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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로
작품등록일 :
2012.09.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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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세가풍운(世家風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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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리가 없는 민혁은 마법의 단계를 높이기 위해 지금 한창 분투 중이었다.

가장 어렵다 할 수 있는 1단계에 가까스로 진입한 뒤, 2단계에서 4단계까지는 1단계에 비하면 한결 수월하게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벽인 5단계에는 좀처럼 진입하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다.

휴우.

몇 번의 시도 끝에 한계를 느낀 민혁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마치 예전 푸녹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벽을 넘지 못할까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마법은 몸을 쓰는 무공과 달라서 수련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단계가 올라갈수록 다루는 마나의 양이 많아지기에 정신력의 소모가 매우 컸다.

마나 친화력이 매우 뛰어났던 민혁의 본신과 달리 서문장천의 몸은 마법을 사용하는데 몇 배나 힘이 더 들었다.

‘이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검을 휘두르는 게 좋지.’

머리도 식힐 겸, 그는 몇 차례 사사한 후 기억만 해 두었던 전격검의 초식들을 익혔다. 무공은 머리로 아는 것보다 몸으로 익히는 게 낫다는 걸 잘 알기에 이처럼 틈나는 대로 검을 수련했다.

현재 마법 경지가 4단계에 불과했지만, 전뇌 심법의 요체(要諦)에 서술된 바로는 내공이 반 갑자(삼십 년) 수준이 되어야만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기에 그의 내공 수위가 거의 반 갑자에 이르렀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마법은 각 단계마다 대략 두 배에서 세 배 가량 위력이 증가하므로 그가 본신의 경지인 7단계에 이르면 최소 4갑자 수준의 내공과 같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터였다.

이는 전무후무한 내공 수위로서 일반인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매일 같이 수련해도 이백사십 년이란 세월이 흘러야만 다다를 수 있는 경지였다.

물론 영약의 도움이나 기연(奇緣)으로 말미암아 비정상적으로 내공이 높아진 경우에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건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임을 감안했을 때 천하에 그와 내공으로 맞설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가 될 것임은 명약관화(明若觀火)했다.

‘푸녹에서 수련했을 때처럼 몇 년을 고생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그가 이처럼 7단계에 목을 매는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공간 이동’ 마법이나 ‘변신’ 마법, 그리고 ‘절대 방어’ 마법 등 험난한 무림을 헤쳐 나가기에 꼭 필요하다 생각하는 마법들이 대부분 7단계 마법이었기 때문이었다.

무공을 위한 내공만 필요로 한다면 5단계, 즉, 일 갑자 수준만 되어도 강호(江湖)를 누비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을 터였다. 육십 년을 꼬박 고련해야 쌓을 수 있는 내공을 가진 사람이 있어 봐야 얼마나 있겠는가.

하지만, 넓디넓은 중국 땅을 걸어서 다니기에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의 시간 감각에 익숙해진 그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그로서는 7단계에 도달하는 게 지상 과제였다. 또한 언제 칼 맞을지 모르는 무림에서 신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지이기도 했다.

 

 

     ◆     ◆     ◆

 

 

청화루의 수화(秀花)는 지금 서문세가의 총관인 염후강에 이끌려 서문세가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은 드러난 표정과 달리 복잡하기 그지없었다.

‘대공자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

대공자를 알고 지낸 지 햇수로 벌써 삼 년. 대공자는 자신의 머리를 올려 주었을 뿐만 아니라 창기가 겪어야 할 치욕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배려해 주었던 은인이었다.

그동안 부부에 버금가는 관계를 유지했었기에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은근히 사모하는 마음을 품었다.

물론 그러한 마음을 대공자는 말할 나위도 없고 다른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았다. 적어도 수화는 허투루 입을 놀려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을 날려 버릴 만큼 바보가 아니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내 왔다. 때로는 서문세가의 대공자라는 어마어마한 신분으로는 행하기 어려운 행동을 서슴없이 행하는 대공자를 이해할 수 없었던 적도 있었지만, 적어도 수화 자신에게만은 진심을 다했기에 그녀는 무조건 대공자의 편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날과 뭔가 달랐다. 서문세가의 실세라 할 수 있는 염 총관이 직접 자신을 찾아왔을 때부터 수화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였다.

“네가 수화냐?”

모든 것을 안다는 듯, 염 총관은 처음 보는 수화를 향해 대뜸 물었다.

“그렇사옵니다.”

그녀의 대답에 염 총관은 자신을 소개했다.

“난 서문세가의 총관인 염후강이다. 나와 함께 좀 가야겠다.”

염 총관을 쳐다보는 그녀의 눈동자가 떨려 왔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누려 왔던 행복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될 것 같다는 본능적인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염 총관을 따라 나설 수밖에 없었다.

서문세가에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마음은 무거워져만 갔다.

‘이제는 대공자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겠지?’

한편으로는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그녀는 천하디천한 창기(娼妓)에 불과했다. 이런 번거로운 절차 따위는 필요도 없이 그냥 목숨을 앗아가도 누구 하나 뭐라 할 사람이 없는 신분이었다. 그것도 한 지역의 패자(覇者)인 서문세가인 바에야.

‘도대체 무슨 일이지?’

자신이 서문세가에 불려가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만일 그것이 대공자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대공자를 지킬 것이라 마음먹었다. 순간 불안이 어른거렸던 그녀의 표정이 평안을 되찾았다.

 

 

 

가주 서문전은 염 총관이 데려온 여인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고개를 조아린 채 서 있는 여인의 자태는 무척이나 고왔다.

‘그랬기에 그놈이 그토록 목을 맨 게지.’

이미 염 총관의 보고를 통해 장천이 눈앞의 기녀를 몇 년간이나 꾸준히 만나 왔음을 알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라.”

서문전의 명에 수화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가주를 쳐다보았다. 의외로 차분한 수화의 표정 때문인지 서문전의 눈빛에 이채가 흘렀다.

“이름이 무엇이냐?”

서문전은 수화의 이름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묻고 싶은 본론부터 꺼냈다가는 지금 상황에 주눅 들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까 염려 되어 수화가 쉬이 입을 열 만한 질문부터 던졌다.

그에 수화는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수화라 하옵니다.”

창기답지 않게 태도며 말투에 기품이 흘렀다.

“곱구나. 장천이 놈이 빠질 만해.”

그의 칭찬에 수화는 아무 대꾸 없이 가만히 시선을 바닥으로 향할 뿐이었다.

“몇 살이더냐?”

이어지는 가주의 질문에 수화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감히 묻지 못하고 순순히 대답했다.

“올해 열일곱이옵니다.”

이런 질문을 하려고 여기까지 데려오지 않았음은 분명할 터, 수화는 가주가 알고자 하는 질문부터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바람이 전해졌던 것일까. 가주가 드디어 본론을 꺼냈다.

“어제의 일을 소상히 말해 보아라.”

갑자기 어제 일을 말해 보라는 가주의 명에 수화는 고개를 들어 가주를 쳐다보았다.

“어제의 일을 말이옵니까?”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물어보는 수화를 향해 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제 장천에게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수화는 대공자와 함께 했던 어젯밤을 하나하나 머릿속에 떠올려 보았다.

“평소와 다름없었사옵니다.”

그녀의 대답에 서문전이 다시 명을 내렸다.

“장천에 널 찾아간 순간부터 그곳을 나온 때까지 나눈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소상히 고하여 보아라.”

수화는 그제야 비로소 가주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생각해 보니 어젯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오늘 아침 대공자는 평소와 많이 달랐다. 잠들 때까지는 분명히 대공자였는데, 잠에서 깨고 나서는 평소의 대공자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그녀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그 사실을 밝혔을 때 대공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감히 입을 열기 어려웠다.

그녀에게서 갈등의 빛이 떠오르자 가주는 엄한 표정으로 나지막이 엄포를 놓았다.

“숨기거나 감출 생각은 하지 마라. 장천이 이상해졌음을 너도 알지 않느냐? 난 그 원인을 알고 싶을 뿐이다.”

가주의 말에 수화는 더욱 불안해졌다.

‘대공자가 이상해졌다니. 내가 느꼈던 걸 다른 사람도 느낀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일이 생긴 걸까?’

수화는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러자 옆에 서 있던 염 총관이 위협적인 말투로 재촉했다.

“어서 아뢰지 못할까? 가주님께서 기다리시지 않느냐?”

하지만, 그런 위협쯤은 그녀에게 아무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이미 대공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마음먹은 그녀에게 몇 마디의 위협 따위가 두려울 리 없었다.

다만 그녀가 입을 다무는 것이 유리할지 토설하는 것이 유리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머뭇거릴 뿐이었다.

‘바뀐 대공자께서는……. 따스하셨어.’

그녀는 그 당시 대공자의 눈빛이 따스해졌음을 느낀 바 있었다.

“잠들 때까지는 평소의 대공자님과 조금도 다른 점이 없었사옵니다.”

드디어 그녀가 입을 열자 가주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잠들 때까지는?’이라면, 깬 후에는 달라졌다는 말이냐?”

그녀의 말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가주가 즉각 추가 질문을 던졌다.

“그러하옵니다. 대공자는 평소답지 않게 잠에서 일찍 깼사옵니다.”

“그리고?”

“소녀에게 이상한 질문을 하였사옵니다.”

“이상한 질문?”

마치 추임새를 넣듯 가주는 수화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꼬박꼬박 짚어 가며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하옵니다. 자신이 누구냐, 여기는 어디냐, 심지어는 제 이름도 물었사옵니다.”

수화의 말에 가주는 물론 염 총관의 표정마저 굳어졌다.

“그럼 장천이 기억을 잃었단 말이냐?”

가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언성을 높여 물었다.

“소녀는 잘 모르겠사옵니다. 다만 소녀에게 던진 질문은 모두 대공자의 신상에 관련된 것이었사옵니다.”

가주의 시선이 염 총관에게로 향했다.

“염 총관, 어찌 된 것이오? 염 총관도 그런 느낌을 받았소?”

염 총관도 뇌리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아침의 대공자는 평소의 대공자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소인도 이상하다 생각하옵니다.”

“어떤 점에서?”

“우선 평소의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가 폐관을 하겠다고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한 일이옵니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바로 장천이 폐관을 하겠다고 밝힌 것 때문이었다.

“그럼 장천이 누군가로 바꿔치기 되었단 말인가?”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었다. 서문세가의 대공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꿔치기 되었다면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 분명했다.

잠자코 듣고 있던 수화가 대답했다.

“그건……. 아닌 것 같사옵니다.”

가주는 단정적으로 말하는 수화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찌 그렇게 생각하느냐?”

가주의 물음에 수화의 얼굴이 발그레 물들더니 어렵게 입을 열었다.

“대공자의 체향(體香)이……. 이전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창기라 해도 쉽사리 꺼내기 힘든 말이었는지 수화는 처음으로 대답하던 중간에 말을 머뭇거렸다.

“체향이라…….”

가주는 수화의 말을 되뇌었다. 그러자 수화가 설명을 덧붙였다.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체향이 달랐을 것이옵니다. 수 년 간 대공자와 함께 한 소녀가 모를 수가 없사옵니다.”

음.

“참 알 수 없는 일이로고.”

가주는 신음성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혹 기억을 잃은 것은 아니겠사옵니까?”

염 총관이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가주가 수화를 향해 물었다.

“장천이 밤새 기억을 잃을 만한 그 무엇이 있었느냐?”

수화는 곰곰이 어젯밤 일을 기억에 떠올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저었다.

“술을 평소보다 과하게 마신 것 말고는 다를 바 없었습니다. 잠들 때까지는 평소처럼 제 이름도 부르며 운우……. 지락(雲雨之樂)을 나누었습니다.”

“술을 많이 마셨다? 그것 말고는 없고?”

가주는 확인하려는 듯 다시 물어왔다. 그러자 수화는 드러나게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평소에는 한두 차례가 고작이었으나……. 어젯밤은 네 차례나……. 방사(房事)를 치렀사옵니다.”

수화의 말에 가주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부러운 놈.”

“예?”

들릴 듯 말 듯한 가주의 중얼거림에 수화가 고개를 들며 물었지만 가주는 손을 휘휘 저었다.

“아니다.”

그러더니 염 총관에게 명을 내렸다.

“저 아이를 돌려보내고 의원을 데려오도록 하라.”

염 총관은 이내 고개를 조아리며 명을 받들었다.

“예, 가주님.”

수화는 가주에게 예를 표하고 염 총관의 뒤를 따라 가주의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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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4화 대환단(大還丹) +7 15.07.25 3,675 9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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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2화 화산파(華山派) +3 15.07.10 3,887 99 13쪽
21 제21화 출행(出行) +2 15.06.26 4,357 114 11쪽
20 제20화 창허무극검(蒼虛無極劍) +6 15.06.19 4,508 113 13쪽
19 제19화 귀가(歸家) +6 15.06.12 4,517 1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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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17화 초청(招請) +6 15.05.29 4,972 125 12쪽
16 제16화 조그만 기연(奇緣) +6 15.05.23 5,410 131 13쪽
15 제15화 무당 입문(武當 入門) +6 15.03.07 5,588 154 13쪽
14 제14화 아! 장삼풍(張三豐) +4 15.02.20 5,563 162 11쪽
13 제13화 태화산(太和山) +5 15.02.17 9,521 154 11쪽
12 제12화 소림승 무강(少林僧 無疆) +5 15.01.27 5,932 170 13쪽
11 제11화 협의지심(俠義之心) +3 15.01.25 6,510 170 13쪽
10 제10화 무당행(武當行) +4 15.01.24 6,456 172 11쪽
9 제9화 수검(受劍) +4 15.01.19 6,966 192 13쪽
8 제8화 결행(決行) +3 15.01.18 7,341 204 13쪽
7 제7화 설득(說得) +4 15.01.16 7,140 193 12쪽
6 제6화 출관(出關) +5 15.01.15 7,264 187 11쪽
5 제5화 가주의 결심 +6 15.01.13 6,865 189 11쪽
» 제4화 세가풍운(世家風雲) +6 15.01.06 8,124 243 13쪽
3 제3화 폐관 수련 +4 15.01.05 7,699 2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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