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에 핵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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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작품등록일 :
2020.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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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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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Black & White)(2)

DUMMY

서클 투二.


방금 전까지의 그에게는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깰 수 없는 한계였다.


스스로를 미워했기에,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았기에, 그 쌓인 장벽이 서클을 가로막고 있었기에.


그렇기에 과거, 예전 힘을 회복했냐는 시드의 물음에도···.


‘서클 하나를 간신히 움직일 정도는 되겠군.’ 이라 답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리 답하는 동시에 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말 그럴까.


그의 마법은 정말, 이대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서클 원에 멈춰야만 하는 것일까.


정해진 것에 의문을 던지고, 법칙을 뒤트는 것이야말로 마법사의 본분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마법을 되찾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때가 있었다.


완전히 잃었다 생각하던 마법을 되찾는 것에 비하면, 감정의 격벽에 봉인된 서클을 돌려받는 것은 몹시 쉽다 할 만한 일 아닌가.


방법 또한 곧바로 구상해낼 수 있었다.


힘. 압도적인 마나와 마력, 최대한으로 집중해 모은 흑색마나와 공간마력의 일격으로 심리의 장벽에 구멍을 뚫는 것.

심상의 세계 또한 공간이라는 개념의 일부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기혐오의 벽을 상대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상대한다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교, 술수, 머리싸움 등은 먹히지 않는다.

그가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라면, 스스로의 심마心魔 또한 똑같이 생각해낼 수 있을 것이기에.


답은 정직함과 우직함에 있었다. 천천히 충실하게 시간을 들여 공간의 힘을 압축한다. 자기 자신의 마음 속 벽을 뚫어낼 한 번의 기회를 준비하고 또 준비한다.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자기 자신의 내면이 얼마나 견고한지, 얼마나 뚫기 힘들 것인지 알기에 할 수 있는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만 추측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정화교의 쉘터를 도플갱어의 언데드 군단으로부터 구해낸 후, 그는 즉시 준비에 돌입했다.


그때부터 서클 투의 소환마법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기에. 무언가 강대한 적이, 서클 투를 완성하지 않고서는 상대할 수 없는 진정한 적수가 멀리서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기에.


정화교 쉘터에서 두더지들의 지하도시를 지나 황도 카라얀으로 향하는 여정.

당시에 시드에게 간략히 설명하였듯, 마법은 최소한으로 활용하며 힘을 아꼈던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그때는 그 이유 모를 불길함이 황도 카라얀의 지배자 때문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상은 아니었지.’


황궁에 자리한 것은 용이 되지 못한 짐승, 혈대공 자르카니슈였다.

분명 상당한 실력을 자랑하는,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해도 순위에 꼽힐 만한 괴물임은 틀림없었으나···그의 상대는 아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서클 원으로도 만전인 상태의 백색룡과 어떻게든 붙어 볼 수 있는 것이 그인데, 고작 용의 핏물 조금 마신 흡혈귀 공작 따위가 상대가 될 수 있을 리가.


다만 어떠한 관점에서는, 그때의 예상이 정확히 들어맞은 것이기도 했다.


그가 그때 느낀 불길함의 원인이 혈대공 자르카니슈 본인보다는, 놈이 지녔던 용의 핏방울, 그리고 비늘에 있었다 가정한다면.


결국 그것을 미처 막지 못해 시드가 쓰러지고, 그녀의 심장 속에 있던 용의 씨앗이 발아하기 시작하였고···.


그리고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옛 스승, 옛 친우, 최후룡 백색의 알렉시오스를 꺾고 그의 용언을 가져가려고.


그 비늘과 혈액이 결국은 그를 최종의 적수에게로 이끌고 만 것이다.


물론 용의 비늘은 그저 절차를 앞당겼을 뿐, 시드의 가슴 속 씨앗은 언젠가는 반드시 깨어날 예정이긴 하였으나···.


그것만 아니었더라도 제자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밉도록 사랑스럽던 나날들을 단숨에 끝내 버린 것만으로도 불길함의 이유가 충분했던 것이다.


그리고, 시드가 쓰러졌던 그날이 지나, 지금이 되었다.


그는 오랫동안 인내했다.


제자를 잃게 되는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는 죄책감.

제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망쳐야 한다는, 구하지 못한 세상을 이제는 아예 버리기까지 해야 한다는 죄악감.


그 모든 악재들이 겹쳐 서클을 가둔 감옥이 나날이 짙어져 감을 느끼면서도, 그저 힘을 아끼며 갈무리할 따름이었다.


스스로를 미워하는 감정마저도 꿀꺽 삼키며, 그간 쌓아온 모든 힘을 일점에 압축시키고 압축시켜,


이 자리에서 서클의 탈옥을 도모했다.


두터운 장벽에 자그마한 구멍을 뚫고, 그 틈으로 잠자던 마력원 하나를 강제로 빼낸다.


편법에 가까운 수였던지라 안 그래도 무너져가던 몸의 균형이 더욱 흔들렸고, 갓 빠져나온 서클 또한 온전한 상태라 보기엔 어려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클 투에는 그만한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었다.


손이 하나가 아닌 두 개로 늘어났다는 것.


잘린 팔다리 중 드디어, 팔 하나만은 온전해졌다는 것. 적어도 이제 팔 하나로 붓을 들 수는 있게 되었다는 것.


그것은 이제 그가 다시 영역을 그릴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했다.


[흑색영역黑色領域.]


세상이 한 바퀴 뒤집어지듯 반전한다. 빛에서 어둠으로, 백에서 흑으로.


단순히 검게 물든 세상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구체적인 심상이었다.


검은 늪이, 수십만 제국의 병사들을 묻은 채 보글거리는 이면이 춤춘다.


공허의 바다. 그가 전장을 휩쓸며 집어삼킨 지구의 함대, 괴물들의 군단, 언데드 병사들···그들의 아우성이 넘실댄다.


낙뢰를 떨구는 검은 달의 이면에는 텅 빈 지구의 도시들이.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의 배경에는···핵으로 스러져가는 세상 모든 것들의 풍경이.


멸망한 세계의 모습이, 누군가의 흑색 심상 속 종말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아니, 한참은 늦었다. 이것이 그의 멸망이었다. 이것이 제자 없는 그의 세상이었다.

자신의 세계를 볼 때면 언제나 그렇듯 느껴지는 방사선의 비린 맛.


유논은 핏물을 삼키며 세계를 움직였다.



구─우우우우우─쿠구구구구구──!



공간 그 자체가 적이다. 조여오는 영역의 압박에, 감각을 희롱하고 갉아먹는 흑색마법에 용은 끝없이 밀려나기만 할 뿐이었다.


=어찌, 같은 서클 나인이거늘···!=


그러나 똑같은 서클 나인이 아니었다. 손 두 개만으로도 손 아홉 개의 적을 단숨에 제압해 버릴 정도로.


바깥에서 본다면 같은 경지이지만, 그 안에서의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백색룡 알렉시오스가 서클 나인, 그 초월의 경지 상위권쯤 되는 인물이라면.

흑색의 마법사 유논은 초월의 정점이었다. 심지어는 초월 너머, 서클 텐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차원의 저변을 개척한 위인이기도 했다.


편법으로나마 신의 경지에 도달했던 마법사와, 신이라 불렸으되 실상은 세계의 권능을 이용했을 뿐인 존재 간의 싸움.


상황은 몇 분 전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백색 알과 같은 모습으로 웅크린 용. 방패처럼 추켜세운 비늘 위로 새카만 아우라가 내리꽂힌다.

백룡이 코너에 몰렸고, 흑색의 마법사가 일방적으로 두들긴다.


그러나···묘하게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는다.

용을 온전히 제압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을 그 짧은 사이에 수천수만 번은 족히 만들었음에도, 매번 묘한 변수가 일어나 우연히 가로막혔다.


‘아니, 우연일 리가 없지.’


이런 고도의 마법전에, 철저한 계산으로 이루어지는 공방에 우연 따위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 전부 필연의 일치일 터.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은 하나뿐이었다.


[창조의 권능···.]


현실의 용은 시드의 가슴 속 용의 씨앗을 심느라 전부 소모해 버리고 만 그 태초의 힘.


그러나 이곳, 모든 것이 최적화된 용의 꿈속에서는 사용하고 또 사용해도 다시 충전되어 버리는 사기적인 세계의 에너지.


그것이 계속해서 정해진 결과에 개입하여, 변수를, 그리고 다른 결과를 창조해 내고 있었다.

덕분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용이 계속해서 버텨낸다. 아무리 짓눌러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금 회복한다.


유논은 수세에 몰린 백색룡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지구전을 노리나.”


역시나, 상황이 정반대다.

아까는 그가 시간을 끌어야 하는 처지라면, 이번에는 백룡이 반대로 시간을 붙들고 늘어지는 쪽이 되었다.


꽤나 효과적인 해결책이기도 했다.


백룡 알렉시오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흑색의 마법사를 이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용을 이길 뿐만 아니라 죽이지 않고 살려서 붙잡기까지 해, 그 두뇌와 심상에서부터 씨앗의 술식을 캐내야만 한다는 엄청난 과업을 안고 있는 유논과는 달랐다.


어디까지나 저 바깥에서 재생신이 태어날 때까지 버티기만 하면 되는 것.

그리고 이대로 흘러간다면, 버티는 것 자체는 큰 무리가 아닐 것 같아 보였다.


=나의 역량은 마르지 않는다. 자원을 소모해야 하는 너와는 다르지!=


알 속의 용이 소리쳤다. 꽤나 핵심을 찌르는 말이었다.


그렇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서···문제는 이곳이 백룡의 홈그라운드라는 점이었다.


그 위에 흑색의 영역을 펼쳤다고는 하나, 결국은 그 또한 그의 서클로 유지하는 것이었다. 마력 소모가 지대할 수밖에 없다.


반면 저쪽은···권능의 힘도, 마력도, 마나도, 쓰는 족족 다시 차오른다. 마르지 않는 샘을 끼고 싸우는 셈이다. 다름 아닌 최후룡 자기 자신의 꿈속이니, 그럴 수밖에.


‘저쪽의 공급을 차단할 방법은···몇 가지 떠오르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이쪽의 부담도 커진다.’


득보다 실이 많다.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킬 방책들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계속 놔둘 수도 없다. 시간은 백룡의 편이었다.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백색의 빛이 세상 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흑색의 어둠을 무찌르는 동화적인 그림.

넌 결코 이길 수 없다 선언하는 듯한 몽상세계의 억지력 앞에서, 마법사는 내뱉었다.


[시간이 내 편이 아니라면···시간마저 내 것으로 만들면 그만이다.]

=뭐라고?=


도박수를 던져야 할 타이밍.


이름 없는 지팡이를, 지금은 쿼터스태프의 모양을 하고 있으나 본디는 차원문의 열쇠였던 그것을 내민다.


그러자 공간이 열렸다. 연결된 곳은 저기 어딘가···공간 저변의 심해, 우주 바깥의 우주─외우주의 깊숙한 이면.


그곳에 묻어 두었던 흑색 보관함의 문을 연다.


그러자 검은 영역을 밀어내며 금빛 광채가 쏟아져 나왔다.


그 정체는 금색마나. 시간을 다루는 힘의 근원, 흑색마나에 대응되는 태초의 에너지.


흑색마나에 갇혀 봉인되어 있었던 그 시간의 마력을, 이제 갓 깨어나 난폭하게 울부짖는 터질 듯한 에너지를 억지로 은빛 지팡이 속에 빨아들인다.


지팡이가 금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며, 금방이라도 터질 듯 윙윙거렸으나···결국은 버텨냈다.

신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차원문의 열쇠답게, 시간마력의 흐름 앞에서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유논은 한 손에 시간의 힘을, 다른 한 손에는 공간의 힘을 쥔 채 답했다.


[네가 직접 내 제자에게 심어둔 힘 아니었나. 시간을 다루는 능력, 금색마나의 자질, 용의 씨앗.]


씨익 웃으며,


[설마 이 내가, 금색마나를 끌어들이는 심장을 지닌 소녀를 제자로 두고서도, 그녀가 지닌 금색마나를, 시간마력을 따로 보관해 놓지 않았으리라 여긴 것은 아니겠지?]


서클 투가 그가 준비한 첫 번째 무기였다면.


이것이 바로 그가 준비한 두 번째 무기.


시드가 남긴 시간마력의 힘이었다.


[네가 심어둔 씨앗에 당해보라, 용이여.]


유논은 금빛 지팡이를 허공에 부유시킨 채, 그 주위를 빙빙 도는 흑색의 마력원─그리고 뿜어져 나오는 시간마력과 공간마력을 조정하며,


몹시 익숙한 시동어를 하나, 읊었다.




[T̶̢̞̻̭̼̫̙̺̟̝͙̮̈͑̆̈́͊̀̾͑̐́̓͛͋̓͐̾͛͗̄̈́̐͌̇̐̍̏̔̽͠į̵̨̛̛͕̙̺̠̤͚͉̺͈͔̻̭̪͔̣̝̟̞̯͎̥͖̝̖̫̻͓̫͔̹̼͖̼̦̺͎̻̗̖͓͕̰̟̮̤̺̺̪̫̲͉͍̓̒͛͑͑̌́͗̿̀̀̊̓̾̉͜͝͝ͅm̴̡̧̨̢̨̛͙͍͍̯͚̰̙̯͔̗̝̙͙̲̣̞͕̜͕̜̮̖͚̹͇̮̹͈͓̥̮͔̪͚̿̿̈́̀͆͂̈́̆͆̔̋͐́͑̅͆̍̏̉̽̈͛̓̈́͌͗̏̈́͌͂̀̓͆̑͐̈͗̿̾̒́̾͂͘̚̚͘̚͜͜͝͠͝͠e̴̡̨̛̥̦̣̩̮̥̥͎̠̣͖͍̝̟̩͙̠͙̳̰̺̅̃̂̍̎̌͊̄̇̓̌͗̈́͑̋̎͛̈̑̀͒̾̈́̆͂̀̄͗͑̌̆͂͑͒̕̚͘̚̕͘͝͝͠͠͠͠͠͠ ̸̢̧̡̡̮͓̥͙͕͙̻̥̥͕̬̹͇̙̻̠̍̓͑̋̄̊̌̋̃̈́͆̄͛́̔͗̓̈́̿̍̕͘̕͝͝͝S̶̡̨̙̟͓̤̤̭̯͎̹̮͙͖̦̺̱̹̤̬̳̙̠̫̰͇̩̼͓̳̯̞̦̬͙͎̦̯̹̥̩̹̘͒̓̓̋̓̂͑̾̍͒̎̈̋̽̃́͗̚̕͜͝t̵̼͚̽̽̔́̎͂̓̒̓̃͐͛̅̕͠ő̷̡̧̨̨̧̢̧̼̭̪̤͈̮̣͙͉̮͇͇̫̹̟̲͖͎̤̭̦͓̟̤̹͖̼̦̹̯̮̦̲͈͙̘͕̹͈̘̼̟̞͎̱̮̮͙̳̄́̅͒̑͗͊̈̀́̆̌͌̂̎̈́̓̀̂̄̿͛̒͂̓̀̊͊̈̈͛̀̏̌́̓́̓̃̃̎̂̿̒͗͂͛̿͌̊͒̓͆̚̕̕̕̚͜͝ͅͅp̶͉̩͙͔̺͈̆͒̉̈̂̍͒̋͋̓̓͐̏̽̊͗]




어째선지 금빛의 눈동자가, 그 기묘한 오오라를 마구 뿜어내며 웃어대던 소녀가 떠올라서···눈물이 질금 흐르며.



세상이 멈췄다.


시간이 얼어붙었다. 더 이상 용의 편이 아니었다.


시간은 이제 그의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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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창세(2) +3 22.03.26 225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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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신의 청사진(3) +2 22.03.26 224 13 13쪽
276 신의 청사진(2) +1 22.03.25 195 11 13쪽
275 신의 청사진(1) 22.03.25 202 11 13쪽
274 흑과 백(Black & White)(4) +2 22.03.24 209 14 15쪽
273 흑과 백(Black & White)(3) 22.03.24 183 11 13쪽
» 흑과 백(Black & White)(2) 22.03.24 183 13 13쪽
271 흑과 백(Black & White)(1) +1 22.03.24 199 9 15쪽
270 스승과 제자(4) +6 22.03.23 218 12 15쪽
269 스승과 제자(3) 22.03.23 190 13 13쪽
268 스승과 제자(2) +3 22.03.23 193 11 13쪽
267 스승과 제자(1) 22.03.23 190 11 13쪽
266 드래곤 사냥(7) 22.03.23 202 10 12쪽
265 드래곤 사냥(6) +2 22.03.22 197 15 14쪽
264 드래곤 사냥(5) 22.03.22 186 11 15쪽
263 드래곤 사냥(4) +2 22.03.22 191 12 14쪽
262 드래곤 사냥(3) 22.03.22 198 8 14쪽
261 드래곤 사냥(2) 22.03.22 190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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