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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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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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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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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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는 리처드 롱이 에드워드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고 꽤나 놀랐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에드워드와는 다르게 모든 것에서 압도적이니 제임스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했다. 리처드는 어이없어하며 피터를 향해 소리쳤다.

“벽 뒤에 숨은 꼬맹이가 온갖 용감한 척은 다하는 구나. 너 같은 녀석을 시드머스 사람들은 이렇게 부르지. 겁쟁이!”

“겁쟁이!”

“겁쟁이!!”

“핫핫! 그것이 오늘부터 네 이름이다. 겁쟁이 백작!!”

리처드가 소리치니 뒤쪽에 서 있던 피더스톤 병사들 모두 따라서 고함을 질렀다. 피터는 자신을 도발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크게 웃었다. 그런 뒤 리처드에게 소리 높여 외쳤다.

“그 아래에서 소리 지르는 것을 보니 마치 어린애가 장난감을 달라고 떼를 쓰며 울고 있는 것 같구나. 너의 한마디가 반역이고 너의 한걸음이 모두 역모가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한조각 명예라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명예롭게 나와 일대일로 겨뤄보겠나?”

“명예? 돈 밖에 모르는 용병들을 쓸어버리는 것이 어찌 명예로운 일이지?”

“정말 웃음이 나오는 말만 늘어놓는구나. 롱 가문이 어째서 이 꼴이 되었지? 시드머스 섬은 전사들의 세상이었고 롱 가문은 그 중에서 특히 이름 높았다. 네 할아비도 전사였지. 네 할아비 에드문드가 군대를 이끌고 일당백으로 싸우는 광경을 보았다. 지금은 무덤에서 통곡하고 있겠지. 아들이란 놈과 손자라는 놈이 쥐새끼만도 못한 꼴을 보이니 말이야.”

“으으으!!!”

도발을 하러 온 리처드가 오히려 흥분해 얼굴이 붉어지고 입술을 씹는 것이 눈으로 보였다. 입에 피가 가득해서 침을 한 번 뱉어냈는데 마치 각혈(咯血)을 하는 것 같았다. 피터가 다시 소리쳤다.

“지금 나와 싸우자. 사나이 대 사나이, 백작 대 백작으로, 그게 싫다면 지금 저 뒤에 서 있는 네 부하들을 이끌고 싸우자! 이 멋진 요새와 도시를 이어주는 돌다리와 같은 성벽 위에서 말이야.”

“······.”

“네가 승리하면 신께서 나의 뜻에 반대하심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겠지. 신의 뜻을 받아들여 더는 피를 부르지 않고 이 땅을 떠나겠다. 그러나 도전을 거부하면 맹세하건데 온 세상에 리처드 롱, 네 본 모습을 까발릴 거다. 에드문드의 손자, 리처드가 자신의 두려움을 숨기려고 백성들의 용기를 거세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모두가 함께 소리치겠지. 겁쟁이 백작! 롱 가문의 비겁자!!”

“······.”

이제까지 수많은 영웅들과 맞서 싸워 본 피터는 리처드 롱의 저런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다. 분위기를 이해한 레이크가 주변 병사들 모두에게 일부러 크게 웃을 것을 지시했고 다들 억지로 웃음을 터트렸다. 리처드는 나직이 중얼거리다 크게 외쳤다.

“나는 겁쟁이, 비겁자가 아니야!!!”

“어디 증명해 봐라.”

“피터 샘란! 이곳 피더스톤이 네가 추락한 곳으로 전설이 되도록 만들어 주겠다. 그런데 알고 있어? 내가 그 정도의 도발에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나? 피터 샘란!”

“알고 있지. 그나저나 이것 하나는 확실히 알아둬라. 네가 얼마나 형편없는 놈이면 네 아내인 프림로즈가 도망쳐 버렸나?”

피터는 리처드에게 아내 프림로즈가 피더스톤까지 따라오지 않고 자신에게 도망쳐 왔다는 것을 알렸다. 남자로서 가장 자긍심이 무너지는 것이 여자에게 버림받는 것이라는 것은 피터도 잘 알고 있었다.

“뭐라는 거야? 이 개자식!”

“이거 하나 말하고 싶어서. 그래. 네가 짐작하고 있는 그대로야.”

“으으으으!!”

“흐흐흐흐흐흐~~”

다른 말없이 피터가 웃음을 터트리니 리처드는 갑자기 허리에 찬 칼을 빼들었다. 그런 뒤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피터에 칼을 겨누며 흔들었다. 반드시 피더스톤에서 죽여 버리겠다고 소리쳤다.

“반드시 네놈을 죽여 버리겠다. 피터 샘란.”

“할 수 있겠나?”

“내 손으로 직접 너를 죽여 버리겠다.”

“기대하도록 하지.”

리처드는 칼을 손에 쥔 상태로 군마에게 다가섰다. 리처드는 군마에 올라 천천히 자신의 병사들 쪽으로 다가섰다. 피터는 미리 활줄을 얹어 놓은 자신의 군용활을 집어들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끼워 넣은 깍지를 한번 왼손으로 잡고 문질렀다.

화살을 들어 올려 칼을 들어 올려 공격 명령을 내리려 하는 리처드를 향해 날렸다. 화살은 조금의 자비도 없이 리처드가 타고 있던 군마의 머리에 맞았다. 한방에 숨이 끊어진 군마가 그대로 고꾸라지자 말 위에 있던 리처드도 앞으로 쓰러졌다. 좌우가 감탄했다.

“오! 대단하십니다.”

“조금 더 위를 겨냥했어야 했어. 전투 준비를 해. 저놈들이 곧 올 것이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백작님.”

사람들이 분주하게 전투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리처드는 다시 부축을 받고 몸을 일으켰다. 다시 칼을 들고 좌우에 지시를 내려 궁수들을 앞으로 내보냈다. 이것을 본 피터는 주저할 것 없이 군용활을 들어 활줄을 2/3 정도만 당겨 연달아 발사했다.

자세를 잡던 궁수 셋이 순식간에 고꾸라졌다. 나머지 한 명은 재빨리 상체를 비틀어 화살을 피했다. 리처드가 다시 공격할 것을 명령했지만 감히 앞으로 나오려는 사람이 없었다. 리처드가 크게 화를 내며 궁수들 몇을 직접 베어 죽였다.

방패병들이 앞으로 나오고 그 뒤쪽으로 궁수들이 배치되었다. 궁수들이 연달아 화살을 날리는 사이 방패를 머리 위로 든 병사들이 큼직한 통나무를 밧줄로 묶어 몸에 짊어지고 앞으로 나왔다.

피터는 다섯 발의 화살을 연달아 날려 궁수들을 공격했다. 손에 잡히는 화살이 없으니 이곳은 더스티에게 맡기고 자신은 잠시 뒤로 물러났다. 전사들처럼 적과 맞서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상황을 살피고 지휘하는 것이 필요했다.

다른 곳으로 공격해 들어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리처드의 군대는 오직 도시와 남쪽 요새를 이어주는 성벽으로만 공격해왔다. 피터는 이 상황을 의아하게 여기면서 헤롤드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를 하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지금 맹렬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더스티는 리처드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피터는 화살을 들고 다시 전투가 벌어지는 곳으로 나왔다. 출입문이 부서질 것을 대비해서 토마스는 문루(門樓) 아래쪽으로 목책을 세워 놓고 궁수와 석궁수들을 배치해 놓았다.

화살이 계속해서 날아왔지만 크게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다. 피터는 방패를 들고 문루(門樓)위로 올라섰다. 피터는 자신을 향해 날아든 화살을 방패로 막아내며 상황을 살폈다. 적들의 기세는 요란했지만 피터의 군사들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겨우 이 정도였나? 이 정도는 막아낼 수 있어. 이 정도는 말이야.”

피터는 자신의 군사들로 충분히 요새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잠시 뒤 더스티의 보병들이 기름 토기 5개를 문루(門樓) 위로 가져왔고 아래쪽으로 내던졌다. 한 명이 횃불을 아래로 던지니 곧 바로 불이 붙었다.

거세게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공성 망치를 두들기던 병사들 중 상당수가 온 몸에 불이 붙었다. 수많은 비명소리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구역질이 나올 만큼 기름타고 고기 타는 냄새가 폐부로 파고들었다.

이 사이 토마스의 병사들은 출입문에 불이 붙지 않도록 안쪽에서 계속해서 물을 뿌렸다. 적들은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물러나 지켜보고 있기만 했다. 피터와 함께 움직이고 있던 로즈마리가 갑자기 의아함을 드러냈다.

“피트, 방심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 지금 저들은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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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네요...ㅠ.ㅠ;


Next-8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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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71 3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65 3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65 2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65 1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70 3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74 2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73 3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63 3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76 2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80 3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61 3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70 3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67 1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60 2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69 3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68 3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72 3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68 3 9쪽
4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69 3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74 3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61 3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69 3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68 3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64 2 10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77 3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71 3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68 3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67 4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71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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