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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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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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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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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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DUMMY

“꺅!!! 장 성공했어요!!! 성공!!”


악마의 모습을 보던 공주는 신나서 비명을 지르더니 나를 껴안았다.


어렸을 때 정중하고 예의 바른 차분한 성격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지금은 너무도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은 감정 표현이 풍부한 사춘기 소녀 느낌이었다.


“앗... 죄송해요 장, 제가 또 실수 했네요.”


공주가 나를 안았던 손을 풀더니 머쓱해하며 얘기했다.


“이 악마에 대해서 아시나요?”


악마는 처음에 인사를 하고는 우리에게 관심 없다는 듯 아까 전 손에 들고 있던 배게를 벤채 공중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이 악마는 데카메론이에요, 저희 루스펠란 왕국의 시조이신 아이작 루스펠란은 성검과 마검 두 개를 가지고 계셨다고 해요. 그리고 시조께서 갖고 계시던 마검이 장이 갖고 계시는 탈리스 피어이고요. 시조께서는 탈리스 피어를 이용해 악마를 부려서 적들을 물리치셨다고 하는데 그 전설에 나오는 악마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앞에 있는 데카메론이에요”


“악마라······. 위험하게 들리는 데 괜찮을까요?”


“걱정마세요. 시조께서도 그랬지만 루스펠란 왕가는 선천적으로 강한 마력과 신성력을 갖고 태어나요. 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잠재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어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신성력을 다루는 법을 배웠고요. 제가 교회에서 작은 소임을 맡고 있다고 했던 얘기 기억하시나요? 악마가 우리를 위협 한다면 된다면 제가 봉인할 수 있어요. 이 악마의 능력은 우리에게 도움이 될 거에요”


“어? 공주님?”


공주가 기뻐하고 있는데 공주의 코에서 코피가 흘러내렸다.


“네? 장? 장 왜 공중에 서 계시나요? 아니, 천장이 옆으로······.”


공주가 기절했다.


나는 공주를 업고서 서둘러 일행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뛰고 있는데 악마가 둥둥 떠다니며 알아서 나를 쫓아오고 있느게 보였다.


“사제, 빨리 사제를 불러주세요”


공주를 눕히고 사제가 치료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나는 공주가 누워 있는 숙소를 나왔고 하이만 경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주님이 장 님을 만나신 것이 너무 기쁘셨나 보군요. 남들 앞에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시는 분이 아니신데 상황이 많이 안 좋아 몇 일 무리하신게 터진 모양입니다.”


“상황이 많이 안 좋나요?”


“네, 그렇습니다. 거대한 제국에 비해 우리는 병력이라고 부르말한 것이 거의 안 남았습니다. 소규모의 게릴라 전만 가능할 뿐이었습니다. 한동안 안전했던 이곳에도 제국군의 손길이 끼치고 있고 우리는 새로운 은거지를 찾아 떠나야 했습니다. 공주님은 왕국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이곳을 버리고 싶어하지 않으셨구요. 그러던 중에 장님이 탈리스 피어를 가지고 나타나셨으니 공주님의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 같군요. 그렇게 진심으로 기뻐하는 공주님은 참으로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인데 행동이 과해지신 것도 그렇고 처진 분위기를 띠우기 위해 애써 밝은 척 하고 계셨으니까요 공주님의 성격도 많이 변했습니다. 혹시, 공주님께서 결례를 하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장님”


하이만 경은 공주와 재회했을 때를 떠올리는 듯했다. 그리고 공주가 억지로 밝은 척하고 있다는 뒷 말을 하며 약간 씁쓸해 하는 듯 했다.


“그 옆의 악마는 ‘데카메론’인가요?”


여전히 시큰둥하게 잠을 자고 있는 데카메론을 보며 하이만 경이 이야기했다.


“이 악마를 아시나요?”


“네 저희 루스펠란의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악마입니다. 평상시에는 잠만 자지만 전투에 나서면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적의 능력을 카피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데카메론이 돕는다면 강력한 힘이 될 겁니다”


나는 여전히 자고 있는 작은 악마를 보았다. 이등신의 이 녀석이 그렇게 강할 것 같지 않았지만 루스펠란 사람들에게는 진짜인 듯했다.


***


“그럼 나중에 뵙지요”


떠나는 나와 공주를 하이만 경이 배웅해주었다.


시장을 만나기 위해 공주는 동굴을 나섰고 우리는 눈에 띄지 않게 일행을 최소화했다. 나, 공주, 그리드 씨였다. 그리드 씨는 본래 자유 도시 출신이었다고 한다. 사정이 있어 루스펠란으로 왔다가 도적이 되었다고하는데 그는 시민으로서 자유 도시에 출입할 수 있었다. 공주는 그리드 씨의 딸, 나는 그리드 씨의 종자로 들모아에 가기로 했다. 자유도시는 성인이 되어야 시민증을 발급해주고 있었고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공주는 그리드 씨의 딸로서 도시에 입장 가능했다. 그리고 자유 도시는 상업의 도시 답게 상인은 자신의 종자 한 명의 신원을 보증해 줄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그리드 씨의 종자 역할을 하기로 했다.


제국군에 있을 앤 설린에게 돌아가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고 판단한 하이만 경의 제안으로 우리는 앤 설린과 만나지 않고 들모아에 가기로 했다.


나에게는 베라딘 성의 구원자 칭호가 있기 때문에 루스펠란 사람들은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그리드 씨가 자유 도시 출신이라는 말을 듣자 그의 태도가 이해되었다. 그는 내가 여전히 탐탁지 않은 듯 했다.


도적으로서의 레벨이 높은 듯 그리드 씨는 몬스터들와 사람들의 흔적을 잘 찾아 내었고 우리는 들모아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그의 능력을 볼 때 그리드 씨는 공주와 나로부터 충분히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딘에 의한 속죄의 사역 중이었고 이 주문은 그가 자신의 죄를 모두 씻을 때까지 딘이 정한 인물들에게 해를 가하거나 도망칠 수 없다고 한다. 하이만 경은 그리드 씨가 자발적인지 타의인지 모르지만 해를 끼치지 못할 거라고 하였다.


도시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경비가 출입증을 요구하였다.


그리드 씨가 자신의 출입증을 보여주었다.


“네 그림 씨, 확인 되었습니다. 이 쪽분은 따님과 종자 이신가요?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그림?”


검문소를 통과 하고 방금 들은 말은 그리드 씨에게 물었다.


“도둑질 하면서 자기 본명으로 하는 인간도 있나? 그림이 내 본명이야”


그리드 씨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또다시, 나는 내 꿈이 떠올랐다.


그림


꿈에서 들은 이름이었다.


주세페 발디니와 함께 적들의 편에서서 사람들을 언데드로 만들던 인물이었다.


불안함이 커졌지만 단순히 꿈 때문에 지금의 그리드 씨에게 무언가를 할 수는 없었다.


나는 불안함을 마음의 한켠에 넣어 두었다.


우리는 곧 시청의 건물에 도착했고 시장의 접견을 요청했다.


자유 도시인 들모아는 시장이 선출직이었고 귀족이 아니었다.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을 통해 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시장이 허가해줄 경우 가능했지만 내 이름을 통한 신청이라면 시장은 만나 줄 것이다.


우리는 숙소를 잡고 시장과 만난 날을 기다렸다.


시장과의 접견이 잡힌 날 공주와 그림, 내가 시청의 시장 집무실 앞에 섰을 때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들모아의 행정관 피그만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시장과 만났을 때 시장의 옆에 있던 중년의 남성이었다.


“이곳부터는 관련된 분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이방인께는 따로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는데 잠깐 시간을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공주를 바라보았고 공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드씨가 있다면 안에서 무슨 일이 있든 도망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저는 여기서 얘기를 듣도록 하죠”


공주가 시장과 만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고 피그만 씨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앤 설린과 만나 주실 수 있으신가요?”


“네? 앤 설린은 지금 제국 군과 함께 있지 않나요?”


“네 그곳에 있었죠, 하지만, 제국 군과의 합동 전투에서 그들이 우리 군을 사지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곳에서 도망치는 병사들을 돕다 앤 설린은 다쳤고요. 그들이 몬스터들 앞에서 일부러 퇴각했다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답답하군요”


“상황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앤 설린을 만나야 하는지는 이해가 가지 않군요”


공주와 시장이 만나고 있었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뜨고 싶지 않았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는 군요, 앤 설린과 대화를 나눠 보셨나요?”


“무슨?”


“저와 시장님이 얘기하기 보다 앤 설린이 직접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여 지난번 이후로 아무 말도 안 했었습니다만 장은 앤 설린의 약혼자입니다. 약혼자께 약혼녀의 문병을 가 달라고 부탁드리는게 무례한 부탁 같지는 않군요”


“네?”


지난 번 대화가 떠올랐다.


약혼자라고 했던 농담은 이런 의미였던 것일까?


이때 내 머릿속에 하나의 의문이 떠올랐다.


베라딘 성에서 공주도 장을 알고 있었다. 내가 접속하기 이전부터 장은 이곳의 주민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테스터들이 이곳에 이방인으로서 접속 했을 때 이곳 NPC의 몸을 빌려 접속한다. 이 점은 지난번에 알 수 있었다. 나는 장이라는 인물의 몸을 빌려 접속했고 그동안은 생각하지 못했던 의문이 지금 떠올랐다. 내가 접속해 있는 동안 장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내가 접속하지 않았을 때 장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또, 내가 장으로 접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장의 인생이 갑자기 나에게 껴들었고 머리 속에 온갖 의문이 솟았다.


그리고


시스템은 내 의문이 정답이라는 듯 반응하였다.


[세계의 비밀에 일부 접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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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1) +2 22.08.27 41 2 13쪽
60 잠든 공주와 왕자 (4) +3 22.08.25 42 2 12쪽
59 잠든 공주와 왕자 (3) +3 22.08.23 44 2 12쪽
58 잠든 공주와 왕자 (2) +2 22.08.20 4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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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실패 (1) +3 22.08.04 4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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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흔들다리 효과 +2 22.07.19 51 2 12쪽
46 장 그랜시아3 +2 22.07.17 41 2 9쪽
45 장 그랜시아2 +4 22.07.16 52 3 10쪽
44 병원에서 +4 22.07.14 54 4 10쪽
43 피오드 숲 신전2 +2 22.07.12 47 2 11쪽
42 피오드 숲 신전1 +4 22.07.10 52 3 10쪽
41 빠져들다 +2 22.07.08 49 3 10쪽
40 엘프들과의 회담 +2 22.07.08 5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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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의심의 시작 +8 22.07.03 57 3 10쪽
36 숲속의 재회 +4 22.07.02 57 2 9쪽
35 언데드들의 등장 +4 22.06.30 57 3 13쪽
34 엘프 순찰대와의 만남 +2 22.06.28 61 3 10쪽
33 세번째 접속 +4 22.06.26 67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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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야제의 밤 +4 22.06.18 68 3 12쪽
30 장 그랜시아 +7 22.06.18 74 3 10쪽
29 비극 +4 22.06.16 72 3 12쪽
» 의문 +6 22.06.16 78 3 10쪽
27 데카메론 +2 22.06.16 66 2 10쪽
26 루스펠란 반란군 +3 22.06.16 63 2 11쪽
25 들모아(2) +4 22.06.16 68 3 9쪽
24 들모아 +4 22.06.15 67 3 9쪽
23 새로운 시작 +4 22.06.12 72 3 10쪽
22 정비 +2 22.06.12 69 2 10쪽
21 부러움 +1 22.06.12 82 2 10쪽
20 호라이즌 +2 22.06.11 86 2 10쪽
19 작별 +4 22.06.11 9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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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설득 +4 22.06.01 13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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