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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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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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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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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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드럼랜드의 남쪽 성벽 위에서 도시 주민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군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터는 아놀드 윌링포드와 마주 섰다. 아놀드의 군사들이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사전에 협의된 그대로 두 발로 마주했다.

피터는 군사들을 정비하고 적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아놀드도 흩어진 병력을 모을 시간이 필요했다. 피터도 나이에 비해서 체격과 키가 컸지만 아놀드는 몸집이 남달랐다. 그 모습이 덩치 큰 성인 남자와 그 앞에 서 있는 성장기의 청소년 같아 보였다.

“어서 오시오. 내가 아놀드 윌링포드요. 그대가 서부 왕가의 피터 샘란 백작이오?”

“이제까지 여러 차례 마주하기는 했지만 서로 좋은 상황에서 마주한 것은 한 번도 없군.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말이오.”

“우리가 마주했을 때 서로 좋은 일은 있었소? 그나저나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협상을 하자고 한 거요? 그냥 이 상태로 물러나라고 하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알고 있을 것 아니오?”

“크게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소. 도시를 포위하고 주변으로 크게 병력을 움직였지만 딱히 전투가 없었으니 말이지. 어차피 이쪽은 두 발로 걷고 있고 그쪽은 말을 타고 있으니 지금 떠난다면 아무도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없었소. 어떻겠소?”

피터의 입장에서 드럼랜드의 병력과 주변이 온전해야 이후 작전 수행에 유리했다. 아놀드는 자신은 군인이며 마음대로 군대를 빼내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피터는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의 마음을 쥐어뜯었다.

“그렇군. 죽일 권한은 있지만 협상할 권리는 없단 말이지. 그냥 흔한 존재,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군.”

“동부에는 나와 같은 자들은 큼직한 가죽 자루에 담아 마차로 수 십대는 실어 날라도 될 만큼 넘치고 넘친 흔한 존재요. 분명히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인데 어째서 나와 만나겠다고 한 거요?”

“알고 있기는 하오. 확실히 내가 알고 있는 아놀드 윌링포드 그대인지 알고 싶어서 보자고 했소.”

“왜? 로미 때문에 그런 거요?”

아놀드는 스톰빌로 올리 롬지와 함께 찾아갔지만 돌아오기를 거부한 로즈마리를 기억했다. 거듭 말하지만 세상에 알려지기를 로즈마리는 피터를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사로잡혔다. 그런 뒤 온갖 고문을 당한 후 피터의 창녀가 되었다. 악당 피터가 차분히 대답했다.

“맞아. 내 여자에게 함부로 말했지. 내가 그때 말한 것 기억하고 있지?”

“다음에 만나면 나를 죽이겠다는 말?”

“맞아. 다른 세상으로 떠나도 누가 자신을 죽였는지 확실하게 알도록 하기 위해서 보자고 한 거야.”

“거참, 대단한 자신감이군. 그나저나 로미는 어때? 내 다리 사이에 달린 이 큼직하고 단단한 곤봉으로 쑤셔 줬더니 다 벌어졌는데 느낌은 있겠어? 아니면 혼자 만족하고 끝나는 녀석이라서 어떤지도 모르는 것 아니야?”

이미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아놀드는 일부러 피터를 도발하기 위해서 로즈마리를 꺼내 들었다. 피터는 굉장히 무표정하게 아놀드를 바라보았다가 갑자기 여럿이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크기만 클 뿐, 얼마나 기술이 없으면 그 큼직한 것을 가지고 기술이 얼마나 별 볼일 없어서 여자가 재미없다고 도망친 거야? 스스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떠들고 있어?”

“핫핫, 한방 먹었군. 좋은 태도다.”

아놀드도 어깨를 들썩이며 웃으면서 로즈마리는 잘 지내는지 물었다. 피터는 아놀드가 걱정할 것은 아니라면서도 한마디를 덧붙였다. 어디든 자신과 함께 있으며 여자, 친구, 전사 그리고 피터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놀드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런데 피터로 대우를 받는 다는 것이 무슨 소리야?”

“로미가 나 자신이라는 뜻이야.”

“으흐, 뭐라고 해도. 피터 그대를 죽이고 로미를 돌려받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확실히 로미는 내가 즐긴 여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더군. 그 혓바닥으로 내 이곳저곳을 핥아 주는 것은 정말 최고였어.”

“그럼 그냥 누워서 받기만 하고 있었던 거야? 내 혓바닥과 손, 이것으로 여자가 매일 같이 박아 달라고 매달리게 만들어야지. 어쩐지 로미가 너를 떠난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되겠군. 이 게으른 녀석아.”

분명 보통 남자라면 화를 내고 덤벼들 것이지만 피터는 오히려 자신을 도발하는 아놀드를 비웃으면서 나약하고 부족하다며 깎아 내렸다. 아놀드가 오히려 허리에 패용하고 있는 칼을 빼들려 하니 피터가 한마디를 던졌다.

“왜? 일대 일로 대결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나야 좋지.”

“승낙하지. 이긴 쪽이 로미를 갖도록 하자. 반드시 너를 죽이고 로미에게 걸려 있는 사악한 주술을 끝내 버리겠어. 피터 샘란, 너만 없다면 로미는 반드시 내게 돌아올 것이야. 어서 겁나나? 칼을 뽑아라. 피터 샘란.”

“하지만 오늘은 신을 기리는 휴일이다. 너는 신에 대한 존경심이 별로 없겠지만 나는 달라. 내일 싸우자.”

“그럼 내일 싸우지.”

피터는 이 자리에서 아놀드와 칼을 들고 싸워도 이길 자신이 있지만 계획한 것이 있으니 지금은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피터는 이 지역 지리에 밝은 드럼랜드의 보병들을 나눠 조용히 강변을 따라 내려 보낸 후 적의 측면으로 이동시켰다. 현지 사람들만 알고 있는 샛길을 따라서 예정된 위치에 도착해 불화살을 날리는 것으로 좌우로 들이치면 피터의 보병들이 중앙을 밀어 붙이기로 했다.

드럼랜드의 보병들은 예정된 위치를 굳게 지키며 석궁, 돌팔매로 무조건 강하고 요란하게 적을 공격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이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위치를 지키며 싸워준다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하는 것이다.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현지 지휘관이 부대를 이끌기로 했다. 기병대와 보병 3백 명은 예비대로 남아서 상황을 봐가며 움직이기로 하고 즉시 행동에 들어갔다. 다들 술과 음식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다.

자정이 지나 새벽이 되었을 때 약속대로 현지 보병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도시 남쪽에 있는 아놀드의 군대를 동쪽과 서쪽에서 드럼랜드의 보병들이 공격하니 북쪽에서 피터의 보병들이 그대로 밀고 나갔다.

드럼랜드의 보병들은 예정대로 북과 나팔까지 불어대고 가지고 간 횃불에 불을 붙여 기세를 높였다. 조금만 침착하게 상황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동쪽과 서쪽은 요란하기만 하고 중앙 부대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신의 가호 때문인지 첫 번째 공격을 받은 아놀드 윌링포드의 부대는 굉장히 크게 혼란에 빠졌다. 첫 번째로 헤롤드를 선두로 한 피터의 보병 부대는 돌진해 적과 직접적으로 교전했다.

양쪽 부대가 뒤엉키니 피터는 좌우의 드럼랜드 보병 부대가 공격을 중단하도록 미리 약속된 소리나는 화살을 연달아 하늘 위로 쏘아 올리게 했다. 두 번째로 아담의 보병 부대가 밀고 들어가니 적 부대가 흔들리는 기색을 보였다.

기회가 왔다고 판단한 피터는 파비안과 매튜에게 기병을 이끌고 공격을 지시했다. 80기의 정규 기병대는 즉시 나팔을 불며 기세 좋게 밀고 들어갔다. 적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니 피터는 결단을 내렸다. 즉시 토마스의 예비대 보병 3백 명을 전선에 밀어 넣었다.



아놀드 윌링포드는 혹시 모를 기습에 대비하기는 했지만 적들이 자정이 지나 급습해 오니 크게 놀랐다. 서둘러 대비하게 했지만 동쪽과 서쪽 모두를 태울 듯 기세 좋게 횃불이 일어나고 도시 성벽에서도 일제히 불빛이 솟아오르니 크게 놀랐다.

쏟아지는 화살, 특히 석궁 화살과 먼 거리를 날아와 떨어지는 돌팔매를 견디며 침착하게 병사들을 나눠 대응시켰다. 이때 도시의 남쪽 성문이 열리며 아놀드를 기준으로 북쪽 방향에서 대규모 병력이 밀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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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


Next-90


그나저나 이번에 나온 피터와 아놀드의 대화는 저 작가넘이 직접 경험한 실화에서 조금 각색을 했던 내용입니다.

쓰다보니 그때 옆에서 보았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요. 으으; 그 셋이 다들 잘 살고 있는지 생각도 나네요...;;

그나저나 겨울인데 비가 여름처럼 쏟아지네요. 웅;;


또 주말에 몹시 추워진다고 하니...걱정도 이만저만도 아닙니다...눈 많이 내리면 거의 사무실에서 자야겠습니다. 출, 퇴근할 때 길이 미끄러우면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기도 하고 말이죠...


추워진다고 하니 특히 건강 조심하시고요.


몸 따뜻하게 잊지 마시구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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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97 6 9쪽
3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90 5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92 4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90 4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87 5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92 5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99 5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89 5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96 6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104 5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100 5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93 4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94 4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91 5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94 5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85 3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91 5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93 5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100 3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103 4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91 5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92 4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99 3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105 5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96 3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95 4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88 5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96 4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97 4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105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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