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제복만세
작품등록일 :
2012.09.04 10:29
최근연재일 :
2012.09.04 10:29
연재수 :
121 회
조회수 :
84,748
추천수 :
643
글자수 :
422,102

작성
12.06.07 23:31
조회
515
추천
5
글자
7쪽

#case 06# 어둠의 준동(16)

DUMMY

정원 안으로 8필의 말이 달려들어왔다. 정원은 관리가 되지 않아서 잡초가 무성하고 어딘지 모르게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일단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앞을 막아서는 이가 아무도 없었기에 지젤이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명령을 내렸다. 저택을 향해서 달려가는데 이변이 일어났다.

히히히힝!

“제기랄!”

“뭐야 이건!”

잘 달리던 말들이 갑자기 울면서 쓰러졌다. 바닥을 구른 13조의 조원들은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말들을 살폈다. 말의 발목이 뜯겨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원흉으로 보이는 썩은 팔들이 정원에 솟아나 있었다.

“맙소사...저건...”

“좀비다!”

“다들 준비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의 무기를 뽑아들었다. 정원 전체가 들썩들썩 하더니 땅을 뚫고 썩은 팔과 백골들이 튀어나왔다. 금새 땅위로 올라온 좀비와 스켈레톤들이 13조원들을 둘러쌌다.

“미친...뭐 이렇게 많아?!”

“어떻게 하지?”

“일단 포위를 뚫고 저택으로 접근한다! 빈센트 길을 뚫어! 쐐기대형으로!”

“그러지!”

수백마리의 좀비들과 스켈레톤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반쯤 패닉상태에 빠져있던 테시오는 저택을 향해 달려가는 조원들의 뒤를 다급하게 따랐다. 선두에 선 빈센트는 거대한 대검을 양옆으로 휘두르면서 길을 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삼각형의 쐐기모양으로 자리잡은 나머지 기사들이 빈센트의 뒤를 받치며 길을 뚫었다.

빈센트가 거대한 대검을 좌우로 휘두르자 앞을 막아서던 좀비나 스켈레톤들은 박살이 나서 사방으로 날아갔다. 저택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슈슈슈슈슉

“화살이다!”

“정지! 원진으로!”

“저쪽에 있는 스켈레톤이야!”

수십발의 화살들이 하늘에서 쏟아졌다. 화살이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파악한 알펜이 가리킨 곳에는 수십구의 스켈레톤들이 활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계속해서 화살이 쏟아졌기에 더 이상 전진하기가 힘들었다. 지젤의 명령대로 원진을 짜고서 화살을 쳐내는 수밖에 없었다. 사방에서 좀비와 스켈레톤들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멈춰서는 것은 절대로 좋은 일이 아니었다. 난감한 상황에서 화살을 쳐내던 빈센트가 스켈레톤 아쳐들을 향해서 달려가면서 말했다.

“그라일! 따라와! 우리가 저쪽을 정리한다!”

빈센트의 뒤를 그라일이 쌍검을 휘두르며 엄호했다. 그렇게 언데드의 파도를 헤치고 달려가는 빈센트와 그라일을 본 지젤이 모레인에게 말했다.

“뭐 마법 쓸 수 있는거 없어?”

“지금같은 상황에서 쓸만한 공격마법 같은건 모른단 말이야!”

“젠장!”

나머지 6명은 계속해서 날아드는 화살들을 쳐내면서 조금씩 전진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 언데드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좀비의 이빨과 썩은 팔, 스켈레톤들이 휘두르는 무기들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리고 화살의 비가 그쳤다.

“저택으로 길을 뚫는다! 제롬이 선두에! 쐐기대형으로!”

빈센트와 그라일이 스켈레톤 아쳐들을 모조리 박살을 냈기에 더 이상 화살이 쏟아지지 않았다. 여유가 생기자 다시 저택을 향한 길을 뚫었다. 이번에는 제롬이 앞장서서 롱소드를 휘둘렀다. 빈센트처럼 거병을 다루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롬에게는 빈센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괴력이 있었다. 검을 눕혀서 휘두르는 제롬의 일격일격에 좀비와 스켈레톤들이 여기저기로 날아가면서 주변의 다른 녀석들까지 한꺼번에 날려버리고 있었다. 제롬이 만들어낸 틈을 쐐기대형을 짠 기사들이 파고들어 벌렸다. 그렇게 돌파를 해서 저택의 문 앞까지 도착한 6명은 뒤쪽의 빈센트와 그라일을 살폈다. 아직까지 큰 상처는 없는 것 같았지만 워낙에 수가 많다보니 고전을 하고 있었다. 지젤이 빈센트와 그라일 쪽으로 달려가면서 말했다.

“알펜! 엄호해! 나머지 네명은 건물안으로 돌입하고 이벨만이 지휘한다!”

지젤과 알펜이 빈센트와 그라일을 원호하기 위해서 다시 되돌아갔다. 이렇게 좀비들과 스켈레톤들이 득시글대는 것을 보니 확실하게 이곳이 흑마법사들의 소굴인 것은 확실해보였다. 그 내부에는 어떠한 위험이 있을지는 몰랐지만 일단 지금은 안으로 돌입을 해야할 때였다. 가장 앞에 있던 제롬이 힘차게 저택의 문을 걷어찼다.

콰앙!

튼튼해보이던 문이 완전히 박살이 났다. 저택의 안으로 들어선 네 명은 순간적으로 움찔했다. 불빛하나 없는 어두운 저택의 안에는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음산함과 불길한 느낌으로 가득했다. 거기에다가 저택안의 공기는 달콤한 듯 하면서도 왠지 끈적끈적하고 불쾌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벨만이 말했다.

“지하다! 지하로 가는 길을 찾아야해!”

“라이트!”

어두운 밤이라도 대낮처럼 훤히 뚫어볼 수 있는 경지의 네명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이 저택의 어둠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모레인이 주문을 외우자 모레인의 지팡이 끝에 빛의 구슬이 나타났다. 저택안의 어둠은 마법의 빛에 저항을 하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내부를 살필 수 있었다. 마법의 빛에 의지해서 저택을 뒤지던 도중 지하로 내려가는 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안열리는데?”

이벨만이 문을 열어보려고 했지만 굳게 잠겨있었다. 그러자 제롬이 나서서 문을 걷어찼다.

쿠웅!

“마법으로 보호를 하고 있네.”

“그렇다면 힘으로 깰 수밖에.”

제롬이 문을 걷어찼지만 문은 깨지지 않았다. 묵직한 소리를 내면서 울렸는데 마법으로 보호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마법을 해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기에 힘으로 깨부술 수밖에 없었다. 이벨만과 제롬이 검에 마나를 실었다.

“타아앗!!”

“하앗!”

쿠웅!

마나를 품은 두 자루의 검이 문을 강타했다. 하지만 문은 그 둘의 일격을 버텨냈다. 이벨만과 제롬도 한번에 될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기에 계속해서 문을 두들겼다. 결국 굳건하게 버티던 문에서 콰직콰직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결국 유리가 깨져나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문이 부서졌다.

“뭐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바짝 긴장해! 돌입한다!”

문이 열리자 지하에서부터 음습한 공기에 혈향과 매캐한 향과 달콤한 향, 뭐라 표현하기 힘든 기묘한 향이 뒤섞여서 올라왔다. 공기의 색이 검게 변한 것 같은 공간을 향해서 이벨만과 제롬, 테시오 모레인은 굳은 표정을 하고 내려갔다.


작가의말

아마 이번 일요일에 업로드를 하고 일주일 정도 연중을 해야하는데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에스트라다 나이츠 사건일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1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9) +1 12.07.12 545 4 7쪽
90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8) +1 12.07.11 429 4 5쪽
89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7) +1 12.07.10 457 5 5쪽
88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6) +1 12.07.09 438 4 7쪽
87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5) +1 12.07.07 425 4 7쪽
86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4) +1 12.07.06 431 4 6쪽
85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3) +1 12.07.05 397 5 6쪽
84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2) +1 12.07.04 426 5 5쪽
83 #case 08# 백수 형제의 활극(1) +2 12.07.02 460 4 5쪽
82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2) +2 12.07.01 486 5 17쪽
81 #behind story - 5 years ago# 황자의 난(1) +1 12.06.30 474 4 8쪽
80 #case 07# 비덴에서(8) -사건종결 +3 12.06.28 543 5 15쪽
79 #case 07# 비덴에서(7) +4 12.06.27 549 5 8쪽
78 #case 07# 비덴에서(6) +3 12.06.26 536 4 10쪽
77 #case 07# 비덴에서(5) +1 12.06.25 515 4 8쪽
76 #case 07# 비덴에서(4) +3 12.06.24 519 4 5쪽
75 #case 07# 비덴에서(3) +1 12.06.22 514 4 6쪽
74 #case 07# 비덴에서(2) +1 12.06.21 519 5 5쪽
73 #case 07# 비덴에서(1) +3 12.06.20 476 4 5쪽
72 #Before case# 테시오의 귀향 +1 12.06.19 545 4 5쪽
71 #case 06# 어둠의 준동(19) - 사건종결 +3 12.06.18 479 5 6쪽
70 #case 06# 어둠의 준동(18) + 연재주기 공지 +4 12.06.17 525 6 10쪽
69 #case 06# 어둠의 준동(17) + 공지 +1 12.06.10 465 4 8쪽
» #case 06# 어둠의 준동(16) +2 12.06.07 516 5 7쪽
67 #case 06# 어둠의 준동(15) +2 12.06.05 529 4 6쪽
66 #case 06# 어둠의 준동(14) +1 12.06.03 499 5 4쪽
65 #case 06# 어둠의 준동(13) +1 12.05.31 463 4 5쪽
64 #case 06# 어둠의 준동(12) +1 12.05.29 515 4 5쪽
63 #case 06# 어둠의 준동(11) +2 12.05.27 519 4 8쪽
62 #case 06# 어둠의 준동(10) +3 12.05.25 561 5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