을 바라보며 용호성은 물었다.


“소가주님이 너 싫어하는 걸로 유명하잖아. 괜찮겠어?”


어깨를 으쓱거린 용무진은 목검을 들고 나서며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나도 만만찮게 싫어해,”




용추린은 좋았던 기분이 한 순간에 나빠진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평소 눈에 띄지 않아 잊었거니 했는데 다시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짜증이 났다. 한번 싫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계속 싫어지는 모양이다.


“건방진 녀석”


못 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내뱉는 용추린에게 용무진은 상쾌한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살살 해주십시오. 소가주님.”


용추린은 말을 더 하는 대신 목검을 들었다. 마찬가지로 목검을 들고 자세를 잡은 용무진은 생각했다.


‘다른 녀석들이야 때리지도 않고 끝냈지만 나한테는 이야기가 다르겠지.’


용추린의 발이 슬그머니 앞쪽으로 움직였다.


‘온다!’


용무진은 옆으로 발을 내딛으며 몸을 돌렸다. 한 순간에 수직으로 베어내는 검격이 목검임에도 매서웠다.


우웅


내력이 담긴 듯 울리는 소리와 함께 검격이 연이어졌다. 연달아 베어오면서 거리는 좁혀지거나 멀어지지 않았다.


‘쉽지 않네.’


속으로 혀를 차며 용무진은 계속 피했다. 맞받아치기에는 위험했다. 내공이야 어느 정도 있지만 제대로 쌓을 시간도 없던 자신과 영약을 먹어가며 쌓았을 용추린과 비교가 될 리 없었다.


‘그렇다고 계속 피할 수는 없지.’


피하면서 어느 정도 검로에 익숙해졌다.


타닷


용무진은 발에 내력을 담아 한 순간 최대한 거리를 벌렸다. 용추린이 검로를 유지하며 거리를 좁히려는 순간


“용휘진천!”


용만진이 자신에게 썼던 공격을 해보는 용무진이었다.


“헛!”


용무진이 쓰리라 생각도 못 했던 공격이라 용추린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이내 목검을 휘둘러 공격을 흘러냈고 그 순간을 기다린 용무진은 강하게 진각을 밟았다.


“일보진권!”


타앙


어색한 감이 있는 용휘진천과 달리 그야말로 깔끔한 선을 만들어내는 일보진권이었다. 용추린은 다급히 뒤로 보법을 밟았지만 용무진의 주먹이 닿고 말았다.


‘얕다!’


일보진권이 먹히긴 했지만 얕았다. 용추린이 다시 자세를 가다듬기 전에 재차 공격을 이어야 했다.


“용후광진격!”


용호성이 자신에게 펼쳤던 절기를 따라 해보는 용무진이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효과는 엇비슷하게 내었다.


슈파파팍


용추린은 피하는 대신 일일이 목검으로 받아내었다. 얼굴이 달아오른 것이 화가 치민 듯 했다.


“용파섬(龍破殲)!”


쿠앙


한 순간이지만 용추린의 목검에서 용의 형상이 일렁거렸다. 용무진이 다급히 몸을 비틀었지만


우득


왼 팔에서 부러지는 소리가 울렸다.


“크읍!”


용무진은 순간 터져 나오려는 신음 소리를 삼키며 정신없이 보법을 밟았다. 단번에 공세로 돌아선 용추린은 아파할 틈도 주지 않았다.


스팟


매섭게 치고 들어오는 검격에 살의가 담긴 듯 했다. 목검이 아닌 진검이라면 기세만으로 베일지 모른다.


어떻게 계속 피하기는 하지만 욱신거리는 왼 팔 때문에 정신을 집중하기 어려웠다.


‘어쩐다?’


한 방 먹인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뭔가 미진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간 그대로 두들겨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든 용무진은 각오를 굳혔다.


‘한방만 더!’


용무진은 속으로 내뱉으며 들고 있던 목검을 내던지는 척을 했다. 정확하게는 용추린의 안면으로 내던지는 시늉을 하며 그대로 바닥에 떨구었다.


“으아아아!”


한 순간 움찔 거린 용추린이 다시 목검을 휘둘렀고 그 순간 용추린은 발을 구르며 떨어진 목검을 걷어찼다.


따닥


목검이 서로 얽히는 소리가 났다. 용추린은 기세를 그대로 실어 횡으로 베었고 용무진은 몸을 내던지며 회전했다.


뻐억


아슬아슬하게 용추린의 목검이 용무진의 등을 훑었다. 그 순간 부러진 용무진의 왼팔이 횡을 그리며 시원스런 소리를 내었다.


‘노린 것 이상이군.’


설마 부러진 왼 팔을 쓰리라 생각 못 한 것인지 용추린은 그대로 얼굴을 얻어맞았다.


“이, 이 자식이!”


이태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기세가 용추린에게서 일었다. 등 뒤에서 넘실대는 선명한 용의 형상에 용무진은 질리는 기분이 들었다.


‘어지간히도 영약 처먹었네.’


일어나서 자세를 잡으려 했지만 몸이 휘청거렸다. 알게 모르게 충격이 누적되었던 모양이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용무진은 정신이 가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생각 이상으로 무리를 했던 모양이다.


“용왕군림(龍王君臨)!”


멀어져가는 시야 안으로 무지막지한 용추린의 공격이 보였다. 목검이래도 충분히 죽이고도 남을 공격이었다.


‘짜증나네.’


속으로 투덜거리는 것을 끝으로 용무진은 의식을 잃었다.


작가의말

1장 끝.


주말은 연재 쉽니다.Attached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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