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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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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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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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답이 없구나

DUMMY

"그럼 이 총은 뭐라고 설명할 건가요?"

한참을 침묵하던 알파는 조용히 중얼거렸어요.

"나는 너희들의 계획에 협력했다. 그리고 너희들은 분명 스마트와 협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 그런데 스마트와 거래를 하다니. 우리를 배신한 거냐?"

"배신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요. 저는 앞으로도 알파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걸요. 그냥 약속했던 내용을 조금 바꾸고 싶을 뿐입니다. 서로 화해하고 다 같이 행복해지는 게 어떻겠습니까?"

강호의 말에 알파는 증오스러운 눈빛으로 강호를 노려보는군요.

"뻔뻔한 녀석. 베타는 어디에 있지?"

"무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말이죠."

"너도 우리를 도구 취급했던 스마트랑 다를 게 하나도 없구나. 너희들을 신뢰했던 내가 바보였다. 총알을 먹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나가!"

"알겠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강호가 등을 돌려 저택을 나가려고 하자 알파가 뒤에서 소리를 질렀답니다.

"오늘 있었던 일은 영원히 저장해두겠다!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주겠어! 우리를 적으로 돌린 어리석음을 원망해라! 그리고 베타를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저택을 나간 강호는 한숨을 내쉬며 지하 도시로 돌아가는군요.

'알파는 스마트랑 싸우느라 큰 피해를 입었어. 싸울 준비를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야. 그래, 문제는 없어. 전부 예상대로야.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 반드시 강해질 거야. 우리랑 싸울 생각도 못 하게 만들어주겠어. 이젠 그 누구도 잃지 않을 거야. 더 이상 전쟁은 없다.'

각오를 다지며 강호가 비밀통로를 내려가고 있자 소린이 마중을 나왔네요.

소린이 걱정스럽게 쳐다보자 강호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답니다.

"거기서 뭐해? 추우니까 집으로 돌아가자."

"괜찮아?"

"물론이지.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잠이나 자자. 아직 할 일이 많으니까. 쉴 수 있을 때 쉬어둬야지."

"... 나는 언제나 네 편이니까."

"하하, 고마워."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간 두 명은 방으로 들어가 잠이 들었어요.

"잘 자."

"그래, 좋은 꿈 꿔."

그렇게 강호가 자고 있자 베타가 흔들어 깨우는군요.

"새화, 일어나."

"응? 5분만 더."

"빨리 일어나. 이브랑 만날 시간이야."

베타의 말에 강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답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

"밥 준비했으니까 빨리 세수하고 나와."

"알았어."

강호가 정신없이 밥을 먹고 있자 베타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군요.

"제발 천천히 좀 먹어. 먹다 체하겠다."

"알았어. 다른 나라의 움직임은 어때?"

"특별한 움직임은 없어."

"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괜찮아. 나는 수면을 취할 필요가 없으니까. 적재적소라는 거지."

그럼 여기서 잠깐만 혜은의 상황을 보도록 합시다.

강호에게서 도망친 혜은은 거리가 제일 가까운 루카칼로 향했답니다.

멀리서 루카칼이 보이자 혜은은 희망찬 미소를 지으며 달려가는군요.

하지만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혜은의 얼굴에 있던 희망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답니다.

혜은의 폐허가 돼버린 루카칼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군요.

'내가 착각했나? 아니야. 여기가 틀림없을 텐데. 내가 감옥에 갇혀있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긴 거지?'

불안함이 커지자 혜은은 얼른 마치라로 향했답니다.

하지만 마치라 역시 루카칼처럼 폐허가 돼버렸네요.

도시 두 개가 박살 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혜은은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럴 수가...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혜은은 공포와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핵시어로 갔답니다.

'설마 핵시어도 이미... 아니야. 아닐 거야. 그럴 리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제발 아니라고 해줘.'

혜은이 지친 몸을 이끌며 열심히 걷고 있자 멀리서 웅장한 성벽이 보였어요.

'멀쩡해! 핵시어는 멀쩡하다고! 아아, 다행이다.'

혜은이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성문으로 다가가자 병사가 말을 거는군요.

"멈춰라! 더 이상 접근하면 화살을 발사하겠다! 정체를 밝혀라. 이곳에는 무슨 이유로 온 거지?"

"저는 인전터의 황후인 혜은입니다! 성문을 열어주세요!"

"혜은님이라고? 분명 납치당했을 텐데?"

"진짜다! 멀리서 본 적이 있어. 진짜 혜은님이야!"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렇게 조금 시간이 흐르자 성문이 열리더니 병사들이 다가왔답니다.

"궁전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혜은은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도시 안을 둘러보는군요.

'예상대로 상황이 안 좋은 것 같네. 시장에 활력이 부족해. 스마트들도 기운이 없어 보이고. 할 일이 많겠어.'

궁전에 도착하자 혜은을 기다리고 있던 로제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답니다.

"혜은님! 무사하셨습니까?"

"네, 어떻게든 돌아왔어요. 그런데 많이 피곤해 보이시네요. 제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그게 말입니다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한창을 망설이던 로제는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설명하는군요.

설명이 끝나자 혜은은 충격받은 얼굴로 소리쳤답니다.

"히어로가 전멸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나라의 기둥인 히어로가 전부 사망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라니, 라치, 야크, 다른 히어로들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로제의 대답에 혜은은 눈앞이 깜깜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혜은이 비틀거리자 로제가 황급히 부축하는군요.

"괜찮습니까?"

"파우프."

"네?"

"초능력자를 육성하는 학교는 아직 남아있죠?"

"네, 있습니다."

"빨리 초능력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찾으세요."

로제가 가만히 서있자 혜은은 답답하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답니다.

"왜 그러시나요? 빨리 움직이세요!"

"돈이 없습니다."

"네? 그건 또 무슨 소리인가요?"

"기계 병사들이 사용했던 무기를 계발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만."

"설마..."

혜은이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자 로제는 기운 없는 표정으로 말하는군요.

"기술력이 부족해서 실패했습니다. 성공했으면 커다란 전력이 됐을 텐데."

"하지만 실패했군요."

"죄송합니다. 상황이 너무 급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최후의 도박이 실패했습니다."

"그런가요."

절망적인 상황에 혜은은 헛웃음이 나왔답니다.

"후후."

"혜은님?"

'과연... 나를 그냥 보내준 이유가 있었구나. 처음부터 선택권은 없었던 거네.'

"후후후. 아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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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희망찬 미래를 위해 20.01.30 28 1 7쪽
208 특별한 하루 20.01.29 23 1 7쪽
207 마침표와 쉼표 20.01.28 26 1 7쪽
206 부정하고 싶은 사실 20.01.27 29 1 7쪽
205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1.26 29 1 7쪽
204 받고 싶었어 20.01.23 30 1 7쪽
203 속았나? 20.01.22 32 1 7쪽
202 잘못하면 늦을지도 20.01.21 54 1 7쪽
» 답이 없구나 20.01.20 44 1 7쪽
200 연극을 시작하겠습니다 20.01.19 38 1 7쪽
199 말도 안 되는 꿈 20.01.18 39 1 7쪽
198 불안불안 20.01.17 20 1 7쪽
197 숨 막히는 싸움 20.01.16 30 1 7쪽
196 드디어 탈출했다 20.01.15 30 1 7쪽
195 방어전 20.01.14 23 1 7쪽
194 상황은 점점 불리해져 가고 20.01.13 23 1 7쪽
193 치열한 접전 20.01.12 27 1 7쪽
192 격돌하는 전쟁 20.01.11 42 1 7쪽
191 우리가 하나로 20.01.10 24 1 7쪽
190 현 챔피언과 전 챔피언 20.01.09 123 1 7쪽
189 으아아 분위기 전환 20.01.08 32 1 7쪽
188 분위기 망치기 20.01.07 29 1 7쪽
187 한편 다른 곳은 20.01.06 33 1 7쪽
186 혼란스러운 전장 20.01.05 3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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