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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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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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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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접전

DUMMY

한편 시감이 생각하는 동안 일키도 대검을 피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답니다.

'접근할 수가 없어. 넓은 공격 범위와 재빠른 공격. 치사하잖아. 비겁하다고 소리치고 싶다. 잘못하면 몸이 두 동강 날 거야. 슬슬 체력도 떨어지고 있고... 할 수밖에 없나. 사용하고 싶지 않았지만 빌쓰를 사용한다.'

일키가 대검을 피하며 주머니에 넣어뒀던 빌쓰를 마시자 탬주가 소리를 지르는군요.

"일키!"

"어쩔 수 없잖아. 승리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

30초 정도 시간이 흐르자 일키의 오른쪽 팔이 부풀어 오르더니 풍선처럼 터졌답니다.

"끄아악!"

"일키이이!"

시감이 대검을 휘두르자 일키는 터져버린 어깨를 쥐어잡으며 소리치는군요.

"빌어먹을! 탬주, 빌쓰를..."

"하아앗!"

대검에 베인 일키의 몸이 위아래로 갈라지자 탬주는 허망한 눈빛으로 일키의 시체를 쳐다봤답니다.

"이럴 수가... 일키."

"나머지 하나."

시감이 달려들자 탬주는 떨리는 손으로 빌쓰를 잡았어요.

"빌쓰."

'일키는 죽기 전에 빌쓰를 말했어. 나도 마시라는 소리지? 알고 있어. 네가 없는데 내가 저 괴물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마실 수밖에 없어. 그건 알고 있지만... 이것 때문에 일키가 죽었단 말이야. 남동생 같은 아이였는데.'

탬주가 잠깐 망설이는 동안 순식간에 접근한 시감은 대검을 휘둘러 탬주의 목을 베어버렸군요.

그럼 이제 성벽의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죠.

마레가 화살을 발사하며 방해하자 로니는 마레에게 접근하려고 하는군요.

하지만 주변에 있는 라니나의 병사들 때문에 쉽지는 않은 것 같네요.

로니는 방해하는 병사들을 베어버리며 마레를 노려봤답니다.

'귀찮게 됐군요. 성벽 위에 적들이 너무 많아요. 병사들을 돌파해서 잡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성벽 아래로 내려오는 병사들을 처리하며 시간을 끄는 게 최선이군요.'

그렇게 로니가 병사들을 처리하며 시간을 끌고 있자 성벽 위에서 화살을 발사하고 있던 마레는 화를 내기 시작하군요.

'사람들이 죽고 있어. 내가 좀 더 강했더라면 이런 일을 없었을 텐데. 무언가 방법을 생각해야 해. 어떻게 하면 저 녀석을 죽일 수 있을까?'

마레가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리자 예전 기억이 떠올랐답니다.

'너무 약해. 내 무기가 활이 아니라 다른 무기였다면... 나는 왜 활을 사용하고 있었지? 내가 무기를 잡은 이유가 뭐였지?'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르자 마레는 어렸을 적에 아버지와 했던 대화가 생각났어요.

"아빠."

"응? 왜 그러니?"

"왜 사람들은 검을 사용하는 거야?"

"무슨 말이야?"

"친구들은 전쟁놀이할 때 전부 검을 사용해. 활은 멋지지 않은 거야?"

"그건 활의 매력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야."

"활의 매력? 그게 뭐예요?"

"밖으로 나가자. 아빠가 보여줄게. 컬록, 컬록!"

"아빠, 어디 아파?"

"콜록! 괜찮아, 컬록."

'아버지는 강호의 부모님처럼 돌아가시지는 않았지만 몸이 많이 쇠약해지셨지. 그래, 맞아. 처음에 친구들의 계획에 찬성한 것도 아버지를 위해서였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도 점점 나에게 소중한 존재로 변했어. 또 다른 가족 같아서... 너무 바빠서 잊고 있었네.'

마레는 두 개의 화살을 잡더니 천천히 활을 당기는군요.

'가족도, 친구들도 내가 지키겠어.'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한 마레는 조용히 로니를 바라보더니 화살 두 개를 발사했답니다.

성벽 아래로 내려오는 병사들을 처리하고 있던 로니는 화살 두 개가 날아오자 몸을 뒤로 움직였지만 운 나쁘게도 화살 하나가 다리에 꽂혔네요.

"으윽!"

로니의 자세가 무너지자 라니나의 병사들이 둘러싸서 공격하는군요.

다리를 다쳐 벗어나지 못한 로니가 병사들에게 공격당해 피를 뿜으며 쓰러지자 긴장이 풀린 마레는 자리에 주저앉았답니다.

'다행이다. 빗나가지 않아서 다행이야. 실수로 아군을 공격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마레가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자 주변에 있던 병사가 마레에게 말을 거는군요.

"괜찮아? 움직일 수 있겠어?"

"부축 좀 해주실래요?"

"물론이지."

"내가 해줄 수도 있는데."

"너는 빠져있어!"

'이 사람들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그럼 이제 시간을 되돌려 비제랑 설리의 상황을 보도록 합시다.

비제가 해머를 휘두르자 설리는 공격을 피하며 검을 휘두르는군요.

검이 팔을 스치자 비제는 이를 악물며 뒤로 물러났답니다.

'아파. 다친 대를 맞았어. 이브랑 싸우느라 몸도 피곤해졌고. 상황이 안 좋아. 몸이 생각처럼 안 움직여.'

비제가 가만히 서있자 설리가 달려들더니 검을 휘둘렀어요.

비제는 겨우겨우 공격을 막으며 해머를 휘둘러 반격했답니다.

'몸이 납처럼 무거워. 뭔가 방법이 없을까?'

설리가 공격을 피하는 틈에 주변을 살핀 비제는 바닥에 떨어진 검을 발견했어요.

'그렇네. 몸이 무거우면 가벼운 무기를 사용하면 되잖아. 지금 상태에서 해머를 사용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설리에게 해머를 던진 비제는 재빨리 검을 주웠답니다.

'생각해보자. 기초는 비슷해. 이브가 사용했던 검술을 떠올려보자.'

그렇게 검과 검이 부딪치자 설리가 비제를 밀어붙이는군요.

파이트의 힘과 검술에 비제가 압도당하자 설리는 마무리 일격을 날리기 위해 검을 휘두르려고 했고 순간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은 설리는 재빨리 뒤로 움직였답니다.

그러자 설리의 목에서 따금한 느낌이 들었어요.

설리가 비제를 노려보며 목을 만지자 목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답니다.

다행히 얕은 상처라 싸우는데 문제는 없지만 설리는 충격에 빠진 얼굴로 비제를 쳐다보는군요.

'말도 안 돼. 내가 다쳤다고? 상대의 검술 실력은 초보였을 텐데. 이상해. 뭔가 느낌이 안 좋아. 빨리 죽이지 않으면 위험하다.'

한편 설리가 당황하는 동안 비제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생각했답니다.

'이게 아닌데. 이브의 검은 더 빠르고 날카로웠어. 아아, 일격에 죽일 생각이었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 이브는 검술을 한 번 보고 배웠다고 들었는데. 알면 알수록 이브는 정말 괴물 그 자체구나. 나는 절대 무리야.'

비제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폭풍처럼 몰아치는 설리의 공격을 받아넘기는군요.

'빨리 방법을 생각해. 시간이 없어. 싸우면 싸울수록 내 몸에 피로가 쌓일 거야. 내가 쓰러지기 전에 쓰러뜨려야 한다. 나에게 이브 같은 묘기는 무리야. 기초를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자. 내가 해머 대신 검을 사용하면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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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4 1 7쪽
201 답이 없구나 20.01.20 44 1 7쪽
200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8 1 7쪽
199 말도 안 되는 꿈 20.01.18 3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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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숨 막히는 싸움 20.01.16 30 1 7쪽
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30 1 7쪽
195 방어전 20.01.14 23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3 1 7쪽
» 치열한 접전 20.01.12 28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42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5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3 1 7쪽
189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2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30 1 7쪽
187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3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3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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