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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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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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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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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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필요한 일이지. 그나저나 더 마실 꺼야? 아니면 일어날까? 나 좀 속이 그래서 가고 싶어서 말이야.”

“아! 그래. 일어나자. 가는 동안까지는 괜찮아?”

“가는 동안은 괜찮을 것 같아. 해볼게.”

피터는 서둘러 마지막 남은 맥주를 모두 마셨고 돈을 내려놓고 일어섰다. 피터는 허드슨이 놓고 간 돈 주머니를 호위병에게 가져오게 한 후 군영으로 향했다. 오래지 않아 군영에 도착한 피터는 로즈마리가 일을 마칠 때까지 옆을 지켰다.

물에 적신 천으로 처리를 하고 몸을 일으킨 로즈마리의 머리를 한번 쓸어 만져 준 피터는 호위병에게 돌아왔다. 호위병은 이때까지 들고 있던 허드슨이 바친 돈 주머니를 피터에게 건넸다.

피터는 돈 주머니를 들고 온 호위병에게 양손을 모아 벌리게 했다. 그 손 위로 돈 주머니의 은화 절반 정도를 쏟아 줬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모두 크게 놀라면서 감사했다. 피터는 셋이 나눠 가지게 하니 모두들 크게 기뻐하며 감사했다.

피터는 남은 돈은 로즈마리에게 쥐어 줬다. 감사한 로즈마리가 본인의 소드 벨트를 풀고 갑옷을 벗는 것을 도와 준 피터에게 토마스가 찾아왔다. 토마스는 정말 오래간만에 스톰빌에서 온 전령을 안내했다. 전령은 편지를 여러 개 내밀었다.

로즈마리가 은화 10개를 전령의 손에 쥐어 주고 죽과 맥주를 구해주기 위해 데리고 갔다. 이 사이 피터는 서신을 확인해 보았다. 전령이 가져온 것은 휴고가 보낸 것과 조슬린이 보낸 편지들이었다. 일단 휴고의 것을 먼저 뜯어보았다.

휴고의 편지는 보고서로 별다른 미사여구 없이 본론과 결론부터 나와 있었다. 스톰빌의 현재 상태와 이주민들을 위한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고 가을에 거둘 수확에 대한 예상치도 기록되어 있었다.

여기에 덧붙여 조슬린이 피터가 멀리 나가 있지만 백작을 대리해서 살림을 살피고 중요한 결정, 재판을 결재한다는 점을 알렸다. 그 뒤를 이어 피터는 조슬린의 개인 편지를 가장 많이, 천천히 읽기 위해서 뜯어보았다.

조슬린의 편지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피터를 대신해야 하는 입장에서 특히 재판이 가장 짜증나고 지루하다고 불평했다.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로 백성들이 소송을 걸고 있다.

그런 소리들을 듣고 있으면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 뒤를 이어서 아이는 안전한 출산을 위해서 산파들의 검진을 받고 무사히 자라고 있음을 적어 놓고 있었다.

피터는 여러 차례 조슬린의 서신을 읽어 본 후 답신을 보내기 위해서 종이와 펜을 가져왔다. 아직도 자신이 문법에 맞게 제대로 글을 쓰는 것인지 확신은 없었다. 서기를 사용하거나 로즈마리가 대신 써줘도 된다.

하지만 공식 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피터는 휴고와 조슬린에게 최대한 쉽고 편하게 문장을 구성해서 편지를 썼고 밀랍을 녹여 봉인했다. 오탈자가 있겠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허리춤에 매달고 있던 인장 반지를 꺼내서 마무리 한 피터는 호위병을 보내 스톰빌에서 온 전령을 불러오게 했다. 잠시 뒤 전령이 도착하자 피터는 직접 서신과 다시 은화 20개를 상으로 내렸다.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줘서 고맙다. 여비로 가지고 돌아가도록 해라. 스톰빌로 돌아가면 조이가 노고에 대한 보상을 해 줄 것이다.”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나리.”

“고생 많았다. 다시 먼 길을 가야 하지만 그 수고로움이 도착하면 큰돈으로 돌아올 것이다.”

“힘을 다하겠습니다. 나리.”

다른 호위병 하나가 군영에 있는 조랑말을 내주기 위해 돌아갈 전령을 데리고 갔다. 이때 매튜와 헤롤드, 파비안이 병사들의 훈련과 보급 문제로 피터를 찾았다. 직접 가서 확인해 봐야 할 일이니 피터는 몸을 일으켰다.

굳이 함께 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로즈마리는 따라가지 않고 텐트에 남았다. 3명의 피터의 호위병들이 따라갔고 토마스는 나머지 부하들과 함께 피터의 텐트 근처에 있는 모닥불 앞에 앉았다.

토마스는 자신의 수하들이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구입해 온 것을 직접 적당한 크기로 잘라 꼬챙이에 꿰었다. 토마스는 기분 좋게 돼지고기 잡냄새를 잡기 위해서 허브를 뿌리고 가지고 있던 소금을 뿌려 구웠다.

모닥불에 고기가 적당히 잘 익었을 때 로즈마리가 와인병을 하나 들고 다가왔다. 토마스는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다른 말없이 나무잔을 두 개 들어 올려 건넸다. 로즈마리는 자리에 앉아 와인병을 열어 한잔 따라서 건넸다.

토마스와 같이 앉았던 호위병들이 일어나서 다른 모닥불로 자리를 옮겼다. 두 사람만 마주 앉으니 토마스가 먼저 술을 조금 마셨다. 상당한 고급품이라는 것을 느낀 토마스가 절반은 걱정을 섞어 물었다.

“고맙소. 그나저나 그 와인은 나리 것 아니오? 이렇게 마셔도 되는 거요?”

“내 돈으로 산거요. 토마스. 그리고 백작님 것은 아직 여러 병이 남아 있소.”

“그렇다면 다행이오. 그나저나 부하들이 말하는데 시장에서 포주가 나리를 찾아왔다면서요? 그런 놈이 어찌 감히 나리를 직접 찾아오는지 짜증부터 나는군.”

“아아, 백작님의 영지 모든 곳에 업소를 운영하고 싶다고 했소. 토마스.”

로즈마리도 토마스와 마찬가지로 피터가 포주를 직접 만난 것에 대해서 꽤나 기분 나빠했다. 로즈마리가 다시 무엇인가를 말하기 전에 토마스는 꼬챙이 하나를 들어 잘 구워진 돼지고기를 건넸다.

고기 꼬챙이를 받아든 로즈마리는 다용도 칼로 조금씩 잘라서 입에 넣었다.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모닥불에 완전히 빠졌고 토마스가 잡내가 나지 않도록 허브를 뿌리고 적당히 소금을 뿌려서 향도 맛도 좋았다.

“맛이 아주 좋군. 잘 구웠소. 토마스. 그나저나 얼마 전에 업소를 갔을 때 본 여자는 괜찮았소?”

“아, 비싸게 돈을 냈는데 외모나 봉사 수준이 마땅하지 않으면 당장에 환불을 받아하오. 나름 만족했소. 기회가 되면 또 찾아갈 예정이오.”

“음, 결혼하거나 아니면 여자 친구를 사귈 마음은 있는 거요? 스톰빌에서도 꽤나 자주 방문을 한다고 알고 있소.”

“아내와 여자 친구는 내가 비위를 맞춰 줘야 하는데 그것은 성미에 맞지 않소. 솔직히 귀찮기도 하오. 나중에 지금 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 하지만 당장은 업소를 가면 그런 기분을 맞춰 줄 필요 없이 서로 목적이 분명하고 간단하고 좋소. 여자는 돈을, 나는 섹스니 말이오. 서로 원하는 것을 거래하고 끝나고 나서 뒤돌아보지 않으니 편하오.”

토마스가 키득 거리고 웃으니 로즈마리는 별 생각 없이 와인병을 기울여 비어 있는 토마스의 잔을 채워 주려고 했다. 토마스는 황급히 병을 빼앗아 직접 자신의 잔을 채운 후 둘의 손이 닿는 모닥불 옆에 놓았다.

“그대는 나리의 여자요. 술잔을 따르는 것은 나리를 위해서만 해 주시오.”

“아, 미안하오. 토마스. 내가 생각이 짧았소.”

“그럼 되었소.”

“나도 직접 내 잔을 채우겠소.”

로즈마리도 순간 이해하고는 직접 자신의 잔을 채웠다. 잠깐 어색함이 지나고 조금 앞뒤 없이 지금 세상에 돈만 낸다면 얼마든지 여자를 구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강제로 일을 벌이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의아해 했다. 듣고 있던 토마스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권세 있는 나리가 고귀함을 자긍심으로 삼는 여자에게 일단 옷부터 벗고 내 좆부터 빨라고 명령했을 때 그 여자가 반항하지 못하고 따먹을 때의 맛이라고 할까? 아니면 뭐 내 칼 앞에서 벌벌 떨면서 아무런 반항도 못하는 녀석의 삶과 죽음을 내가 쥐고 있을 때의 쾌감 뭐 그런 것이오. 그나저나 그대의 다리 사이는 오직 나리께서만 쑤셔 댈 수 있도록 내가 지켜 주겠소.”

“나도 내 몸은 지킬 수 있소. 토마스. 백작님 이외에 내 몸 위에 올라타려는 놈은 다 죽여 버릴 꺼요.”

“여러 차례 스스로를 증명했으니 실력 좋은 것은 알고 있소. 하지만 나리의 여자니 마땅히 나도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오.”

“고맙소. 토마스.”

로즈마리가 감사를 표하니 토마스는 직접 와인을 잔에 채워 마셨다. 고기를 먹으면서 짧은 기간 계속된 전쟁으로 스톰빌에서 출발한 사람은 이제 1천 명도 남지 않았음을 몹시 안타까워했다.

“전쟁터라는 것이 사람이 죽고 시체와 유혈이 낭자한 것이라고 하지만 아쉬운 것은 감출 수 없소.”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 건배하도록 합시다. 토마스.”

“건배는 무슨, 어차피 죽은 놈은 죽은 놈일 뿐이오. 그놈은 죽었지만 나는 살아서 돈도 벌고 군영을 찾아온 여자의 사타구니 냄새와 따뜻함과 축축함도 느낄 수 있으니 좋기는 하오.”

“삶은 소중한 법이오. 나도 백작님과 함께 하게 되면서 삶이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싶소. 스스로를 내던지고 죽거나 말거나 상관없었지만 요즘에는 절실하게 삶 그 자체에 매달리고 있소.”

잠깐이지만 로즈마리는 자신의 마음을 내보였다. 토마스도 다용도 칼로 고기를 잘라 먹으면서 로즈마리가 피터와 함께 지내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를 덧붙였다.

“열심히 삶을 붙잡고 계시오. 그대가 살아 있어야 나리께서 마음이 편안해 지시는 것 같으니 말이오. 테사 마님이 울스티 도시에서 그렇게 되시고 나리께서는 제대로 마음을 다잡지 못하셨소. 그래도 마음을 붙일 곳을 찾은 것 같으니 말이오. 오로지 어둠만 가득했던 그대도 이제는 얼굴에 삶과 희망이 깃들어 있음이 눈에 보이고 있소. 언제나 희망을 버리지 마시오. 자신의 삶에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희망은 언제나 옆에서 지켜보고 있소. 내가 비록 있는 것을 알지 못할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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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내리고 피곤하네요...


Next-0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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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5 87 3 12쪽
3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4 81 4 19쪽
3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3 85 4 12쪽
3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2 83 4 9쪽
3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1 87 3 11쪽
3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9 92 5 11쪽
3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8 95 4 18쪽
3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7 93 4 15쪽
3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2.26 103 5 17쪽
3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5 91 3 10쪽
3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4 92 4 14쪽
3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3 89 3 10쪽
3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2 93 4 8쪽
3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1 89 3 10쪽
3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0 94 4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9 94 3 10쪽
3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8 89 3 9쪽
3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7 92 3 8쪽
3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6 91 3 8쪽
3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5 109 4 15쪽
3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4 95 4 8쪽
3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3 85 3 11쪽
3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2 83 3 10쪽
3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1 82 2 9쪽
3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0 93 4 8쪽
3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9 82 2 8쪽
3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8 80 3 10쪽
3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7 83 3 6쪽
3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6 82 4 9쪽
3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5 8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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