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발라더
작품등록일 :
2021.05.12 16:16
최근연재일 :
2021.07.27 00:01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49,640
추천수 :
5,936
글자수 :
617,092

작성
21.06.12 00:07
조회
1,294
추천
60
글자
16쪽

54화

DUMMY

"그래. 상우의 친우라고?"


권황 독고진은 70대 초반의 노인이라고 믿기 힘든 덩치와 우락부락한 근육과 동안 외모에 처음 보는 사람을 놀라게 했다.

훤칠한 풍채에 50대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체격이 장대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김용환이라고 합니다."

"그래."

독고진이 짧은 흰 수염을 쓰다듬으며 시선을 슬쩍 옆으로 움직였다. 옆에 서 있던 한예린이 눈치껏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넸다.

"처음 뵙겠습니다 어르신. 저도 지구에 살고 있는 한예린이라고 합니다."

"그래. 그럼 노부에게 제안을 한 당돌한 여아가 자네겠군."

"제안이 아니라 전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거나 그거나."

말은 투박하게 해도 표정에는 흥미롭게 이 상황과 우리를 보고 있다는 게 느껴져 왔다. 그리고 존재감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기세라고 해야 할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언가가 방안 가득 퍼져서 몸도 정신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과연 백상우의 사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있는 곳은 여관방 안.

그다음 다시 시선은 움직여 옆에 서 있는 백상우에게 닿았다.

"불치병에 걸린 친우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이번이 될 수도 있다고 했던가? 리커버리라는 마법서를 줄 가능성이 높은 괴물이 마황성이라는 곳에 3개체나 있고? 그런데 마황성은 아직 지구인들도 어쩌지 못한 금지로 분류된 장소고?"

백상우에게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 일면식도 없는 독고진에게 부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으니.

"네. 마황성이라는 곳에 지구인들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강한 괴물이 있다고 해요. 그 괴물들이 리커버리 마법서라는 걸 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도우미에게도 물어봐서 확인한 정보에요."

"그래 그렇단 말이지."

이 말과 함께 팔짱을 끼고는 한예린과 날 번갈아 쳐다보았다. 근육질 팔이 꽉 끼니 이전보다 훨씬 부풀어 올랐다. 한 번씩 번뜩이는 안광을 보고 있으면 먹이를 앞에 둔 포식자가 떠올랐다.

백상우에게 듣기로는 독고진은 비무광이라고 불렸던 적이 있을 정도로 전투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투쟁심이 생기게 할만한 상대가 없어서 취미에도 없는 유람을 다닌다고 하지만 만약 대적할 만한 상대가 있다면 독고진도 혹할 거라고 백상우는 말했다. 호승심도 있어, `지구인`도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장소에 관심을 보일 거라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다.

"상우에게 얘기를 전해 듣기는 했지만 당사자에게 직접 듣는 것만 하겠나. 그대의 입으로 직접 그 부탁이라는 것을 들어보고 싶은데."

백상우의 말에 한예린이 기다렸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일단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마황성이라는 장소는 저희 지구인들도 딱 한 번밖에 들어가 보지 못한 장소입니다. 왜냐하면 특별한 아이템인 열쇠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며칠 탐사를 해본 결과 지금 저희의 전력으로는 처리하지 못할 정도의 몬스터가 중성으로 들어가는 문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몬스터는 어르신도 원하시는 리커버리라는 마법서를 줄 가능성이 아주 높은 몬스터입니다. 중성 안과 내성 안에도 이러한 몬스터들은 각각 1개체씩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토란에서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 알려진 분이라는 이야기를 상우씨에게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침을 꿀떡 삼킨 뒤 말을이었다.

"만약 사냥하는 걸 도와주시면 나오는 아이템 2/3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고를 수 있는 선택권도 드리겠습니다. 운 좋게 리커버리 마법서가 나오면 어르신이 선택해 가지셔도 저희는 받아들이겠습니다. 대신, 리커버리 마법을 배우게 되신다면 저의 어머니와 여기 김용환 씨를 치료해달라는 게 저희의 부탁입니다."

마황성은 열쇠가 있다고 해서 원하는 모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열쇠 하나로는 10명 인원제한이 걸린 장소가 마황성이다.

"전부 다 준다는 것도 아니고 일부만 준다고 하는데, 그게 제안이지 어찌 부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르신을 도와줄 제 동료들의 몫을 챙겨주고자 하려다 보니 이 같은 부탁을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이 노부가 혼자 그 괴물을 잡으면 전부 다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나? 그 괴물이 어떤 괴물인지 모르나 다른 사람의 도움 따위는 오히려 내게 방해만 될 뿐이네."

생각지 못한 말에 한예린은 바로 말을 잇지 못했다.

"자네 같으면, 같은 세계의 사람도 아니거니와 관계를 맺어온 사이도 아닌 사람들과 함께 등을 내맡기고 싸울 수 있겠나? 무엇보다 지구인 중에 얼마나 대단한 실력자가 있는지는 모르나 실력이 본노와 비슷하지 않으면 도와준다는 말 자체가 큰 의미가 없는 말이네."

자네는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의 무인으로 보이는가.

이어진 뒷말에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소름 끼치는 기세가 담겨 방안을 웅웅 울리게 했다. 더해 등골이 오싹해질 만큼 기묘한 느낌이 온몸을 뒤덮었다. 흡사 물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어르신보다 강한 사람은 없는 거 같습니다."

한예린은 레벨이 300대 초반이라고 알려진 유명 유저.

기묘한 느낌은 한예린이 말을 끝맺는 순간 사라져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그 이후 방안에는 잠깐 침묵이 흘렀다. 독고진은 아무 말 없이 이전처럼 한예린과 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최상위 유저들은 포섭하기 힘들어 독고진이 도와주지 않으면 이번 기회를 날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급한 쪽인 한예린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도와주시겠습니까?"

"내 잠시 생각해 봤네만, 딱 한 사람만 동행한다면 그 부탁을 들어주겠네. 대신 아이템이라는 것을 그 사람과 반으로 나눠 가지게 해주겠네. 만약 노부 혼자서 상대하지 못할 괴물이 나타난다면 다시 의견조율을 할 의향도 있네.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말일세."

"그럼 동행하는 한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 중에 골라야 하는 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네. 번거롭게 괜히 자네 식구들 불러들여 부산을 떨 필요 없이 이 자리에서 결정하겠네."

"처음에는 천성비류창의 온전한 계승자를 수행인으로 쓰려고 했으나 생각이 바뀌었어. 자네가 내 수행인이 되어주면 그 부탁을 들어주도록 하지."

최근 어머니의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말했던 그녀였다. 빨리 깨면 깰수록, 괜한 조건을 걸다가 마지막 희망처럼 찾아온 기회를 완전히 날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한예린의 입장에서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라는 이야기다.

예상대로 그녀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백상우가 얼마나 강한지를 오늘 사냥하는 모습을 관전하며 직접 보았기에 더 거절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제가 어르신을 수행하고 또 원하시면 보조도 하겠습니다."

백상우의 사부라는 신분에, 그런 그가 사는 세계에서 세 손가락에 꼽히는 실력자라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강자인 것은 확실했으니까.


"쉬원 쉬원해서 좋군."


2인 파티가 결성되는 데 든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피의 늪지대는 몬스터의 수준이 높은 탓에 시간이 흘러갈수록 사냥하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어들어 갔다. 피의 하수인이 없었다면 모를까 피의 하수인은 강기나 강기에 준하는 위력의 기예가 아니면 상처를 내기도 힘든 몬스터였다.

늪지대가 개방된 지는 오늘로써 7일째다.

백상우의 사부님이 오신 다음 날도 우리는 여지없이 피의 늪지대에 들려 사냥을 이어갔다.

몬스터도 몬스터지만 지대가 사방이 피로 가득한 지대라는 점에 사람들은 더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아무리 미개척 지역에 숨겨진 유적지나 보물이 많다고 해도 아닌 건 아니었다. 보물이 아무리 중요해도 목숨보다 귀하지는 않았다.

안 그런 사람은 말라비틀어진 시체가 되거나, 뜯어 먹혀 죽거나, 아니면 좀비가 되어 몰려다니고는 했다.

좀비는 감염자들을 편하게 부르려다 보니 붙여진 별칭.

특이하게 좀비는 근처에 같은 존재가 있으면 뭉치는 성향을 가진 존재들이다.

"염병."

"염병."

이 말은 좀비로 변한 사람들이 떼거리로 달려오는 모습을 보며 한 욕이었다. 근데 옆에 있던 백상우도 똑같은 욕을 해 서로를 쳐다보게 되었다.

"따라 하지 마라."

내가 하려던 말을 백상우가 또 똑같이 하며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보통 친구라 하면 이럴 때는 받아쳐 주는 게 기본 예의다.

"네가 나 따라 해놓고는."

내 말에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걸리적거리니까 그냥 뒤에서 구경이나 해라."

이제는 확실히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툭 튀어 나간 말이었다.

"누가 할 소리를."

백상우 역시도 예의를 아는 친구라 이 순간을 더 즐겁게 했는지 모른다.

일행들의 무력이 워낙 뛰어나서 뒤에서 마법으로 서포트를 해왔던 것이지, 이제는 근접전에서도 웬만한 유저는 내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성장한 상태였다.

변칙적인 천성비류창의 창술과 의지로 다루는 수력은 수련하면 할수록 익숙해져 가 요즘은 창을 휘두르면서도 수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창을 휘두르는 와중에 상대방의 사지를 물로 공격한다거나 옭아매면 처음 겪는 사람은 바로 반응하기 힘들었다.

천가휘도 요즘은 대련할 때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버겁다고 말하기도 했고.

마력도 이제는 64가 되어 낭비만 안 하면 모자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일단 특수 연계 퀘스트를 깨야 한다는 목표와 레벨 100을 찍어 해왕의 창 효과를 개방시켜야 한다는 목표가 있으니 사냥하는 일은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좀비는 일반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난 신체능력을 갖추고 있기는 해도 마력 기반 스킬 같은 게 없어서 처리하는 데는 조금 불편한 몬스터에 지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감염자는 죽으면 아이템도 주고 리젠되기까지 해서 몬스터로 분류하는 게 맞았다.

같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기에 아이템이나 경험치를 줘도 마음이 마냥 편치만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죽어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최대한 깔끔하게 죽이는 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였다.

매번 달려드는 좀비들의 목을 깔끔하게 잘라내어 처리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어서 마주친 모기 몬스터 엠바와 개 몬스터 로티 사냥도 시간만 조금 드는 일일 뿐 우리에게는 전혀, 조금도 위협은 되지 않았다. 가끔 앞을 막아서는 피의 하수인도 시간을 조금 더 소요하게 하는 정도에 불과했다.

무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피를 마시면 잘린 사지도 재생시키는 능력이 있어서, 다른 몬스터보다 사냥하는 데는 오래 걸렸던 것이다.

그래 봤자 백상우와 천가휘와 헤르마누가 마음만 먹으면 한 방에 죽일 수 있는 몬스터가 피의 하수인.


세 사람은 한 번씩 내 수련용으로 한 마리를 붙여주고는 했다.

오늘도 이레니언을 포함한 네 사람은 열심히 긋고 찌르고 발에 땀 나도록 뛰어다니는 날 보며 저녁은 뭘 먹을지 고민했다.

매번 십수 개의 후보 음식이 올라와도 3일 전부터 선택된 음식은 변함이 없었다.

보나 마나 어차피 또 치킨이겠지.

이 추측에 내 전부를 걸 수 있다.

"1인 1 치킨으로 합시다."

거봐 그럴 줄 알았다니까.


네 사람에 의해 지금 보르마르 성에는 치킨 붐이 일어날 징조가 보이고 있었다. 치킨과 맥주를 따라서 마시는 이계인은 나날이 늘어나 보고 있으면 웃게 만들 때가 많았다. 입소문이 퍼진 덕분에 한동안 보르마르 성에서는 치킨 냄새가 끊일 줄 몰랐다.

그렇게 되니 권황 독고진도 첫날 호기심을 느끼고는 치킨을 시켜먹은 적이 있었다.

당연하게도 치느님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한 반응을 보였다.

독고진은 앉은자리에서 5마리를 먹어치우며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


한예린은 레벨 307에 신체 스텟은 일반 사람보다 7배나 높은 유저였다. 각종 버프 스킬과 치료 해독 스킬, 몬스터에게 걸 수 있는 여러 가지 디버프 스킬로 유명해진 유저가 한예린.

고레벨 유저들과 많이 파티를 해본 그녀가 권황 독고진이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못 느낄 리 없었다. 그렇다 해도 한예린의 수준으로는 어느 정도로 강한지까지는 알 수 없었다.

백상우는 독고진이 자신보다 훨씬 강하다고 했지만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든 말이었다. 백상우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파티를 해본 어떤 유저보다도 강한 무력을 갖춘 사람이었으니.


"과연 황성이라 부를 만 하구나."

긴가민가하면서도 마지막 희망이라 생각하고는 마황성에 함께 들린 그녀다.

"내 죽기 전에 이런 세계가 주어져 실로 다행이구나."

독고진은 백 미터가 훌쩍 넘어가는 성벽과 성문을 올려다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성문과 성벽 벽돌 하나하나에는 기이한 문양이 가득 채워져 있어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한 풍경이었다.

"저 문과 성벽은 절대 부서지지 않는 것들이라고?"

"네 어르신."

예전에 한 미국 길드에서는 2천 명에 달하는 유저를 모아 성벽에 일제히 마법 공격을 퍼부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도 벽이랑 문에는 흠집 하나 남지 않았다.

독고진이 성큼성큼 성문에 다다가 큰 손을 문에 갖다대었다.

놀라운 일은 그때 벌어졌다.


꾸우웅-!


물속에서 대포가 터지면서 내는 소리와 비슷한 굉음이 울려 퍼졌다. 동시에 독고진의 손에서 시작된 파동이 성문 전체로 퍼져가기 시작했다. 어떠한 예고도 없이 벌인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성문이 독고진이 부린 기예에 출렁이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리 독고진이라고 해도 성문을 부술 수는 없었다. 요동치던 성문이 손을 떼자마자 거짓말처럼 멎었다.

"과연! 본노도 어쩌지 못할 정도의 성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구나!"

손을 뗀 자리에는 놀랍게도 대고 있던 손바닥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자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메꾸어져 가 왜 이곳이 에덴인지를 깨닫게 했다.

"어서 열어 보거라."

독고진의 말에 한예린이 인벤토리에서 손바닥만 한 큰 열쇠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열쇠 구멍은 키 높이에 맞춰 성문 한편에 나타났다.

열쇠를 꽂자 문은 서서히 열리며 감춰두었던 안의 풍경을 내보이고 있다.


먼저 부서진 건물 자재와 가재도구들이 이곳저곳 널브러져 눈길을 끌었다. 성안에 한 걸음 내딛던 순간에 메시지는 떠올랐다.

[앞으로 성에 입장할 수 인원은 9명입니다.]

뒤이어 입장한 한예린에게는 한 명 더 줄어들어 8명 입장 가능하다고 메시지는 전해졌다. 폐허가 된 마을에서 두 사람을 처음 반겨준 몬스터는 머리는 닭에 몸은 우락부락한 사람 몸 형태인 석상 몬스터 `길란`이었다.

키가 3m에 이르는 큰 덩치의 몬스터.

길란은 심장 부위에 있는 핵을 부숴야 죽일 수 있는 몬스터다.

이전에 한예린은 사냥해본 적 있는 몬스터라 빠르게 길란에 대한 정보를 말해주었다. 정확히는 `저 몬스터는 길란이라는 몬스터로`, 라는 말까지 했을 때 독고진은 이미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단 말이지.

독고진의 낮은 말소리만이 그 자리에 조금 전까지 있었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사라졌던 독고진이 나타난 곳은 길란 바로 앞.

길란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배 부위에는 독고진의 투박한 손이 얹혀져 있다.

5서클 마법도 4~5방은 맞아야 빈사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의 몬스터가 길란이다.

가루가 되어 흩날리는 길란은 시작에 불과했다.

손에 닿는 족족, 주먹질에 직격 되는 족족, 심지어 격공장이라는 닿지 않아도 죽이는 기예를 선보이는 독고진의 모습을 보며.

한예린은 뒤따르면서 소름 돋는 몸을 쓸어내리기 바빴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7 57화 +4 21.06.14 1,268 64 16쪽
56 56화 +1 21.06.13 1,281 65 16쪽
55 55화 21.06.12 1,309 61 20쪽
» 54화 +1 21.06.12 1,295 60 16쪽
53 53화 +2 21.06.10 1,327 63 14쪽
52 52화 +3 21.06.10 1,335 65 16쪽
51 51화 +1 21.06.09 1,339 61 13쪽
50 50화 21.06.08 1,386 64 16쪽
49 49화 +4 21.06.07 1,342 73 13쪽
48 48화 +3 21.06.06 1,374 67 13쪽
47 47화 +1 21.06.06 1,390 67 11쪽
46 46화 +3 21.06.05 1,439 63 16쪽
45 45화 +3 21.06.05 1,441 68 12쪽
44 44화 +1 21.06.04 1,453 72 19쪽
43 43화 +1 21.06.04 1,453 69 13쪽
42 42화 +2 21.06.03 1,510 74 20쪽
41 41화 +1 21.06.02 1,613 75 19쪽
40 40화 +3 21.06.01 1,613 67 20쪽
39 39화 +1 21.06.01 1,572 70 18쪽
38 38화 +3 21.05.31 1,637 77 22쪽
37 37화 +4 21.05.30 1,713 78 20쪽
36 36화 +4 21.05.29 1,697 73 18쪽
35 35화 +2 21.05.29 1,686 71 24쪽
34 34화 혁신 +9 21.05.28 1,724 80 19쪽
33 33화 +5 21.05.27 1,645 71 17쪽
32 32화 +2 21.05.27 1,645 72 16쪽
31 31화 +4 21.05.26 1,687 76 14쪽
30 30화 +5 21.05.26 1,734 70 15쪽
29 29화 +3 21.05.25 1,710 70 16쪽
28 28화 +2 21.05.25 1,767 7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