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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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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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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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DUMMY

잠깐 동안 생각하던 마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답니다.

"그래, 한번 해보자."

'지금 상황도 안 좋고. 성공하면 전쟁이 끝난다. 그러면 더 이상 사람들이 죽을 이유도 없어.'

그렇게 계획이 결정되자 네 명은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는군요.

상당한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이야기가 정리되자 소린이 화를 내며 말했답니다.

"정말 그럴 거야?"

"내가 제안한 계획이니까. 책임은 전부 내가 질게."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죽더라도 같이 죽을 거야."

소린이 화를 내자 마레가 말리는군요.

"걱정하지 마. 호진을 버릴 생각은 없으니까. 정말 위험해지면 나도 움직일 거야. 친구를 버릴 생각은 없어. 그러니까 지금은 호진의 말을 따르자."

"그래, 마레의 말이 맞아. 계획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화 혼자 움직이는 게 좋아. 우리는 옆에서 도와주자."

"... 알았어. 하지만 기억해둬. 호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소린이 불만스러운 얼굴로 대답하자 강호는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답니다.

"다들 도와줘서 고마워. 시간도 없으니 지금 바로 움직이자."

"알았어. 행운을 빌게."

"즉흥적인 계획이지만 새화라면 잘 할 수 있을 거야."

"조심해서 다녀와."

소린에게 짐을 받은 강호는 손을 흔들며 집을 나갔어요.

그렇게 밖으로 나간 강호는 인전터의 황후가 갇혀있는 감옥으로 향하는군요.

감옥의 입구에 도착했지만 사람은 한 명도 안 보이네요.

안에도 사람이 안 보이자 강호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감옥 안을 둘러봤답니다.

5분 정도 시간이 흐르자 빼빼 마른 혜은이 보이는군요.

'기운이 없어 보이네. 밥은 잘 챙겨줬을 텐데... 아, 이제 밥 챙겨줄 사람이 없었지. 내가 제대로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강호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자 혜은이 기운 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답니다.

"무슨 일이죠?"

"거래를 하려고 왔습니다."

'나를 기억 못 하는 건가? 아니면 정신이 없어서 눈치채지 못한 걸까? 으음, 어느 쪽이든 상관없나. 할 일은 변하지 않아.'

"거래? 지금까지 제 말을 무시했으면서 이제 와서 거래를 하겠다고요?"

"싫으면 거절하셔도 상관없어요."

강호의 말에 혜은은 입을 다물더니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는군요.

"원하는 게 뭐죠?"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간단한 거래에요. 저는 당신들이 주인 없는 땅이라고 부르는 곳에 커다란 도시를 만들 생각이에요.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돈이 필요하거든."

"돈을 원하는 건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돈은 저희가 알아서 준비할 테니까 말이죠. 당신은 도시 건설을 도울 스마트만 준비하면 됩니다. 어때요? 쉽죠? 스마트만 준비해 준다면 당신을 감옥에서 풀어드리겠습니다."

'돈은 충분해.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풍부하니까.'

강호의 말에 혜은은 코웃음을 쳤답니다.

"하,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요. 제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바보군요. 주인 없는 땅은 모든 나라가 원하고 있는 땅이에요. 그런 곳에 도시를 건설한다니. 제정신으로 할 말이 아니군요."

"하하하!"

강호가 정말 재밌다는 듯이 웃자 혜은은 인상을 찡그리며 말하는군요.

"... 뭐가 그렇게 웃긴 거죠?"

"하하핫, 후우, 이것 참 실례했습니다. 거래가 마음에 안 들면 어쩔 수 없죠."

강호가 웃으며 감옥 문을 열자 혜은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답니다.

"무슨 속셈이죠?"

"감옥에서 나가고 싶지 않습니까? 원하신다면 인전터로 돌려보내드리겠습니다. 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 눈가리개를 착용할 필요가 있지만요."

"... 밖으로 내보내준다고요?"

"네. 혹시 싫으시다면..."

"아니요! 돌아가겠습니다!"

다급하게 소리친 혜은은 얼른 감옥에서 나와 눈가리개를 착용하는군요.

준비가 끝나자 강호는 부드럽게 혜은의 등을 밀며 조용히 속삭였답니다.

"지금은 밤이라서 다들 자고 있거든요. 조용히 움직여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 명이 비밀통로를 빠져나와 밖으로 나가자 강호는 혜은의 눈가리개를 풀어주는군요.

그러자 혜은은 주위를 둘러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중얼거렸어요.

"밖으로 나왔어."

"저쪽으로 가면 핵시어에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말했던 거래 말입니다만. 나중에 제 부하가 찾아갈 테니 만약 생각이 바뀌시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저는 언제나 당신을 환영합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강호가 음식이 들어간 가방을 건네며 손을 흔들자 혜은은 의심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더니 핵시어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답니다.

혜은이 멀어지자 강호는 한숨을 내쉬며 매치네로 가는군요.

'조금 있으면 알파가 눈치채겠지. 스마트를 싫어하는 알파는 내 행동을 용납할 수 없을 거야. 그럼 흥분한 알파는 바로 지하 도시로 내려오겠지. 지금 지하 도시의 상황을 들킬 수는 없어. 내가 먼저 선수를 친다.'

강호가 매치네에 도착하자 기계 병사는 알파에게 보고하더니 잠시 후 강호를 도시 안으로 안내했답니다.

그렇게 강호가 기계 병사의 안내를 받아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알파가 마중을 나오는군요.

"무슨 일이지? 지금은 잘 시간이다만. 뭔가 큰일이라도 생겼나?"

"네, 큰일이 생겼죠. 일단 물어보겠습니다. 알파, 계획을 그만둘 생각은 없습니까?"

"... 무슨 의미지?"

"스마트랑 화해할 생각은 없나요?"

강호의 질문에 알파는 딱 잘라 말했답니다.

"없다. 그 녀석들과 화해할 일은 영원히 없을 거야."

"그런가요. 유감이네요."

"그런 말을 하려고 찾아온 거야? 할 말이 끝났으면 얼른 돌아가."

"아뇨, 본론은 지금부터입니다."

강호는 가방을 열더니 총을 꺼내는군요.

그러자 알파는 깜짝 놀라 소리쳤답니다.

"총?! 언제 손에 넣었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막았을 텐데!"

"놀라셨나요?"

'속았다! 외형만 그럴듯한 가짜 총이었는데. 베타가 도와줘서 천만다행이야.'

강호가 속으로 안심하고 있자 주변에 있던 기계 병사들이 강호에게 총을 겨누는군요.

강호가 공포를 참으며 태연한 척 미소를 짓자 알파는 강호를 노려보며 말했답니다.

"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스마트가 고맙게도 총을 만들어서 저희에게 줬거든요."

"스마트가 만들었다고? 그럴 리가 없어! 거짓말 치지 마라! 스마트에게 총을 만들 기술력이 있을 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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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특이한 짐승 20.02.05 30 0 7쪽
214 만들어진 과정 20.02.04 31 1 7쪽
213 희망찬 오늘 20.02.03 19 1 7쪽
212 회복되는 일상 20.02.02 28 1 7쪽
211 이런저런 일상 20.02.01 42 1 7쪽
210 타오르는 인생 20.01.31 24 1 7쪽
209 희망찬 미래를 위해 20.01.30 28 1 7쪽
208 특별한 하루 20.01.29 23 1 7쪽
207 마침표와 쉼표 20.01.28 26 1 7쪽
206 부정하고 싶은 사실 20.01.27 28 1 7쪽
205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1.26 29 1 7쪽
204 받고 싶었어 20.01.23 30 1 7쪽
203 속았나? 20.01.22 32 1 7쪽
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4 1 7쪽
201 답이 없구나 20.01.20 43 1 7쪽
»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8 1 7쪽
199 말도 안 되는 꿈 20.01.18 39 1 7쪽
198 불안불안 20.01.17 20 1 7쪽
197 숨 막히는 싸움 20.01.16 30 1 7쪽
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30 1 7쪽
195 방어전 20.01.14 23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3 1 7쪽
193 치열한 접전 20.01.12 27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42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4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3 1 7쪽
189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2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29 1 7쪽
187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3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3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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