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종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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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로
작품등록일 :
2012.09.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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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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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수검(受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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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민혁은 아연의 말을 듣고서 장천이 왜 그처럼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지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 빠졌다기보다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해야 맞을 것이다.

“창천이라는 그 아이가 그리도 뛰어나더냐?”

그의 물음에 아연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그러하옵니다. 이공자께서는……. 무공에 대해서만큼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빠른 성취를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예…….”

아연의 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친 헝겊을 이용해 적당한 세기로 문지르자 혈액 순환이 되어서인지 무척이나 시원했다.

“난 몇 살이고, 창천은 몇 살이냐?”

“대공자께옵선 열여섯이시고, 창천 공자님께옵서는 열 넷이옵니다.”

열여섯이라니. 겨우 열여섯 짜리가 몇 년 전부터 청루(靑樓)를 전전했다면, 도대체 몇 살 때부터 여자를 접했단 말인가.

‘하기야 이차 성징이 일어나는 열 서넛이면 충분히 관계가 가능할 테니.’

그가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아연은 다리를 다 씻기더니 그의 옆에 와서 앉더니 팔을 잡아 다리와 마찬가지로 문지르기 시작한다. 아연은 그의 팔을 자신의 겨드랑이에 끼고 힘주어 그의 팔뚝을 닦았다. 그러다 보니 아직 채 피지도 않은 아연의 가슴에 그의 팔이 닿을 수밖에 없었다.

‘아연이 네댓 살만 더 먹었더라면 참기 힘들었겠군.’

다행이면 다행이랄까. 아연은 얼굴은 예쁘지만, 몸매는 아직 발육이 되지 않아 그리 감흥이 일지 않았다. 만일 조금만 더 발육이 좋았다면 맨살을 스스럼없이 맞대는 아연으로 말미암아 추태를 보이고야 말았을 터이다.

본신으로 돌아가면 씻을 때마다 오늘 했던 목욕이 생각날 것 같았다. 현세의 무지막지한 목욕관리사의 손길이 아닌 세심하게 구석구석 어루만지는 아연의 손길은 그만큼 그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는 가운데 씻기기를 마친 아연은 힘이 드는지 가벼운 한숨을 토해 내고는 말했다.

“휴우. 다 됐사옵니다. 대공자님.”

“수고했다.”

아연에게 가볍게 치하를 해 준 뒤 그는 욕조를 나왔다. 아연도 얼른 그의 뒤를 따라 나오더니 미리 준비해 둔 수건으로 그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 주었다. 아연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치 입속의 혀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다.

물기를 다 닦아 낸 아연은 언제 준비해 놓았는지 새것으로 보이는 흰옷을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입으시와요.”

그가 옷을 받아 입으며 물었다.

“여기서 무당파까지는 얼마나 걸리지?”

갑작스러운 그의 물음에 아연은 당황하며 대답했다.

“소비는 잘 모르옵니다.”

말하는 태도로 보아 태어나 단 한 번도 세가 밖을 나서 본 적이 없는 듯싶었다.

“내 옷이 몇 벌이나 있느냐?”

뜬금없는 그의 물음에 아연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길을 떠나려면 옷을 챙겨야 할 것 아니냐?”

그가 이유를 알려 주었음에도 아연은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었다.

“왜 그러느냐?”

그가 이유를 묻자 아연이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옷을 다 들고 가신단 말씀이옵니까?”

“그건 아니지만……. 갈아입을 옷은 가져갈 생각이다.”

아연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모양이다. 길을 떠나는데 옷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다니. 행장은 가벼울수록 좋은 법.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게 옷을 싸들고 길을 나서는 법이 없었다.

물론 민혁의 경우 마법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에 짐을 꾸려 메고 다니는 일 따위는 없을 테지만,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아연으로서는 의아해 하는 것이 당연했다.

“한 열 벌쯤 될 것이옵니다.”

아연의 대답에 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다 챙겨서 내게 가져오도록 하여라.”

하늘같은 대공자의 명에 토를 달 아연이 아니었다. 아연은 고개 숙여 명을 받고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자신의 방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아연의 발걸음은 바빠질 수밖에 없었다. 민혁이 끊임없이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아연은 용케도 그가 요구하는 것들을 구해 돌아왔다.

“대공자님, 행장(行裝) 꾸리신 것은 어디 있사옵니까?”

건량과 육포를 한 아름 안고 와 탁자 위에 올려놓은 아연은 탁자를 가득 채웠던 옷가지며, 여행 용품이 모두 사라진 것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챙겼다.”

짧은 그의 대답. 하지만, 그 대답만으로 아연의 궁금증이 풀리기에는 부족했는지 아연이 다시 물었다.

“어디에 챙기셨사옵니까? 소비가 건량마저 챙길 테니 행낭을 어디 두셨는지 알려 주시어요.”

“내가 챙길 테니 넌 걱정하지 말고 돌아가 쉬도록 해라.”

그러자 아연이 펄쩍 뛰었다.

“아니 되옵니다. 소비가 할 테니 알려 주시옵소서.”

그런 아연을 보고 안 되겠다 싶어서 민혁은 가볍게 손을 저어 건량들을 마법 공간에 넣었다.

“마지큠 스파시움 콘도!”

그의 중얼거림에 탁자가 휑하니 비어 버리자 아연의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다.

“이, 이게 도대체…….”

아연은 놀라움으로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했다. 눈앞에서 그 많은 물건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했다.

“보았느냐? 이미 내가 챙겼으니 네가 수고할 필요가 없다.”

아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숙였다.

“예, 알겠사옵니다. 대공자님. 소비,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그래. 쉬도록 하여라.”

 


 

다음날 아침. 민혁은 눈을 뜨자마자 아연을 불러 여장(旅裝)을 갖추었다.

“오늘 떠나시는 것이옵니까?”

아연도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지 슬픈 눈빛으로 물었다.

“그래. 한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 같구나.”

“그럼 대공자님은 누가 돌보아 드리나요?”

아연은 못내 걱정이 되나 보다.

“걱정되느냐?”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에 아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말거라.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하지 않느냐?”

“그래도……. 소비, 걱정되옵니다.”

민혁은 그런 아연의 마음이 갸륵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의 손길이 닿자 아연은 뺨을 붉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였다.

“나 없는 동안 몸 건강히 잘 있고.”

“대공자님께서도 강건하시옵소서.”

민혁은 아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 주고는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겨 방을 나섰다. 하직 인사를 드리기 위해 가주의 처소로 향하는 그의 뒷모습을 아연이 하염없이 지켜보고 있음을 초감각으로 알았지만, 그는 애써 무시하고 발걸음을 빨리해 자신의 처소를 빠져나왔다.

 


 

민혁이 가주의 처소에 당도했을 때에는 이미 출발 준비를 마친 백영 도장과 가주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이었다.

그가 들어서자 백영 도장과 가주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어서 오너라. 그렇지 않아도 부르러 사람을 보내려던 참인데.”

“편히 쉬셨소이까? 대공자.”

민혁은 두 사람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가주를 향해 물었다.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 것입니까?”

그때 그의 초감각에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그가 뒤를 돌아보자 각진 얼굴에 남자다움이 물씬 풍기는 소년 하나가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격동에 찬 음성으로 그를 불렀다.

“형님!”

미루어 짐작컨대 창천이라는 장천의 아우가 분명해 보였다.

“네가 창천이냐?”

그의 물음에 창천의 안색이 굳어졌다.

“소제(小弟)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이옵니까?”

창천의 말에 민혁은 침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미안하구나. 사정이 그렇게 되었다.”

그러자 창천이 달려들어 그를 와락 안았다. 시커먼 남자 놈을 품에 안기가 싫었으나 사정이 사정이니 만큼 다정하게 창천을 마주 안아 주었다.

“곧 기억을 되찾으실 겁니다.”

창천은 그의 품에서 벗어나며 다짐을 하듯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꾸했다.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 완전히 지워졌다. 새로 얻은 무공이 예전 기억을 완전히 덮어 버린 것이지. 화인지 복인지 모르겠다만 기왕 벌어진 일.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그의 말에 창천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셔야지요. 그러셔야 제 형님이시죠. 전 형님께서 잘 해낼 것이라 믿습니다.”

왜 이리도 그를 믿는 사람이 많은지……. 이리 가나 저리 가나 온통 그를 믿는다는 사람뿐이었다.

“나 없는 동안 아버님 잘 모셔야 한다. 내가 없는 이상 네가 세가의 대공자이다. 알겠느냐?”

창천은 어쩐 일인지 그의 말을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

“장천아.”

두 형제의 대화가 끝나자 가주가 그를 불렀다. 그가 돌아서자 가주는 탁자에 놓인 검을 집어 들더니 그에게 내밀었다. 영문을 모르는 그가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으려니 가주가 다그치듯 말했다.

“받아라.”

그 말에 그는 성큼성큼 걸어가 검을 건네받았다. 약 일 미터 조금 넘는 그 검은 무게가 상당해 무공을 익히지 않은 사람은 한 손으로 들기에 버거울 정도였다.

“이 검은 무엇이옵니까?”

“그 검이 바로 송문천양검(松紋天陽劍)이다. 세가의 신물이지.”

“그런 검을 어찌 저에게?”

그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가주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가 익힌 무공은 검법이 유일하다 했지 않느냐? 검법을 익힌 무인이 검이 없으면 쓰겠느냐?”

세가의 신물이라는 보검을 내준 것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가주를 보며 민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본 가주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그리 한숨을 쉬느냐?”

“검의 무게만큼 제 어깨 역시 무거워지는 것 같아서 그렇사옵니다.”

가주는 그런 장천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듯 묘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보아도 되겠사옵니까?”

“마음대로 하여라.”

민혁은 가주의 허락이 떨어지자 조심스럽게 검을 뽑았다. 칠흑처럼 검은 검신은 광택조차 없었으나 상서로운 기운마저 숨길 수는 없었다.

우웅.

보검은 주인을 알아본다더니 그의 손에 의해 뽑힌 검은 가벼운 떨림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아.

그가 탄식을 토해 내자 가주가 물었다.

“왜 그러느냐?”

“검이 울었사옵니다.”

그러자 가주는 짐작이 간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말했다.

“검도 네가 마음에 든 모양이구나.”

무생물인 검이 운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하여간 그의 손에 들린 송문천양검은 분명히 그의 초감각을 자극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런 모양입니다.”

그는 시험 삼아 전뇌 심법을 운용해 보았다. 검 전체를 뇌(雷)의 내공이 휘감으며 강한 뇌전(雷電)을 사방으로 흘렸다.

타다닥. 탁.

갑자기 검 주위로 왕성한 뇌의 기운이 감싸자 가주가 깜짝 놀라 물었다.

“무슨 일이냐?”

민혁은 뽑아든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으며 대답했다.

“제가 꿈에서 배워서 익힌 내공이 뇌(雷)의 기운을 띠고 있어서 내공을 사용하면 이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의 설명에 가주는 물론 뒤에서 지켜보던 백영 도장과 창천마자 탄식을 토하며 놀랐다. 그의 신위에 모두들 입을 다문 채 생각에 빠져 있는 와중에 백영 도장이 가주에게 넌지시 문제점을 짚어 이야기했다.

“가주, 대공자가 검을 지니고 길을 나서면 분란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 말에 반응을 보인 것은 당사자인 가주가 아니라 민혁이었다.

“도장,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의 의문에 백영 도장은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내고는 차분한 어조로 설명해 주었다.

“원 황실은 무림의 봉기를 염려해 무기의 소지를 엄격히 금하고 있소이다. 만약 대공자가 그 검을 들고 길을 나선다면 반드시 분란이 일어나고 말 것이오.”

그 말에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다른 사람 눈에 띄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지요?”

그의 말에 백영 도장은 무슨 의미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곧바로 마법을 펼쳐 검을 마법 공간에 넣었다.

순식간에 사라진 검. 그 광경을 코앞에서 지켜본 모두는 또다시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그게 어찌 된 일이냐?”

가주의 물음에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꿈에서 배운 잡술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리 대단한 것이 못 됩니다.”

“허어.”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까지 그가 보여 준 모습 대부분이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일 뿐이었기에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할 뿐이었다.

한바탕 놀라움이 가시고 나자 가주가 툭 던지듯 말했다.

“잘 다녀오너라.”

가주의 눈빛에는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일렁였다.

“다녀오겠습니다.”

그의 대답에 가주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창천아, 세가를 잘 부탁한다.”

“염려 놓으십시오, 형님.”

민혁은 그런 창천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백영 도장을 향해 말했다.

“가시지요, 도장.”

“무량수불.”

백영 도장은 가주와 창천을 향해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는 장천과 함께 세가를 떠나 무당파가 있는 태화산(太和山: 후에 무당파가 이름을 천하에 알리고 나서 무당산으로 불림)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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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4화 대환단(大還丹) +7 15.07.25 3,676 97 11쪽
23 제23화 제운종(梯雲縱) +4 15.07.17 3,792 98 12쪽
22 제22화 화산파(華山派) +3 15.07.10 3,887 99 13쪽
21 제21화 출행(出行) +2 15.06.26 4,357 114 11쪽
20 제20화 창허무극검(蒼虛無極劍) +6 15.06.19 4,509 113 13쪽
19 제19화 귀가(歸家) +6 15.06.12 4,518 129 12쪽
18 제18화 오행지(五行指) +3 15.06.05 4,475 104 12쪽
17 제17화 초청(招請) +6 15.05.29 4,972 125 12쪽
16 제16화 조그만 기연(奇緣) +6 15.05.23 5,410 131 13쪽
15 제15화 무당 입문(武當 入門) +6 15.03.07 5,588 154 13쪽
14 제14화 아! 장삼풍(張三豐) +4 15.02.20 5,563 162 11쪽
13 제13화 태화산(太和山) +5 15.02.17 9,521 154 11쪽
12 제12화 소림승 무강(少林僧 無疆) +5 15.01.27 5,932 170 13쪽
11 제11화 협의지심(俠義之心) +3 15.01.25 6,510 170 13쪽
10 제10화 무당행(武當行) +4 15.01.24 6,456 172 11쪽
» 제9화 수검(受劍) +4 15.01.19 6,967 192 13쪽
8 제8화 결행(決行) +3 15.01.18 7,341 204 13쪽
7 제7화 설득(說得) +4 15.01.16 7,140 193 12쪽
6 제6화 출관(出關) +5 15.01.15 7,264 187 11쪽
5 제5화 가주의 결심 +6 15.01.13 6,865 189 11쪽
4 제4화 세가풍운(世家風雲) +6 15.01.06 8,124 243 13쪽
3 제3화 폐관 수련 +4 15.01.05 7,699 222 14쪽
2 제2화 서문세가(西門世家) +5 15.01.04 8,765 222 11쪽
1 제1화 새로운 링크 +7 15.01.03 10,162 19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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