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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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작품등록일 :
2012.08.15 07:59
최근연재일 :
2012.08.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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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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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전기 9.세력 확장(1)

DUMMY

9. 세력 확장 (1)


알렉트라는 그곳에 머무르며 병사들까지 불러들여 세뇌작업을 펼쳤다. 알렉트라가 세뇌작업을 하는 동안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였다. 클라우드는 즉시 프레드릭 영지의 재정 상태부터 파악했으며 각 군단의 군단장들은 세뇌된 인원들을 차출하여 알프레드 영지의 병사들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병사들의 세뇌가 모두 끝나자 알렉트라는 광장에 프레드릭 영지의 모든 노예들을 집합시켰다.

“난 알프레드 영지의 영주 알렉트라다. 오늘 이 시간부터 프레드릭 영지의 노예들은 노예에서 해방이다.”

알렉트라의 폭탄선언에도 프레드릭 영지의 노예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만 꿈쩍였다. 그들은 꿈에서 조차 이런 일은 상상해 본적이 없었다.

“아마 믿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과거 알프레드 영지에서 노예였던 자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능력에 따라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세라딘 왕국의 모든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너희들 앞에 당당히 서있다.”

알렉트라의 말에 노예들의 시선이 주위를 살폈다. 그들은 알렉트라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알렉트라의 눈짓에 과거 프레드릭 영지에 짐을 날랐던 일로 교류가 있었던 알프레드 영지의 노예였던 자들이 앞으로 나섰다.

“얼마 전까지 우린 알프레드 영지의 노예였다. 하지만 여기 계신 알렉트라님이 세바스찬 백작을 몰아내고 우리를 노예에서 해방시켜 자유의 몸이 되게 해주셨다. 너희들도 우리와 다를 것이 없다. 이제부터 자유의 몸이다.”

앞에서 크게 외치는 퀴니트의 얼굴을 알아보는 노예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맞아! 저 사람은 알프레드 영지의 노예였던 자가 틀림없어.”

“그게 정말이야?”

“그래, 저 사람 옆에 서있는 자도 알프레드 영지의 노예였어.”

어느 정도 사실이 확인되자 비로소 노예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꿈이라도 좋았다. 그들은 행복한 꿈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기를 원했다.

“아직 완전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완전히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길은 세라딘 왕국을 무너뜨리고 귀족도 없고, 노예도 없는. 누구나 평등한 나라를 다시 세우는 일이다. 그 일에 내가 앞장서겠다. 세라딘 왕국의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모든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너희들도 나를 따르겠느냐?”

모든 노예들의 귀에 천둥처럼 알렉트라의 음성이 울려 퍼졌다. 노예들은 마치 최면에 빠진 듯 팔을 높이 치켜들며 목이 터져라 외쳤다.

“와아! 저희들도 따르겠습니다.”

알렉트라는 즉시 프레드릭 영지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노예들은 1년 과정으로 모아서 속성 교육을 시켰고 세뇌시킨 기사단과 병사들은 각 군단으로 분산시켜 군사훈련을 했다.

전쟁 준비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프레드릭 영지의 노예였던 자들에게는 글을 가르치고 역사와 가치관, 도덕 그리고 무술을 가르쳤다. 그들의 손에 칼만 들게 한다고 바로 전쟁터에 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 사람이 열 사람의 몫을 할 수 있게 전사가 될 수 있게 충분히 가르쳐야 했다.

프레드릭 영지에 와서 클라우드는 더욱 바빠졌다. 병사들의 옷과 무기, 갑옷은 물론 하루에 세 번씩 먹어대는 막대한 식사와 출진을 대비해서 비축해야 될 군량미 등 한마디로 정신없이 바빴다.

클라우드에게 정말 다행인 점은 알프레드 영지에 있는 철광석 광산 덕분에 무기와 갑옷의 제작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프레드릭 영지의 넓은 땅에서 거둬들인 곡식으로 병사들이 굶주릴 염려는 없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만 해결되어도 나머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병사들의 월급이나 수당은 애초에 책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그런 사소한 문제까지 모두 챙길 여유가 없었다. 병사들의 보상은 나중에 자연히 이루어질 것이다. 세라딘 왕국이 몰락하고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가 세워지면 그때 모두 보상 받을 것이다.

클라우드가 잠깐씩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미리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발굴해서 충분히 교육시켜 중요한 곳마다 배치를 해뒀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클라우드는 분명 과로사 했을 것이다.

알렉트라는 1군단부터 5군단까지 정보부대, 마법부대, 보급부대의 일을 세세하게 살피며 부족한 것은 보충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알렉트라가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한 곳은 교육시설이었다.

프레드릭 영지의 노예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임시로 만든 교육시설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육이 이루어졌다. 검술이 뛰어나다고 교육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다. 교육생을 가르치는 것도 그 분야에 소질이 있는 인재들이 있었다.

알렉트라는 그런 인재들을 충분히 뽑아두고 특별교육을 시켰는데 이번에 그들이 능력을 발휘했다. 알렉트라는 사실 부하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곳에 배치를 했기에 자신이 없어도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체제가 되도록 만들어 두었다. 그러니 빈둥빈둥 놀아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며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대장님!”

알렉트라가 너무 정신없이 돌아다니자 보다 못한 아이리네가 알렉트라를 조용히 불렀다. 아이리네는 이미 너무도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해 있었다. 한 송이의 백합을 보는 듯 고귀하고 기품이 느껴졌으며 신비감을 느끼게 했다. 알렉트라는 아이리네만 곁에 있으면 들끓든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왜?”

“이렇게 전쟁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회에 라니오스 백작령과 산타리아 백작령을 병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라니오스와 산타리아 백작령은 단숨에 점령할 수 있어. 하지만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탈이 나는 거와 마찬가지로 너무 넓은 땅을 점령하게 되면 관리하기가 힘들어.”

알렉트라는 10년 이상 수련을 한 알프레드 영지 인원들은 모두 지도자로 활용할 생각이었고 1년간 수련을 할 프레드릭 영지의 인원들은 중간 간부로서 활용할 생각이었다.

지도자들과 중간 간부들의 체계가 갖추어지면 앞으로 점령할 점령지를 1개월만 머물며 안정시키면 된다. 하급 병사들의 활용은 1개월만의 교육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알렉트라는 지도자들과 중간 간부들을 양성하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했다.

“아이리네!”

“예, 대장님!”

알렉트라의 부름에 아이리네는 그윽한 눈을 들어 알렉트라를 응시했다.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일 것 같은 고요하고 신비스러운 눈이었다. 아이리네는 마법을 배웠지만 보법과 경신술, 그리고 검술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다.

“넌 지금 7서클 마스터인데 아직 8서클의 벽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이제 17세인 아이리네의 나이에 7서클 마스터라면 엄청난 실력이었다. 엑시멈 제국의 궁중 마법사가 8서클 마스터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알킨스 대륙에서 최고 실력의 마법사였다.

알킨스 대륙에서도 7서클 마스터의 마법사는 각 왕국의 궁중 마법사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알렉트라는 아직 안심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마계의 마족들 하고도 싸워야 될지 몰랐다.

마계의 마물들이라면 아이리네의 실력으로도 물리칠 수 있겠지만 마족들이라면 지금의 실력으로는 부족했다. 자신도 감당하기 힘든 켈레토스, 케놉, 엔젤허브를 아이리네가 상대하기에는 무리였다.

알렉트라는 아이리네가 8서클 벽을 깰 수 있게 최대한 쉽게 풀어서 다시 한 번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벽을 하나 깨는 것은 아무리 쉬운 길을 가르쳐 준다고 해도 깨달음을 얻지 않으면 결코 돌파할 수 없었다.

알렉트라가 아이리네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깨우침을 주고 있을 때 갑자기 꿈결같이 달콤한 향기가 알렉트라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힝! 대장님은 아이리네만 너무 예뻐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죠?”

알렉트라의 품에 은근슬쩍 안겨든 여인은 플로렌스였다. 아이리네가 고요하고 은은하며 신비로운 아름다움이라면 플로렌스는 화려하고 빛나며 황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플로렌스가 나타난 순간 꽃들이 활짝 개화를 한 듯 달콤한 향기를 사방에 뿌리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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