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박스 크랙이 쏘아올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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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바리
그림/삽화
샘바리
작품등록일 :
2021.05.19 23:46
최근연재일 :
2021.06.20 23:41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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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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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글자수 :
18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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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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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카카 (4)

DUMMY

동점 상황에서 브라질은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었다. 경기 종료까지 정규 시간은 5분 언저리만 남았고, 2명이나 많은 상황이라 몰아붙이는 게 당연했다. 게다가 0대 2 상황에서 2골을 몰아치며 기세가 올라 더욱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렸다. 미칠듯한 인재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카나리아 군단에 합류한 이들은 무조건 승리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조금만 더 집중해! 볼 들어온다!”

“일단 걷어내! 못 돌아서게 막으라고!”


사실상 전원 수비에 가담한 한국은 반코트 게임을 펼치고 있었다. 아니 버티고 있었다. 정교한 티키타카? 측면을 파고드는 예리한 역습? 그럴 여유조차 없었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이호종도 하프라인 근처에 서서 수비를 돕고 있었다. 차라리 승부차기까지 시간을 끌어 승부를 거는 게 합리적인 방법인 것 같기도 했다.


[산토스 화려한 드리블로 한국 선수들을 도발하고 있어요. 힘든 시간입니다. 넘어가면 안 됩니다!]

[대단한 투혼입니다. 어떻게든 버티고 있어요. 2명이 모자란 상황에서 안타깝습니다. 교체 선수도 없거든요 이제.]

[90분을 버틴다고 해도 연장전 30분이 걱정됩니다. 브라질은 너무 쌩쌩합니다!]


“정훈! 딱 하나다. 지금 네 능력을 120% 발휘할 때라고!”


포페스쿠 감독이 평소답지 않게 벌떡 일어나 크게 소리를 질렀다. 상대의 머릿 속에는 오로지 역전골, 4강 진출만이 가득차 있었다. 2명이나 부족한 한국에게 패배한다는 일말의 걱정이 없이. 나는 그런 상대의 허점을 일격에 공략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카카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한 번쯤은 쥐어짜낼 체력이 남아있었다.


‘어차피 한 골 승부다. 여기서 먹히든, 넣든 승부를 봐야 한다. 제발 도와줘 카카!’


하프라인 근처에 나와 호종이가 압박을 가하고 있었고, 강준은 중원에서 최대한 산토스를 괴롭혔다. 거친 수비보다는 영리한 몸싸움, 몸을 부딪히지 않고 공만 걷어내는 걸 즐기는 강준도 온 힘을 다해 산토스를 막아섰다.


“언제까지 마음껏 날뛰게 놔둘줄 아냐! 비열한 할리우드 놈아!”


강준은 적어도 후반전에는 예쁘게 공을 차는 플레이메이커보다는 더럽고 치사해도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싸움닭 오현택같았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대한 철학이나 자존심따윈 버린지 오래였다. 그저 이기고 싶었다. 브라질에게 한방을 먹이고 싶었다.


“올포원(All for one)!”


포페스쿠 감독이 느닷없이 발을 구르며 크게 팀 구호를 선창했다. 그리고 시끄러운 함성 소리로 가득한 경기장 안에서도 선수들의 귓가에 정확히 때려박혔다. 한국의 우승을 약속한 감독의 간절한 외침이었고, 그 안에는 믿음이 담겨있었다.


“원포올(One for all)!”


정확히 모든 선수들이 다같이 크고 우리의 구호를 외치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우승이란 하나의목표를 위한 모두, 23명 모두를 위한 하나의 승리. 놀랍게도 구호와 함께 패배의 두려움이 드리워진 우리는 한 팀이 되었다. 그리고 경기장의 분위기는 아주 미약하게 뒤바뀌고 있었다. 그걸 깨달은 사람은 정확히 나 혼자였다.


산토스는 중원에서 보란듯이 플립플랩을 강준 앞에서 선보였다. 브라질어로 엘라스치쿠(elástico). 고무줄이란 뜻처럼 탄력적인 발목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는 개인기였다. 오른발로 바깥쪽을 드리블을 하는 척하다가 급격하게 페인트를 주며 공을 안쪽 발 방향으로 회수하는 기술이었다. 하지만 발재간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강준은 이를 예측하고 발을 뻗어 공을 빼냈다.


“역습이다! 뛰어!”

“가! 마지막이다! 무조건 넣어야 해! 호종이형!”


강준은 지체하지 않고 하프라인에 서있는 스트라이커 이호종을 향해 강하게 아웃프런트 패스를 날렸다. 브라질 최종 수비수는 이미 하프라인 언저리에 서있었고, 오프사이드 트랩은 의미없는 지점이었다. 뱀처럼 휘어가는 낮고 빠른 패스는 수비수를 달고 있는 이호종의 발을 향해 정확히 깔려갔다.


“헤이! 마이! 마이! 잡았어!”

“어?”


하지만 택배 패스의 수령인은 이호종이 아니었다. 전력으로 골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 내 앞에 펼쳐진 광활한 공간이었다. 이호종은 센스있게 가랑이 사이로 공을 그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두었고, 바짝 달라붙어있던 브라질 센터백 역시 그저 다리 사이로 빠르게 지나간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순간적으로 한국에 너무나 유리한 장면이 연출됐다.


“뚫렸다! 나와!”

“뛰어!!!!!! 안돼!”


브라질 진영에 있는 선수는 단 두명이었다. 골대를 비우고 죽어라 달려나오는 브라질 골키퍼와 공을 따내 폭발적인 스피드로 드리블하고 있는 나. 결정적인 골 찬스였고, 나는 무조건 넣을 수 있다고, 아니 넣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골키퍼는 페널티 에어리어를 벗어난 지역이었지만 아예 내 발목을 노리고 태클을 들어왔다.


‘이미 보인다고. 뻔히.’


퇴장을 각오하고 어떻게든 나를 막아서려는 골키퍼의 행동은 이미 내 손바닥 안이었다. 더 길게 공을 툭 쳐놓고 가볍게 태클을 피하면서도 바디 밸런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다급하게 골키퍼가 손을 허우적거리며 멀찍이 지나가는 나를 붙잡으려 했지만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텅빈 골대뿐이었다.

가볍게 툭.

내가 지난 12년 동안 매일같이 해온 기초적인 패스처럼.


항상 개인훈련을 하는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밤을 벽을 향해 공을 찼다. 벽에 맞고 힘없이 되돌아오는 공이 가끔은 미울 때도 있었다. 왜이렇게 많은 패스를 반복해야하는 걸까? 하지만 그런 반복된 훈련과 그 속에 피어나는 명쾌함이 나의 불안함을 잠재워줬다.


그리고 이번에 밀어준 나의 패스는 되돌아오지 않았다. 그대로 골대 안으로 굴러들어가 사뿐히 회전을 멈췄다.


[한국! 극적인 3번째 골로 4강에 진출합니다!!!!!]

[강준의 스루패스, 이호종의 페이크, 권정훈의 깔끔한 마무리! 4강! 4강입니다!!!!!]


내가 또 해냈다. 아니 우리가 또 해냈다.

모두가 패배를 예상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4강 진출이란 신화를 써내려갔다.

내게 선물처럼 다가온 빙의의 힘을 빌려 이뤄낸 감격적인 결과물이었다.


“감독님? 랜덤박스 빙의 4강전에서도 보여드릴게요. 누구든 100% 활용해서 이겨드린다고요!”

“귀여운 녀석. 잘했다. 지금 그 자신감 좋아!”

“정말 모든 걸 할 수 있을 느낌이에요. 어떻게 아신 거에요 그런데? 저는 16강전 골넣고 다쳐서 사라진줄만 알았다고요.”

“그렇게 금방 사라지면 선물이냐? 하하. 너처럼 연습 많이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놈은 신도 외면하지 않을거다.”


브라질 레전드 카카의 맹활약으로 숙적 브라질을 꺾은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 경기다음 날에도 SNS 가득 나의 플레이에 감탄하는 댓글들이 달렸고, 나는 잠시 유명인이 된 것처럼 들뜬 마음을 만끽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벌벌 떨면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못할 인터뷰도 제법 늘었다.


“한국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저는 그저 뛰어난 친구들에게 더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포페스쿠 감독님처럼 우승이 목표입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는 우승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꿈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 겁니다. 분명히.”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다는 건 정말 의미있는 일이었다. 내게 다가온 행운에 감사하고 겸손하며 지내야한다고 곱씹었지만,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강준의 패스를 절묘하게 차넣는 상상. 청소년 대표팀이 아닌 국가대표 A팀에 올라가 팀을 이끄는 상상. 상상의 나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졌다.


‘그래. 오늘 하루쯤은 즐기자. 나도 슈퍼스타가 되는 거라고.’


하지만, 나의 몸은 기억했다. 매일 저녁 한번도 빼먹지 않은 훈련시간은 내게 마치 매일 침대에 누워 잠에 드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주섬주섬 축구화와 공을 챙겨 야간 훈련을 하러 갔다. 하지만 라이트가 밝게 빛나는 훈련장의 꼴찌로 입장한 선수는 다름아닌 나였다.


“야! 어차피 다음 경기 퇴장인데, 공이나 주워줄게. 잘 좀 차봐라!”

“마! 단디 챙기라. 방금 퇴클은 누가 봐도 피할 수 있는 게 아이가?”


원재익, 오현택. 퇴장당한 선수들이 나서서 으쌰으쌰 소리를 지르며 동료들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었다. 호종이도 이미 궂은 땀을 흘리며 골대를 향해 강하게 슈팅을 때리고 있었다. 희성이는 역시 사이드라인을 따라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다. 어둑어둑한 그라운드는 활기가 가득차 있었다.


“성훈아! 뭐해! 달리기 시합하자! 지쳤냐? 아니면 쫄리냐?”

“야! 이제 좀 외워라! 정훈이라고! 크크. 언제 나왔어! 같이 해! 같이 뛰자고!”


혼자하던 쓸쓸한 훈련이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함께 웃고 공을 주고 받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


한국 3: 2 브라질

득점 : 0’, 44’ 이호종, 85’ 권정훈 / 50’, 54’ 산토스


4강 대진

한국 VS 포르투갈

파라과이 VS 일본


***


“이사장님. 이 제안 수락하시면 안 됩니다.”

“이미 끝난 걸 왜 자꾸 따지는 거야 김 감독. J리그2랑 이야기 다 마쳤다고!”


현제대 감독은 이사장 앞에서 당당히 프린트된 서류를 들이밀고 말했다.


“여기 보시라고요! AC밀란, 레알마드리드, 리버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뭐.. 뭐라고?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그 유럽에 있는?”

“맞습니다. 이호종, 권정훈. 두 선수에게 공식 제안 들어온 클럽들 중에 축알못인 이사장님도 알만한 팀들만 추리고 추렸습니다! 아시겠어요?”

“에···에헴.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U20 월드컵의 주역이자 아직 프로팀 계약이 되어있지 않은 원석 이호종, 권정훈에게 공식 이적 제의가 빗발쳤다. 빅리그 유망주들을 나란히 꺾으며 이미 주가는 폭등한 상태였다.


“아이들한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이건 단순히 우리 대학교 문제가 아니라 한국 축구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요.”

“일단 놓고 나가봐. 아이씨. 머리 아프게. 얼른 나가라고! 뭐해!”


이사장은 당당히 뒤돌아 걸어나가는 감독을 흘겨보다가, 께름칙한 표정을 지으며 어디론가 전화를 급히 걸었다.


“어 난데. 일단 원안대로 진행시켜. 알지?”

“알겠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스포츠월드센터 MC 이종헌입니다. 오늘은 U20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한국 대표팀의 남은 경기에 대해 말씀 나누겠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해설위원 공수호입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 그런지 아시아 팀 2개, 남미 1팀, 유럽 1팀 이렇게 남아있습니다. 모두에게 우승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한국 대 포르투갈.

파라과이 대 일본


두 팀은 결국 결승에서 맞붙을 운명이었고, 4강까지 올라온 이상 이들의 실력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였다. 비슷비슷한 전력의 팀들이었고, 누가 본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이느냐의 차이였다.


“한국의 상대 포르투갈 먼저 살펴보시죠. 호날두 주니어 선수가 일단 키 플레이어입니다. 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그 호날···아 죄송합니다. 한국에 왔다 경기는 안 뛴 그 사람의 아들이고요. 강력한 슈팅이나 폭발적인 스피드는 아버지를 쏙 빼닮았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우세를 대부분 점쳤는데요. 포르투갈이 이긴 건 결승골을 터뜨린 호날두 주니어의 집중력 덕분이었죠. 토너먼트 들어서 모두 1골 차 승부로 팀을 4강까지 멱살잡고 이끌어 왔어요.”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은 조2위로 가까스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계속 살아남았다. 호날두 주니어의 프리킥, 헤더골에 힘입어 2경기 연속 1대 0으로 계속 한 계단씩 올라왔다. 스타 플레이어는 호날두 주니어 하나였지만,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에이스 노릇을 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문제는 재익이, 현택이가 없는 수비-미드필더 허리 라인이다. 과연 호날두 주니어를 잘 막을 수 있을까? 전술로 커버하거나, 나의 개인기량으로 지워버려야해.’


나는 비디오를 돌려보며 호날두 주니어의 아주 사소한, 본인도 눈치 못챌 습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내가 마치 호날두 주니어가 된 것처럼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집요하게 예측하고 있었다.


“일본의 활약도 대단합니다.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어쨌든 4강까지 올라온 건 대단합니다.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아무래도 일본이 대진운이 따른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죠?”

“네. 조별 리그 1위 통과 이후 16강전 승부차기, 8강전 1대 0 승리하며 4강까지 왔는데요. 일본 특유의 패스 축구에 거친 태클을 가미한 새로운 전술인데요. ‘사무라이 재팬’? 이라는데 흠.. 상당히 거칠어요.”


일본은 거친 태클과 선수비 후역습에 최적화된 전술을 들고 자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준비했다. 최고 수준의 호텔과 훈련장은 무조건 일본에 우선 배정이었고,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제공받았다. 홈 어드벤티지라면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일부 국가들은 군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처사였다.


‘아니, 저건 반칙인데? 이미 늦은 걸 알고도 태클을 들어갔잖아.’

‘손에 맞았는데 분명? VAR도 안 보고 그냥 넘어간다고?’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이미 16강, 8강전에 피해자가 속출했다. 손에 맞은 공도 반칙 선언이 되지 않았고, 뒤에서 발을 들고 들어온 퇴장성 태클도 공정한 경합 선언이 펼쳐졌다. 잔뜩 화가 난 감독은 심판에게 달려들려다 퇴장을 당하기 일쑤였다. 이런 판정의 흐름은 늘 개최국에 유리했다는 명제가 존재했지만, 영상을 보는 내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정훈아. 호날두 주니어 막을 수 있겠니? 이번엔 뭐야. 공격? 수비? 미들?”

“아뇨···..”

“응? 호날두 주니어면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오면 딱인데. 그치? 누구냐고 얼른 말해줘.”

“그게··· 이거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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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캐릭터 소개 (2021.06.15) 21.06.11 269 0 -
31 Epilogue (1부) +4 21.06.20 184 3 15쪽
30 포기하지 않는 노력도 재능이다. 21.06.20 160 4 16쪽
29 한국 대표팀 주장이 J리그2로 이적한다고? 21.06.19 185 5 16쪽
28 가브리엘 포페스쿠 (1) 21.06.18 156 4 19쪽
27 동상이몽 21.06.17 184 4 12쪽
» 카카 (4) 21.06.16 209 5 14쪽
25 카카 (3) 21.06.15 224 4 14쪽
24 카카 (2) 21.06.14 233 8 16쪽
23 카카 (1) 21.06.13 250 5 17쪽
22 왜 너만 특별하다고 생각하니? +4 21.06.12 301 13 14쪽
21 웨인 루니 (2) 21.06.11 299 12 14쪽
20 웨인 루니 (1) 21.06.10 303 10 15쪽
19 필리포 인자기 (2) +2 21.06.09 316 9 14쪽
18 필리포 인자기 (1) +2 21.06.08 345 12 15쪽
17 경우의 수 +2 21.06.06 343 13 14쪽
16 안드레아 피를로 (4) +2 21.06.06 357 12 15쪽
15 안드레아 피를로 (3) +2 21.06.05 358 13 16쪽
14 안드레아 피를로 (2) +2 21.06.03 388 12 14쪽
13 안드레아 피를로 (1) +2 21.06.02 390 17 11쪽
12 아르헨 로벤 (4) 21.06.01 390 15 13쪽
11 아르헨 로벤 (3) 21.05.30 384 13 14쪽
10 아르헨 로벤 (2) 21.05.29 367 12 13쪽
9 아르헨 로벤 (1) 21.05.27 417 14 10쪽
8 파주NFC, 그리고 U20 월드컵 +2 21.05.26 442 16 10쪽
7 파비오 칸나바로 (4) 21.05.25 440 13 12쪽
6 파비오 칸나바로 (3) +2 21.05.24 469 15 10쪽
5 파비오 칸나바로 (2) 21.05.23 504 13 10쪽
4 파비오 칸나바로 (1) 21.05.22 657 16 13쪽
3 호베르토 카를로스 (2) 21.05.21 731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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