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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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그림/삽화
도리검
작품등록일 :
2022.08.24 22:06
최근연재일 :
2024.08.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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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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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
글자수 :
500,436

작성
24.03.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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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또 다른 소동

DUMMY

조 운룡이 내 어깨를 쥐고 어쩔 줄을 모른다.


“은우 공자! 부끄럽다. 강호가 험하다, 험하다 하는 말은 듣고 있으면서...이런 일에는 전혀 대책이 서있지 않았다니....”


눈물마저 글썽인다.

어휴, 부잣집 공자님이 양아치들이 드글거리는 무림의 세계에 진입하려니, 고생이 많다.


호광과, 추연의 아혈을 풀었다.

호광이 그래도 뻔뻔스럽게 소리친다.

“너, 넌 도대체 누구냐!”

“네 주둥이로 말했잖아! 꾀 많은 관 은우라고...”


“내가 아는 관 은우는 너 같은 고수가 아니다!”


“야 이 팔푼아!, 네가 말했잖아! 나는 고수가 아니지! 꾀 많은 놈이야...알면서 당한 거 보니, 많이 모자라는 놈들이네. 내 꾀에 네놈들이 걸려 든거지...네 놈들도 따지고 보면 꾀를 쓴 거 아니냐! 내 꾀에 못 당한거지만...”


이 새끼가 그래도 사태 파악을 못하고 헛소리를 한다.

“풀어라, 네가 우리를 해친다면 영웅 문은 너를 세상 끝까지 따라가 척살할 것이다.”


“그래라, 나도 네 놈들이 이런 못된 짓을 했고, 그래서 뒈졌는데, 영웅문이 그 보복으로 세상 끝까지 나를 따라 다닌다고 강호 만리에 소문 내고 다닐거다.”


호광이 그말을 듣고 보니, 저 인간이 쉽지 않다.

진짜 그러면 영웅문이 정파인 척하는 위장은 끝난다.


“그리고 말이야, 여기 있는 네놈 패거리라 해 봐야 죄다 마비산 때문에 중독되었다.”


“생각해보니, 고민할 것도 없다. 다 죽이고 태워버린 다음, 검총의 보물을 찿아 갔다가, 검총의 기관 진식에 몰살 당했다고 하면 되겠네!”

“아하, 그러고 보니 이거 쉽네! 검총의 보물을 지키려는 기관진식, 이게 보통이겠나!”


“어떠냐, 내 꾀가?”

나는 검을 빼어 들었다.

청감 검이 새파랗게 빛난다.


호광이 생각해 보니 틀린 말이 아니다.

검총의 기관진식, 그 한마디면 의심할 거도 없이 끝난다.


호광은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은지. 이제는 납짝 업드린다.

“살려다오! 살려주면 검총의 진짜 장보도를 주겠다.”


내가 구라 질로 만든 검총이라는 허상의 장보도를 주겠다니...하여간 기가 찬 상황이다.


“이 인간들아, 안 줘도 빼앗으면 되지, 뭘 주고 말고가 어디 있나!”

“지금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다, 니들을 죽일지, 살려 줄지 결정하는 것도 마찬 가지고..”


보나마나 그 놈 가슴에 있겠지!

머리 나쁜 놈이 그걸 대가리 속에 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품속을 뒤지니, 아주 오래된 양피지 하나와 둘둘 말린 종이 두루마리와 양피지가 나온다.


기가 막힌다 .

내 구라 질에 맞추어 만들어진 오래된 듯한 장보도!


그럴듯하다.

“호오 그럴듯한데..”


“그건 진짜다.”

“뭐가, 이게?”


“그런데 이 새끼가 말이 짧다! 원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분에게 이러면 뒈진다는 건 알텐데?”

“지금부터 말을 올려 해라, 안 그러면 한번에 손 모가지, 발목아지 하나씩 짜른다.



“특히 너!”

“생사를 결정 지을 수 있는 분에게, 사정하는 말투가 아니네..”

“내가! 니들과 달리 좀 막되먹은 인간이다.”


그러면서 청강검 손잡이를 슬쩍 만졌다.


그놈이 말하는 건 양피지의 장보도 임이 분명하다.

“그럼 이 장보도는 뭐냐? 어째서 양피지 장보도가 진짜라고 하는거지?”


“종이에 그려진 건 이제 은전 하나면 살 수 있는 가짜입니다..”

“양피지에 그려진 장보도와 비교해 보면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그래? 네 말투가 조금은 생존 가능성을 조금은 높였다, 열심히 해 봐라.”

슬쩍 손가락에 힘을 주어, 사검으로,호광 놈이 묶인 밧줄을 잘랐다.


호광은 새파랗게 질렸다.

어떻게 자신을 묶은 밧줄이 잘린 건 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저놈이 아무래도 살수의 무공을 사용하는 거 같은 감이 온다.


“양피지 장보도가 원본인데, 애초에 그걸 입수했던 시골 훈장이 상세한 도면은 빼고 입구 하나만 그려 판 것이 지금 시중에 나도는 장보도입니다.”



과연 호광의 말대로 양피지 장보도에는 입구를 지나 내부의 갈랫 길, 막다른 석실이 여기저기 그려져있다.


“크크, 그 시골 훈장은 죽었군. 안 그래?”

호광은 아무 말도 못한다.


“니들이 그런 사람을 살려둘 놈들이 아니지!”

“악질 새끼들”


다시 검을 뽑아 겁을 주려던 그 때

“공자님!”


누군가 소리친다.

당 운령.

어이 없게도, 당 운령이 쫓아 왔다.


당문의 물건에 추종향은 당연히 있을 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 했다...

당문의 독이나 약, 이건 모든 무림인이 다 탐내는 것들 이니, 언제 도난 당 할지 알 수 없고, 당문 식구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그리 안배해 두었을 것이다.


당 운령은 같이 온 사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분은 큰 오라버니, 당 하운이에요”


당 하운은 포권으로 인사한다.

“당문 세가의 장자 당 하운입니다”


당문 세가의 사람들이 극독을 다루느라 긴장을 하는 탓인지 어딘가 표정이 날카롭다.


모두 다 인사를 나눈다.

당 운령은 조 비연을 아는 눈치지만 서로 긴 말을 하지 않는다.


“당 소저가 준 선물은 벌써 요긴하게 사용했소.”

“크크, 그렇군요. 냄새로 다 알았어요, 저놈들 음약을 사용하려 했네, 이새끼들은 다 죽어야겠지요? 감히 당문의 식솔에게, 음약을 사용해?”


당문의 식솔이라는 말에, 호광과 추연은 얼굴이 흙빛이 된다.


“소저 모르고 그랬소, 당문의 식솔인 줄 알았다면 저희가 감히...”


“이봐, 몰랐다해도, 중원에서는 음약 사용하는 놈들 다 쳐 죽여도, 아무도 말 안 해!”


흐흐,당 운령의 대사가 아주 찰지다.


“당 소저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소, 천산 너머를 주시하고 있다 했지, 직접 가지는 않을 거라고, 며칠 전에 말씀 하더니.”


“여기 무검 산에 독고 구패의 보물이 묻혀있다는 소문이 있고, 그 장보도가 나타났으니, 중원이 시끄러운 건 아실테고...우리로서는 그것 말고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겨서 급히 온 거에요.”


당문의 장자가 이리 급히 달려올 정도의 급한 일?


모두가 당 운령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나 쳐다본다.


그전에 이 새끼들은 정리해야지.


검을 다시 빼어들고 호광 놈 목을 내리치는 자세를 취한 다음.


조 운룡에게 눈 짓을 했다.

그전에 전음으로 이미 약속을 했다.

조 운룡이 급히 말한다.


“관 공자, 저들을 용서해 주게, 우리 조 가장이 사람을 죽여 본 적이 없네, 저들의 중요한 무사 두명이 팔 하나씩 잘렸으니, 그거로, 죗 값 치른 걸로 하게.”


“아하, 저 새끼들 보복할지 모르는데..”

“당문 세가분들이 다 지켜 보고 있는데 무슨..당문 세가분들게 약조를 하면 감히 다른 마음은 못 먹지.”


“당 소저, 이 일에 증인이 되어 주시겠소?”

당 운령은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무조건 맞 짱구친다.


“그래요, 저들이 약조를 어긴다면 당문이 본가를 기만 한 걸로 여기고, 끝까지 죄를 물을 거에요.”


호광이 재 빨리 약조를한다.


“영웅문은 조 가장에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조 가장에 백배 사죄하며, 향후 절대 보복하는 마음을 품지 않겠습니다.”


“형님, 되었나요, 죽여 버려야 되는데...관대하신 형님이 살인이 달갑지 않다 하시니 따르지요.”


장보도 두 장은 도로 던져 주었다.

“이건 가져가라, 필요없다.”

“네가 약조한 거 각서로 작성해 넘겨라!”

“저 형님 아니라면 당장 목을 베었을 것이다.”


그놈들은 각서를 쓰서 주고, 재빨리 우루르 사라졌다.


다시

당 운령의 말에 집중한다.

“금강 불괴에다 만독 불침인 인간이 이 무검 산에 있다는 정보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중원 무림이 급해졌지요.”


“금강 불괴, 그거 전설 아닌가요, 그게 가능하다 말입니까?”


“모르지요, 혈경이라는 무공서가 그걸 가능하게 해 준다는 소문도 같이 돌고있어요.”


금강불괴?만독 불침?게다가 그것이 혈경이 그 근원이라?


괴이하게 혈경이라는 말이 나돈다.

혈경!

<강호만리>에는 괴이한 혈경의 무공이 능히, 천마신공과 겨룰 만하다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부작용 너무 심해, 얼마 못가 수련자가 죽고 마는 악마의 무공이라, 금세에 이르러 그 행방을 아무도 모른다고 하였다.


금강 불괴. 만독 불침의 무사들이 나타 났고, 그것의 근원이 혈경 이라면, 세가들이 가만히 있을 일은 아니긴 하다.



“곤륜에 그놈들이 나타나, 난장을 치고 갔다더군요, 곤룬의 도사 여러명이 다쳤다는 소문도 있어요.


강력한 호기심이 생기기는 하지만, 수시로 기이한 사건들이 생기는 중원무림이다.


호기심을 따라 가다가는 모친을 찾아 가는 내 여정은 언제 이어질지 모른다.

호기심을 내리 누르고, 이제 여기서 떠나야겠다.


“당 소저, 천마 신교가 현재 어디에, 웅크리고 있는지. 혹시 정보가 있나요?”


“우리도 지금 찾고는 있는데, 정확한 정보는 없어요, 곤륜산과 이어진 태성산 이라는 곳에, 천마의 마지막 흔적이 있었다는 정도만 알지요. 그것도 삼문련에서 자기들이 천마의 목을 잘랐다고 공표하니 아는 거고, 천마 신교의 무사들이 근래에, 중원에 흔적을 남긴 건 없어요.”


“그래서 중원의 세가들은 천마가 정말 목이 잘려 죽었고, 그 여파로 천마 신교가 천산 깊숙이 숨은 걸로 인정하고 있지요.”


“신교가 다시 천마를 세우고, 힘을 비축해서 튀어 나오는걸 막기 위해, 삼문련이 제 2 멸마대를 준비해, 천마신교의 뿌리를 뽑기위해, 움직일거라고 공표했지요.”


“그럼 우선 천마의 목이 잘렸다는 태성산으로 가 보아야 겠군, 아무래도 모친의 실종이 천마 신교와 연관 있는 것이 분명한거 같네요.”



조 가장 일행은 너무 많은 무림의 인간들이 몰려 드는데다.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아,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더구나 곤륜이 지금 도사 여러 명이 다쳤다 하지 않나.

지금 거기로 가 봐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빤히 보인다.


****

다음날 새벽

조용히 번거로움을 피해, 당 운령에게 조 가장일행에게 이 사실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하고 홀로 거기를 떠났다.

당운령의 말로는 태성산은 곤륜산의 뒤편, 깊은 곳에 있는 제법 높은 산이라 하였다.


달리고 또 달려 마침내 곤륜산 입구에 도착했다.


저 멀리 곤륜산이 우뚝 쏫아 있는 것이 보인다.


태성산 가는길을 묻고, 끼니도 때울겸 산아래 자그마한 객잔에 들렀다.

손님이 꽤 많다.


“무얼 드릴까요?”

이제 겨우 10살을 갓 넘긴 것으로 보이는 아주 어린 점소이 녀석이 뛰어와 묻는다.

이리 어린 녀석이 점소이로 일하나?

“오리 구이 하나, 만두 하나, 소홍주 하나.”


잠시 기다리자, 이번에는 그 꼬맹이와 똑닮은 열 서넛은 되어 보이는 여자애가 음식을 쟁반에 차려 나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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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전대 암왕 24.04.19 986 19 12쪽
64 천마림 24.04.18 1,002 19 12쪽
63 해후 24.04.15 1,100 20 12쪽
62 독갈낭 +1 24.04.14 1,035 20 11쪽
61 12마신 사초영 +1 24.04.13 1,069 22 12쪽
60 천마신교 24.04.12 1,135 22 11쪽
59 천마신교 24.04.11 1,157 22 11쪽
58 팔 마신 24.04.10 1,168 21 11쪽
57 정체불명 24.04.09 1,200 22 12쪽
56 검총의 실체 +1 24.04.07 1,236 21 12쪽
55 검총의 무사들 +1 24.04.06 1,207 22 12쪽
54 무검산 +2 24.04.04 1,327 28 12쪽
53 커지는 의문 +2 24.04.03 1,377 26 12쪽
52 천마 주검의 진실 +2 24.04.02 1,498 30 12쪽
51 태성산으로 +2 24.03.31 1,465 31 13쪽
50 개 망나니 의 사연 +3 24.03.30 1,481 33 12쪽
49 금강문의 개망나니 +3 24.03.28 1,610 33 12쪽
» 또 다른 소동 +2 24.03.27 1,518 33 11쪽
47 잘못 건드렸어 +2 24.03.26 1,509 33 12쪽
46 월녀 검법 +2 24.03.25 1,501 30 11쪽
45 검총 +3 24.03.24 1,531 33 11쪽
44 조 비연 +2 24.03.23 1,542 32 12쪽
43 강호만리 +2 24.03.22 1,594 34 12쪽
42 독녀의 맛 +5 24.03.20 1,687 34 11쪽
41 삼문련 +2 24.03.19 1,668 33 12쪽
40 남궁 비연 +2 24.03.17 1,697 33 12쪽
39 무진의선 +3 24.03.16 1,688 33 11쪽
38 다 뒤집었다 +2 24.03.14 1,626 32 11쪽
37 매담자의 뒤집기2 +2 24.03.13 1,513 31 11쪽
36 매담자의 뒤집기 +1 24.03.12 1,541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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