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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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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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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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되는 일상

DUMMY

나키가 황급히 따라가자 홍글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묘한 눈빛으로 나키를 쳐다보는군요.

"어디 가? 밥 먹어야지."

"방금 보셨어요?"

"뭘?"

"저기에 파란 털을 가진 짐승이 있지 않았나요?"

홍글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자 나키는 웃음을 터트렸답니다.

"뭐야? 방금 전의 복수야? 연기 잘하네. 배우 해도 되겠다."

"농담이 아니에요. 방금 전에 못 봤어요?"

"쫄보자식. 안심해. 주변을 탐색했지만 짐승은 없었어."

"아니, 진지하게 들으세요!"

"네네, 손잡아 줄 테니까 빨리 텐트로 돌아가자. 슬슬 배고프다."

"진짜라고요!"

"알았어, 알았어."

그럼 이제 궁전에서 일하고 있는 란스의 상황을 보도록 합시다.

서류 더미에 묻혀 있던 란스는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고 있네요.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답니다.

뭐, 자고 있는 란스가 반응할 일은 없으니 노크에 응답할 파이트는 없지만요.

한참을 노크하던 나렌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는지 실수로 그만 문을 부숴버리고 말았네요.

실수했다는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방 안으로 들어온 나렌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란스를 발견했답니다.

그러자 나렌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조심스럽게 란스를 흔들어 깨우는군요.

"오빠, 일어나세요."

"으... 30분만 더..."

"자고 싶으면 침대에서 자세요. 왜 불편하게 책상에서 자고 있어요?"

"내버려 둬, 피곤해."

란스가 귀찮다는 듯이 손을 쳐내자 나렌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물어보는군요.

"어머니는 만나 보셨어요?"

"어머니? 깨어나셨어?"

"깨어났다고 전에 말했잖아요. 안 들었어요?"

"그랬던가?"

란스가 졸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자 나렌은 공주님 안기로 란스를 침대까지 옮겼답니다.

"일해야 하는데."

"헛소리하지 말고 잠이나 자세요."

그렇게 침대에 누워 폭면을 취한 란스는 한참 후에야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는군요.

"으아아아."

'잘 잤다. 그런데 내가 언제 방으로 이동했지?'

주위를 둘러보던 란스는 침대 옆에 있는 쪽지를 발견하더니 눈을 비비며 읽어봤어요.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오빠는 제발 어머니 좀 만나러 가세요. 무리하게 일하면 손모가지를 분질러서 병원에 입원시켜 버릴 거예요.'

'살벌하네.'

침대에서 일어난 란스는 세수를 하고 방을 나가 복도를 걷는군요.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몇몇 파이트들을 바라보던 란스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답니다.

'궁전은 넓은데 파이트가 없으니 적적하네. 예전에는 파이트들이 많았는데.'

허전함이 느껴지자 란스는 시감과 로니가 생각났어요.

'울면 안 되는데. 아직 할 일이 많아. 빨리 일하지 않으면... 괜찮아. 열심히 일하면 우울한 감정은 느껴지지 않으니까.'

란스가 우울한 마음을 억누르며 사무실로 가려고 하자 문득 나렌이 적었던 쪽지가 생각났답니다.

'무리하게 일하면 손모가지를 분질러버릴 거예요.'

'... 그만둘까.'

발걸음을 돌린 란스는 요카가 누워있는 방 앞에 도착했어요.

노크를 하려던 란스는 갑자기 손을 멈추더니 한숨을 내쉬었답니다.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은데. 약해진 어머니의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그런 모습을 보면...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파. 우울해서 쓰러질 것 같아.'

한참을 망설이던 란스는 용기를 내어 노크를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군요.

'뭘 망설이는 거야? 어머니가 힘들어하고 있잖아. 옆에서 도와줘야지. 괜찮아. 일단 웃는 얼굴로 인사하자. 평소처럼 행동하면 돼. 두려워할 건 아무것도 없어.'

힘차게 방 안으로 들어가자 한 손으로 열심히 서류를 처리하고 있는 요카의 모습이 보였답니다.

"안녕하세요."

"어, 왔어? 일이 많았나 봐?"

"네, 뭐... 건강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너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내가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잖아."

'다행이다. 건강하신 것...'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던 란스는 요카의 팔, 다리를 보더니 표정이 굳는군요.

란스의 시선을 눈치챈 요카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답니다.

"뭘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어? 가만히 서있지 말고 의자나 침대에 앉아."

"아, 네."

란스가 안절부절못하며 자리에 앉았지만 요카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네요.

"머리 쓰는 일은 참 힘들다. 왜 이렇게 복잡한 일이 많은 건지. 단순하게 살면 편하고 좋을 텐데. 계속 서류를 보고 있으니 머리에 쥐날 것 같아."

"그렇네요. 인재는 부족한데 할 일이 많죠."

"많이 힘들지? 엄마를 찾아올 시간이 없을 정도로 말이야."

"죄송합니다."

"미안하면 매일 놀러 와. 이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없으니까 많이 심심하거든. 말동무가 필요해."

"네, 알겠어요."

"좋아, 약속이다. 만약 내일 안 오면 나렌에게 끌고 오라고 말할 거야."

"그건 좀 봐주세요."

그럼 이제 라니나의 상황을 알아봅시다.

마레는 건설되는 도시를 바라보며 주위를 순찰하고 있네요.

마레가 평소처럼 순찰하고 있자 주위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군요.

"궁금하지 않아?"

"뭐가?"

"자하 도시 말이야."

"그게 뭐가 궁금한데?"

"하아, 잘 생각해봐. 지금 라니나는 네 나라를 지배하고 있잖아."

"그렇지."

"그 말은 네 나라를 지배할 힘이 있다는 거잖아. 지상은 지금 건설 중이지만 지하에는 굉장한 전력이 있을 거야. 궁금하지 않아?"

"글쎄다. 나는 하루 먹고살기도 바빠서 말이지.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네."

"꿈이 없는 녀석. 나는 반드시 비밀 통로를 발견해서 지하 도시를 살펴볼 거야. 잘 하면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발견할 수도 있잖아."

"그만둬. 도둑질하다가 걸리면 평생 감옥에서 썩는다."

"상관없잖아. 어차피 잃을 것도 없고. 콩밥 먹으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운이 좋으면 평생 놀고먹을 수도 있잖아."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갑자기 화살이 날아오더니 열심히 계획을 꾸미고 있던 그리드의 머리 위에 꽂혔답니다.

두 명이 깜짝 놀라 옆을 쳐다보자 마레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군요.

"누, 누구야? 갑자기 화살을 발사하다니!"

"안녕하세요. 라니나의 경비원입니다."

마레의 대답에 도둑질을 생각하고 있던 그리드의 얼굴이 일그러졌답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감옥에 보낼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 그렇습니까?"

"그리고 참고로 말하자면 허락도 없이 비밀통로 안으로 들어가면 감옥행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사살입니다. 기억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야! 나도 같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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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특이한 짐승 20.02.05 30 0 7쪽
214 만들어진 과정 20.02.04 31 1 7쪽
213 희망찬 오늘 20.02.03 19 1 7쪽
» 회복되는 일상 20.02.02 27 1 7쪽
211 이런저런 일상 20.02.01 42 1 7쪽
210 타오르는 인생 20.01.31 24 1 7쪽
209 희망찬 미래를 위해 20.01.30 27 1 7쪽
208 특별한 하루 20.01.29 23 1 7쪽
207 마침표와 쉼표 20.01.28 26 1 7쪽
206 부정하고 싶은 사실 20.01.27 28 1 7쪽
205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1.26 29 1 7쪽
204 받고 싶었어 20.01.23 30 1 7쪽
203 속았나? 20.01.22 32 1 7쪽
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4 1 7쪽
201 답이 없구나 20.01.20 43 1 7쪽
200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7 1 7쪽
199 말도 안 되는 꿈 20.01.18 39 1 7쪽
198 불안불안 20.01.17 20 1 7쪽
197 숨 막히는 싸움 20.01.16 30 1 7쪽
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30 1 7쪽
195 방어전 20.01.14 23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3 1 7쪽
193 치열한 접전 20.01.12 26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42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4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3 1 7쪽
189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2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28 1 7쪽
187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3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3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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