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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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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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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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다만 적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퇴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행동인지 지휘관들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수적으로 열세인 피터 군대를 앞에 두고 그냥 물러서는 것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컸다. 지금은 앞으로 나가야 했다.



불안하고 또 불길했지만 벤자민의 군대는 계속해서 서쪽 울스티 도시를 향해 움직였다. 이때 부대 주변에 퍼져 있던 정찰병이 급히 달려와 멀지 않은 곳에 피터 군대의 매복이 있음을 알렸다.

크게 걱정했지만 휘하 지휘관들과 함께 가볍게 무장한 보병들을 우회시켜 매복한 적의 후방을 들이쳤다. 갑자기 공격을 받은 적들은 크게 당황했고 어렵지 않게 적들을 격파했다. 8명을 죽이고 9명을 사로잡았는데 나머지는 모두 도망쳤다.

벤자민은 사로잡은 포로들을 끌고 오게 했고 상황을 물어 보았다. 포로는 거의가 코즈웨이나 울스티 도시에서 새로 모집된 신병들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 매복으로 신병을 남겼으며 피터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 했다.

처음에는 포로들 모두 입을 다물었지만 벤자민이 직접 살려 주겠다고 약속하고 금화를 상으로 내거니 눈치를 보다가 상황을 털어 놓았다. 우선 포로들은 현재 피터의 군대는 보급품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피터는 벤자민의 부대가 추격하지 못하도록 여러 곳에 매복을 배치해 둘 것이다. 벤자민의 군대가 매복에 시달리다가 퇴각하거나 혹여 계속 진군해 오면 울스티 도시에서 보급과 병력 보충을 받아 반격할 생각이라고 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일개 병사가 피터의 계획을 이만큼 알고 있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사람들 특히 벤자민은 피터의 군대가 보급품이 부족하다는 것에 집중했다.

추격해 격멸해야 하지만 좌우 사람들 모두 지나치게 깊숙하게 적을 추격하는 것을 우려했다. 무엇보다 자신들도 보급선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면 위험에 스스로 빠져들게 된다. 이런 상황을 이해한 벤자민은 진격 한계선을 정하자는 지휘관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벤자민의 군대가 피터의 본대를 따라 잡을 때 다섯 번의 매복이 있었고 모두 격파했으며 도합 130명을 죽이거나 사로잡았다. 이때 벤자민은 포로들의 입을 통해 울스티 도시로 보급품에 대한 긴급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다만 피터는 철저하게 추격에 대비하고 있어 기병이든 보병이든 공격해 와도 모조리 격퇴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 벤자민은 지금 전력을 다해 피터의 군대를 공격해 숫자로 보급품이 바닥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지만 이런 유리한 상황에서도 벤자민은 조심하고 주의했다. 6년 전 피터 샘란의 활약으로 울스티 도시에서 대군이 대패했다. 지난해도 피터는 아서 왕을 궁지에서 구출해 냈고 올해는 시작부터 그 자체로 동부 군대를 파멸시킨 역병이다.

‘이 모든 것이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피터 샘란을 죽이지 못한 탓이야.’

아버지 에드워드는 이번 원정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앤드류 이플펀, 로건 울스톤, 길버트 카우스톤 같은 역전의 지휘관을 초반부터 파견했다. 그 덕분에 쉽게 거대한 면적을 손에 넣었지만 피터 샘란이 출격한 이후 무모하고 초라한 현실만 남아 있었다.

‘아버지는 나 벤자민을 무능하다고 여겨 다시는 군대를 지휘하지 못하게 하시겠지.’

변명할 여지는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올리 롬지 같은 반역자도 있고 조엘 롱포드 처럼 능력은 바닥을 치는데 야심만 큰 녀석들도 있다. 결과적으로 벤자민은 무능하고 또 어리석은 존재로서 평생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협상이 진행되는데 아무런 상황을 통고해 주지도 않고 있어.’

이미 전사했지만 급하게 무어 도시를 찾아온 네이든 벤틀리의 출현은 결코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매우 중요한 위치를 지키는 사람이 전선에 나와 직접 군대를 이끌어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마지막 자긍심은 지키자. 나도 프리스터 가문의 남자다. 부끄러운 사람이 될 수는 없어.’

벤자민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찰스 프리스터를 만난 이후 공포에 질려 알드브로의 토지로 내려가 파묻혀 지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이런 문제보다 지금의 벤자민은 적어도 자신에게 용기, 희망이라는 것을 쥐어 준 에머리의 복수를 하고 싶었다.

‘에머리.’

알드브로에 있는 자신의 토지에 아내가 있기는 하지만 굳이 애정은 없었다. 가족들이 정해 준 여자였고 결혼식 전날 처음 만났다. 그렇지만 에머리는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속에 애정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해 줬다.

아내는 사람을 보내 벤자민이 여자 친구와 동거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해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더 화를 돋우는 일이기도 했다. 여자가 있다면 마땅히 찾아와 화를 내거나 아니면 헤어지라고 따지기라도 했어야 한다.

그런데 그냥 알드브로에 있는 토지에서 지내며 움직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은 서로 같다고 생각했다. 더욱 마음이 없어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지금 벤자민의 눈앞에 마차로 방어벽을 세운 피터 샘란의 군영이 있다. 격식에 맞춰 잘 세워진 마차 방어벽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논의하기 위해 지휘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의를 다진 벤자민은 천천히 자신을 기다리는 지휘관들 쪽으로 돌아섰다.



무어 도시에는 지금 동부 기병 1천 6백, 중부 기병 2천, 조랑말 기병 1천이 있고 여기에 보조병 5천이 남아 있었다. 더욱이 명장인 앤드류 이플펀 백작이 지치고 있으니 고심이 커진 피터는 헤롤드, 아담과 함께 무어 도시를 바라보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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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웅...ㅠ.ㅠ;


Next-44


모든 독자분들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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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5 87 3 12쪽
3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4 81 4 19쪽
3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3 85 4 12쪽
3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2 83 4 9쪽
3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1 87 3 11쪽
3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9 92 5 11쪽
3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8 95 4 18쪽
3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7 93 4 15쪽
3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2.26 103 5 17쪽
3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5 91 3 10쪽
3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4 93 4 14쪽
3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3 89 3 10쪽
3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2 93 4 8쪽
3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1 89 3 10쪽
3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0 94 4 9쪽
3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9 94 3 10쪽
3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8 89 3 9쪽
3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7 92 3 8쪽
3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6 91 3 8쪽
3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5 109 4 15쪽
3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4 95 4 8쪽
3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3 85 3 11쪽
3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2 83 3 10쪽
3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1 83 2 9쪽
3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0 93 4 8쪽
3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9 82 2 8쪽
3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8 80 3 10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7 84 3 6쪽
3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6 82 4 9쪽
3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5 8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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