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序章)
군(君). 왕(王). 제(帝). 황(皇). 성(星). 마(魔). 신(神). 존(尊). 선(仙). 봉(峰). 후(后).
세인들은 무림의 수많은 무인들 중 당당히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절세의 고수들에게 이와 같은 명칭을 부여한다.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따라올 자가 없는 경지를 개척했으며 그들의 존재 여부에 따라 문파의 세력구도 자체가 달라진다. 호사가들의 입에선 그들의 이야기가 떠날 날이 없고 무인들을 언제나 그들을 우러르며 그들의 경지를 목표한다.
그들은 천하무림인의 하늘이며 전설이다. 하여 세상은 그들에게 무림백대고수(武林百大高手)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부여한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조차 세상은 단 하나의 명칭만은 허락하지 않는다.
오직 하늘을 뛰어넘은 자만이 받을 수 이름. 호사가들은 감히 그들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며 무림백대고수들조차도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존재만이 받을 수 있는, 당대를 넘어 고금(古今)을 논할 수 있는 절대자들만이 받을 수 있는 이름.
천(天)
세상은 그 이름을 받은 자들을 천외천(天外天)이라 부른다.
당금의 천하는 천외천의 시대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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