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도가 팔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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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
작품등록일 :
2019.08.05 19:45
최근연재일 :
2020.01.0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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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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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원교근공

흑도가 팔할 입니다.




DUMMY

“무림인입니까”

“저희들은 무림인 안 받는데요”


“제가 비록 승복은 입고 있지만”

“소림사 승려는 아닙니다. 저희는 대림사입니다. 불공만 드리지요”


“저기요”

“뒤에 계신 분 무림인 맞으시지요?”

“칼 차고 게시네요.”


“예이 어딜 봐서 저희들은 상단소속입니다. ”

“오해 하셨네요.”

.

작금의 정파의 위상이 이 정도였다.


“늑대형님 요즘 정파들 어떻습니까?


“흉흉하지 뭐 우리가 하긴 했는데 여파가 장난이 아니야”

“신허진인이 죽었지

“무수히 많은 정파의 고수들이 비리로 악행으로 처단되거나 숙청되었지 모르긴 몰라도 각 문파의 능력의 3할 이상은 줄었다고 봐야지”


“그러기에 평소 자기 관리를 잘해야지 다른 지도부들은 고민이 많겠네요”


“장난 아니지”

“고수라면 한 문파에 끼치는 유형 무형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데 인간 아닌 놈들이 되어버렸으니 재생도 안 되는 거지”

“남아있는 자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조금 묻어있고 좌불안석이지 자신들도 저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암담하지 않겠어”


“형님”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집약된 앵속 이거 찐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민하는 그분들께 약으로 드리지요”


‘청정 무당에서 남색이라니 남색’

‘그것도 무당의 장로라는 자와 일대제자가 붙어먹어 이게 있을 수 있는가 말이야

그것도 사제지간에 말이야’

내공을 폐하고 근맥을 절단하여도 분이 풀리지 않는 무당장문인 자허선사였다


‘등선하신 장진인을 무슨 낮으로 볼 것인가?’


“장문인 소인입니다.

“들게

“속가에서 장문인께서 요즘 잠을 못 이룬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특효약을 전해왔습니다.

“피로를 풀고 근심을 덜어주는 영약이라고 합니다.


앵속을 환으로 만든 것을 본적 없는 무당장문 자허선사는 심사의 괴로움을 덜 고자 이를 복용하였으니 모든 걱정과 시름이 사라지고 노곤한 느낌을 받았으니 영약이로고 이리 내 마음이 가벼워지는 구나


“이거 한 개뿐이냐”


“아닙니다 ”

“꾸준히 장복하면 시름을 잊게 되니 잘 복용하라 합니다.”


무당장문인 자신도 모르게 앵속에 중독되어 세상만사 의욕을 잃고 약만 찾게 되었으니

문파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곳에는 여지없이 앵속이 전달되고 살포되었으니 정파의 지도부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아부용의 노예가 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앵속에 중독되어 정신이 혼미한 자들이 무슨 대비를 할 것이며 펼칠 수 있단 말인가

더욱이 이들이 각 문파의 중심임을 감안할 때 그 여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 이였다.

병법에 이르기를 가장 최선의 방법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만 있다면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하지 않던가.

서로 으르렁 거리기는 하였으나 얼굴을 맞대고 있는 위치의 문파가 곤륜이였다.

마교이 중원진출의 관문이기도 하여 피차 못 볼 거 볼 것 다본 사이라 하겠다.

운용팔대식으로 대표 대는 곤륜파는 태허진인이 장문인이였는데 역대 어는 장문인 보다 현명하다고 사리분별이 바르다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그 예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지난 정마대전에서 취한 곤륜파가 취한 행태였다.

예상하기로 정파의 길잡이가 되어 누구보다 더 맹렬히 앞장서지 않을까

예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곤륜은 그 영역에서 한발작도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정파를 향해 일갈하였으니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다. 약자들에게 고통만 주는 이와 같은 행위에 절대 동참할 수 없다고 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내심 곤륜파의 도움으로 마교를 도모하고자 하였던 정파연합으로서는 의외의 복병을 내부에서 만난 셈 이였다.


“장문인 어찌하여 정파의 대의에 따르지 않는 것입니까?”


“대의 뭔 대의 이 작자들이 하는 소리를 보게”


“우리만큼 마교에 대하여 잘 아는 사람이 정파에 있는가?”


새로운 마교주가 들어서 이후에 그간 의 적대적인 태도를 바꾸서 유화적인 정책을 써왔을 뿐 아니라 백성의 편에서 바람막이가 되어온 것이 작금의 마교였는데 이것을 통째로 무시하고 정파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상대방을 악으로 몰아 아무런 죄도 없는 마교도들을 학살하는데 동참하라고 이놈들 하늘이 무섭지 않느냐하며 일갈하며 진정한 정파의 의기를 보여주었던 곤륜이였다.


정마로 나뉘어져 있으나 서로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이 곤륜의 현주소 였다.

이후 곤륜파는 정파연합으로부터 다. 마교 편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들어가며 노골적인 무시와 의심을 받아오고 있었다.


“장문인 아뢰옵니다. 신임 천마가 장문인을 뵙고 상의할 일이 있다고 합니다.”


천교주가 일선을 물러가고 사위가 그 직위를 물려받았다고 하던데 그 사람인가”

“어서 들라하시게”

‘이웃지간에 서로 섭섭하게 하면 안되지.’


“어서 오시오 심교주 ”


“처음 뵙습니다.”

“신임 천마 일평이라 합니다.”

“평소 존경하는 곤륜의 진인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지난 정마대전 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기 정말 쉽지 않은데 큰 결단을 내려주셔서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도인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이지요”

“괘념치 마십시오.”


뜻과 이념도 소속도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 교주로 등극하여 이리저리 챙길 것이 녹녹치 안을 터인데 이리 시간을 내신 것입니까?


“제가 장문인께 제안을 하나 할까 하여 이리 왔습니다.”

“곤륜과 신교가 이웃 하면서 대립하여 온 세월이 얼마입니까?”


“서로의 원한과 미움이 깊고도 깊지 않습니까.” “그만큼 이해도 깊어져 왔지요”

“정마대전때 어느 누가 있어 저의 신교의 말을 들어주었습니까”?


“너희는 악이다.

“들을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한다는 태도를 보이더군요. 그러나 곤륜을 달랐습니다. “끝까지 저희들을 말을 경청하고 급기야는 명분이 없는 정파연합을 성토해면서 사실상 저희들의 주장을 옹호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야말로 형제라 할 만하지요.

“그래 말씀드립니다. 서로 불가침조약을 맺자는 건의들 드립니다.


“교주

“불가침조약이라니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여하한 이유에서 서로를 적대시 하지 말자는 것 입니다.”

“사실 정마대전 이후 실질적으로 그리 해왔고 이제는 형식을 잦추자는 것입니다.

적에서 서로를 인정하는 이웃으로 가자는 말입니다.” “곤륜은 곤륜대로 저희 신교는 신교대로 각자의 길로 가며 불필요한 힘과 자원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9대 문파에 속해있기는 하나 곤륜은 정파의 문파들과는 다른 행태를 보여 왔었다. 곤륜산을 근거로 철저히 수행에 전념해 왔기 때문이었다.

원래 마교가 아니라면 세속의 일에 관여할 일도 없었다.

중원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존재이므로 항상 제일 먼저 공격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사실 곤륜파는 마교가 중원을 공략하든 말아먹든 관심밖에 있었는데 중원의 지원과 회유로 그 방어역할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 뿐이였다.


정파연합이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지 않는가? 라는 생각으로 9대 문파에 끼어주고 대접해 줄 테니 마교를 최 일선에서 막아라..


그 동안 우리는 시간을 번다.

순망치한 이것이 무림맹을 주축으로 한 정파연합의 기조였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 마교와 곤륜 사이에 이러한 불가침의 맹약이 비밀리에 체결됨으로써 무림맹은 앞문을 고스란히 열어둔 것과 진배없었다. 곤륜이 일당백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협소한 중원으로 진입하는 진입로를 점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였고 일단 곤륜의 점하고 있는 이 지대를 벗어나면 그 지리적 이점은 사라지기 때문 이였다.

그 후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지리적 이점 없이 뒤를 친다한들 그것은 당랑거철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었다.

곤륜파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마교도라 불리는 신교의 주민들 때문이었다.

곤륜산맥 일대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산재한 그들은 마교와 곤륜과 겹치고 있었다. 사실 마교도와 곤륜파의 속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 하였다.

대대로 살아왔던 터전에 마교가 자리 잡기 시작하고, 곤륜이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마교니 곤륜이니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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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정통성을 문제삼다. 19.11.05 258 3 8쪽
68 직접 나서다 19.10.29 271 3 8쪽
67 세상 인심 19.10.28 291 1 8쪽
66 불가근 불가원 19.10.25 333 5 9쪽
» 원교근공 19.10.21 324 3 9쪽
64 정파의 작태 19.10.17 348 3 9쪽
63 화산의 신허진인 19.10.14 360 4 8쪽
62 언가를 도모하다. 19.10.11 383 3 8쪽
61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파공략 19.10.10 389 4 8쪽
60 남궁일란 19.10.07 409 5 8쪽
59 퉁수 19.10.05 392 5 9쪽
58 무투대회 19.09.30 431 5 9쪽
57 장인과의 독대 19.09.28 459 3 9쪽
56 복표 19.09.27 466 4 8쪽
55 호부상서를 만나다. 19.09.26 469 5 8쪽
54 싹쓸이를 하다. 19.09.25 468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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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신교 정보부 19.09.23 559 5 9쪽
51 소교주 퇴출되다. 19.09.21 519 5 8쪽
50 체포되다. 19.09.20 606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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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계속 손봐주다. 19.09.16 515 5 9쪽
45 당가도 손봐주다. 19.09.12 530 7 9쪽
44 일벌백계 19.09.11 519 5 9쪽
43 사천성주가 되다. 19.09.10 513 5 9쪽
42 갑작스러운 황제와의 만남 19.09.09 536 5 9쪽
41 설란공주 19.09.07 539 5 9쪽
40 면신례와 공주전 발령 19.09.06 543 6 8쪽
39 과거합격 19.09.05 572 5 9쪽
38 과거시험 합격작전 19.09.04 542 5 9쪽
37 본격적으로 태평회를 조직하다. 19.09.03 563 4 9쪽
36 마교로의 귀환길 19.09.02 557 4 12쪽
35 소림사를 털어먹다. 19.08.26 609 4 8쪽
34 반한과 인수질 +1 19.08.25 656 4 13쪽
33 송사에 개입하다. 19.08.23 646 6 8쪽
32 화산숙수 장길남 19.08.22 670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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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벽서작전 19.08.19 752 10 8쪽
27 전쟁을 일으킨 자 책임을 부각 시켜라 19.08.18 779 9 9쪽
26 닌자 한조와의 만남 19.08.16 796 10 8쪽
25 전령대사의 명을 받다. 19.08.14 820 9 7쪽
24 정파의 도발을 예측하다. 19.08.14 925 12 7쪽
23 흑도는 배짱 19.08.12 873 12 7쪽
22 군사부로 발령받다. 19.08.09 884 11 7쪽
21 마련각에서의 입문교육 19.08.09 900 11 7쪽
20 이곳이 십만대산 이구나. 19.08.09 899 13 7쪽
19 산적이 가로막다 19.08.08 949 11 7쪽
18 호사다마 19.08.07 1,011 16 7쪽
17 하오밀문과 하오비고를 얻다 19.08.07 1,035 16 8쪽
16 하오문과의 동업 19.08.06 1,007 18 9쪽
15 어디로 갈까나 19.08.06 1,042 17 11쪽
14 교토삼굴에서 19.08.06 1,141 19 8쪽
13 이제는 내공을 배워야 할 때이다. 19.08.06 1,132 19 13쪽
12 대박의 조짐 19.08.06 1,074 18 16쪽
11 흑도식 대처방안 19.08.06 1,168 1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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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계곡의 동굴에서의 여유 19.08.06 1,250 17 9쪽
8 스승과의 만남 사부님 사부님 19.08.05 1,290 19 11쪽
7 모사재인 성사재천 19.08.05 1,291 16 8쪽
6 선수필승 19.08.05 1,343 17 8쪽
5 심화과정 형님들에게 배우기 19.08.05 1,401 18 9쪽
4 실전돌입과 흑도의 형님은 개인사정 안 봐준다 19.08.05 1,555 18 8쪽
3 눈먼 동자 탁발승 +1 19.08.05 1,650 20 7쪽
2 심일평 소전 +1 19.08.05 2,054 18 7쪽
1 프롤로그 19.08.05 2,148 17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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