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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음여류
작품등록일 :
201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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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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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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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의지]

DUMMY

그는 세상 모든 인간을 매료해 타락시킬 아름다움이 실존함을 알리는 증명이었다.

그의 붉은색 머리카락은 마치 화염처럼 사방으로 흩날리며 신비한 위압감을 풍겼고, 무표정한 얼굴은 신의 조각처럼 아름다웠으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에는 여인의 부드러움과 남성의 강인함이 동시에 서려 있어 육체가 지닌 근육을 가장 아름다운 비율로 장인이 새겨 넣은 것만 같았다.


이상적인 형태의 완벽한 조화가 바로 그였다.


거기에다가 그의 주위를 맴돌며 서서히 흡수되는 핏빛 소용돌이들은 마치 아우라처럼 그를 신비롭게 했다. 또한 그의 핏빛 눈동자는 불멸자가 살아온 세월 속 축적된 지혜가 어려 마치 현자같으면서도, 이렇게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극단적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욕정까지 머금어 누구도 견딜 수 없게 하였다.


그래, 저 아름다운 존재가 바로..


어미의 증오가 잉태하여 세상에 뱉어낸 다섯 번째 천적의 시초이자, 일곱 욕망의 한 축으로서 일가를 세워 군림하는 수장 중 하나로서 붉은 여인이 가진 피의 본위를 알려주고 이름을 내린 가문의 주인이었다.


아스모데우스.


깊고 깊어 그 끝을 알 수 없는 욕망의 주인, 정욕의 마신이라 불리는 절대자가 바로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는 지극히 아름다운 입술을 열어 신비로운 목소리로 자신의 손을 불렀다.


"들어라.”


욕망의 주인이 입을 열자 밀실 안 모든 생명체가 움직임을 멈추고 그에게 집중한다. 그의 천둥 같은 음성은 건물 전체를 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모두의 귓가를 간질이며 속삭였다. 주인의 명을 들은 여인은 다소곳이 고개 들었다. 감히 가주와 눈을 마주하지 못한 채 자신과 존재의 사이, 허공에 시선을 머물게 하고 귀를 열어 그의 음성을 고대했다.


“피로써 왕국을 두렵게 하여 나에게 이름을 받은 아이야.”


절대자는 시대 이후에 태어났음에도 제법 많은 일을 해내며 당대의 손으로 사용되는 아이를 보며 말을 이어갔다.


“계절이 끝난 지 300년,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달은 어미가 외면해 씨를 말렸다 여겼는데, 또 잉태하고 해산하였구나.”


조용히 가주의 말에 집중하던 여인은 압도적인 폭력으로 전장을 지배한 악몽과 절대적인 힘으로 일곱 가주를 발아래 둔 그들의 시초를 떠올렸다. 어미의 진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며 인간의 무기를 쓰고 생존을 위해 공생하는 자신들을 미천하게 바라보는 오만한 짐승의 왕.


‘왕? 백성이 없는 왕도 있었던가?’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반감을 드러내며 딴생각을 하는 순간, 마음을 읽은 자의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자격이 있다.”

“죄송합니다.”


즉시 사죄하며 땅에 머리를 처박은 여인은 감히 잡념을 머릿속에 두었음을 깊이 반성하며 위축된 채 두 귀를 활짝 열었다. 그를 무표정한 얼굴로 내려다 보던 아스모데우스가 입을 연다.


“이제 막 거죽을 벗고 쓴 아이는 그의 오만에 매료될 거다. 이상향이라 믿고 자신을 투영해서 무모한 싸움을 이어가겠지.”

“어미의 전장에서 오만은 소멸로 이어집니다.”

“그래, 300년 전 스스로 신비[神祕]를 버려 무력해졌다지만, 어미는 과학이라는 무기를 만들어냈다. 어리고 어리석은 짐승이 어찌 견뎌낼까? 설익은 권능을 상실하게 되리라.”


예언 같은 언급 뒤 말을 멈춘 아스모데우스는 붉은 여인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녀는 가주의 시선과 찰나간의 침묵이 주는 무게감 속에서 빠르게 머리를 굴리다가, 답이 나오질 않자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부족하여 읽지 못한 죄, 성심으로 만회할 테니 기회를 주십시오. 부디, 명을 내려 주십시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묘하고 음탕한 색욕으로 가득 찼던 방 안의 분위기가 급변하며 공기가 무거워졌다. 열락에 빠져있던 연인들이 서로에게 달려들어 처절하게 싸우고 패배한 자의 피와 살을 뜯어 먹는 목불인견의 참상을 연출한 것이다.

인간으로서 차마 볼 수 없는 처절한 혈투가 시작되자, 연인들의 몸에서 간간이 뿜어져 나오던 피안개가 서로를 공격해 생긴 상처에서 터져 나온 핏물과 합쳐지며 끊임없이 아스모데우스에게로 흘러간다.


“본위이시여.”


긴장해 더 고개를 조아린 여인이 달콤한 향내를 애써 거부하며 호흡을 멈출 때, 깊이를 알 수 없는 지혜로 미래를 내다보던 절대자의 눈빛에 세상을 집어삼켜버릴 탐욕이 서려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아이의 살이 필요하다.”

“왕족의 시체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자신도 모르게 의문을 뱉어내며 놀라 고개 들던 여인은 가주와 눈이 마주칠 뻔하자, 바로 머리를 숙이며 소리쳤다.


“내리신 명, 피에 새겨 행하겠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순종적으로 보였지만, 가주는 만족스럽지 않은 듯했다.


“의문을 가졌느냐?”


붉은 여인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다시 한 번 사죄했다.


“죄송합니다.”

“답이 아니다.”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인은 입을 열었다.


“감히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시체가 필요하다 여기느냐?”


여기에서 어설프게 모르는 척을 하거나 거짓을 고하면 바로 소멸할 거라는 것을 알기에 여인은 머리를 쥐어짜내며 답했다.


“가주의 권능으로 삼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왕이 그를 용납하겠느냐?”


여인은 답하지 못했고 가주는 더 물었다.


“그것이 가능하더냐?”

“저는 불가능하나 가주라면 가능하시리라 여겼습니다.”

“피가 다르더냐?”


바로 답하려던 여인은 입을 오물거리다가 결국 한숨만 쉬고 말았다. 그러자 이전과는 조금 다른 억양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는 당대의 손이면서도 왜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것이냐?”


그의 물음에서 분노를 읽은 여인은 단단한 돌바닥에 머리를 처박으며 간청했다.


“저는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죄송합니다. 부디 가르침을 내려주십시오.”

“내려라?”


여인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는 순간, 다시 침묵이 찾아 들었다. 인성을 상실하고 추악한 짐승이 되어버린 자들의 몸부림은 절정으로 치달았고, 피안개는 점점 더 짙어졌으며, 자신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절대자의 시선은 너무나도 무거워서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가까스로 버텼다.


‘모르겠어. 눈에게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해서 아무것도 추측할 수가 없어. 혹시 내가 그냥 물어보길 바라시는 걸까? 아니야, 괜히 입을 열었다가 그게 유언이 될지도 몰라. 그럼 기다려? 젠장, 침묵의 끝은 언제나 소멸이었잖아!’


불과 5년 전에 가문의 혈족 하나를 소멸시키며 했던 말이 귓가를 맴돈다. ‘나의 침묵은 자격이다. 현자의 침묵은 가르침이고 우자의 침묵은 고문이지.’


‘빌어먹을, 이대로 있다가 그 꼴이 날지도..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입을 열면..’


그때 죽은 혈족은 한 명이 아니었다. 죽은 동료를 보고 놀라서 두서없이 떠들어 댔던 혈족에게.. ‘이성이 결여된 언어는 독이다.’ 그리곤 끝이었다.


‘젠장, 어쩐다.’


치열하게 고민하던 여인은 상대를 보지 않고는 마음을 읽어낼 수가 없다 여기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조각 같은 발과 종아리, 사타구니에 이어 가슴과 목이 보이자 절로 마른 침이 삼켜진다.


‘눈을 마주쳐서는 안 돼. 입과 전체적인 분위기만 보고 판단하자.’


참으로 애달픈 발악이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그녀는 시선을 허공에다 잡아 두려고 노력하며 그의 턱과 일자로 닫힌 입술, 그리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세상 모든 정욕을 가둬둔 두 눈을 마주했다.


‘빌어먹을, 어째서?’


그녀는 두 눈이 머는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듯 외쳤다.


“죄송합니다. 어리석어 가주의 뜻을 읽지 못하겠으니, 제발.. 부디, 명을 내려주십시오.”


그렇게 애원하며 다시 고개를 처박는 순간, 그녀는 자신에게 사형판결이 내려지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애초에 그렇게 정해진 것 같은데, 대체 왜?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거지?’


당연히 가져야 할 의문을 품는 순간, 가주가 입을 열었다.


“이제야 알겠느냐?”


그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그려지자, 붉은 여인은 체념하듯 절망을 뱉어냈다.


“새기고 따를 뿐입니다.”


한때 공포로서 일국의 여왕으로 군림했고, 현세에는 아스모데우스의 손으로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지만, 가주 앞에서는 채 500년도 살지 못한 혈족의 일원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저 듣고 행할 뿐, 자유롭게 묻고 청할 자격은 없었기에 그녀는 영혼을 옥죄이는 두려움, 죽음에의 공포에 사로잡혀 이를 악물었다.


‘끝이야.’


그를 알 수 없는 눈으로 내려다보던 절대자가 다시 입을 연다.


“선을 넘은 자의 말로는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게다.”

“예, 저는 알고 있습니다.”


억지로 입을 열어 답하자 가주의 입가에 그려진 미소가 짙어진다. 한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모두가 읽을 만큼 짙었던 분노가 씻은 듯 사라지고 없었으니.. 이는 불멸자의 변덕일까? 아니면 그녀를 쳐내면서 시작되는 어떤 계획의 일부일까?


모를 일이다. 여전히 고개를 처박은 채 가만히 기다리는 죄인에게 내려질 형이 어떤 건지를 지켜볼 밖에.. 마침 판관이 선고한다.


“네가 나의 손으로서 했던 일들을 알기에, 최후의 길을 택할 권한을 주마. 일가의 눈이 네가 가야 할 곳을 알려줄 테니, 가서 언급한 살을 가지고 오너라. 그 일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네가 받을 고통의 경중이 결정되리라.”


말할 수 없는 불만이 저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쳤지만, 여인은 기계적으로 답했다.


“피에 새겨 행하겠습니다.”

“그래, 그 생각 또한 기껍구나. 결국 너는 네 피에 새겨진 의지에 따라 움직이게 될 거다.”


그녀는 여태껏 들어보지 못한 축객령에 의문을 가졌지만,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기에 차마 고개 들지 못한 채 미끄러지듯 물러났다. 소리 없이 문을 열고 방을 나서다 부드럽게 닫히는 석문 사이로 피에 물든 연인들을 보았다. 이미 짐승보다 못한 존재가 된 자들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서로의 피와 살을 탐하다 죽어가리라.


‘대체 어디에서 저런 살의가 나오는 걸까?’ 실은 그 누구도 저 연인들에게 혈투를 벌이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가주의 탐욕이 그들의 시꺼먼 본성을 자극하였을 뿐인데 서로에게 달려들어 죽고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저 얼마나 섬뜩하고 역하며 추악한 본성인가? 또한 저 광기의 충동질이야말로 아스모데우스가 즐기는 유희거리 중 하나였다.


‘숨기지 못할 증오를 품어 결국에는 드러내는 어미와 끄집어내는 나, 둘 중에 누가 더 추악하더냐?’


그가 즐겨 묻는 질문이었기에 때때로 답을 고민하곤 했지만, 이제는 의미 없는 행동이라 그녀는 고개 흔들어 머릿속 잡념을 떨쳤다. 그리곤 명을 이행하려 걸음을 옮기다가 엘리베이터 앞에 설 때쯤 한 가지 의문을 떠올렸다.


‘혹시, 본성을 끄집어내는 자 역시 동족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는 건 아닐까? 어미의 이전투구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거라면..’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유희가 일족인 나에게로 이어진 게 아니라면, 왜 내게 이런 형벌이 내려졌겠어? 여태 죄 있는 자들에 한해서만 이런 대우를 받았는데.. 혹여 그들의 유희가 일족에게까지 확장된 거라면, 그거야말로 재앙이겠지. 잠시만, 내가 너무 많이 나갔나? 젠장, 모르겠어.’


먹이사슬의 최상층에서 불멸의 세월을 살아온 절대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그들에게 인간과 일족.. 아니,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보일지를 누가 알겠는가? 그녀는 길게 한숨을 뱉어내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지금은 그딴 거보다 내 앞길이 막막한 것부터 신경쓰자.’


가주의 말이 곧 일가의 율법이라 거부하는 순간 일족의 주적으로 낙인 찍혀서 사냥당하게 된다.


‘잡혀서 온갖 고문에 실험을 당하다가 비참하게 죽어가겠지.’


그래서 고통의 경중을 택할 권한을 준다는 말이 큰 배려임에는 분명했다. 언제든지 팔다리를 떼어 죽일 수 있는 벌레를 향한 빌어먹을 자비심 말이다.


‘아니, 나는 그렇게 죽기는 싫어. 하나 이미 명이 내려졌으니..이를 어쩐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자 관자놀이를 손으로 주무르며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녀는 무심코 시선을 돌려 1층 홀을 보다가 눈살을 찌푸렸다.


‘어미가 가진 근원적 살의는 정말..’


밀실 안에서 봤던 것과 똑같은 일들이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는데, 수백이 뒤엉켜서 일을 벌이니 저곳이야말로 지옥이었다. 평소였다면 깔깔대며 구경했겠지만, 사지가 짓이겨져 난도질을 당하는 어떤 여인의 모습이 마치 자신의 미래인 것만 같아서 속이 느글거렸다.


‘임무를 수행하면서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반드시 길을 찾아야 해.’


그렇게 고뇌하며 땅이 꺼지라 한숨 쉬던 그녀는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문을 여는 순간 뇌쇄적인 미소를 띤 채 살육의 현장을 여유롭게 돌아봤다. 그리곤 당당히 지하로 내려가서 일가의 눈에게 정보를 얻은 뒤에 성역을 나왔다. 여전히 끈적한 시선들을 충분히 즐기며 차에 올라 엑셀을 밟은 붉은 여인은, 여전히 정욕의 여신이었다.


‘그래, 이 모습이 바로 나야. 그러니까 저런 죽음은 거부하겠어.’


육중한 엔진소리를 자랑하며 쏘아져 나간 트레비타는 15번 프리웨이를 타고 순식간에 도시를 벗어났다. 네바다의 황량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한적한 도롯가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그녀는 검은색 바인더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유심히 서류를 살피며 중얼댔다.


“그래도 악몽인데 구울이 한 기쯤은 있어야겠지? 요즘은 쓸만한 재료가 없던데, 그래도 아프가니스탄이라면.. 아니, 시간이 촉박해.”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그녀는 이내 결정을 내리곤 다시 차에 올랐다.


“그래, 이제 막 탈인했고 첫 전투라니까, 선만 잘 지키면 그냥 잡을 수 있을 거야.”


법의 재능을 타고났기에 가주의 손으로서 간택돼 세상의 이면을 누비던 붉은 여인은 어쩌면 자신의 마지막 전장이 될지도 모르는 곳으로 그렇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연, 그녀의 피에 새겨진 의지가 어떤 미래를 만들어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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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6] +1 16.12.16 619 15 10쪽
61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5] 16.12.16 603 16 12쪽
60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부셰] 16.12.16 533 11 12쪽
59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4] +1 16.12.16 588 12 11쪽
58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앵그르] +1 16.12.16 624 12 11쪽
57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3] +1 16.12.16 593 15 11쪽
56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구울] +2 16.12.14 724 10 14쪽
5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2] 16.12.13 640 10 12쪽
54 아프가니스탄 [바토리 vs 학살조장..1] +2 16.12.13 625 13 13쪽
53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바토리, 인연] 16.12.12 694 11 13쪽
52 아프가니스탄 [붉은 여인.. 전운] 16.12.09 510 11 14쪽
51 아프가니스탄 [Soulmate..유린] 16.12.09 564 14 11쪽
50 아프가니스탄 [Soulmate..붉은 여인] +1 16.12.08 620 13 10쪽
49 아프가니스탄 [Soulmate..3] 16.12.08 531 11 12쪽
48 아프가니스탄 [Soulmate..2] +1 16.12.07 637 11 12쪽
47 아프가니스탄 [Soulmate..1] 16.12.07 621 13 13쪽
»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의지] 16.12.06 628 16 15쪽
45 아프가니스탄 [바토리..성역] 16.12.06 588 14 15쪽
44 아프가니스탄 [학살조장..괴물] +2 16.12.05 635 13 14쪽
43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허무] +1 16.12.02 630 16 13쪽
42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8] +1 16.12.02 656 14 13쪽
41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7] +2 16.12.01 645 11 11쪽
40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6] +4 16.12.01 575 11 12쪽
39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5] +1 16.12.01 556 13 12쪽
38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4] +1 16.11.30 668 13 12쪽
37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격돌] +1 16.11.29 664 15 11쪽
36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3] +2 16.11.29 782 11 15쪽
35 아프가니스탄 [The Beast vs 학살조..2] +1 16.11.28 631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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