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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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43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5.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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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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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5쪽

#case 06# 어둠의 준동(13)

DUMMY

테시오는 조용히 몸을 숨겨가면서 사내를 쫓기 시작했다. 사내는 평범하게 보이려고 하면서 길을 걷고 있었지만 혹시 모를 미행을 대비하기라도 하는 건지 여기저기로 다니고 있었다.

“더 수상한데..”

두서없이 길을 꺾는 모습에 테시오의 눈이 가늘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렇게 돌아다닌 다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었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뒤를 쫓는데 갑자기 누가 뒤에서 어깨를 턱하고 잡았다.

“흐억!”

테시오는 미행이 들킨줄 알고 화들짝 놀라서 비명을 지르면서 뒤를 돌아봤다. 이벨만이었다.

“놀라긴..”

“아! 놀래키고 있어!”

“쉿! 들키잖아!!”

테시오가 소리를 지르려고 하자 이벨만이 손가락을 입에 대며 소리죽여 말했다. 테시오도 찔끔했는지 입을 닫았다.

“아무튼 저놈 수상하지?”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내의 자취를 쫓았다. 이번에도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옆의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놓치겠다. 가자!”

이벨만이 앞장섰고 그 뒤를 테시오와 유리아가 바짝 따라붙었다. 발소리도 최대한 내지 않으면서 사내의 뒤를 쫓았다.

“도대체 저놈은 길은 알고 저렇게 다니는 건가? 그냥 아무데나 싸돌아 다니는 거 아냐?”

한참동안 사내의 뒤를 쫓던 이벨만이 살짝 짜증을 내면서 투덜거렸다. 거의 한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미행을 하고 있었는데 사내는 3~4분마다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면서 미행하는 셋을 짜증을 나게 만들고 있었다. 보통의 어설픈 미행자라면 진작에 놓치거나 나가떨어졌을 테지만 이벨만과 테시오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오기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어디까지 가나 보자!’

눈에 불을 켜고 사내를 쫓는 이벨만과 테시오의 집중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갔다. 사내도 빨리 걷다가 천천히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셋을 떨쳐낼 수는 없었다.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미행이 있는지를 확인했지만 확실하게 몸을 숨겨서 들키지 않으며 악착같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1시간 30분에 걸친 추격이 끝을 보이고 있었다.

“갑자기 행동이 더 조심스러워진 것 같은데?”

“주변을 살피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긴한데...”

“이 근처라는 말이겠지.”

이벨만과 테시오가 눈을 번뜩였다. 오랜 추격전을 벌인 탓에 독기가 바짝 올라 있었다. 사내는 멈춰서서 한참동안 주변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미행이 없는 것을 확신을 했는지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저긴가?”

“아마 그렇겠지?”

사내가 반쯤 뛰다시피 해서 향한 곳은 어느 저택이었다. 워낙에 중구난방으로 돌아다닌 탓에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허름한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정문을 열고 정원을 걸어가는 사내의 모습을 보면서 테시오가 따라가려고 했지만 이벨만이 붙잡았다.

“왜? 들어가서 확인 해야지!”

“바보냐?”

이벨만이 테시오를 굉장히 띠꺼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저기가 어딜거라고 생각하냐?”

“흑마법사들의 소굴이겠지!”

“그런데 근처에 아무런 방비도 안해놨을까?”

“그...그렇네...”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가 아차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벨만의 말대로 흑마법사들의 소굴에 침입자를 대비하는 마법이 없을 리가 없었다. 물론 흑마법사들의 소굴이 아닐 수도 있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았기에 조심하는 것이 당연했다.

“일단 여기서 좀 더 지켜보고 위치파악해서 돌아가자.”

“그렇게 하자.”

이벨만의 말에 테시오도 동의를 했다. 그리고 적당히 몸을 숨길만한 곳을 찾아서 은신했다. 한참동안 문을 뚫어져라 노려봤지만 쥐새끼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벨만이 투덜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젠장. 시간만 버렸네.”

“그래도 아무도 나온 사람이 없다는 거니까 저 안에 뭔가가 있기는 하겠지.”

“돌아가자.”

이벨만과 테시오는 위치를 잘 새겨두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혼자서 완전히 거지꼴을 하고 돌아온 테시오를 보면서 윌리엄이 물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나 봅니다.”

“으........”

테시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왠지 여기서 말을 하면 울어버릴 것 같았다.


작가의말

이번 사건도 슬슬 끝나갑니다.
시험기간 돌입 전에 끝내야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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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1 12.07.10 457 5 5쪽
88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6) +1 12.07.09 438 4 7쪽
87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5) +1 12.07.07 424 4 7쪽
86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31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7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6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60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6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4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3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9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6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5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9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4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8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6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4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9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5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4 4 8쪽
68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5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9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9 5 4쪽
»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63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5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9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1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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