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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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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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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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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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DUMMY

말과 몬스터 매그린은 알려진 대로 빨랐다.

일단 네 발을 이용해 마주치기만 하면 저돌적으로 달려 들어왔다. 하지만 빠르다는 장점은 공터에서 숲으로 이동하거나, 근접했을 때 갑자기 옆으로 뛰어 몸을 굴리면 오히려 단점이 되었다. 이점을 이용해서 다가올 때는 투창을 하고, 투창으로 죽이지 못하면 바투아의 마법을 적절히 활용해 생각보다 쉽게 사냥을 해나갔다.


마력을 다루는 몬스터라고 긴장한 게 무색할 정도로 날려 보내는 마력구는 정직했다. 신체 능력을 키운다고 해도 속도와 힘이 좀 상승하는 정도라 대비하고 피하면 못 피할 정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돌발상황이 닥치면 바투아가 알아서 마법으로 대처해줘 더 사냥을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지금 창집에는 투창용 매직 창 두 개와 일반 창 두 개, 인어의 창이 준비되어 있는 상태.


투창을 계속 연습하다 보니 일반 창으로 투창해도 이제는 적중률이 삼할 이상은 되었다. 물론 덩치가 큰 거미과 몬스터 파구람이나 매그린의 경우였고, 난쟁이족 몬스터 아붐라이처럼 작으면 이야기가 달랐다.


아붐라이는 키가 1m도 되지 않는 난쟁이들이었다. 생긴 것만 보면 예전에 반지를 소재로 한 모 영화의 골루움과 흡사했다. 단검이나 장검, 나뭇가지를 휘두르거나 돌멩이를 집어 던져서 사냥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녀석들이 아니었다. 한두 마리라면 몰라도 보통 일가족단위로 뭉쳐 다닌 다는 게 문제였다.


게시판에 나와 있던 글대로 돌멩이를 집어 던지는 게 제일 짜증 나는 일이라고 하더니만 앞서 사냥해본 유저들의 말은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2마리 정도면 손쉽게 사냥이 가능한 반면 3~4마리가 돌멩이를 집어 던지면 피하기도 쉽지 않았다.

"아우, 이것들이... 진짜!"

난 돌멩이를 던지면서 도망치는 4마리의 아붐라이를 따라가며 린넬레스의 창을 창집에서 빼내 손에 쥐었다.


지금 쫓는 4마리의 아붐라이는 제린이 싸준 도시락을 먹던 중에 갑자기 나타나 돌멩이를 집어 던지기 시작했던 녀석들이다. 몇 대 맞지는 않았으나 도시락 3단 중 1단에든 과일을 바닥에 쏟는 바람에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그에 신성한 식사시간을 방해한 녀석들의 뒤를 쫓아 숲 속에서 피로 물든 추격전을 펼쳤다.


네 발로 빠르게 기어가던 아붐라이 한 마리가 이내 두 발로 뛰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아붐라이의 패턴은 도망치면서 돌멩이를 던지거나 아니면 이마에서 마력구를 쏘아 보내거나 아니면 근접해서는 무기를 휘두르는 패턴이다.


손발 전부를 이용해 도망치다 두 발로 뛴다는 건, 허리띠에 메인 여러 개의 주머니에서 돌멩이를 꺼내 던지겠다는 뜻이었다.

한 번 뒤를 힐끔거린 뒤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려 달리는 아붐라이의 가슴 부위를 보며 린넬레스의 창에 가속효과와 지정 효과를 걸어 투창했다. 일반 창으로는 아붐라이를 맞추기는 힘들어서 무조건 투창용 창을 이용해서 사냥해야 했다. 창을 투창하는 순간 작은 바람 소리는 들려와 옆으로 시선을 돌리게 한다. 고개를 돌리던 때에 가죽조끼로 보호받지 못하는 왼손 팔뚝에 돌멩이가 스쳐 지나가 긁힌 상처를 만들어내었다.

이번엔 좀 아팠다.

그러나 이제는 이 정도 고통에 주춤하거나 칭얼댈 정도로 나약하지 않았다. 여러 마리의 아붐라이를 상대하다 보면 상처와 멍은 안 생길 수가 없었다. 재수 없게 정통으로 맞아 신경을 건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게 더 나았다.


린넬레스의 창에 가슴이 꿰뚫린 아붐라이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이번엔 탈로스의 창을 꺼내 들어 오른손에 쥐었다. 다행히 심장을 정확히 관통했는지, 눈앞에는 경험치 메시지가 떠올랐다가 사라져 갔다.


[경험치 +28]


달려가는 속도를 서서히 줄이면서 조금씩, 조금씩 흐려져 가는 아붐라이 사체 근처를 맴돌았다. 급할 거 없이 일단 아이템을 챙기고 나서 주변을 서성이는 나머지 3마리를 처리하면 되었다. 그 와중에도 살아남은 아붐라이 3마리는 멀찍이 떨어진 거리에서 힘껏 돌멩이를 집어 던지는 중이었다. 다행인 점은 돌멩이를 던지는 행위는 스킬이 아니라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재수 없으면 지금처럼 아이템을 줍다가 세 대나 맞는 경우도 있었다.

아붐라이의 사체가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허름한 가죽 장갑을 주워 인벤토리에 집어넣다 한대는 머리에 한 대는 등에 한 대는 종아리에 허용하고 말았다.


종아리는 뼈에 맞지만 않으면 확실히 참을 만했는데, 그런데 머리는 진짜 너무너무 아파 참기가 힘들었다.

아우씨.

"염병!"

맞아도 하필 머리에 맞냐, 아오.

바투아가 아니었다면 추가로 날아오는 돌멩이에 몇 대는 더 맞았을 것이다.


오른쪽 이마에 흐르는 핏물을 손등으로 황급히 닦아내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난 또 한 번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어 속에서 끌어오르는 탄식을 내뱉었다. 린넬레스의 창에 한 마리가 죽어 사라지자 세 마리는 아까 사냥했던 녀석들처럼, 그야말로 통곡을 하며 돌멩이를 냅다 던져댔다.

아붐라이를 사냥하다 보면 이상하게 악당이 된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하더니.

이것 역시 유저들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외관과 가족애가 꼭 일반사람을 연상케 했다. 자기들이 싸움을 먼저 걸어놓고는 눈물 콧물까지 쥐어짜 내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는 건 당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었다. 보통 싸움은 아붐라이가 먼저 걸어오는 경우가 많아 이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이 행위는 유저들이 아붐라이 사냥에서 돌팔매질 다음으로 싫어하는 행위였다.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고 있는 아붐라이를 보고 있으려니 전에 보았던 유저가 남긴 글이 떠올랐다.

[몬스터들에게 감정이입 할 필요 없습니다. 몬스터들은 다시 살아나지만 유저는 죽으면 그대로 끝입니다. 당신이 살려준 몬스터가 다른 곳에서 같은 유저를 죽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레벨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것 또한 각오했던 일.

몬스터들 앞에서 유저가 울고불고해봐야 몬스터들은 더 잔인하게 유저를 잡아먹는 놈들이었다.


탈로스의 창을 투창해 또 한 마리의 아붐라이를 처리하고 뒤이어 떨어져 있는 린넬레스의 창을 집어 투창해 또 한 마리를 사냥했다.

그때 죽은 세 마리의 아붐라이 보다 작은 한 마리는 단검을 양손에 꼭 쥐고 돌격해왔다.

딱 봐도 어린 개체.

위협이 되는 큰 개체들 먼저 죽이다 보면 이렇게 마지막에는 가장 어린 개체가 남고는 했다.

어리다고 하나 몬스터는 몬스터다.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 아붐라이는 인어의 창의 긴 리치를 이용해 가슴에 창을 찔러넣었다. 피를 울컥 게워내던 아붐라이는 경험치를 떠올리고는 서서히 흐려져 가고 있다. 죽기 전까지 고통에 신음을 내뱉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시 살아난다는 게 꼭 축복만은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었다.


어울리는 단어는 차라리....

저주이려나.

죽음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저들의 손에 죽을 때마다 `처음` 겪는 죽음의 공포에 떨어야 했으니까.


다른 때라면 몰라도 사냥 중에 감성적인 생각은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에.

이내 사체가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아이템을 줍고는 이마에 흘러내리는 핏물을 닦았다.


그 이후에 한 일은 아이템을 전부 수거하고 나서 숲 속에서 남은 도시락을 먹는 일이었다. 바투아는 내가 밥을 먹는 동안 오늘도 주변을 날아다니며 몬스터가 오는지 확인해주었다. 이곳저곳을 바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흐뭇한 마음도 들고 든든해서 좋았다. 마력 스텟은 해상마을에 다녀오기 전과 크게 차이는 없었지만 1등급 정령석을 4개나 먹은 덕분에 마법을 사용할 때 마력소모가 확실히 적어졌다고 바투아는 말했다.

그래서 전보다는 훨씬 많이 마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사냥은 확실히 편해졌다.


열심히 날아다니던 바투아는 어느 순간 상처가 난 왼팔에 내려앉으며 낮게 속삭인다.

"힐링."

하급 정령일 때 사용할 수 있는 치료 계열 마법은 힐링이 전부다. 중급 정령으로 승급하기만 하면 상위 치료 스킬인 그레이트 힐링 마법과 해독 마법인 큐어 포이즌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 정령융합과 다양한 공격 마법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다른 곳보다 섬 매그나이의 사냥이 힘들기는 해도 포기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이번 사냥은 레벨업을 위한 것보다는 정령석을 얻기 위해 하는 사냥이었다.


식사를 끝마치고 확인한 시간은 오후 1시 37분.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에 그늘에 있어도 달아오른 몸은 쉽게 식지 않아 미간은 자연스럽게 좁혀져 갔다. 덥다고 해서 가죽조끼와 가죽 바지를 벗기에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사라지는 것 같아 땀에 찌든 몸보다 더 찝찝했다. 다른 방어구를 사기에는 베쯔가 아까워 어떻게든 지금 입고 있는 방어구로 이번 여름을 버텨볼 심산이었다.


다행히도 내게는 이번 여름을 다른 누구보다 잘 버텨낼 수 있게 도와줄 바투아라는 친구가 있었다. 찌푸려져 있던 미간은 왼팔 상처를 치료한 바투아가 이마에 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머리에 딱 자리 잡는 순간 펴지게 되었다.


"시원하지?"

바투아가 머리 위에서 하는 말. 머리카락을 살짝 쥐는 게 뭔가 바라는 게 있는 것으로 보였다. 눈치껏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어대며 답해주었다.

"응."

바투아는 참으로 재주가 많은 친구였다.

"으어- 으아- 요옹- 와앙-"

그리고 아주 귀여운 친구이기도 했다.

첫날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오늘 사냥은 이것으로 마치기로 결정을 내렸다. 정령석을 구하는 것만큼 제린의 부탁은 내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피숙과 욤으로 하는 요리는 역대급으로 맛있을 거라는 제린의 말이 떠올라, 조금 전에 밥을 먹었는데도 입안에 군침이 돌았다.


해변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주친 두 마리의 매그린을 더하니 오늘 사냥한 몬스터의 숫자는 딱 40마리가 되었다.

얻은 정령석은 5등급 정령석 4개가 다였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듯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연계 퀘스트로 아이템이나 스킬을 막 얻어서 그렇지 원래 이렇게 얻기 힘든 게 정상이었다. 노력하다 보면, 열심히 사냥하다 보면 제린의 말대로 또 언젠가는 운이 따를 거라 생각했다.


해변 모래사장에 도착해 본 풍경은 오전에 도착했을 때 본 풍경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다른 점이라고는 배가 17척에서 21척으로 늘어났다는 것 정도다.


어제 유저들의 말을 엿들은 결과 새로운 사냥터이자 유적지이기도 한 수상도시의 등장과 특수 연계 퀘스트라는 큰 이슈에 세계의 유명한 스트리머 유저들과 길드 홍보를 하고 싶은 길드들은 하만사루바로 몰려드는 중이라고 했다. 지금 장소에서 보이는 배 숫자가 이 정도면 다른 쪽에서도 저 정도 숫자가 있다고 보는 게 맞았다.

뭐가 어찌 되었든 간에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관심은 딱 거기까지였다.


유저들의 눈에 띄지 않게 잠영해서 하만사루바로 향할 계획.


모래사장을 지나 바다에 발을 담그며 더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무릎을 지나 물이 허리에 이르렀을 때쯤 수영을 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바닷속에 해양생물이 많다는 이야기는 어제 들어서 알고 있었다. 이야기를 듣고 상상했던 것과 실제로 보는 것은 확실히 달랐다. 난 몸을 부풀린 바투아의 몸속에서 돌핀킥으로 잠영을 이어갔다.


백색광으로 빛나는 바닷속엔 수족관에 들어온 것 마냥 많은 물고기와 고래, 사이사이에는 상어가 지나다니면서 시선을 끌었다. 거대한 고래상어 옆을 헤엄쳐 지나가는 신기한 경험에 감탄하다, 바투아의 친화력 덕분에 수백 마리에 달하는 작은 물고기 떼가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 사라지는 광경에 또 한 번 탄성을 내뱉었다. 빛이 닿지 않는 암청색의 바닷속 깊은 곳에선 무수히 많은 빛 형체들이 유영해 다니고 있었는데 꼭 밤하늘에 뜬 별처럼 바닷속을 밝혀 놀라게 했다. 지구에 없는 어류들도 이따금 나타나 큰 눈으로 관심을 보여서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거기에 따라오는 약간의 긴장은 바투아의 한 마디가 해결해주었다.

"해양 몬스터가 나타난다 해도 여기엔 친구들이 많아서 걱정할 필요 없어. 나만 믿어."

정령사가 왜 무공을 배운 유저와 서클학을 배운 마법사 유저들보다 대우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만사루바와 가까워질수록, 하만사루바 밑으로 쭉 뻗은 어마어마한 넓이의 기둥이 해양생물들 사이사이로 드문드문 드러나 감탄을 또 한 번 자아내게 한다. 벽면에는 알록달록한 해조류가 무수히 많이 자라나 있어 웅장함에 신비로움을 더해주었다. 수백 수천 마리의 어류와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들의 행렬을 구경하며 가다 보니 벽면에 도착하기까지는 금방이었다.


처음 보이는 기이한 생김새의 해조류 사이로 단연 눈에 띄는 건 제린이 알려준 마귀손 `피숙`. 다섯 개의 줄기가 붙어 있어서인지 진짜 얼핏보면 마귀손처럼 보이는 희한한 해조류였다. 피숙은 찾기 쉬울 거라는 제린의 말대로 주변에는 꽤 많은 피숙이 자리해 있었다.


문제는 피숙이 아니라 새우 욤이다. 욤은 벽틈 사이사이에 살아가는 녀석들이라 찾기도, 잡기도 쉽지 않을 거라고 제린은 말했다.

일단 인벤토리에서 망태와 단검을 꺼내 망태에 피숙을 가득 채운 후 본격적으로 울퉁불퉁한 벽면 틈 사이를 뒤지고 다녔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제린의 부탁이라 최선을 다해 섬 매그나이에 뱃사공 NPC가 들리는 오후 6시까지 욤을 찾아다녔다.


이때까지는 몰랐었다.

내일도, 모래도, 글피도.

설마 그글피를 넘어 닷새 뒤까지 이 퀘스트가 계속 주어질 거라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당연히 닷새째 되는 날 지금까지와는 다른 틈을 발견하게 될지도 몰랐던 나다.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낮은 틈이었다. 틈 속에 들어갔다 나온 바투아는 안쪽에 작은 쪽문이 있다고 말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끝내 문을 연 순간 눈앞에는 넓은 복도와 메시지 하나가 떠올라 놀라게 했다.

[하만사루바 지하 탑 4층에 입장하셨습니다.]

지하 탑 4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수로였다.


이제 겨우 1층에 발을 디딘 탐사대보다 먼저 4층에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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