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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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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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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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전기 25.하이디스의 능력을 얻다.(1)

DUMMY

25. 하이디스의 능력을 얻다. (1)


일주일간에 걸친 사랑의 비행을 끝내고 나자 알렉트라는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

‘마신지체의 원천이 사라졌다.’

마신지체의 원천이 사라졌다고 해서 마신지체가 붕괴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다음에 태어날 자식에게는 마신지체를 물려줄 수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스킬라와 사랑의 비행을 하며 아기가 생겼군.’

마계 최고의 여전사인 스킬라의 난자에 입성한 알렉트라의 정자는 알렉트라의 마신지체 원천까지 모두 가져가 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군. 마계를 평정하더라도 난 마계에 머물 수가 없으니…….’

스킬라와 카타로스 첫 번째 방으로 돌아온 알렉트라는 이번에는 칸드로스와 세 번째 방으로 갈 생각이었다.

“칸드로스는 양성체니까 여자로 변해서 유혹하더라도 절대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요.”

스킬라의 당부에 알렉트라는 피식 웃었다. 알렉트라는 케놉 종족에 대해 잘 알았다. 케놉은 그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이 가능했다. 변신뿐만이 아니라 여성으로 변하면 임신도 가능했고, 남자로 변하면 임신을 시킬 수도 있었다.

과거 중원에서 왕팔의 모습으로 변한 케놉이 자신을 죽이려 했던 것을 알렉트라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케놉은 형체 없는 암살자라는 별명답게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고 마음먹으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었다.

“걱정 마! 마계에 더 이상의 자식은 둘 생각이 없으니까.”

알렉트라는 벌써부터 스킬라의 몸에서 어떤 녀석이 태어날 것인지 불안했다. 스킬라의 장점과 자신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면 녀석은 엄청난 능력을 지닌 괴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마계를 접수한 녀석이 나중에 천계와 전쟁을 선포하면 골치 아플 것이다.

‘하긴, 마계의 마왕이 되려면 그 정도의 배포는 있어야 하겠지.’

칸드로스와 함께 카타로스 세 번째 방으로 이동한 알렉트라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칸드로스가 아름다운 미인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칸드로스는 그동안 대륙을 여행하며 인간들의 미의 기준을 철저히 파악한 듯 완벽한 미인으로 변신했지만 알렉트라는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아이리네와 플로렌스를 비롯하여 스킬라까지 있는데 더 이상의 미인은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색다른 맛을 느끼려면 근육질의 미인 헬렌이나 아테니아가 더 끌렸다.

“칸드로스! 변신할 능력이 있으면 카바이탄으로 변신해봐. 스킬라에게 들으니 완벽하게 변신하면 상대방의 능력 50%까지 낼 수 있다며. 특히 넌 카바이탄과 한 달간 동행한 적이 있었다니 누구보다 카바이탄에 대해 잘 알 거야.”

“그냥 이 모습으로 있으면 안 될까?”

“안 돼!”

단호한 알렉트라의 말에 칸드로스는 어쩔 수없이 카바이탄의 모습으로 변했다. 카바이탄 역시 인간형 마족이었다. 머리에 머리카락과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는 것을 제외하곤 좀 약해 보인다 싶을 정도로 근육이 하나도 없는 늘씬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카바이탄의 전부가 아니었다.

카바이탄은 과거 최초로 마왕을 배출했던 하이디스 종족이었다. 하이디스 종족은 어떤 물체라도 녹여버리는 지옥의 불을 다루었다. 물론 하이디스 종족 모두가 다 그런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하이디스 종족 중에서도 마신지체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지옥의 불을 다룰 수 있었다.

‘음! 스킬라의 말이 사실이었군. 과거 마왕이 분노하면 인간 세상에 지진이 발생하고 화산이 폭발한다고 하더니 그것이 지옥의 불을 다룰 수 있는 마왕의 능력이었어.’

카바이탄으로 변신한 칸드로스는 벨제뷔트의 명에 의해 카바이탄과 한 달간 마왕을 추적한 적이 있었다. 두 마족은 한 달간 벨제뷔트에 의해 쫓겨난 마왕을 제거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칸드로스는 예전에 카바이탄과 한 달간 생활한 것을 기억해내어 변신했지만 완벽할 수는 없었다.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능력이었다.

카바이탄이 지옥의 불을 사용하게 되면 온몸이 화염에 휩싸인다. 몸 자체가 타오르는 불꽃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불꽃의 색깔이었다. 카바이탄은 중급단계인 파란 불꽃이었는데 칸드로스는 초급단계인 빨간색 불꽃이었다.

과거 하이디스 마왕은 최고의 단계인 검은색 불꽃이었다. 검은색 불꽃은 지옥의 불에서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정점이었다.

“대단하군! 난 카바이탄 보다 모습을 바꾸는 것만으로 상대방의 능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케놉 종족 자체가 더 소름끼치는 군.”

알렉트라의 말에 칸드로스가 피식 웃었다.

“자넨 우리 케놉 종족에 대해 잘못알고 있군. 우리 케놉 종족은 어떤 모습으로든 변신이 가능하지만 변신한 상대방의 능력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네.”

“그럼 자네가 사용한 카바이탄의 능력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

“예외가 있지. 케놉 종족 중에서도 마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케놉은 변신한 상대의 능력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지. 그리고 또 한 가지 비밀이 있어. 케놉 종족은 어릴 때부터 다른 마족의 신체구조에 대해 상세히 배워. 물론 그 능력까지도 배우지. 그러니 내가 하이디스 종족의 능력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거야.”

칸드로스의 말에 알렉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칸드로스는 지금 어릴 때부터 배운 대로 완벽히 하이디스 종족의 신체구조에 의해 카바이탄의 모습으로 변신했기에 그들이 사용하는 지옥의 불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카바이탄의 첫 번째 능력은 속박이었다. 반경 1km 안의 물체는 꼼짝 못하게 잡아둘 수 있었다. 상대방이 설사 속박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엄청난 압력을 받으며 움직여야하니 불리한 싸움이었다.

두 번째 능력은 지옥의 불이었다. 지옥의 불 첫 번째 단계인 빨간색 불꽃을 사용할 수 있어도 반경 1km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었다.

두 번째 단계인 파란 불꽃을 사용할 수 있으면 반경 1km가 용암으로 바뀐다. 마지막 단계인 검은 불꽃을 사용하면 반경 1km 안의 그 어떤 물체라도 순식간에 녹아버린다.

검은 불꽃을 사용할 수 있으면 그 능력에 따라 작게는 수십km에서 많게는 수천km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칸드로스는 실전처럼 싸우자는 알렉트라의 말에 입가에 묘한 미소를 지었다. 케놉 종족은 여러 가지 다양한 능력이 있었지만 칸드로스에게 가장 자신 있는 능력은 카바이탄으로 변신해서 펼치는 속박과 지옥의 불이었다.

“실전처럼 싸우기로 했으니 지옥의 불 공격에 통구이가 되고 나서 날 원망하지는 말게.”

“물론이지.”

스킬라와 10년 동안의 대련으로 능력이 중급신에까지 높아진 알렉트라였다. 애초에 스킬라에게도 이기지 못하던 칸드로스가 실력이 월등히 높아진 알렉트라를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런데 칸드로스가 카바이탄의 능력인 속박과 지옥의 불을 펼치자 알렉트라는 손가락하나 까닥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압력을 받았다.

‘이상하다. 칸드로스의 능력은 하급신 정도의 능력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중급신의 능력까지 올라선 내가 이런 엄청난 압력을 받다니…….’

알렉트라는 칸드로스가 펼친 지옥의 불로 인하여 자신의 주위가 타오르기 시작하자 당황했다. 시간이 너무도 천천히 흘렀다. 카바이탄으로 변신한 칸드로스의 몸이 붉은 화염에 휩싸여 주위를 초토화시킬 때 알렉트라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내 몸이 움직임을 거부하고 있다. 대체 이유가 뭐지?’

지옥의 불이 알렉트라를 한줌 재로 만들어 버릴 것처럼 알렉트라의 몸에서 맹렬히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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