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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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루공
작품등록일 :
2021.05.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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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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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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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4화) -깨어진 평화

DUMMY

4화. 깨어진 평화


화려한 대회의실 안.

커다란 사각 테이블을 중심으로 상석에 한 명, 테이블 좌우엔 여럿이 앉아있었다.


내부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 다들 침묵한 체 초조한 듯 무언가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이윽고 상석에 앉아 있는 이에게 누군가 다가와 귓속말을 했고, 이는 상석에 있는 이로 하여금 기나긴 침묵을 깨게 만들었다.


" 산맥을 넘었다는 보고가 들어왔소. "

" 드디어 시작이군요 통령 각하. "


웅성웅성-


‘통령 각하’ 이 명칭이 존재하는 곳은 대륙에 단 한 곳 라오르 공화국뿐이었다.

이 화려한 대회의실은 바로 라오르 공화국의 통령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 산맥을 관통하는 비밀 통로가 진짜로 존재했다니 놀랍군. 이로써 우리 라오르 공화국은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어... 하지만 이정도의 정보력과 우리 라오르 공화국의 의원들을 사전에 포섭해두는 재력과 영향력까지 갖추고 있다니.. 도대체 그자들의 정체가 뭐지... '


분주히 다음 계획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이들을 보며 상념에 차있는 현 라오르 공화국 통령 벤젠 라울은 생각했다.


' ... 뭐 상관없다 우리도 그들을 이용하면 그만이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순간 걸러내야 할 자들도 덕분에 쉽게 알 수 있겠고... 그 후에 그자들 또한 없애버리면 그만이다. '


비장한 표정으로 벤젠 통령은 다짐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노라고···.


한편, 다시 길림도르 산맥.

엘림 철광산의 공동에 모인 조사단 일행들.


" 정찰 다녀온바 적병의 숫자는 약 3천, 기사와 마법사의 정확한 수는 파악하지 못했으며, 마동병기 리온의 숫자는 6,7식 합쳐 50기였습니다. "


정찰병의 보고에 먼저 론드 백작이 말했다.

" 이정도의 숫자면 ... 선봉대겠군요 라오르 공화국이 작정하고 침략하기로 했다면 저 정도 숫자가 전부일 리 없을 테니까요. "

" 하.. 하지만 정말 전쟁하러 온 걸까요? 뭔가 다른 이유가··· "

" 말도 안 됩니다. 다른 의도가 무엇이건 간에 저만한 수의 군대가 국경을 침범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침략행위이자 평화 조약 위반입니다. "

" ... 헌데 산맥 남쪽에는 국경지대를 따라 산봉우리마다 봉화를 설치했을 텐데... 봉화가 하나도 올라오지 않다니... "

“ 필시 우리가 모르는 루트가 있겠지요 이건 생각보다 큰일입니다 지금껏 구축해온 제국의 방어선이 붕괴되었다는 뜻이니까요.. “


설마하니 라오르 공화국에서 침략해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던 터라 일행들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티안은 10년 전 아무런 조짐없이 갑작스레 나타난 의문의 세력들로 인해 미처 방비할 틈도 없이 허무하게 무너진 엘랑성이 떠올랐다.


‘ 이번 라오르 공화국의 침공 루트로 보아 분명 그때 그 세력들과 연관이 있는 게 틀림이 없어··· 아니면 라오르 공화국이 사전에 침략을 위해 엘랑성을 공격 했었던 것 일지도 모르고··· ‘


라오르 공화국과 엘림 영지를 습격했던 의문의 세력··· 어떤 식으로든 두 세력이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티안이었다.


이때 조사단의 총책임자는 리아나 공녀이지만 이런 사태에 대비할 경험이나 지식이 전무했던 터라 자연스레 기사단 부단장인 론드 백작이 나서서 지시했다.


“ 우선 호위 병력 중 일부를 셋으로 나눕니다. 하나는 길림도르 산맥 남쪽 국경지대에 늘어선 국경 초소로 갑니다. 험한 산세를 뚫고 가야 하는 만큼 발 빠른 보병으로 몇명 추려주십시요. 이들은 바로 내려가 라오르 공화국의 침략을 제국 전역에 알릴 국경 봉화를 올리라 전달해야 할 것입니다. “

“ 엣! “

호위대 중 보병대 대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대답했다.


“ 그리고 여기서 가장 가까운 거점인 대도시 룬덴으로 사람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대비없이 이만한 숫자의 군대에게 공격당하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일 테니까요.. “

제차 이어진 론드 백작의 지시에 이번엔 호위대의 기마 대장이 답했다.

“ 알겠습니다 룬덴 방향은 비교적 잘 닦인 도로가 있으니 기병으로 몇명 추리겠습니다. 혹시나 들킬 염려가 있으니 어느 정도 거리는 도보로 이동 후 기마로 갈아타겠습니다. “

“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오르 공화국과 페르니아 제국의 유일한 통로인 굴다 대협곡에 있는 카멜 대요새로 인원을 보냅니다. 이곳엔 남부 국경을 지키기 위해 주둔중인 제4기사단 단장 펠론 후작님이 계시니 서둘러 이 상황을 알리고 룬덴 지방으로 지원군을 보내달라 해야 할 것입니다. “

“ 오오 그 철벽의 기사 펠론님이라면···! “


철벽의 기사 ‘펠론 가비에르’ 후작

그는 제국의 남부를 수호하는 제 4 마동기사단의 단장으로 30여년이나 군부에 몸담은 베태랑 기사이자 장군이다.


과거 제국에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지 수십 년이 지났다고는 하나 여전이 변방에는 제국에 불만을 품거나 야망에 가득 찬 귀족들이 있었고 틈만 나면 제국에 반항해 왔었다.


특히나 약 20여년전 일어난 칼렘 변경백의 반란은 그 규모가 매우 커 제국 황실에서 진압부대를 파견했지만 번번이 격퇴 당하던 상황이었다. 이에 주변 일대가 반란군에 동조하기 시작했고 그 병력수가 10배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반란군은 제국 수도를 향해 진군했고 위기에 빠진 수도로 향하는 반란군을 상대로 최후의 보루였던 셰이블성에서 농성하던 부대의 지휘관이 당시 이제 막 제4기사단 단장으로 취임한 펠론 가비에르 자작이었다.


펠론 자작은 10배나 불어난 적군을 상대로 4기사단 병력만으로 철저한 방어전에 돌입했고 뛰어난 지략과 용맹으로 무려 3달간을 방어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칼렘 백작의 직속 최정예 마동병기들을 상대로 역공을 가해 전멸시키는 놀라운 전과를 올렸다. 이에 사기가 꺾일대로 꺾인 반란군은 셰이블성에서 시간을 번 덕분에 전국에서 모인 진압군을 다시 편성 할 수 있었던 제국군에 의해 괴멸 당했다.


이 공으로 펠론 후작은 당시 자작이었지만 무려 2계급이나 승작하여 이때 후작위를 받았으며 단 한번도 물러섬 없이 굳건히 싸운 모습으로 철벽이라는 호칭을 하사 받았던것이었다.


“ 제국 건국 100주년 대축제 때문에 전국에 있는 유력 귀족들은 전부 수도에 상경했지만 후작님은 국경을 한시도 비워 둘 수 없다며 카멜 요새에 남아 계시지요. 이건 우리에게 큰 행운입니다. “

“ 그럼 이쪽 방향으로도 나머지 인원 중 적당한 자들을 꾸려서 보내겠습니다 “

“ 좋습니다. 그럼 나머지 인원들은 공녀님과 조사단 마법사분들 그리고 학자님들을 호위하며 안전한 루트로 크게 돌아 수도로 복귀합니다. 그전에 제4기사단원들은 적당한 지점에서 호위 임무를 중단하고 룬덴으로가 방어군에 합류 하기로 하겠습니다. “

“ 알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론드 백작님의 지시대로 진행하죠. “


론드 백작의 제안을 듣고 있던 리아나 공녀가 최종적으로 승인했고 일행들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려던 참이었다. 그때 가만히 듣고 있던 티안이 나섰다.


“ 잠시 부대장님. “

“ 음 뭔가? 티안경 지금 한시가 급하네. “

“ 리아나 공녀님의 호위 임무에 우리 기사단 인원들은 빠져야 합니다. “

“ 뭐? 무슨.. 공녀님과 여기 계신 조사단분들을 안전하게 호위하는 게 우리의 주된 임무다. 지금 우리 인원으로는 저 적의 선발대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말도 안 돼! 그저 이 사태를 알리는 일 정도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


갑작스러운 티안의 발언에 론드 백작이 답했고 곁에 있던 동료 기사단원들도 티안을 바라보며 티안의 생각을 궁금해 했다.


이에 티안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 부단장님 적병력이 여기에 있다는 것은 그 목표가 대도시 룬덴인 것은 저도 확실하다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낸 전령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준비 시간에 많아야 하루 정도밖에 주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 방비 부족의 룬덴이 함락당하는 건 당연지사. 우리는 조금이라도 적군의 발을 묶어 둬야 합니다. “

“ 음··· “


티안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기마병이 아무리 빨리 달린다 한들 마동병기가 작정하고 진군하면 그 속도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고 마도 공학의 시대에 전쟁은 마동병기로 하는 것이므로 적의 3천 명이나 되는 병력은 보급 부대 겸 점령 후 치안 안정을 위한 주둔 부대일 것이 자명했기에 적의 침공 속도를 적 마동병기의 기동 속도에 맞추는 것은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대도시 룬덴은 제국의 비교적 안전지대에 위치해 있는 도시이므로 그 방어력은 매우 취약했다.


“ 그럼 겨우 5기의 페르나로 50여기나 되는 리온의 발을 어찌 묶어둘 셈인가. “

“ 다행히 적군은 아침식사 준비 중이고 우리가 이곳에 있는 것을 모릅니다. 여기에 갑자기 나타난 우리들이 기습을 걸면 빈틈이 있겠지요. 거기다 이곳 철광산 주변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곳에서 내려다 보면 엘랑성과 그 주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우선 이곳에서 사격전으로 적의 시선을 끌고··· “


론드 백작의 물음에 티안이 답하고 있을 때 위젠이 불쑥 끼어들었다.

“ 잠깐 티안 대마동병기용 석궁은 사거리가 제법 길지만 여기서 저 아래 적들이 있는 곳까진 유효사거리가 닿지 않아.. 설령 닿는다 쳐도 별다른 타격을 주지도 못할 거라고. “


위젠의 물음에 티안이 설명했다.

“ 응 나도 동의해 아무리 고저차를 이용해 사격한다 한들 적 마동병기에겐 큰 타격을 입히긴 힘들지 .. 하지만 그 주변 보병대나 수송 마차 쪽을 노린다면.. ? “

대마동병기용 석궁의 커다란 화살은 마동병기의 두터운 장갑을 뚫기 위해 만들어진 화살. 즉 보병대나 수송대 마차를 노린다면 작은 투석기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었다.

“ 그리고 적들은 이곳에 있을 리 없는 제국군을 만나 당황할 거야 이건 그들이 기습하려고 온 것일 테니까 당연히 우리를 쫓아 없애서 입막음 하고 싶어 할 거고. “

“ 음.. 그렇군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은 가파른 외길.. 사격전으로 적들을 유인한 뒤 좁은 길목을 방어한다면 우리 다섯으로도 충분히 버텨볼만하겠군. “

티안의 말을 듣고 있던 론드 백작이 좋은 방법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하지만 체력적 한계가 분명히 올 것인데··· 반나절도 버티지 못할 거라고! “

“ 그 말이 맞아 위젠 그래서 여기.. 철광산 공동 바닥에 에드가 폭발 마법진을 설치하는 거야 그리고 우리가 여기 길목에서 방어하면서 천천히 후퇴하고 최종적으로 청광산 입구 공동 근처에서 마법진을 발동하면.. 리아나 공녀님이 어제 말씀하신 마력 이상현상에 의한 지진활동을 인위적으로 바로 발생시킬 수 있겠지, 규모를 더 키워서 말이야··· “

“ !! “


티안의 생각에 다들 놀랐다. 이 방법대로라면 골목에서 힘겹게 밀고 올라온 적군을 지진을 이용한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시간을 버는 것 뿐만 아니라 잘하면 적군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 마법진을 발동시킨 직후 우리는 반대쪽 숲 지대로 피신. 한참을 달린 뒤 마동병기에서 내려 하산하면 공화국군은 우릴 찾을 수 없을 거야··· 자신들의 부상자들을 수습하느라 시간도 없을 거고. “

여기까지 듣던 론드 백작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 좋아.. 좋은 방법이다 티안! 훌륭해 이 방법이라면 우리만으로도 적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다들 티안의 계획대로 한다 서둘러라! “

“ 옛! “

론드 백작의 지시에 에드는 서둘러 광산 지하로 이동했고 론드 백작과 티안, 위젠과 안나는 자신의 마동병기에 탑승하기 시작했다.


“ 저기 티안님! “


나머지 조사단원들도 사전 이야기 한대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을 때 리아나 공녀가 티안을 불러 세웠다.


“ 공녀님? “

“ 저··· 그냥 작전은 취소하고 저희와 같이 가셨으면 해요.. 느낌이 좋지 않아요··· “


리아나 공녀의 걱정에 티안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 공녀님 걱정 마세요 무사히 돌아오겠습니다. 약속할게요. “


티안이 걱정하지 말라며 미소 짓자 못내 걱정되는 마음을 억지로 다잡은 리아나 공녀였다

“ 그 약속.. 꼭 지키셔야 해요 아직 티안님과는 이야기 하고싶은 것이 많단 말이에요. “

“ 알겠습니다··· 그럼··· “


자신의 마동병기에 탑승하는 티안을 바라보는 리아나 공녀는 계속 마음이 쓰였다.


‘ ···. 부디 무사하시길.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다음화부터 가능한 전개 속도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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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마동병기 (12화) -광휘 +24 21.05.27 1,048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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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마동병기 (10화) -룬덴 평원 대회전 +24 21.05.25 1,087 17 13쪽
11 마동병기 (9화) -전운이 감도는 룬덴 평원 +26 21.05.24 1,214 18 15쪽
10 마동병기 (8화) -남부군 출진 +26 21.05.22 1,187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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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동병기 (6화) -엘림 광산 전투 (2) +20 21.05.20 1,218 19 13쪽
7 마동병기 (5화) -엘림 광산 전투 (1) +22 21.05.19 1,256 22 13쪽
» 마동병기 (4화) -깨어진 평화 +16 21.05.18 1,341 20 13쪽
5 마동병기 (3화) -임무 +16 21.05.17 1,411 19 13쪽
4 마동병기 (2화) -티안 플라운 +20 21.05.15 1,696 24 13쪽
3 마동병기 (1화) -불타는 엘랑성 +18 21.05.14 2,011 22 15쪽
2 마동병기 (0화) -전란의 시대와 마도 공학의 시대 +18 21.05.13 2,607 2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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