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왕의 보호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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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2.06.04 15:41
최근연재일 :
2022.07.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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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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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최강의 검사가 이제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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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크하하하. 이렇게 황성을 녹여버릴 정도일 줄이야. 네놈에게 받아야 할 게 점점 더 많아지는데? 어차피 네놈은 죽을 테니······. 린넬 왕국에 청구하면 되는 건가? 크크크. 근데 더 강한건 없나? 좋은 구경이니 구경 값은 빼줄게.”


황성이 뻥 뚫려 하늘이 보일 정도의 마법이었다.

하지만 아이작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운을 처리하고 부족한 값을 린넬 왕국에 청구하겠다며 협박까지 곁들였다.


“리리스. 어떻게 마법사도 아닌데 저렇게 마법을 깨끗하게 막을 수 있는 거지?”


“글쎄다. 아마도 저 녀석의 대검에 뭔가 비밀이 있는 것처럼 보이느니라.”


“까다로운 적이네. 어쩐지 능력 복제도 안되는 녀석이라 수상했는데, 마법도 깔끔히 막아낸다고?”


“네 능력 복제도 안 된다는 말이더냐? 신기한 녀석이구나.”


“그래도 한계란게 있지 않을까? 더 강한 마법으로 한번만 더 공격해보고.”


대운이 말을 하는 동안 리먼은 황제의 옆을 떠날 수 없었다.

대운이 또다시 방금 전과 같은 마법을 시전한다면 황제의 목숨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운은 리먼에게 소리쳤다.


“어디 이것도 한번 막아 봐요. 헬파이어!”


- 띠링. 안타레스님이 오랜만에 지옥불을 본다며 따뜻해 합니다.


‘역시 또 싸움 때가 되니까 나타나는 군.’


대운은 9서클의 헬파이어를 시전했다.

그러자 갑자기 황성의 바닥이 갈라지면서 사방에서 지옥의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 콰광~! 화르르륵!


더 이상 황성은 성의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다.

곳곳에 용암과도 같은 화염이 흘렀고 벽과 바닥은 그 화염속으로 얼음처럼 녹아들어갔다.


하지만 9서클의 헬파이어 마저도 리먼의 방어 앞에서는 어떠한 피해도 줄 수가 없었다.

대운은 9서클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베아트리스의 드래곤 하트를 사용했다.


그러자 리먼은 대운의 심장에서 들끓는 기운을 보며 놀랐다.

리먼은 대운에게 물었다.


“네놈은 누구냐? 누구기에 그분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냐?”


“그분이라고? 누굴 말하는지 모르겠다!”


“하긴. 그분이라. 그분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지. 다만 내가 그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은발에 날렵한 몸매를 가진 사람이라는 것밖에 없다. 내 스승님이지. 혹시 자네도 그분을 만난 적이 있는가?”


“은발에 날렵한 몸매라고?”


대운은 베아트리스가 떠올랐다.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난 은발의 날렵한 몸매.

이제껏 대운은 이세계에서 은발의 머리색을 만나본적이 없었다.

베아트리스를 제외하고 말이다.


“내가 아는 은발의 날렵한 몸매는 세나린 산맥에 살던 베아트리스 밖에 없다!”


리먼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리먼 역시 10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은발은 세나린 산맥의 스승이 유일했다.

그런데 대운은 세나린 산맥에서 은발을 만났다고 한다?


“세나린 산맥의 베아트리스라고? 혹시 여자였나? 혹시 그녀에 대해 더 이야기할건 없는가?”


리먼은 어느새 대검을 내리고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리먼이 공격할 의사가 없어보이자 대운도 대화에 응해주었다.


“그래. 긴 은발의 여자다. 베아트리스는······. 무엇보다 오랜 시간 산속에서 혼자 지냈다고 했다. 아버지랑 같이 살다가 아버지는 산을 내려가셨다고 하더군. 아무튼 베아트리스는 내 친구다.”


‘틀림없어. 스승님의 따님이다!’


리먼은 확신이 들었다.

그러자 스승님의 지시가 떠올랐다.


‘세나린 산맥에 사는 딸을 지켜주거라.’


“그러면 지금 베아트리스는 어디에 있는가?”


대운은 베아트리스를 떠올리자 울컥함을 느꼈다.


“그녀는······. 죽었다.”


“뭐라고!!!!”


- 쿠쿠쿠쿠쿵~!


리먼이 흥분하자 엄청난 기파가 사방으로 방출되기 시작했다.

대운은 재빨리 실드를 시전하여 자신과 리리스를 보호했다.

하지만 아이작 황제는 리먼의 기파를 맞고 그대로 실신해버렸다.


리먼은 자신의 뒤에서 황제가 쓰러진 것에 개의치 않았다.

스승님의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혹시 베아트리스도 네놈이 해친 것이냐? 테오도르처럼?”


대운은 리먼이 흥분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대체 리먼이란 사람은 베아트리스와 무슨 관계이기에?’


이상했지만 대운은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


“리먼! 잘 들어. 다시 이야기해줄게. 베아트리스는 내 친구였어. 그리고 프리지아 왕국의 용사에게 죽임을 당했지. 그래서 내가 그 용사를 해치우고 성검을 빼앗았어. 지금은 베아트리스의 복수를 위해서 신성제국과 싸우는 중이고 말이야.”


“아······. 아······. 나는 스승님의 지시를 지키지 못했구나. 히스파니아의 왕을 지키라는 명령은 당대 황제에서 끝내고, 따님을 지켜드렸어야 했는데. 아······.”


리먼은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검은 헬멧 사이로 눈물이 흘러나왔다.

주먹으로 땅을 치며 절규했다.


그런 리먼을 바라보며 대운과 리리스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다만 리먼은 베아트리스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슬퍼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대운은 흐느끼고 있는 리먼에게 말을 걸었다.


“리먼. 베아트리스의 복수를 하려면 나와 같이 가자. 나는 프리지아 신성제국을 완전히 부숴 버릴 거야.”


대운의 말을 듣고 리먼은 울음을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검은 헬멧을 벗었다.

그러자 백발노인의 얼굴이 드러났다.


리먼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대운에게 말했다.


“히스파니아 황실에 대한 충성은 오늘부로 임무를 종료한다. 이제부터는 베아트리스님의 복수를 위해 살아간다. 내가 너의 복수를 도와주마.”


대운은 리먼의 손을 잡았다.

이전까지는 적이었다.

하지만 자신을 도와주겠다던 리먼의 나이가 얼마나 많은지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었기에 대운은 리먼에게 존대하기 시작했다.


“리먼님. 감사합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일단 린넬로 이동하시죠. 그곳에 제 거점이 있으니 말입니다.”


“자네가 가는 곳이 어디든 복수와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 가겠네.”


대운은 린넬 왕성으로 텔레포트 했다.

그리고 아드리앙 총리와 아놀드 국왕을 찾았다.


“······. 그렇게 해서 히스파니아의 기사 리먼은 저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대운은 아놀드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설명했다.


“오~ 그러면 그대가 제국의 전설로 불리는 검은 갑옷의 기사란 말인가? 영광일세.”


아놀드 국왕은 리먼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히스파니아 제국과 국지적 영토전쟁은 가능하다.

그러나 검은 기사가 황실을 지키고 있다.

그러니 절대로 황제는 해칠 수 없을 것이리라.


전설과 소문에 나오는 바로 그 검은 갑옷 기사가 지금 바로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면 리먼님을 비롯해서 모두, 다음 출발전까지 왕궁에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무엇이든 지원해드리겠습니다.”


린넬 국왕의 지원 약속을 듣고 대운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때 리먼도 함께 따라 들어왔다.

대운은 리먼이 자신과 방을 같이 쓰려는 것 같아서 잘 타이르기로 했다.


“저······. 리먼님께도 아마 방을 따로 드릴 겁니다. 여기는 저 혼자······.”


“더 듣고 싶다. 베아트리스님의 이야기를 더 해다오.”


대운은 무슨 뜻인지 알았다.

대운 역시 궁금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일단 리먼의 마음을 달래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대운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게 베아트리스와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베아트리스의 능력을 복제했다는 사실은 제외하고 말이다.


얼마 후.

대운은 린넬의 국경에서 히스파니아의 병력이 철수하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아드리앙 총리로부터 들었다


“그래도 히스파니아 황제가 약속은 잘 지키네요? 의외인데요?”


“대운님. 아이작 황제는 약속을 지킬 마음이 없었을 겁니다. 대운님이 복귀하신 이후에도 제국의 병력은 계속 늘어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요? 그런데 지금은 국경에서 철수한다고요.”


“제국에서 내전이 났다고 합니다. 리먼님이 황제의 곁을 떠났다는 소문이 제국내 전부 퍼졌습니다. 그래서 평소 황제에 불만을 품고 있던 귀족파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거죠. 아마 당분간은 히스파니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러면 이제 저는 프리지아 공략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탁드릴 일이 생기면 말씀드릴게요.”


“알겠습니다.”


아드리앙이 떠나고 대운은 늘어지게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너무 숨 가쁘게 돌아다녔어. 이젠 조금 쉬고 싶어.’


그 며칠간의 휴식이 이어지는 동안.

리먼은 언제나 연무장에 나가 훈련을 했다.


‘아! 저 영감은 지치지도 않나?’


대운은 그런 리먼의 모습에 짜증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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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가마우지(完) +1 22.07.07 119 3 14쪽
68 상황정리 22.07.06 104 1 10쪽
67 난감한 상황 22.07.05 105 1 9쪽
66 하트와 팔찌 22.07.04 108 1 10쪽
65 실망 22.07.03 106 1 9쪽
64 해킹 22.07.02 102 1 10쪽
63 재활용 22.07.01 102 1 10쪽
62 결전 22.06.30 126 1 10쪽
61 강화 22.06.29 126 1 10쪽
60 헬파이어 22.06.28 110 1 10쪽
59 빛의 가호 22.06.27 113 2 9쪽
58 흡혈귀는 아니야 22.06.26 116 2 9쪽
57 드래곤의 제자들 22.06.25 143 2 9쪽
56 출동! 앤드류! 22.06.24 125 2 10쪽
55 제국 제일의 미녀 22.06.23 126 2 10쪽
54 별의 독 22.06.22 126 3 10쪽
53 은빛 머리카락 22.06.21 123 3 9쪽
52 레비아탄 22.06.20 122 3 9쪽
51 출동! 조프리! 22.06.19 175 3 9쪽
» 최강의 검사가 이제는 내 친구? 22.06.18 136 3 9쪽
49 보상은 확실히 22.06.17 146 5 9쪽
48 방문 22.06.16 142 5 10쪽
47 제국기사 리먼 22.06.16 137 5 10쪽
46 채증 22.06.16 144 5 9쪽
45 누가 마왕인가. 2 22.06.16 152 5 9쪽
44 누가 마왕인가. 1 22.06.16 147 5 11쪽
43 전쟁은 원래 그런거야 22.06.16 141 5 10쪽
42 마탑주 테오도르 22.06.16 140 5 11쪽
41 마왕의 하트 22.06.16 157 5 9쪽
40 선전포고 22.06.16 147 5 9쪽
39 동맹 22.06.16 147 5 10쪽
38 채널 접속 종료 22.06.15 150 5 9쪽
37 진화 22.06.15 159 5 9쪽
36 아무나 흡수할 수는 없어! 22.06.14 147 5 9쪽
35 베아트리스 22.06.14 152 5 9쪽
34 반격 22.06.14 163 5 10쪽
33 군중의 분노 22.06.13 165 6 9쪽
32 암살 22.06.13 176 6 10쪽
31 아놀드의 고민 22.06.13 176 6 9쪽
30 용변 22.06.13 189 6 10쪽
29 재회 22.06.13 183 6 10쪽
28 인연의 끈 22.06.12 182 6 11쪽
27 용사의 위기 22.06.12 189 6 9쪽
26 지장(智將) 베네딕트 22.06.12 189 6 9쪽
25 가스라이팅 22.06.12 198 5 10쪽
24 소드마스터 도널드 22.06.11 211 6 10쪽
23 사람 말은 잘 들어봐야 22.06.11 204 6 10쪽
22 산속의 그녀 22.06.11 209 6 9쪽
21 끈적한 헬리오스의 은총 22.06.10 221 6 11쪽
20 이번엔 힘들지만 22.06.10 222 6 10쪽
19 용사는 그래도 용사인가? 22.06.10 214 6 11쪽
18 잊혀진 이름 모를 흑마법사 22.06.10 229 6 11쪽
17 누가 악인가! 22.06.10 228 7 11쪽
16 성녀가 알고 있다? 22.06.10 242 8 12쪽
15 발트와의 대결 22.06.09 271 7 11쪽
14 리리스의 과거 +1 22.06.09 272 9 14쪽
13 호수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은 말라버린다 22.06.08 265 8 12쪽
12 이상한 마력 운용 +1 22.06.08 300 8 12쪽
11 소환자와 만남 +1 22.06.07 320 8 11쪽
10 불태워주겠어! +2 22.06.07 326 11 11쪽
9 대운의 성장 +1 22.06.06 320 9 12쪽
8 신성제국이 알게 된다면? +2 22.06.06 356 8 14쪽
7 용사 등장 +2 22.06.05 389 8 13쪽
6 마왕의 이유 2 22.06.05 417 10 11쪽
5 마왕의 이유 +4 22.06.04 492 12 13쪽
4 그녀를 베끼다 +2 22.06.04 507 14 9쪽
3 구경만 해도 강해지는 방법 +2 22.06.04 561 14 12쪽
2 항성의 주인 22.06.04 671 22 12쪽
1 나를 침범하는 세상 +4 22.06.04 955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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