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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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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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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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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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3)

DUMMY

24. 카타로스에서의 수련(3)


스킬라는 먼저 알렉트라에게 강력한 유혹의 향기를 발산하며 넋이 나갈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다. 이 정도라면 설사 마왕이라도 제발 결혼해 달라며 매달릴 것이다. 그런데 알렉트라는 가만히 눈을 감고 스킬라의 노래를 감상하기만 했다.

“좋아! 아주 좋아. 노래를 매우 잘 하는군. 이렇게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정말 처음이야.”

알렉트라가 유혹 당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느긋한 표정으로 무아지경에 빠져들자 스킬라는 애가타면서 오기가 생겼다.

‘여기서 그만 둘 수는 없어. 꼭 내게 매달리게 만들 거야.’

스킬라는 자신의 마력을 최고로 끌어올려 노래를 불렀다. 알렉트라는 사실 겉으로는 태연한척 느긋한 표정으로 있었지만 속으로는 무척 당황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스킬라에게 매달려 자신과 결혼해 달라고 애원하고 싶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알렉트라는 아이리네와 플로렌스의 얼굴을 떠올리며 참을 수 있었다.

이상하게도 알렉트라는 두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니 바로 그녀들과 영혼이 연결됨을 느꼈다. 아이리네와 플로렌스의 영혼이 이어진 알렉트라는 그녀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옆에서 스킬라가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불러도 아이리네와 플로렌스의 체취에 빠져든 알렉트라는 아무렇지 않았다.

그날 스킬라는 자신의 생애에 가장 긴 노래를 불렀고 탈진 상태에 빠졌다. 결국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스킬라는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엉! 엉! 엉! 오빠! 제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요? 제 노랫소리를 듣고도 아무렇지 않은 모양이죠?”

“스킬라! 넌 너무나 사랑스러워. 나 역시 네 노랫소리를 듣고 널 미친 듯이 사랑해주고 싶었어. 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냐. 아침에도 이야기 했듯이 너와 무공을 겨루어 실력을 높여야 해. 덕분에 너도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고. 나 또한 많은 것을 깨달았어.”

“아! 맞다. 오빠와 겨루기를 하고 있었지.”

스킬라는 노래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알렉트라와 겨루기를 한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던 것이다.

스킬라는 8시간 동안이나 알렉트라를 상대로 노래를 부른 덕분에 마력이 꽤 높아졌다. 완벽한 마신지체인 알렉트라 앞이라 부족한 마력은 바로 보충이 되었기 때문이다.

알렉트라는 스킬라의 노랫소리에 대항을 하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아이리네와 플로렌스가 이어준 영혼의 세계.

처음에는 두 사람의 영혼만 연결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많은 사람의 영혼과 연결이 되었다. 영혼의 어울림을 통해 부작용을 경험한 알렉트라는 불안감을 느껴 그동안 영혼의 연결을 차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연결된 것이다.

알렉트라와 연결된 수많은 영혼들은 서로 상호보완 작용을 통해 신성력과도 같은 힘을 주었다.

‘그래, 내 몸에서 사라진 신성력을 이것으로 채우면 되겠군.’

알렉트라는 1년간 스킬라의 노랫소리에 맞서며 영혼의 힘을 키웠다. 1년이 지나자 알렉트라는 놀랍게도 신이었을 때의 능력을 그대로 다 회복했다.

‘내가 신성력과도 같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믿고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렉트라는 마족들과 타이탄이 등장하며 애써 키운 군사력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한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자신에게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엄청난 힘을 준 것이다.

1년이 지나면서부터 알렉트라는 스킬라의 빠르기와 기의 칼날과 싸웠다. 엔젤허브 종족은 마족 중에서도 가장 빨랐고 그렇게 빠른 엔젤허브 종족 중에서도 스킬라는 최고였다.

움직임을 느리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알렉트라조차 번번이 스킬라의 움직임을 놓쳤다. 지난 1년간 엔젤허브 최강의 무기인 강력한 향기와 노랫소리로 알렉트라와 겨룬 스킬라는 마력이 급격히 높아졌다. 그 덕분에 몸의 움직임 또한 더욱 빨라졌다.

트라이쿤은 기의 칼날을 최대 10개까지 사용할 수 있었는데 스킬라는 마력이 높아진 덕분에 최대 1백 개까지 사용할 수 있었다. 그것도 하나하나 모두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서 치명적인 급소만 노렸다.

동시다발적인 공격과 시간차 공격, 회전 공격 등 기를 응축하여 만든 칼날 공격은 알렉트라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알렉트라는 그 모든 공격을 다 피하거나 막아내고 공격까지 했다.

알렉트라는 10년 동안 카타로스 세 번째 방에서 스킬라와 치열하게 겨루었다. 10년이 지나자 스킬라는 자신의 능력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는 최고의 전사가 되었다.

알렉트라는 인간이면서도 중급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알렉트라가 스킬라와 치열하게 겨룬 덕분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영향은 세라딘, 엘란도, 파이란, 산트비아 왕국의 알렉트라 신전에서 수많은 신도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을 한 덕분이었다.

“오빠! 궁금한 것이 있어요.”

“뭔데?”

“마왕 벨제뷔트를 몰아내고 마왕이 되실 겁니까?”

스킬라의 물음에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던 알렉트라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벨제뷔트가 외할아버지를 몰아내고 마왕자리를 갈취했으니 그것을 내가 바로 잡아야지. 벨제뷔트를 몰아내고 외할아버지를 모셔오던가. 아니면 앞으로 태어날 내 아들에게 마왕자리를 넘길 거야.”

“오빠가 마왕의 자리에 오르지 않을 생각입니까?”

“난 하늘의 최고신 천신이 될 거야.”

알렉트라의 말에 무척 실망스런 표정을 짓던 스킬라는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벨제뷔트를 몰아내는데 저와 제 종족도 돕겠어요.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조건? 그것이 뭔데.”

알렉트라는 스킬라와 엔젤허브 종족이 도와준다면 천군만마를 얻는 거와 같기에 어떤 조건이라도 들어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조건이라는 것이 참 난감했다.

“오빠와 성관계를 맺고 싶어요.”

스킬라의 조건에 알렉트라는 당황했다. 알렉트라는 당장 성관계를 하면 안 된다는 핑계를 생각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스킬라가 자신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것은 조금 전에 자신이 한 말 때문이었다.

천신이 되겠다는 말.

그 말대로 하면 벨제뷔트를 몰아내고 난 뒤에도 스킬라와 알렉트라는 마계에서 함께 살수가 없었다. 천신이 되려면 천계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천계에 마족인 스킬라가 함께 오를 수는 없었다. 그래서 스킬라는 차선책으로 알렉트라의 아기를 낳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알렉트라가 벨제뷔트를 몰아내고 자신의 외할아버지나 아들에게 마왕의 자리를 물려주겠다고 했으니 스킬라는 마왕의 어머니로서 만족하려는 것이다. 스킬라의 마음을 알게 된 알렉트라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날개가 거추장스럽지 않을까?”

알렉트라의 물음에 스킬라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그것이… 엔젤허브 종족은 하늘을 날면서 관계를 가져요. 그것을 사랑의 비행이라고 하지요.”

스킬라의 말에 알렉트라는 빙긋 웃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사랑의 비행을 한번 해볼까?”

두 사람은 함께 하늘을 날아올랐다. 알렉트라는 날개가 없어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두 사람은 일주일간 시간이 날 때마다 사랑의 비행을 했다.

원래 엔젤허브 종족은 평생 딱 세 번 자식을 가져야할 때만 사랑의 비행을 했다. 그런데 스킬라는 평생에 걸쳐 해야 할 과정을 몇 배로 초과해 버렸다. 그러면서도 온몸에 힘이 넘쳤다.

엔젤허브 종족의 사랑의 비행에는 과도한 마력이 소모가 됐다. 자식을 가지기 위한 사랑의 비행이라 자신의 가장 우수한 유전자를 모아 난자를 생성하고 가장 우수한 정자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마력을 소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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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3) +1 12.08.10 1,309 17 8쪽
68 천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2) +1 12.08.09 1,162 22 8쪽
67 천선전기 24.카타로스에서의 수련(1) +1 12.08.08 1,143 13 11쪽
66 천신전기 23.타이탄(4) +2 12.08.07 1,129 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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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천신전기 23.타이탄(1) +1 12.08.03 1,180 13 9쪽
62 천신전기 22.적과의 동행(3) +3 12.07.31 1,167 12 9쪽
61 천신전기 22.적과의 동행(2) +1 12.07.30 1,084 14 10쪽
60 천신전기 22.적과의 동행(1) +1 12.07.29 969 14 10쪽
59 천신전기 21.크로젠 왕국(2) +1 12.07.28 1,172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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