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물약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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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단타로
작품등록일 :
2019.07.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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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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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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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물약독점 03화-튜토리얼(2)

DUMMY

나혼자 물약독점 03화


“타앗!”


나는 있는 힘을 짜내기 위해 기합을 내지르며 목검을 휘둘렀다. 아무리 목검이라지만, 300회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손목이 저리고 근육이 아파졌다.

본래라면 50회면 끝나는 퀘스트를 1000회···.

게다가 중간에 휴식이라도 취할 시에는 그 시점에서 퀘스트가 실패해버린다.

이 히든 퀘스트가 밝혀진 건. 훗날 검도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못 하고 있을 때,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세컨드 월드’에서 훈련을 대신할 때였다.

그리고 나는 그 비밀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히든 보상을 얻기 위해 이 고생을 하는 것이다.


···

팔백칠십칠

팔백칠십팔

팔백칠십구

···


“뭐야, 저 사람···아까부터 허수아비만 때리고···.”

“이 퀘스트 금방 끝나는 건데 계속하고 있네···.”


사람들이 뭐라 하건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웃음까지 났다. 당신들이 모르는 비밀을 나는 알고 있다고.


“크큭”


나도 모르게 실소가 튀어나오자 옆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던 사람이 나를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자리를 옮겼다.

조심해야겠군.


···

구백구십팔

구백구십구

천!


“하아···하아···.”


생각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평소에 검도를 해본 적도 없는 일반인인 나에게는 목검을 천 번 휘두르는 것도 고역이었다.


-띠링

-히든 퀘스트 오픈.


시스템 사운드와 함께 히든퀘스트가 열렸다. 사실 막상 수행할 때는 혹시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잘못돼서 괜한 시간 낭비를 하는 거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내 기억은 틀리지 않았다.


“허, 다른 이들은 금세 수련을 지겨워하고 떠나는데, 자네는 근성이 있는구먼···. 이름이 뭔가?”


1000회의 목검 휘두르기가 끝나가 교관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한일···. 아니 하닐이라고 합니다.”

“하닐군인가···. 나는 군터라고 하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시간 괜찮나?”


괜찮고 말고, 처음부터 이걸 노리고 왔는데! 거절할 수는 없지.

고개를 끄덕이는 나를 군터는 수련장 한편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모험가라는 사람들은 대게 이곳을 쉽게 떠나버리지, 사실 나는 기초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몇 번이고 그들에게 더 훈련한 뒤에 모험을 떠나라고 얘기해봤지만 다들 듣지를 않았네···.”

“그렇군요.”

“아무튼, 고생했네”


그의 말과 함께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수련퀘스트(난이도 : 하)완료]

[허수아비를 상대로 수련을 할 것 [1000/50]]

[초과달성 보상 획득]

[초과달성으로 영구히 힘이 +2 상승합니다.]

[군터로부터 신뢰를 얻었습니다]

[‘바룬 영지’에서의 평판이 10상승합니다.]

[초급자 세트 획득]


초과달성으로 인한 힘 +2! 보통 레벨업을 할 때 보너스 스탯이 2가 주어진다.

지금이야 +2차이가 미미하지만, 고렙으로 갈수록 렙업은 어려워지고 지금 얻은 2차이는 고렙에서의 레벨업이라고 생각하면 엄청난 보상이다.

나중에 이 히든 퀘스트가 밝혀지고 여러 시작 마을에서 수련장이 북적이는 건 더 먼 훗날의 일이다.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라 평판의 상승. 평판은 상급이상의 퀘스트를 깨야 증가하는데, 상급퀘스트는 그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거기에, 군터의 연계퀘스트.

이것만큼은 “바룬영지”한정 퀘스트다.

이 퀘스트가 있으므로 내가 운이 좋다고 한 거다.


“사실, 많은 모험가가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모험을 떠났다가 몬스터들에게 헛되이 죽고는 하지···.”


군터는 잠시 고개를 저으며 뜸을 들였다.


“하닐, 나는 그런 모험가들이 너무나 안타깝네···. 그래서 말인데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시간 좀 더 내줄 수 있는가?”

“물론입니다.”

“그럼, 이걸 가지고 의뢰소를 찾아가보게.”


[연계퀘스트 : 군터의 신뢰]

[군터의 소개장을 의뢰소에 제출]

[성공할 경우 : 연계퀘스트 발생.]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할 수 있겠나?”


할 수 있고 자시고, 반드시 실행해야만 한다. 군터퀘스트는 그 보상이 노력에 비교해 어마어마하니까 당연히 나는,


“물론이죠.”


하고 군터가 건네준 소개장을 받아들었다.


* * *


군터의 소개장을 받아든 나는 곧장 목적지로 향했다.

하지만 그 목적지는 의뢰소가 아닌 마을 동쪽 숲.

이미 연계퀘스트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다. 고블린주술사의 처치. 고블린 주술사의 경우 그렇게 강한 몬스터는 아니지만, 레벨1인 내가 감당할 상대는 아니었다.

1:1이라면 적어도 직업을 얻는 레벨 5이상.

게다가 고블린을 여럿 끌고 다닌다.

그런 상대에게 바보같이 바로 도전할 수는 없었다. 히든퀘스트의 경우 수락하고 나서 시간제한이 바로 발동되기 때문에 미리 노가다를 통해서 레벨업을 해놓을 필요가 있다.


빡!


초보자용 곤봉으로 마을 근처의 고블린무리의 뚝배기를 깨는 일의 연속.

어차피 RPG 게임은 어느 정도 노가다를 해야 한다.

스테이터스 확인. 커맨드를 조작해 스테이터스 창을 열자 기본정보가 눈앞에 나타났다.


[스테이터스]

이름 : 하닐

소속국가 : 쉘른왕국

레벨 : 4

직업 : 없음

명성 : 10

힘 : 18 지식 : 12 체력 : 20

민첩 : 10 지혜 : 12


보너스스탯 : 8


레벨업을 하면서 모아둔 보너스스탯을 모두 힘에 투자했다. 알케미스트로 플레이하려면 지식과 지혜에 투자가 필요하지만, 초반 퀘스트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다.


힘 : 26


힘이 오르자 근육에 힘이 더 단단히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보통 레벨 5의 시점에서 힘 스탯이 13~16정도인 데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초반 전투의 핵심은 역시 체력과 힘. 운이 좋게 레벨업에 따라 랜덤하게 분배되는 수치도 힘과 체력이 올랐다.

사실상 같은 레벨의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였다.

하지만 아직 노가다는 계속 해야 했다.

혼자서 고블린메이지를 잡는 건. 아직 무리였으니까.

고블린 메이지를 잡으면 고블린 도살자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고블린 도살자 칭호의 경우 소형몬스터에 한해서 20%의 추가데미지를 주는 칭호다.

극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칭호지만, 고렙존에서도 인간형몬스터를 사냥할 때도 가끔 쓰이는 칭호다. 그만큼 히든퀘스트 보상이 사기적인 스탯을 가지고 있으므로 고렙존에서도 사용되는 거지.


[경험치를 얻었습니다.]

[레벨이 상승합니다.]


얼마나 고블린들의 뚝배기를 깨고 다녔을까.

드디어 레벨이 올랐다.

원래대로라면 레벨 5를 달성한 시점에서 협회에 찾아가 직업을 부여받았어야 했지만, 히든퀘스트를 위해 직업선택은 뒤로 미뤘다.

아직은 노가다를 할 때다. 좀 더 레벨을 올려야 한다.


“캬룩캬룩!”


방금 죽인 고블린에 이어 또다시 나타난 고블린이 날뛰었다.

그래, 너도 내 레벨업의 제물이 되어라!

나는 손에든 몽둥이와 조잡한 나무방패를 고쳐 쥐었다.


[초급자용 몽둥이]

- 군터로부터 받은 몽둥이. 힘 +4

- 내구도 3/100

[조잡한 나무방패]

- 초급자용 조잡한 나무방패 방어력 + 10

- 내구도 7/100


노가다를 오래 하긴 했나 보군, 이번 사냥이 끝나면 마을에 들러서 무기랑 방패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캬룩!”


고블린은 그런 생각을 하는 내게 항의라도 하듯 몽둥이를 휘둘렀다.

하지만 패턴은 뻔했다. 뛰어올라서 내려치는 단순한 몽둥이질.


“탕!”


가볍게 고블린이 휘두르는 몽둥이를 나무방패로 막아내고 오른손에 든 몽둥이를 크게 휘둘러서 고블린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꾸엑!”


비명을 지르며 나뒹구는 고블린. 하지만 용서는 없다. 나는 넘어진 고블린의 머리를 노리고 몽둥이를 휘둘렀다.


“빡!”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고블린의 시체가 푸른 빛을 내곤 사라졌다. 그리고 시체가 있던 자리에는 동화 3개가 남아있었다.

동화 하나의 가치는 약 10원. 그렇게 큰돈은 아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다. 나는 허리를 숙여 동전을 루팅했다.

그리고 동전을 줍는 그 순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등 뒤로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고블린이다!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지면을 굴러 자세를 바로잡았다.

나타난 고블린은 둘.

녀석들은 동족의식이 강해서 주변에서 동족이 공격당하면 금세 도우러 온다.


‘방금 녀석만 처리하고 마을에 갔다 오려고 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

무기와 방어구의 내구도가 거의 바닥을 보이는 참이다. 싸우는 도중에 파괴되기라도 한다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했다.

어떡하지? 도망칠까? 아니면 싸워?

하지만 상대방은 내가 고민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캬룩!태룩!”


곤봉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고블린을 향해 나는 자세를 고쳐잡고 공격에 맞춰 방패를 들었다.


“팡!”


-조잡한 나무방패가 파괴되었습니다.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나무방패가 산산조각이 났다. 하지만 멈출 순 없었다. 오른손을 휘둘러 공중에 떠오른 고블린의 몸통을 가격하고 그 탄성을 이용해 전진하면서 또 한 녀석의 머리를 노렸다.


“꾸엑!”


몸통을 얻어맞은 고블린이 나뒹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놈의 머리를 가격하는 나의 몽둥이!


‘제발···.’


마음속으로 외치며 고블린의 머리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푸욱!


몽둥이가 그대로 고블린의 두개골을 가격하며 깨끗이 들어갔다는 감각이 오른손을 통해 전해졌다.

머리를 얻어맞은 고블린은 그대로 푸른 빛을 내며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 한 마리가 남아있었다.


“퍽!”

“큭···!”


어느새 일어난 고블린이 내 빈틈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몽둥이를 내 등에 적중시켰다.

고통이 온몸을 내달렸지만 나는 애써 무시하고, 다시 무기를 휘둘렀다.


텅!


내가 휘두른 몽둥이를 곤봉을 휘둘러 막아내는 고블린. 공격이 막힌 건 상관없었다.

어차피 고블린보다 레벨. 힘. 민첩 모두 내가 높으니까. 다시 한번 먼저 무기를 휘둘러 공격하면 될 일.

하지만,


- 무기가 파괴되었습니다.


산 넘어 산이로군. 방패가 부서지더니 이번엔 몽둥이냐?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타합!”


나도 모르게 나는 기합을 내지르며 오른발로 고블린을 걷어찼다. 내 발에 얻어맞은 고블린은 바닥에 다시 한번 넘어졌다.

어떠냐! 이게 힘몰빵 발차기다!

넘어진 고블린위에 올라탄 나는 고블린을 몇 번이고 주먹으로 가격했다.





무기로 때리는 것보다는 현저하게 데미지는 낮을 테지만 그래도 공격은 들어갈 터!

얼마나 고블린을 때렸을까, 나머지 한 마리도 푸른 빛을 내고 동전을 남긴 채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기본정보]

이름:하닐

레벨:10

힘 : 36 지식 : 20 체력 : 28

민첩 : 15 지혜 : 15


내가 목표로 했던 레벨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제 퀘스트를 깨야지.

레벨도 올라갔겠다 무기도 파괴된 김에 나는 다시 마을로 돌아갔다.

마을 외곽에서 의뢰소에 가까워져 갈수록 플레이어들이 늘어났다. 이미 오픈한지 1년이 넘었다.

겉으로 보기에만도 강해 보이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초보자 세트를 착용한 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

하지만, 금방이다. 너희들을 따라잡는 것도!

나는 발길을 의뢰소로 옮겨 군터가 건네준 소개장을 접수처에 건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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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1 왱알이
    작성일
    19.08.03 12:18
    No. 1

    퍽 팡같은 의성어를 등장인물이 직접 소리내나요? 왜 큰 따옴표 안에 들어가 있나요? 큰 따옴표의 용법을 모르시나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2 단타로
    작성일
    19.08.03 23:30
    No. 2

    가르침 감사합니다. 의견 수렴해서 수정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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