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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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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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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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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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2)

DUMMY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2)


상대방이 호흡을 가다듬기 전에 불시에 공격하는 것은 결례였지만 레토는 알렉트라를 단숨에 제압하고 “고작 그 정도의 실력으로 나를 가르치겠다고? 지나가는 개가 다 웃겠다.”하고 큰소리 쳐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알렉트라는 레토의 공격을 너무도 가볍게 피해버렸다.

알렉트라가 자신의 기습공격을 쉽게 피해버리자 레토는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조금 전에는 혹시 알렉트라가 다칠까봐 조심했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레토가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자 기세가 달라졌다. 검에 오러블레이드가 3m나 쭉 뻗어 나왔고 바람을 가르는 레토의 검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알렉트라는 산책을 나온 듯 뒷짐까지 지고 여유 있게 레토의 공격을 피했다.

무려 1시간 동안이나 알렉트라를 정신없이 공격하던 레토는 질렸다는 듯 소리쳤다.

“자넨 피하는 법 밖에 모르나?”

그 말이 끝나는 거와 동시에 레토는 자신의 몸 몇 군데가 뜨끔한 느낌이 들며 몸이 굳어버렸다.

“물론 이렇게 공격하는 방법도 알지. 내가 만약 손가락이 아닌 칼끝으로 자네를 찔렀다면 자넨 죽었을 거야.”

“손가락으로 누른 것은 알겠는데. 대체 내 몸이 왜 이렇지? 움직여지지가 않아.”

레토는 손가락으로 몸 이곳저곳을 몇 군데 누른 것만으로 꼼짝할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자넨 정말 신비한 존재군. 마법도 그렇고, 검술 또한 나의 예상을 훨씬 벗어난 고수이니.”

레토는 알렉트라가 자신의 아버지인 네스토르공작 보다도 더 윗줄의 고수라는 것을 알았다. 그랜드 마스터인 자신의 아버지라도 1시간 동안이나 최선을 다한 자신의 공격을 이렇게 여유 있게 피하지는 못할 것이다.

“자네가 나보다 훨씬 윗줄의 고수라는 것을 알았으니 자네에게 검술을 배우겠네.”

레토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자 쿠로고스 백작을 비롯한 용병들이 놀라서 입이 쩍 벌어졌다. 레토가 상급의 소드 마스터였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알렉트라가 그런 레토를 능가한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다.

알렉트라는 그날부터 레토와 쿠로고스 백작, 파리스와 레스테스 등 용병들과 일꾼들에게까지 검술을 가르쳤고 틈나는 대로 셀리네에겐 마법을 가르쳤다. 모두 타이탄이라는 무시무시한 전투 병기를 봤는지라 정말 최선을 다해 검술과 무공, 마법을 익혔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자 레토는 드디어 꿈에도 바라던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고 쿠로고스 백작은 상급의 소드 마스터, 파리스와 레스테스는 중급의 소드 마스터가 되었다. 마법을 익히고 있던 셀리네는 7서클 마스터가 되었다.

레토는 벽을 돌파하여 그랜드 마스터가 되고 보니 아직 자신의 실력은 알렉트라에게 한참이나 뒤쳐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년 간 알렉트라에게서 무공과 마법을 배운 그들은 알렉트라를 진심으로 존경했다.

레토는 알렉트라를 여전히 친구로 대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의 종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알렉트라의 영향력 아래 속한 카타로스 안에서 10년 간 있었으니 저절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다.

실제로 쿠로고스 백작과 셀리네는 알렉트라의 말 한마디면 무슨 짓이라도 할 기세였다. 검술과 마법의 레벨이 높은 이들이 이정도니 용병들과 일꾼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레토 일행이 첫 번째 방으로 돌아오니 스킬라와 칸드로스가 기다리고 있다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응? 아니, 어떻게 했기에 하루 만에 저들을 몇 단계나 강하게 만들었나요?”

놀란 스킬라의 물음에 이번에는 레토 일행이 놀랐다.

“하루? 하루라니…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요? 우린 10년 동안이나 여기 알렉트라에게 검술을 배우다가 왔소.”

레토는 시간이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알렉트라가 더욱 존경스러워졌다. 모든 것이 알렉트라의 능력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알렉트라는 인간이 아니라 신이 분명하다. 시간까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니… 신이 아니라면 절대 사용할 수 없는 능력이다.’

레토 일행과 돌아온 알렉트라는 이번에는 스킬라와 함께 세 번째 방으로 갔다. 라니테르와 카바이탄을 카타로스 안으로 유인해서 공격할 생각을 굳힌 알렉트라는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자신의 실력을 좀 더 높이고 싶었다.

알렉트라는 이미 풍운뢰와 메르시오에게 배웠던 실력은 모두 회복한 상태였다. 이제는 자신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야했다.

‘신에서 인간이 되면 능력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라니테르와 카바이탄을 상대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배 이상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알렉트라는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릴 방법으로 마계 최고의 전사라는 엔젤허브 종족과 싸우는 방법을 택했다. 스킬라는 엔젤허브 종족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전사였다.

알렉트라는 먼저 자신의 생각을 스킬라에게 상세히 전하고 실전과 같은 대련을 하자고 제의했다.

“좋아요. 우리 앞에 강한 적이 버티고 있으니 함께 실력을 끌어올려요. 그런데 우리 엔젤허브 종족은 절대로 적당히 하는 법이 없어요.”

“나도 바라는 바다.”

엔젤허브 종족은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한번 싸우면 끝을 보는 성격이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절대 봐주는 법이 없었다. 과거 트라이쿤은 스킬라와 장난삼아 대련을 했다가 개 맞듯이 두들겨 맞고 기절한 적이 있었다. 그런 전력이 있기에 지금도 트라이쿤은 스킬라를 어려워했다.

“최선을 다해 공격하려면 제 본 모습으로 돌아가야겠어요.”

밝은 빛과 함께 스킬라가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가자 알렉트라는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췄다. 엔젤허브 특유의 강력한 향기가 주위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 펼친 스킬라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엔젤허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아름다운 외모였다. 영혼을 사로잡는 강력한 향기와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면 그 누구라도 넋이 나가 버린다.

트라이쿤이 이번에 대륙 연합군을 상대로 가장 강력한 능력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타이탄이라는 존재 때문이었다. 강철덩어리가 자신의 마력에 걸려들지는 미지수였고 자신이 연합군을 상대로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려주고 있을 때 공격을 받으면 속수무책이었다.

가장 강력한 능력을 사용할 때 가장 약점이 많은 법이었다. 트라이쿤은 무방비 상태에서 타이탄의 거대한 발에 짓밟혀 오징어포가 되기는 싫었다. 만약 트라이쿤이 스킬라 정도의 경지에 올라섰다면 가장 강력한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스킬라는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적의 넋을 빼앗으면서도 누군가 불시에 공격하면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또한 적과 아군을 가려서 적에게만 피해를 줄 수 있었다.

그런데 트라이쿤은 적과 아군 모두에게 피해를 주니 실력이 딸려서 엔젤허브 최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엔젤허브의 두 번째 능력은 빛처럼 빠른 속도였다. 엔젤허브 종족은 마족들 중에 가장 몸이 빨랐다. 일반 병사들이라면 언제 자신의 목이 날아갔는지 볼 수조차 없었다.

엔젤허브의 세 번째 능력은 몸속의 기를 자유자재로 발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끝에 기를 모아 날리면 수십 명의 몸이 두 조각으로 나뉜다. 트라이쿤이 이 방법으로 연합군을 수도 없이 많이 죽였다. 또한 기를 날려 터트리면 기가 뻗어나간 반경 안에 있는 생명체는 함께 터져나간다.

엔젤허브의 네 번째 능력은 절대방어에 있었다. 아무리 강력한 공격이라도 날개로 몸을 감싸버리면 모두 막아낼 수 있었다.

모처럼 만에 본 모습으로 돌아온 스킬라는 알렉트라를 자신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제까지 그런 마음을 먹은 적이 없어서 그렇지 엔젤허브 종족이 작심을 하고 누군가를 유혹하면 실패확률은 0%였다.

더구나 스킬라는 엔젤허브 종족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웠고 늘씬했으며 유혹의 향기는 차고 넘칠 만큼 절정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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