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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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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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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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전기 8.영주가 되다(3)

DUMMY

8. 영주가 되다 (3)


알렉트라는 프레드릭 영지를 단숨에 차지할 계획을 세웠다. 정면 대결을 해도 단숨에 부셔버릴 수 있었지만 알렉트라는 스치네프 백작의 기사단과 병사들을 고스란히 흡수하는 방법을 찾아야했다. 자신의 밑에 뛰어난 부하들이 즐비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했다.

그들은 세바스찬 백작의 기사단과 스치네프 백작의 기사단이 적을 맞이해서 싸우는 동안 뒤에서 실전감각을 익혀야했다. 알렉트라는 먼저 병사들의 편제를 다시 짰다.

먼저 헤라클, 알버트, 조지, 아놀드, 클라우드, 찰스, 다니엘, 아이리네, 플로렌스, 헬렌은 자신의 친위대로 항상 옆에 있게 했다. 친위대는 전쟁 시 각 부대를 맡아서 통솔하는 역할까지 줬다.

헤라클은 1군단의 대장군으로 삼았다. 군사의 수는 1만 명이었고 대장군 밑에 10명의 장군이 있고, 한명의 장군 밑에는 10명의 백부장이, 한명의 백부장 밑에는 역시 10명의 십부장이 있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가지게 했다.

물론 앞으로 병사들의 수가 늘어나면 백부장 위에 천부장을 두고 천부장 위에 장군을 둘 것이다. 그러면 대장군은 10만 명의 병사들을 밑에 두게 되는 체계가 된다.

2군단의 대장군은 알버트였고, 3군단은 조지. 4군단은 아놀드. 5군단은 헬렌이 맡았다.

정보부대의 대장은 찰스가 맡았고, 마법부대의 대장은 다니엘이 맡았다. 클라우드는 병참을 포함한 부대의 살림을 책임지는 보급부대의 대장을 맡았다. 아이리네와 플로렌스는 그냥 곁에 데리고 있다가 참모 및 아군의 지원, 적진의 교란 등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친위대 모두 알렉트라에게 모든 병법을 배웠기에 그날부터 바로 각 군단별로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군사훈련에는 해방된 노예들과 영지민들 중 지원자에 한해서 16세 이상만 받아서 훈련했다.

16세 이상의 지원자들 중에서도 모두 다 병사가 될 수는 없었다. 농사도 지어야했고 철광석도 캐내야 했기에 일을 해야 하는 인원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모두들 노예해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받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군대의 살림과 보급을 맡은 클라우드였다.

클라우드는 영지민들과 기사단, 병사, 과거 노예들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들을 뽑는데 전력을 다했다. 자신이 맡은 일은 무력보다 머리가 더 좋아야 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클라우드는 치밀했다. 철광석 채굴 기술자에게 질 좋은 철광석을 채굴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 광부들에게 교육시키고 바로 몇 배의 생산력을 달성하며 수십 곳으로 늘어난 대장간에 철광석을 공급했다.

철광석을 공급받은 대장간은 밤낮으로 병사들의 무기와 갑옷을 만들어 냈다. 대장간에는 수십 명의 보조들이 일을 거들었기에 그들은 빠른 시간에 대장간 기술을 익혀 새로운 대장간이 만들어지면 즉시 보충이 되었다.

클라우드는 농업기술도 혁신을 도모했다. 물이 부족한 곳은 훈련하고 있는 병사까지 동원하여 연못을 팠고, 병충해에 강한 작물을 선별하여 수확량이 높은 벼나 보리, 밀을 심었다. 알렉트라가 내일 당장 출병할지도 몰랐지만 클라우드는 전쟁을 길게 봤다.

알렉트라는 스치네프 백작에게 연락이 올 때마다 기사단과 병사들에게 조금씩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힘이 약한 알프레드 영지의 살길은 프레드릭 영지 밑에 들어가는 방법뿐이며 마음이 넓은 스치네프 백작은 기사는 기사로, 병사는 병사의 지위를 그대로 인정해 줄 것이다. 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노예가 되지 않고 자신의 지위를 그대로 보장받는다는 말에 알프레드 영지의 기사단과 병사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알렉트라의 말에 스치네프 백작은 1년이나 기다렸다.

드디어 1년 뒤.

알렉트라는 각 군단의 최정예 인원들을 차출하여 프레드릭 영지로 출발했다. 명목은 스치네프 백작에게 백기투항 즉, 항복하러가는 군대행렬이었다. 기사단 30명에 병사 3천 명으로 구성된 행렬이었는데 병사 3천 명의 실력이 모두 기사를 능가하는 실력이었다.

스치네프 백작은 항복을 하러온 인원들 중에 자신이 그동안 알프레드 영지와 영지전을 벌이며 대치한 적이 있는 호메로스 기사단장과 기사들, 그리고 알리오레 마법사까지 있는 것을 확인하자 매우 흡족했다.

그들은 몸에 무기도 지니지 않은 채 스치네프 백작의 기사가 되기 위해 온 것이다. 병사들 또한 무기 없이 맨몸으로 왔기에 스치네프 백작의 마음은 완전히 풀려버렸다. 하지만 스치네프 백작은 이들을 완전히 믿어줄 만큼 그리 호락호락한 위인이 아니었다. 사전에 캐네스와 이들을 모두 수면재로 잠재우고 감옥에 가두기로 모의 한 것이다.

감옥에 가두고 나면 한명씩 차례대로 정신계 마법으로 지그프리처럼 자신의 꼭두각시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런 자신의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알프레드에서 온 기사와 병사들이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했다.

프레드릭 영지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때 최대 5천 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대 연회장에 알프레드 영지에서 온 기사단과 병사들을 안내한 스치네프 백작은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정예 인원 2천 명만 동원했다.

프레드릭 영지에서 최정예 기사단과 병사들 중에서 차출된 이들은 스치네프 백작의 지시에 따라 최대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유쾌하게 지껄이며 거리낌 없이 음식을 먹고 술을 마셨다. 그런데 1시간 뒤 잠에 골아 떨어져야할 알프레드 기사단과 병사들은 멀쩡하고 오히려 스치네프 백작의 부하들이 모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알렉트라와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든 스치네프 백작은 그 모습을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 어찌 이런 일이… 캐네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인가?”

스치네프 백작의 물음에 캐네스는 입가에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머리가 둔하기는… 이제야 겨우 이상한 점을 발견했나? 난 이미 오래전에 여기 알렉트라님께 충성을 맹세한 몸이야. 넌 바보같이 당했어. 멍청한 놈 같으니라구.”

캐네스의 말에 스치네프 백작은 너무 놀라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알렉트라가 즉시 정신계 마법과 사술을 전개해서 스치네프 백작을 세뇌시켰다.

스치네프 백작의 정신은 너무 놀라고 혼란스러웠던 탓에 쉽게 허물어졌다. 알렉트라는 스치네프 백작에 이어 프레드릭 영지의 기사단 10명을 깨워 세뇌를 시켰고 나머지는 스치네프 백작이 알프레드 기사단과 병사들을 감금시키기 위해 마련해둔 감옥에 감금시켰다.

“휴! 빠른 시간에 이들을 세뇌시키려니 무척 힘이 드는군.”

알렉트라는 갑자기 과도한 힘을 사용했기에 서있을 힘조차 없었다.

“그래도 할 일은 해놓고 쉬어야겠지.”

알렉트라는 자신이 세뇌시킨 스치네프 백작과 10명의 기사에게 명령을 내렸다.

“너희들은 지금 즉시 연회장 밖을 나가서 연회장 안으로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라.”

“옛, 알겠습니다!”

알렉트라의 명령에 스치네프 백작은 즉시 대답하고 연회장 밖으로 나갔다. 스치네프 백작이 연회장 안으로 아무도 못 들어오게 차단시킨 동안 알렉트라는 부지런히 기사단을 세뇌시켜 갔다.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려는 자를 세뇌시키기란 정말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세뇌를 하면 할수록 그쪽 분야의 실력이 갈수록 늘어나서 처음엔 하루에 10명을 세뇌시키는데 힘을 다 소비했는데 나중에는 하루에 50명까지 가능했다.

알렉트라가 세뇌를 시키는 사이 이미 세뇌가 된 기사들이 나서서 음식은 물론 온갖 심부름을 다했기에 조금도 불편함이 없었다. 알렉트라는 세뇌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프레드릭 영지의 최정예 기사단과 병사들 2천 명을 모두 세뇌시켰다.

“대장님! 이런 식으로 세뇌를 시키면 너무나 쉽게 세라딘 왕국을 점령할 수 있겠습니다.”

알렉트라의 능력에 탄복한 다니엘의 말에 알렉트라는 고개를 저었다.

“인간을 세뇌시키는 일은 사악한 저주의 마법을 거는 거와 마찬가지다. 강제로 말을 듣게 만드는 것은 전쟁터 이외에는 쓸 곳이 없다. 전쟁터에서는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싸우겠지만 세뇌된 인간은 나라를 관리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니 이런 작은 왕국에서는 세뇌로 왕국을 점령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알킨스 대륙 엑시멈 제국 같은 곳은 어림없는 일이다.”

세뇌된 자가 평상시와 같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아무런 이상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만들려면 아무리 알렉트라라도 하루의 시간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적어도 한 달간을 소비해야 완벽하게 자신을 따르면서도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부하를 만들 수 있었다.

알리오레는 이렇게 신경을 쓰서 시간을 투자한 끝에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도 자신에게 충성하는 부하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는 시간이 촉박해서 짧은 시간에 강제로 세뇌를 시켰더니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없는 말만 잘 듣는 강시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인원들은 전쟁터에서는 필요하겠지만 점령지를 관리하기는 힘든 인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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