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왕의 보호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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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귀가긴토끼
작품등록일 :
2022.06.04 15:41
최근연재일 :
2022.07.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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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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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발트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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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 쾅!


린넬왕국의 국왕 아놀드는 집무실에 앉아서 책상을 크게 내리쳤다.

그 앞에서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고 있던 사내.

아놀드 국왕에게 보고를 드리던 총리 아드리앙 백작은 조심스레 보고를 이어갔다.


“전하. 노여움을 거두시고 준비를 해야······.”


“그래서! 지금 프리지아 신성제국에서 우리 왕국으로 성기사단을 파견한다고?”


“그렇습니다.”


“우리 왕국이 마왕을 소환시켰다는 이유로?”


“이.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더냐. 이토록 조용하고 평화로운 나의 왕국에 30년 전 악명을 떨쳤던 그런 마왕이 또 강림했다는 것이더냐?”


“예. 신성제국에 따르면 조금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기에, 이번에는 조사단 형식의 기사단과 성녀가 함께 온다는 것입니다.”


“크흠······. 아무리 조사라지만. 그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기사단을 파견하는 경우가 어디 있냔 말이다. 내말은!”


“그래서 전하께 협조를 구한다고 이렇게 연락을······.”


“협조는 얼어 죽을! 내가 만일 기사단의 파견을 거부한다면? 나에게 마왕의 책임을 뒤집어씌울 것이 뻔한데. 눈 가리고 아웅이지. 아무튼 심히 기분이 나쁜 상황이구나.”


“그러면 신성제국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어쩔 수 없지. 성기사단 파견은 진행시킬 수밖에. 하지만 그 성기사단의 조사에 우리 기사단장인 베네딕트와 제2기사단도 함께 포함시킬 수 있도록 추진하거라. 아무래도 그놈들이 우리 영토를 아무런 제재 없이 그냥 활보하는 꼴은 보기 싫거든.”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즉시 말씀대로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드리앙 총리가 집무실을 빠져나가려는 순간.

린넬왕국의 아놀드 국왕은 창밖을 바라보며 브렌디 한잔을 들었다.


“잠깐! 아드리앙?”


“예. 전하. 혹시 뭐 더 시키실 일이라도······.”


“지금 즉시 필립 공작에게 연락하라고 해.”


“예. 알겠습니다.”


아놀드 국왕은 예전 필립공작과 술을 나누며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

- “전하. 30년 전의 마왕에 대해 아시지 않습니까?”


- “그야 당연한 것 아니더냐. 선대 국왕님께서 그 당시 아주 고생하셨고, 지금도 그 당시 수없이 죽어가던 백성들의 시체가 기억나는구나.”


- “만일에. 말일에 말입니다. 그런 마왕이 전하의 수족이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그게 무슨 말이더냐? 자네 술이 과했나보군. 그런 허황된 이야기를 하다니 말일세. 허허허.”


- “역시 그렇겠죠? 하하하. 저는 가끔 이런 공상을 즐기곤 합니다. 하하하.”

--------------------------------------------------


‘음······. 필립 공작. 네놈은 혹시 마왕에 대해 뭔가 아는게 있는 것이냐?’


아드리앙 총리는 국왕의 집무실을 빠져나와 곧장 마법통신구 앞으로 갔다.


“먼저 필립 공작에게 연결하게.”

“알겠습니다.”


통신구 앞에서 근무를 서던 마법사는 필립 공작을 소환했다.


“이거 오랜만이군. 아드리앙 백작. 그래. 무슨 일인가?”


“필립 공작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다른 건 아니고 방금 전하게 보고를 하나드리고 나오려는데, 전하께서 급히 공작님을 찾으셨습니다. 전하께 통신을 연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대체 무슨 보고였길래 그러는가? 이 사람이······. 우리 영지와 관련한 보고는 언제나 먼저 나를 거치고 말씀드리라고 하지 않았는가!”


“저······. 그 보고가 공작님과는 상관이 없어보여서······. 신성제국에서 성기사단을 우리 왕국에 파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 그 보고랑 내가 무슨 상관이라고 날 호출하셨지?”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프리지아의 이야기로는 우리 왕국에서 마왕이 강림했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하.”


“뭐~! 마왕이라고? 신성제국에서 그렇게 말했다고?”


“놀라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밖을 보십시오. 마왕이 강림했다면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이렇게 조용한데 마왕이 어디 있겠습니까? 분명 신성제국의 뭔가 또 다른 속셈이 있는게 분명합니다.”


“알겠네. 내 준비되는 대로 전하께 직접 연결하도록 하지.”


그렇게 통신을 끝낸 필립 공작은 고민에 휩싸였다.


‘뭐야. 신성제국은 마왕이 나온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국왕은 또 왜 마왕관련 보고를 듣고 날 호출한 거야? 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일단 마왕에게 물어봐야겠다.’


지금 상황에서 기댈 곳이라곤 리리스 밖에 없다고 생각한 필립 공작은 헐레벌떡 달렸다.


“헉······. 헉······. 리리스님 계십니까?”


“공작님. 대체 무슨 일이시죠?”


“안녕하세요. 대운님. 간밤에 또 자객은 없었죠? 저희가 철통같이 경비를······. 아. 리리스님. 여기계셨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 그리 호들갑이더냐?”


“왕성의 정보입니다. 신성제국에서 성기사단을 파견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그건 이미 알고 있느니라. 성녀가 나의 존재를 알아챈 거지.”


“예? 역시. 리리스님의 능력은 보통이 아니십니다.”


필립 공작은 간밤에 또 침투했던 정보길드장의 존재는 모른 채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마왕 강림과 관련한 보고를 들은 국왕이 저를 호출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게 무슨 문제라는거지?”


“혹시나 제가 리리스님의 소환의식을 진행했다는 정보가 국왕의 귀에 들어간 건 아닌가 걱정이 되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게 무슨 문제라는거지?”


필립공작은 그래도 리리스가 자신을 도와줄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리리스에게 있어서 필립 공작은 한낮 미물과도 같은 존재였기에 그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저······. 그러니까. 혹시 저를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 해서······.”


“내게 무슨 도움을 요청하려는 것이더냐? 네놈은 뭐가 필요한 것인가?”


“저는 국왕에게 일단 최대한 발뺌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성기사단이 제 영지에도 찾아오겠죠. 그때 제가 잡혀가지 않도록 무력을 조금만 빌려주십사······.”


“성기사단과 싸워달라는 이야기구나. 문제될 건 없느니라. 싸움은 저기 저 녀석이 할 테니 말이야.”


“아이구. 감사합니다.”


“다만!”


“예?”


“피가 더 필요하니라. 성기사단이 얼마나 올지는 모르겠으나 저놈의 상태를 생각하면 엄청난 피가 필요할 것이다. 준비할 수 있겠느냐?”


“예. 그건 걱정 마시고 그때까지 편히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느니라.”


“예. 무슨일이신지요.”


“네 영지에서 가장 강한 자는 누구이더냐?”


“그야 저희 기사단의 단장인 발트가 가장 강하옵니다. 그의 강함은 소드 엑스퍼트 상급에 달하였고, 조만간 소드마스터의 경지를 바라보는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발트를 불러라. 여기 대운을 훈련시켜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이야기해두겠습니다.”


일단 리리스의 도움은 구했다.

뭔가 안심할 수 있는 뒷배가 생기면 사람이 당당해 질 수 있다는 것을 필립은 잘 알고 있었다.

리리스와의 대화를 뒤로하고 다시 마법 통신구로 달려간 필립 공작.

공작 작위를 얻은 이후 이렇게 달려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기에 숨이 넘어갈 듯 했다.


“얼른 국왕전하께 통신을 연결하거라.”


마법통신구 앞에선 필립 공작은 잠시 후 아놀드 국왕을 볼 수 있었다.


“전하.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래. 필립공작도 그간 별일 없이 잘 지내었는가?”


“언제나 국왕전하가 국가를 잘 다스려주셔서 잘 지내었습니다.”


“그래. 내가 자넬 찾은 이유는 뭐 한 가지를 묻고 싶어서일세.”


“예. 전하. 그게 무엇이옵니까?”


“그······. 예전에 같이 술을 한잔 했었을 때 기억하는가? 왕비의 생일파티 이후였던 것 같은데.”


“기억하옵니다. 그때 제가 술이 좀 과해서 뻗어버리는 추태를 보여드렸죠.”


“그래. 잘 기억하는구먼. 그때 자네가 그랬지? 마왕을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예? 제가 그랬었습니까?”


“음······. 난 그이후로 자네가 마왕에 대해 관심이 많은 줄 알고 있었는데 말이야.”


“아이고. 송구하옵니다. 아무래도 진짜 그날은 제가 술이 너무 과했던 것 같사옵니다.”


“뭐 자네가 그렇다면야······. 아. 정보 한 가지를 알려주겠네. 지금 프리지아 신성제국에서 성기사단을 우리 왕국으로 파견한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의견이 있는가?”


“신성제국에서 성기사단을 파견하는 것은 정당한 이유가 아니고서는 딱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사옵니다. 다만······.”


“그래. 다만?”


“왕국을 다 둘러보며 조사를 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줄로 아뢰옵니다. 그러니 먼저 나서서 그들을 안내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오히려 친절하게 안내하다 보면 그들도 마음을 놓고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 그러면 걱정이 덜 되는구나. 아무리 없애도 사라지지 않는 곰팡이들처럼. 지금 이 시각에도 어디에선가 흑마법사들이 나타나고 있으니 말일세. 성기사단이 흑마법사에 대한 흔적이라도 발견하게 된다면 의심을 살 수 있을 거야. 그러면 필립 공작?”


“예. 전하.”


“자네가 성기사단을 안내하도록 하게. 자네에게 임무를 부여 할테니.”


“알겠사옵니다. 전하. 제가 흑마법 위험지대를 먼저 확인한 다음 이를 피해 성기사단을 잘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사옵니다.”


“껄껄걸. 그래. 필립공작만 믿고 있겠네.”


필립 공작이 의도한 바였다.

성기사단을 따라서 이동할 수 있다면 그들의 눈을 피해 리리스를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날 오후.

필립 공작 저택 뒤편에 있는 연무장에서 발트와 대운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대운님의 훈련을 도우라 들었습니다.”


“그러하다. 발트. 지금부터 대운을 공격해 보거라.”


“저······. 그래도 공작님의 손님이신데 혹시 다치기라도 한다면······. 저는 일전에 대운님이 싸웠던 용병길드의 마스터보다도 강합니다.”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느니라. 네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여기 있는 대운을 죽일 수는 없을 테니 말이야. 네놈 걱정이나 하는게 좋을 것이다.”


“예. 저도 혹시 몰라 여기 포션을 잔뜩 준비해왔습니다. 대. 운. 님. 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면 먼저 가겠습니다.”


“아. 잠깐······.!”


대운이 말을 미처 끝내기도 전에 발트는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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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상황정리 22.07.06 104 1 10쪽
67 난감한 상황 22.07.05 105 1 9쪽
66 하트와 팔찌 22.07.04 108 1 10쪽
65 실망 22.07.03 106 1 9쪽
64 해킹 22.07.02 102 1 10쪽
63 재활용 22.07.01 102 1 10쪽
62 결전 22.06.30 126 1 10쪽
61 강화 22.06.29 126 1 10쪽
60 헬파이어 22.06.28 110 1 10쪽
59 빛의 가호 22.06.27 113 2 9쪽
58 흡혈귀는 아니야 22.06.26 116 2 9쪽
57 드래곤의 제자들 22.06.25 143 2 9쪽
56 출동! 앤드류! 22.06.24 125 2 10쪽
55 제국 제일의 미녀 22.06.23 126 2 10쪽
54 별의 독 22.06.22 126 3 10쪽
53 은빛 머리카락 22.06.21 123 3 9쪽
52 레비아탄 22.06.20 122 3 9쪽
51 출동! 조프리! 22.06.19 175 3 9쪽
50 최강의 검사가 이제는 내 친구? 22.06.18 136 3 9쪽
49 보상은 확실히 22.06.17 146 5 9쪽
48 방문 22.06.16 142 5 10쪽
47 제국기사 리먼 22.06.16 137 5 10쪽
46 채증 22.06.16 144 5 9쪽
45 누가 마왕인가. 2 22.06.16 152 5 9쪽
44 누가 마왕인가. 1 22.06.16 147 5 11쪽
43 전쟁은 원래 그런거야 22.06.16 141 5 10쪽
42 마탑주 테오도르 22.06.16 140 5 11쪽
41 마왕의 하트 22.06.16 157 5 9쪽
40 선전포고 22.06.16 147 5 9쪽
39 동맹 22.06.16 147 5 10쪽
38 채널 접속 종료 22.06.15 150 5 9쪽
37 진화 22.06.15 159 5 9쪽
36 아무나 흡수할 수는 없어! 22.06.14 147 5 9쪽
35 베아트리스 22.06.14 152 5 9쪽
34 반격 22.06.14 163 5 10쪽
33 군중의 분노 22.06.13 165 6 9쪽
32 암살 22.06.13 176 6 10쪽
31 아놀드의 고민 22.06.13 176 6 9쪽
30 용변 22.06.13 189 6 10쪽
29 재회 22.06.13 183 6 10쪽
28 인연의 끈 22.06.12 182 6 11쪽
27 용사의 위기 22.06.12 189 6 9쪽
26 지장(智將) 베네딕트 22.06.12 189 6 9쪽
25 가스라이팅 22.06.12 198 5 10쪽
24 소드마스터 도널드 22.06.11 211 6 10쪽
23 사람 말은 잘 들어봐야 22.06.11 204 6 10쪽
22 산속의 그녀 22.06.11 209 6 9쪽
21 끈적한 헬리오스의 은총 22.06.10 221 6 11쪽
20 이번엔 힘들지만 22.06.10 222 6 10쪽
19 용사는 그래도 용사인가? 22.06.10 214 6 11쪽
18 잊혀진 이름 모를 흑마법사 22.06.10 229 6 11쪽
17 누가 악인가! 22.06.10 228 7 11쪽
16 성녀가 알고 있다? 22.06.10 242 8 12쪽
» 발트와의 대결 22.06.09 272 7 11쪽
14 리리스의 과거 +1 22.06.09 272 9 14쪽
13 호수에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은 말라버린다 22.06.08 265 8 12쪽
12 이상한 마력 운용 +1 22.06.08 300 8 12쪽
11 소환자와 만남 +1 22.06.07 320 8 11쪽
10 불태워주겠어! +2 22.06.07 326 11 11쪽
9 대운의 성장 +1 22.06.06 320 9 12쪽
8 신성제국이 알게 된다면? +2 22.06.06 356 8 14쪽
7 용사 등장 +2 22.06.05 389 8 13쪽
6 마왕의 이유 2 22.06.05 417 10 11쪽
5 마왕의 이유 +4 22.06.04 492 12 13쪽
4 그녀를 베끼다 +2 22.06.04 507 14 9쪽
3 구경만 해도 강해지는 방법 +2 22.06.04 561 14 12쪽
2 항성의 주인 22.06.04 671 22 12쪽
1 나를 침범하는 세상 +4 22.06.04 955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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