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최근연재일 :
2012.08.15 07:59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162,723
추천수 :
1,308
글자수 :
301,720

작성
12.07.28 07:10
조회
1,171
추천
14
글자
8쪽

천신전기 21.크로젠 왕국(2)

DUMMY

21. 크로젠 왕국 (2)


알렉트라는 크로젠 왕국의 분위기를 알기 위해선 술집이 최고라는 생각에 고급 술집이 아니라 아무나 부담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싸구려 술집 한곳에 자리를 잡았다.

술집 안에는 용병들을 비롯하여 상인, 사냥꾼 등 다양한 인물들이 술을 마시고 있어 몹시 시끄러웠다. 알렉트라는 술과 안주를 시켜놓고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이봐, 파리스! 이야기 들었어?”

“뭘?”

“아스날 왕국에 마왕이 출현했다는 거야.”

“난 또 뭐라고. 그 이야기라면 나도 들었어. 마왕이 수많은 부하들을 이끌고 인간세상을 정복하려 한다고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어.”

“엑시멈 제국에서 연합군을 결성하자고 했다는 것도 들었어.”

“물론이지. 엑시멈 제국에서 3백만, 우리 크로젠 왕국에서 1백 30만, 쥴리아 왕국에서 90만, 로이 왕국에서 70만의 군대를 연합군으로 보내기로 이미 합의를 했다는군.”

“산트비아 왕국은 왜 빠졌지?”

“산트비아 왕국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포기했다는군. 군사력도 약해서 별 도움도 안 되고.”

알렉트라는 용병들의 대화를 들으며 엑시멈 제국에서 이미 마계의 군단과 싸울 준비를 끝마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크로젠 왕국에서 누가 사령관으로 가게 되지?”

“그야 당연히 아반타워 오클레스 공작이지. 아반타워 공작가에서 이번에 기사단과 병사들을 무려 70만 명이나 동원했으니 사령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엑시멈 제국의 연합군 지원 요청에 크로젠 페데오스 왕은 아반타워 공작가에 명하여 주도적으로 연합군을 결성하라고 명했고 왕명을 받은 오클레스 공작은 아반타워 공작령에서 70만, 트레우스 공작령에서 10만, 각 백작령에서 50만을 차출했다.

오클레스 공작은 연합군을 결성하라는 왕명을 받자말자 트레우스 네스토르 공작에게 50만의 병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희 공작가는 왕명을 받들어 크로젠의 수도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병력을 차출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지금 보내드리는 병력 10만도 겨우 차출한 병력입니다.”

오클레스 공작은 네스토르 공작의 말에 화가 치밀었지만 참았다. 이미 페데오스 왕으로부터 자신이 크로젠의 모든 병력을 이끌고 갈 사령관으로 임명되었고 네스토르는 크로젠의 수도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오클레스 공작은 네스토르 공작이 크로젠의 수도를 방어하게 된 위험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자신에게는 이유가 어떻든 간에 자신의 명령을 따르는 1백 30만 명의 군대가 생겼다.

자신이 마계의 군단을 물리치고 복귀하게 되면 크로젠의 영웅이 될 것이고 쓸모없는 왕도 몰아낼 수 있었다. 그 옛날 엑시멈 제국의 침략으로부터 크로젠을 구한 아반타워의 위대한 후손이 자리한 곳에 쥐새끼처럼 눈치만 보는 페데오스 왕은 이제 더 이상 필요가 없었다.

“누가 연합군의 총사령관이 될까? 아반타워 오클레스 공작이 연합군의 총사령관이 되지 않을까?”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지. 병력을 3백만 명이나 동원한 엑시멈 제국 파레토 트리플 대공이 총사령관이 될 가능성이 가장 커. 그는 제국의 대공에다 그랜드 마스터이기도 하니 누가 그 사람의 위에 올라서겠어.”

“하긴, 제국의 대공이면 왕국의 왕의 지위와 같으니… 로이와 쥴리아 왕국에서도 파레토 트리플 대공이라면 총사령관으로 인정을 하겠지.”

알렉트라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연합군의 총사령관이 될 파레토 트리플 대공이 누구인지 궁금했다.

“마계 군단과의 전쟁은 어떻게 될까?”

“아마 순식간에 마계 군단을 박살낼 것이라 생각해. 왜냐하면 연합군의 병력이 무려 5백 90만이야. 과거에 몇 번 마왕이 강림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연합군이 결성된 적이 있었어? 어떤 마왕이 강림했는지 모르겠지만 연합군의 준비가 이 정도일 줄 알면 마계로 되돌아가고 싶을 거야.”

“그럼 우리가 할 일이 없겠네.”

“그렇지. 병력의 수가 많은데 용병은 뭐 하러 모집하겠어.”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던 알렉트라는 피식 웃었다. 모두들 마계의 군단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에 있었던 마왕의 강림은 기껏 켈레토스나 케놉이 단신으로 왔다가 흑마법사와 몬스터들을 세뇌시켜 소란을 일으킨 것이 전부였다.

그때도 물론 마계에서 마물들을 소환시켜 인간들을 공격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또한 지금은 알렉트라가 판단하기에 인간들이 마왕이라 부르는 켈레토스가 다섯, 케놉이 셋, 엔젤허브가 둘이 강림해 있는 상태였다.

알렉트라가 보기에 그들은 마족일 뿐이지만 인간들이 보기에는 모두 마왕들이었다.

“잘못하다간 몇 달간 일거리가 없을지 모르겠군. 몬스터 사냥이나 갈까?”

“아니, 그럴 필요가 없어. 내가 일거리를 알아왔거든.”

“일거리? 그게 뭔데?”

“드래곤 레어!”

“드래곤 레어? 그동안 많은 탐험가들이 드래곤 레어를 찾아 헤맸지만 못 찾았고 설사 찾았다 해도 아무것도 없어서 지금은 찾는 사람이 없는 줄 아는데 대체 드래곤 레어를 찾겠다는 작자가 누구야?”

“글쎄? 자신의 말로는 쿠로고스 백작이라고 하는데 우린 돈만 받으면 됐지 누구인지 뭐가 중요하겠어.”

“언제 출발한다고 하는데?”

“필요한 인원이 모집되면 내일이라도 당장 출발한다고 하더군. 이상한 것은 탐색지가 엑시멈 제국의 트로클로스 산맥이라는 점이야.”

“트로클로스 산맥? 그곳에 드레곤 레어가 있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듣지 못했는데… 드래곤 레어가 있다고 알려진 곳은 오히려 크로젠의 맥버슨 산맥 아냐?”

“몰라. 왜 트로클로스 산맥에 가는지. 어쩌면 드래곤 레어를 찾는 것 보다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몰라.”

“다른 이유라니?”

“그들이 하는 이야길 엿들어보니 고대인들이 남긴 타이탄인가 뭔가를 찾는다고 하더군. 타이탄이란 드래곤도 있는 건가?”

“모르지. 그들이 무엇을 찾건 우린 돈만 받으면 되니까 신경 끄고 술이나 마시자고. 내일 바로 출발할지 모르니까.”

알렉트라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나자 호기심이 생겼다.

‘쿠로고스란 백작이 드래곤들이 모두 파괴시켜버린 타이탄을 찾는 모양이군.’

지상 최강의 생명체라는 드래곤을 몰살시켜버린 타이탄이었다. 만약 쿠로고스 백작이 타이탄을 찾아내서 대량 생산이라도 한다면 대륙통일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었다.

‘드래곤들이 타이탄 생산시설과 타이탄을 한 대도 남김없이 모두 파괴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니까 나도 참여해야겠군.’

알렉트라는 고대인들이 남긴 최강의 전투병기 타이탄을 찾는 탐사대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자 소풍을 눈앞에 둔 아이처럼 마음이 들떴다. 이제까지 너무도 바쁘게 살아왔던 관계로 이런 한가한 시간을 낼 틈이 없었는데 마계의 군단과 엑시멈 제국 연합군이 서로 싸우길 기다리는 터라 갑자기 시간이 많아진 것이다.

알렉트라는 세라딘, 엘란도, 파이란 왕국은 친위대와 부하들에게 모두 맡겨두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이 너무 간섭을 해도 발전이 없는 법이다.

알렉트라는 탐사대에 합류하기 전에 자신의 금발머리를 크로젠인의 70%을 차지하는 갈색으로 바꾸고 얼굴과 신체골격도 크로젠인에 가깝게 변형시켰다.

알렉트라가 다음날 탐사대를 찾아가자 날카롭게 생긴 중년인이 알렉트라를 눈으로 한번 살펴본 뒤 차갑게 말했다.

“용병이라면 돌아가시오. 이미 인원이 다 찼으니… 우리에게 필요한 인원은 마법사요.”

“그럼 갈 필요가 없겠군요. 제가 바로 5서클 마법사입니다.”

알렉트라의 말에 탐사대를 이끌고 있는 쿠로고스 백작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많아봐야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알렉트라가 벌써 5서클 마법사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알렉트라는 의심을 하는 쿠로고스 백작 앞에서 간단하게 5서클 마법을 선보인 뒤 탐사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신전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4 천신전기 27.천신(완결) +6 12.08.15 1,415 19 15쪽
73 천신전기 26.마계를 접수하다.(2) +1 12.08.14 1,150 15 7쪽
72 천신전기 26.마계를 접수하다.(1) +1 12.08.13 1,144 19 8쪽
71 천신전기 25.하이디스의 능력을 얻다.(2) +2 12.08.12 1,173 17 9쪽
70 천신전기 25.하이디스의 능력을 얻다.(1) +1 12.08.11 1,130 13 8쪽
69 천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3) +1 12.08.10 1,308 17 8쪽
68 천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2) +1 12.08.09 1,161 22 8쪽
67 천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1) +1 12.08.08 1,143 13 11쪽
66 천신전기 23.타이탄(4) +2 12.08.07 1,129 14 9쪽
65 천신전기 23.타이탄(3) +1 12.08.06 1,113 15 10쪽
64 천신전기 23.타이탄(2) +1 12.08.05 1,142 14 11쪽
63 천신전기 23.타이탄(1) +1 12.08.03 1,180 13 9쪽
62 천신전기 22.적과의 동행(3) +3 12.07.31 1,166 12 9쪽
61 천신전기 22.적과의 동행(2) +1 12.07.30 1,084 14 10쪽
60 천신전기 22.적과의 동행(1) +1 12.07.29 969 14 10쪽
» 천신전기 21.크로젠 왕국(2) +1 12.07.28 1,172 14 8쪽
58 천신전기 21.크로젠 왕국(1) +2 12.07.27 1,294 15 10쪽
57 천신전기 20.이단의 탄생(2) +1 12.07.26 1,176 13 9쪽
56 천신전기 20.이단의 탄생(1) +2 12.07.25 1,304 13 9쪽
55 천신전기 19.인간 대 드래곤의 전쟁(2) +1 12.07.24 1,389 15 11쪽
54 천신전기 19.인간 대 드래곤의 전쟁(1) +3 12.07.23 1,287 13 11쪽
53 천신전기 18.차원이동 마법진(3) +1 12.07.22 1,293 15 9쪽
52 천신전기 18.차원이동 마법진(2) +1 12.07.21 1,350 14 9쪽
51 천신전기 18.차원이동 마법진(1) +2 12.07.20 1,333 14 9쪽
50 천신전기 17.엘란도 통일(2) +2 12.07.19 1,483 17 7쪽
49 천신전기 17.엘란도 통일(1) +2 12.07.18 1,329 14 8쪽
48 천신전기 16.전사의 결투(3) +2 12.07.17 1,437 15 11쪽
47 천신전기 16.전사의 결투(2) +1 12.07.16 1,405 12 9쪽
46 천신전기 16.전사의 결투(1) +1 12.07.15 1,397 12 10쪽
45 천신전기 15.카타로스(3) +1 12.07.14 1,570 15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