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파푸아
작품등록일 :
2022.11.05 23:33
최근연재일 :
2024.07.03 21:48
연재수 :
279 회
조회수 :
21,778
추천수 :
323
글자수 :
1,614,533

작성
24.04.30 20:39
조회
21
추천
0
글자
11쪽

이것으로 끝 인가요?(6)

DUMMY

주르륵~



"커어..헉... 컥..."



"이빨 몇개 부러진거 가지고

어디서 엄살이야?"



"지금껏 당신께 당한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여기서 끝낼수는 없습니다!"



퍼억! 파악! 퍼억! ....



닐드라스를 향한 무자비한 구타가

이어졌고

그덕에 지금 그의 상태는

피떡이나 다름 없었다.



"흐읍!"



"으~!"



콰아아앙!



바위같은 란트의 주먹이 날아들자

닐드라스는 본능적으로

오라를 이용해 자신의 몸을 보호했고

그 덕분에 란트의 주먹을 막는데 성공했다.



퍼어억!



허나 시페르의 발차기가

곧바로 그의 허리로 날아들었고

란트의 주먹을 막겠다

전방에 몰려있던 오라 덕분에

그의 허리는 무방비로

시페르의 발차기를 허용하고 말았다.



"끄으으윽!"



"아직도 오라가 남아있는 건가?"



밀려오는 통증에

괴로워 하는 닐드라스


허나 그런 그를 바라보는

시페르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자칫 오라가 남아있으면

라이즈에게

또 다시 위협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철저히 배제 시키세요."



"알겠습니다!" "흡!"



블러드의 명령에

둘의 폭행이 또 다시 이어졌고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온몸에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닐드라스가

블러드의 손에 이끌려

내 앞에 질질 끌려왔다.



'몰골이 말이 아니네...'



온몸에 시퍼런 멍과 함께

얼굴이 크게 부어오른 녀석은

침 조차 삼키는 것이 힘겨운 것인지

입에서는 피와 섞인 끈적한 침이

연신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딴 녀석에게...!!'



허나 그런 녀석의 얼굴을 볼때마다

녀석이 불쌍하기 보다는

과거 우리 가족들이 당했던

참변의 모습들이 그대로 떠올라

분노만 더욱 차오를 뿐이였다.



"겨우 이딴 꼬라지 나 보여주려고

그동안 그런 X짓거리들을

서슴없이 해왔던 거냐?!"



"끄으... 으..."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녀석의 입술에서는

내 질문에 대한 대답대신

신음과 피 고름 만이

계속해서 흘러나올 뿐이였다.



"그래, 그 부분에 대한 대답은 필요 없어..."



블러드의 손아귀에 붙들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던 닐드라스가

생기 없는 눈빛으로

나를 힘 없이 바라봤다.



"착각하지마~


나는 너를 용서할 생각이 죽어도 없거든


그저 방금전 끝내지 못한 너의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기에

그 내용을 가지고

니가 편하게 죽을지

아니면 고통속에 몸부림치다 죽을지


그것만 선택하면 되는거야~


내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겠지?"



"으... 으..."



겁을 잔뜩 집어 먹은 건지

아니면 너무 가혹한 폭행을 당한것인지


무언가 말을 하려는 녀석의 입에서는

제대로된 단어 조차

쉽사리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챗!"



당장 제대로된 단어가 튀어나와야

대화가 진행될거 같아

하는수 없이 녀석의 입 주변에만

회복 마법을 걸어주었다.



화아악~



"허억...헉..."



"자~ 이제 아까 하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진행해 볼까? 닐드라스!"



"....."



꼴에 알량한 자존심이 남아있는 것인지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녀석



"블러드 이거 안되겠는데?


한번 더 작업을 쳐야 할거 같아~


그리고 작업이 좀 약한거 같아

그러니까 이 자식이

아직도 입을 다물고 있지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지?"



"응~ 이번엔 확실하게 만들어 올께"



"수고 좀 해줘~"



그 모습을 팅팅 부어버린 눈으로

지켜보던 닐드라스

그런 그가 갑자기 나에게 기어와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아니야... 다 말해 줄께!


다 말해 준다고!"



"어째 니 말 속에

나에 대한 존경심이라고는

하나도 담겨 있는거 같지 않은데?


이게 어떻게 된거지?"



"아..아!! 아닙니다!


라이즈님!


제가 말씀을 올릴수 있도록

부디 허락해 주십쇼!"



살면서 이런 대우를

받아봤을리 없는 닐드라스 였지만

그래도 나름 눈치는 있는 것인지

내 다리에 매달려 울며 애원하는

닐드라스였다.



'이러면 마치 내가 나쁜놈이 된거 같잖아...'



털썩!



나는 그런 닐드라스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았다.



"그럼 무슨 내용인지 먼저 들어나 볼까?"



"아... 그러니까...."



닐드라스 역시 그런 내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신성국 동쪽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까?"



"신성국의 동쪽?"



신성국의 동쪽

협곡 넘어의 장소를 말하는 것 같았고


네헤카리와 비교한다면

이단 심문관들의 요새와

과거 이단들의 거점의 동쪽을

가리키는 곳이였다.



"가만 있어 보자~

협곡의 사막 건너에는

하나로 통일된 거대한 왕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거 같은데...?"



그때 과거 헌던의 수업중 들었던

한 왕조에 대해서 떠올릴수 있었다.



"아스란 왕조...


중부 내륙에 위치한 거대한 통일 국가...


그런데 그 이야기가

왜 여기서 나오는 거지?"



딱히 알고 싶지도

알아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던 그곳이

지금 이야기의 화두로 등장하자

그곳에서 무언가 불길한 기운 같은 것이

느껴졌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아스란은 점점 피폐해 졌고

그들의 광활했던 영토마저

지속된 전투로 인해

모두 황폐화된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그것들이

지금 상황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지?"



일그러진 내 표정을 보면서

황급히 다음 이야기를 시작한 닐드라스



"나라는 더 이상 제구실을 못하고

토지는 황폐화 되어

농사도 지을수 없으니

그곳에 있던 수 많은 백성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했겠습니까?"



"지금 오히려 나한테 질문을 하는거야?"



"히익~! 저는 전혀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라..."



역시나 그동안 보여주던

닐드라스의 당당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그거야 당연히 이민 아닐까?"



그런 닐드라스의 모습이

조금은 답답해 보였는지

잔뜩 쫄아있는 그를 대신해

블러드가 대신 대답했다.



"맞습니다...!


아무래도 자국 내에서는

더 이상 살수가 없으니

근처에 있는 다른

우호적인 나라로 이민을 가는게

그들에게 있어서 최선 이였겠죠


그래서 저희 신성국에서는

급하게 아스란으로 향하는 협곡 입구에

거대한 요새를 건설했습니다."



"요새?!"



"네... 그렇습니다..."



"고작 피난민들을 막겠다고

요새를 건설해?"



"고작이 아닙니다...


저희쪽 추산으로 만

어림 잡아도 그 수가 10만에 달했습니다..."



"10만?!"



'아무리 재정상태가 안정적인

신성국이라고는 하나

10만에 달하는 피난민들이

갑작스럽게 내륙으로 들이 닥친다면


그들로서도 감당이 안됬겠는데...'



"저희 또한 그 어마어마 한 수의

피난민들을 수용할

능력이 되지 못했고


만에 하나 정에 이끌려

그들의 일부를 받아들였다가

훗날 불만이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온다면

신성국 역시 크게 흔들릴수 있었기에


저희쪽의 결론은

단 하나의 피난민 조차

수용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역시 신성국 답네...'



허나 만약 나 역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떠한 결정을 내렸을지

쉽사리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너가 말하는 그 협곡 요새에서

몰려오는 피난민들을 모두 막았으니


지금 잘했다는"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피난민들은 커녕

그들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단 한명도...?"



"....."



내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녀석의 반응을 보니

그 대답을 충분히 유추해 낼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랍게도 아스란의 내전은

불시의 종식이 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아스란과의

어떠한 교류 역시

전혀 이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신성국에게 잘 된일 아닌가?


걱정하던 피난민 문제도

단번에 해결 되었고

스스로 잠적에 들어갔으니

어떠한 불똥도 튈 일이 없고 말이야"



"문제는 그 다음이였습니다...."



"문제??"



"저희가 유지 중이던 국경

이곳저곳에서

이단들의 준동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 소수의 무리가

저희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그들을 모두 제거하자

그 이후 부터는

더 큰 이단들의 무리가

저희의 국경을 노리기 시작...


지금에 와서는

신성국이 보유하고 있는

국력의 절반을 쏟아부으면서 까지

그들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상태 입니다."



"!!!!!" "!!!!!" "!!!!!"



닐드라스의 터무니 없는 대답에

나 뿐만 아니라

이곳에 있던 블러드와 시페르 역시

크게 놀라는 눈치였다.



"이단들을 상대해 보셨으니

녀석들의 간사함은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외부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어떻게든 내부로 침투해

안에서 부터 곪아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

녀석들의 습성이고


저희는 어떻게든 그것을 막기위해

내부의 단속을 신경쓰는 한편

이미 녀석들의 손에 곪아 들어간 부분을

도려내지 않고서는

저들을 막아낼수가"



"그래서... 너희들이 보기에

우리 가족과 우리 영지가

녀석들의 손에 이미 썩어 있었다고...


그래서 도려내지 않을수가 없었다고...


그렇게 말하는거냐?!"



"그... 그건...."



"시끄러!"



더이상 녀석의 말을

아니 녀석의 변명을 듣고 싶지 않았다.



"라이즈..."



"당장 내 눈 앞에서

저 꼴보기 싫은 녀석부터 치워줘..."



"응, 알았어..."



잠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판단한 블러드는

그를 이곳까지 데려왔던 방법 그대로

닐드라스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아악! 아..아니 이건...

이야기가 틀리지 않습니까?!


분명 모든걸 다 말하면..."



"너 나 한테 숨기는거 있지?"



"읍!"



내 질문에 흠칫 놀라는 닐드라스

그런 그가 무어라 변명을

늘어 놓기도 전에

블러드는 그의 입을 강하게 틀어막았다.



"약속은 니가 어긴거야


블러드, 아직 정신을 못차린거 같으니

이번엔 확실하게 정신이 들게 해줘"



"응!"



"읍! 으읍!"



그런 블러드의 손아귀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가기 위해

닐드라스는 발버둥을 쳤지만

그런 그의 몸부림에도

블러드는 꼼짝을 하지 않았다.



'네헤카리에 있던 이단 세력은

분명 어딘가에 원조를 받고 있었어


거리상으로 보나 위치상으로 보나

그들을 원할하게 도울수 있었던

규모의 세력이라면

아스란 밖에 없는데...


설마? 아스란이 이단들에게?'



만약 네헤카리에 있던 이단 세력의 배후가

내가 알고 있는 아스란 이라면

이건 쉽게 보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였다.



'분명 닐드라스가 말하기로

국경지역에서 그들을 막아내는데

지금도 국력의 대부분을 사용한다 했어


거기에 이번 전투로

신성국의 국력은 크게 감소했고

이단들의 세력은 지금도

시시각각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최악의 경우....'



머릿 속에서

이단들의 세력에 의해

황폐화 되어 버린 신성국의 모습과

그들에게 유린당하는

아르마감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이곳에서

저들을 막아낼 세력을 가지고 있는 건

우리 밖에 남지 않았어...'



분노에 꽉 쥐고 있던 주먹을 펼쳐 보였다.



'과연 우리들 만으로 그게 가능할까...?'



그들과의 전투로 목숨을 잃는 것은

그닥 두렵지 않았다.


허나 단 한번의 패배 만으로도

이곳의 모든것들이 사라질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꽈악!



다시금 주먹을 쥐었고

손아귀의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렇다고 여기까지 와서

모두 포기할수는 없잖아!


녀석들을 반드시 막아낸다


아니 아예 박멸을 하는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대인을 위한 네크로맨서 사용설명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9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2) 24.07.03 12 0 12쪽
278 죽지도 않고 돌아온 녀석들 인가요?(1) 24.06.27 11 0 12쪽
27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1) 24.06.26 15 0 12쪽
276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0) 24.06.10 20 0 12쪽
275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9) 24.06.07 17 0 16쪽
274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8) 24.06.06 13 0 11쪽
273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7) 24.06.04 18 0 13쪽
272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6) 24.06.03 13 0 12쪽
271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5) 24.05.31 13 0 14쪽
270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4) 24.05.30 12 0 13쪽
269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3) 24.05.28 15 0 13쪽
268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2) 24.05.24 10 0 12쪽
267 신성국과 전면전 인가요?(1) 24.05.23 10 0 11쪽
266 이것으로 끝 인가요?(14) 24.05.20 11 0 12쪽
265 이것으로 끝 인가요?(13) 24.05.18 14 0 18쪽
264 이것으로 끝 인가요?(12) 24.05.16 17 0 14쪽
263 이것으로 끝 인가요?(11) 24.05.14 17 0 14쪽
262 이것으로 끝 인가요?(10) 24.05.10 15 0 14쪽
261 이것으로 끝 인가요?(9) 24.05.08 15 0 11쪽
260 이것으로 끝 인가요?(8) 24.05.04 25 0 16쪽
259 이것으로 끝 인가요?(7) 24.05.01 25 0 13쪽
» 이것으로 끝 인가요?(6) 24.04.30 22 0 11쪽
257 이것으로 끝 인가요?(5) 24.04.23 21 0 11쪽
256 이것으로 끝 인가요?(4) 24.04.22 26 0 11쪽
255 이것으로 끝 인가요?(3) 24.04.19 21 0 11쪽
254 이것으로 끝 인가요?(2) 24.04.16 24 0 12쪽
253 이것으로 끝 인가요?(1) 24.04.11 25 0 12쪽
252 또 다른 위협인가요?(23) 24.04.06 24 0 13쪽
251 또 다른 위협 인가요?(22) 24.04.04 23 0 17쪽
250 또 다른 위협 인가요?(21) 24.04.03 22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