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공주와 경계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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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꾸깃쿠크
작품등록일 :
2022.05.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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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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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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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현실

DUMMY

“꼼짝마!!”


우리는 지난 회차 도적이 제공해준 정보를 토대로 임시치료소를 불지르라는 의뢰를 받는 현장을 덮쳤다.


임시치료소에 불을 지를 예정인 도적들이 맥없이 붙잡혔고 도적들과 접선한 인물도 붙잡혔다. 경비대장의 도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일은 쉽게 풀렸고 적당한 죄목을 붙혀서 그들을 감옥에 넣을 수도 있었다. 임시치료소의 불을 지르라고 의뢰한 인물 그는 대사제가 아니었다. 신전의 심부름을 하는 인물로 그가 끼고 있던 반지는 대사제의 반지가 아니었다. 도적이 자신만만해 했지만 그는 비슷한 반지를 착각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도적의 말을 그렇게 신뢰해서는 안 됐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 반지의 정체를 몰랐다.


지난 회차 대사제의 반지 덕분에 목숨을 건졌던 것이 떠올랐다. 초기화되면서 아이템은 계승되지 않았고 내 손가락은 비여 있었다. 그렇다면 딘은 어떻게 대사제의 반지를 갖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런 의문을 생각할 때쯤이었다.


“어? 순례자 분들의 반지네요? 그걸 왜? 장님이 갖고 계세요?”


딘이 내가 갖고 있던 반지를 알아보았다.


“딘, 너 이 반지를 아니?”


딘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였다. 얼마 전부터 신전에 못 보던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고 그들은 모두 이 반지를 끼고 있었다고 한다. 원래 신전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지만 위에서 이 반지를 끼고 있는 사람들은 성지를 순례하기 위해 이곳에 들른 사람들로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반지를 낀 사람은 신전에 출입할 수 있다. 좋은 정보였다.


------


“이쪽으로 오세요”


딘의 말대로 반지를 보여주자 입구를 막고 있던 사제가 문을 열어주었다. 현재 나는 딘의 안내를 받아 신전 내부를 둘러보고 있었다. 사제들의 숙소, 예배실, 대부분의 장소를 둘러 보았지만 수상한 점은 없었다. 다만, 이곳에 있다고 알려진 대사제가 보이지 않았다.


“대사제님은 어디 계시니?”


딘은 과거에 이곳에서 무엇을 겪었던 걸까? 과거 딘이 대사제의 반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딘은 진실에 가깝게 다가갔 던 걸지도 모른다. 혹시 하는 마음으로 딘에게 대사제의 행방을 물어 보았다.


“음... 사실 이거는 비밀인데...”


딘은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했다.


“딘, 너도 알다시피 지금은 비상상황이란다. 그리고 지금 대사제님의 위험하시다는 첩보가 있었어. 그래서 이렇게 정체도 숨기고 반지를 써서 신전에 들어온 거고 경비대장님께 들었지? 나를 대사제님께 안내해 줄 수 있겠니?”


이번 회차에서 나는 딘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었지만 경비대장의 도움으로 딘과 동행할 수 있었다. 경비대장은 딘에게 꽤 신뢰를 받고 있는 듯 했다.


“으으으 네 알겠어요 이쪽으로 와주세요”


딘은 고민하다 신전의 안쪽으로 가더니 작은 기도실에 다다랐다.


기도실에는 석상이 하나 놓여 있었는데 딘이 석상의 뒤에있는 무언가를 만지자 벽이 움직이고 지하로 가는 계단이 나왔다.


“사실 얼마 전에 이곳에서 나오는 대사제님을 보았어요. 이후에 호기심에 이것저것 만지다가 이곳을 찾았어요. 대사제님은 아마 이곳에 계실거에요”


순간 역한 냄새가 나를 덮쳤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나는 딘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하고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전장에서 싸우면서 숱하게 맡았던 냄새가 지하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그것은 피냄새였다.


사람들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는 했었다. 사람이, 사제가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마음 한편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더 비참했다.


계단이 끝나는 곳에 있는 넓은 공간에서는 지옥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저곳에 핏자국은 가득했고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육편이 널부러져 있었다. 구역질이 올라왔다. 썩은내와 피냄새가 가득했다. 잠시만 있어도 어질어질해질 정도였다.


톱, 낫, 칼 고기를 썰고 베는데 쓰이는 모든 종류의 도구가 있었고 그 도구들 아래에는 떨어진 핏방울들이 고여 있었다. 도축장과 같은 이곳은 무언가를 써는데 이용되고 있었다.


악의가 가득한 공간, 잠시만 긴장을 풀어도 바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벽에는 짐승이 할퀸 것과 같은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무언가가 이곳에서 날뛰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는 일이 있었던 것 같았다.


역겨운 냄새를 참으며 핏자국을 따라갔다.


갑자기 드래곤이 떠올랐다.


드래곤은 왜 이 곳 베라딘 성을 공격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드래곤이라는 생물이 원래 난폭한 생물이어서?


아니면 제멋대로인 생물이기 때문에 이유를 생각하는 것조차 무의미할까?


나는 스스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드래곤이 제멋대로에 난폭하기만 한 생물이었다면 이 세상은 이미 멸망했을 것이다. 드래곤들도 이 세계에서 자신들만의 규율과 규칙을 정해 살고 있다. 그리고 옛날부터 잘 알려진 드래곤들의 규칙이 있었다. 출산율이 저조한 드래곤들이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정한 규칙.


핏자국을 따라간 길에 문 하나가 있었다.


문은 잠겨있지 않았고 그곳을 열자


그곳에는 도마뱀이 있었다.


정확하게는 지난번에 최후의 전투때 보았던 드래곤보다는 많이 작은

하지만 사람보다는 약간 큰 새끼 도마뱀이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


해츨링


드래곤들의 잘 알려진 규칙


해츨링을 건드린 자는 드래곤 종족 모두가 나서서 죽인다.

이 법칙을 이곳의 드래곤들도 갖고 있었고 드래곤은 해츨링을 구하기 위해 왔던 것이다.


지금 내 눈 앞에는 이곳의 사람들이 드래곤들의 규칙에 정면으로 도전한 증거가 있었다.


드래곤의 새끼는 한참을 발악하다 지쳐 잠든 것 같았다.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다.


“그래, 준비는 잘되가는가?”


“넵 대사제님 곧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끼 드래곤의 모습에 놀라고 있는데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왔다.

대사제라는 말에 나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았다.


늙은 노인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 앞에는 거대한 마법진이 있었다. 그것은 전송마법진이었다. 사람들이 물러나고 노인은 홀로 남아 있었다.


“드디어 곧이다. 곧”


노인은 기대에 가득차 있었다.


“대사제님 수상한 녀석을 붙잡았습니다!”


갑옷을 입은 인물이 노인 앞에 어린 소년을 데려왔다. 소년은 못 볼 것을 봤는지 넋을 놓고 있다가 구토를 했다. 계속되는 구토와 정신적인 충격으로 몸을 가누기 힘들어 보였다.


딘!!!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따라 온건가


“대사제님!!! 이곳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제가 본 것은 무엇인가요? 핏자국이 가득했어요”


딘은 넋을 놓고 있다가 노인을 대사제라고 부르며 소리쳤다.


대사제라 불린 노인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딘은 자신을 잡고 있는 병사를 뿌리치고 대사제에게 매달렸다.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주세요! 이곳은 신전이잖아. 사람을 살리는 곳, 신께 기도드리는 곳이잖아요!”


딘은 대사제를 흔들었다. 대사제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병사가 딘을 대사제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붙잡았다. 대사제를 붙잡고 있는 딘과 병사의 힘싸움이 시작되고 병사가 승리하려던 순간 딘은 팔을 한번 더 뻗었다.


딘의 손은 대사제의 손을 붙잡았고 딘의 꽉 쥔 손이 억지로 당겨졌다.

요지부동이던 대사제는 순간 놀라며 손을 빼려고 했고 그것이 오히려 악수가 되었는지 대사제의 손가락에 껴 있던 반지가 빠졌다.


순간 대사제의 몸에서 빛이 나더니 대사제의 움직임이 멈첬다.


“저 대사제님?”


병사는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대사제에게 다가갔고 불러도 대답이 없자 그를 건드렸다.

살짝 건드렸음에도 대사제가 힘없이 뒤로 쓰러졌다. 그런데 쓰러진 모습이 희안했다. 대사제는 마치 속이 빈 사람처럼 무너졌다.


병사는 놀라 대사제를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대사제는 맥없이 쓰러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병사가 어쩔줄 몰라하고 있을 때 딘이 도망쳤다. 무너진 대사제를 잡고 있던 병사는 도망가는 딘을 쫓지 못하고 놓치고 말았다.


나는 몰래 딘을 쫓아갔다.


“하아, 하아”


딘이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나는 딘의 어깨를 잡았다.

딘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내 팔을 쳐냈고 내 얼굴을 보자 안심한 듯했다.


“아저씨...”


딘이 나에게 기대었고 나는 가만히 딘을 안아 주었다. 나는 딘을 데리고 지하에서 벗어났고 사실을 바로 경비대장에게 알렸다. 경비대장은 가란 경과 함께 신전을 급습하였고 신전의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지하에서는 대사제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분명 아까까지 살아서 움직이던 대사제의 시체는 죽은지 이미 몇 년은 된 것 같다고 했다. 만약 대사제가 움직였다면 그것은 시체가 움직인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했다. 마치 좀비처럼...


그리고 지하에서 몇 명의 사람을 구출할 수 있었다. 내가 봤던 곳은 드래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짐승들을 손본 곳이었고 붙잡힌 사람들은 전송마법진을 발동 시키기 위해 마력을 짜이고 있었다고 한다. 다행이었다.


정신을 잃은 채 누워 있는 딘을 바라보다가 잠시 바람을 쐬러 창가로 향했다.


축복의 성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었던 축복의 대사제가 죽었다. 이 극악의 게임은 클리어 가능 여부를 중간에는 절대 알려주지 않고 있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딘을 돌보는 동안 가란경과 이방인들은 도망치려던 성주와 기사들을 붙잡았다. 자신보다 계급이 한창 낮은 가란경의 행동에 성주는 노발대발했으나 공주가 등장하자 침묵하였다. 왕가의 권한은 그만큼 높았다.


성주와 기사들은 신전에서 사람을 납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돈을 받고 눈 감아주고 있었다고 한다.


스스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납치를 도우기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주도 해츨링이 신전 지하에 있는 것은 몰랐다고 한다.

해츨링을 납치한 자들은 전송마법진으로 해츨링을 옮기기 위해 막대한 마력이 필요했고 사람을 납치했을 거라는 추측만 남긴채 사라졌다.


그들이 해츨링을 납치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딘이 정신을 차리고 딘의 상태를 보러 병실에 방문했다.


“대사제님은 저를 거두어 주신 분이셨어요. 많은 분들을 도와주셨던 분이고요. 그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정말 많이했었어요 대사제님은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던 걸까요?”


딘이 울면서 나에게 하소연을 하였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진실을 알기보다는 이대로 묻어두는 편이 나아보였다.


지난 회차에서 나는 또 하나의 인생을 살았고

이번 회차에서 나는 또 하나의 현실을 보았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4 뾰족이언니
    작성일
    22.08.11 22:40
    No. 1

    역한 냄새와 잔인한 잔해의 현장이 실감이 납니다. ㅊ.ㅊ)>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꾸깃쿠크
    작성일
    22.08.12 00:07
    No. 2

    고민을 많이 하며 묘사한 장면인데 뾰족이언니님의 댓글을 보며 그래도 어느정도 소설 속 상황이 느껴지게끔 묘사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뾰족이언니님 덕분에 자신감이 +1 되네요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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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들모아 +4 22.06.15 61 3 9쪽
23 새로운 시작 +4 22.06.12 65 3 10쪽
22 정비 +2 22.06.12 66 2 10쪽
21 부러움 +1 22.06.12 72 2 10쪽
20 호라이즌 +2 22.06.11 78 2 10쪽
19 작별 +4 22.06.11 85 3 12쪽
18 새끼 드래곤 +2 22.06.11 78 2 11쪽
17 결계 +2 22.06.05 86 2 9쪽
» 또 하나의 현실 +2 22.06.04 87 3 11쪽
15 신전으로 가야한다 +6 22.06.04 88 4 10쪽
14 베라딘 성 최후의 전투 +2 22.06.03 91 3 10쪽
13 또 하나의 삶 +2 22.06.02 96 3 11쪽
12 회귀의 정체 +4 22.06.02 105 4 10쪽
11 성벽위 전투 +2 22.06.01 115 3 10쪽
10 설득 +4 22.06.01 128 3 11쪽
9 도적의 정보 +2 22.05.29 13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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