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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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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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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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며칠동안 마치 눈을 녹이는 봄이 찾아온 것처럼 따뜻했지만 다시금 겨울이 자신이 아직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맹렬하게 기세를 떨쳤다. 바로 지금의 날씨가 현재 조엘 롱포드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과 같았다.

후방 경비대와 보조병까지 포함된 숫자지만 10만 대군을 일으켜 일거에 첫 번째 목표로 했던 지역을 대거 손에 넣었다. 하지만 한순간에 모든 성과가 봄을 불러오는 비에 씻은 듯 사라져 버린 때 묻은 겨울의 눈처럼 사라졌다.

다시금 맹렬하게 몰아치는 한파는 조엘이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오터사이드 도시의 돌벽도 넘지 못하고 있게 만들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피터 샘란이라는 녀석 때문에 벌어진 일로 전쟁 시작 전에 그 녀석을 죽여 버리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피터만 없었다면 한순간에 상황이 뒤로 밀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더욱 아쉽고 안타까웠다. 무어 도시가 피터에게 불타 잠시 동안 보급 거점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서 로버트는 롱쉽들을 대거 동원해 강변에 물자를 하역시켰다.

기병과 창병으로 강변에 하역된 물자를 주둔지로 옮겨왔는데 그 덕분에 조엘과 병사들은 굶주리지 않고 한시름 돌릴 수 있었다. 로버트가 파견한 롱쉽 함대는 단지 물자를 운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터사이드와 클레팜을 포위했다.

두 도시의 항구에는 대형 범선이 정박 중에 있기는 하지만 바다 전체를 메울 정도로 가득 찬 롱쉽들의 공격에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 일부 범선들이 돌파를 하려 했지만 실패한 후 다시 항구로 들어가 나오지 못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은 그냥 이 상태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매일 같이 막대한 물자 특히 식량이 소비되고 있지만 자신들은 꾸준히 물자가 공급되지만 도시는 그렇지 못한 상태다.

내부에서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알아서 식량이 부족해 굶주림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성문을 열 수도 있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와 3천 명의 서부 왕가 최정예병은 그냥 도시를 버리고 떠날 수도 있었다.

여러 가능성들이 있지만 결론은 현재 상태로 계속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버틴다면 조엘이 도시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물론 피터 샘란 같은 녀석이 또 무슨 수작을 부릴지 모르겠지만 평지에서 맞붙는다면 어떻게든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이제까지 피터가 거둔 승리를 살펴보면 뜻하지 않은 기습과 함께 1천에서 2천 사이의 정예 석궁병으로 이뤄낸 일이다. 기습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지게 하고 기병으로 뒤흔들며 곧바로 잘 훈련된 석궁병으로 밀어 붙였다.

무어 도시에 불을 지르고 탈출했을 때 추격해온 5천 군대도 이 방식으로 격파했다. 하지만 그 뒤를 추격해온 길버트 카우스톤의 동부 기병과의 전투에서는 완전히 궁지에 몰렸다. 길버트의 군대는 기병 5백이지만 정예병이고 기병 전술로 피터의 부대와 격돌했다.

이때 갑자기 나타난 피터의 수하들과 울스티 도시의 지원군이 아니었다면 길버트는 역병의 뿌리를 잘라냈을 것이다. 길버트 카우스톤이 조금 더 전투 의지가 강했다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역병만 그 자리에서 잘라냈어도 조엘이 지금 이렇게 불안하고 불길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조엘의 부관 백작 로렌스 팬그레그가 찾아왔다. 로렌스는 정보 보고서를 가져와 조엘에게 건넸다. 조엘은 보고서를 받아보며 의미 없이 물었다.

“이번은 좋은 소식이겠죠?”

“아, 전하께 바치는 이 보고서에는 언제나 그렇지만 감히 전해드리기 힘든 내용만이 가득합니다. 다만 이것도 피하지 않고 읽고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 알겠소.”

“현명하십니다. 전하.”

농담 하나 하는 법 없는 로렌스가 건넨 보고서를 받아본 조엘은 피터 샘란이 울스티 도시에서 나와 카던으로 이동했음을 확인했다. 이것과 함께 아서의 명으로 드럼랜드, 브로턴, 카던, 코즈웨이에 대규모 병력 동원이 하달되었다는 사실도 함께 기록되어 있었다.

“각 지역에서 대규모로 병력 동원을 하는 것 보다 피터 샘란 이 녀석의 움직임이 더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대규모 병력을 카던 도시로 집결시켜 행동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울스티 도시가 최고의 요충지이지만 이곳은 여러 곳에서 기병으로 뜻하지 않게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단지 대군을 모아 훈련시켜 반격하려는 것이면 좋겠지만 가짜왕 아서가 피터 샘란에게 오터사이드와 클레팜의 위기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이것 전에 있었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오.”

“무슨 수작을 부리든 확실하게 감시하고 있다면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대답만 하는 로렌스에게 조엘은 꽤나 답답하게 느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것이 최선임을 알고 있었다.



피터의 군대가 울스티 도시를 나와 카던 쪽으로 이동 중에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니 무어 도시의 벤자민에게 길버트 카우스톤이 찾아왔다. 피터 토린, 이즈멜 파블로가 전사한 이상 벤자민이 지금 후방 부대, 보급의 총 책임자였다.

후속한 조치가 없는 이상 무어 도시의 군령권까지 쥐고 있는 상황이니 길버트는 벤자민에게 자신의 계책에 대해 허락을 구했다. 최정예 동부 기병대 3백 명으로 은밀히 잠입해 피터 군대를 기습하고 싶다는 것이다.

“피터 샘란은 내 군대가 그렇게 깊숙하게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자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출전해 그 녀석의 머리를 베어 버리겠습니다.”

“그렇게 깊숙하게 대군을 몰아 들어가신다면 너무 위험하지 않겠는지요?”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동쪽에는 저 같은 사람들은 무수히 많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육신을 버려 에드워드 백작님께서 저를 알아주신 것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꼭 다시 돌아와 주십시오. 카우스톤 경.”

길버트의 결의가 굳음을 알게 된 벤자민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하고 출전을 허락했다. 곧 죽음을 각오한 3백 명의 최정예 기병들을 격려하고 크게 포상하려 했지만 서부 왕가 쪽에서 보내 놓은 눈이 있으니 조용히 출발하는 것에 만족했다.



오터사이드 도시를 해방시키라는 칙명을 받았기 때문에 피터는 울스티 도시 백작과 논의를 한 후 카던 도시로 군대를 움직였다. 국왕의 칙명을 수행한다는 명목이 있으니 아서와 휴고 기트의 답신을 기다리지 않고 신속하게 카던 도시 쪽으로 행군을 시작할 수는 있었다.

성급한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돌벽 뒤에서 갇혀 있는 상황에서 떠나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는 추위 때문에 로즈마리가 담요로 몸을 감싸는 것을 보는 것이 기분 좋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것들이 뒤섞여 썩어가고 있는 도시를 나와 평지를 움직이고 있으니 마음이 맑아지기는 했다. 이때 써스톤에서 보낸 전령이 급하게 피터를 찾아왔다. 울스톤으로 갔다가 피터가 카던으로 이동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되짚어 찾아온 것이다.

전령은 휴 기트가 보낸 전문을 바쳤는데 요청한 것을 준비해 주겠다는 확답이 적혀 있었다. 짧은 대답이지만 피터는 전령에게 은화 20개를 상으로 내린 후 부대 이동을 계속했다. 오래지 않아 다시 피터에게 써스톤에서 보낸 전령이 도착했다.

전령이 바친 전문의 내용은 아서의 첩자들이 무어 도시에서 조사해 보낸 것을 피터에게 급히 발송한 것이다. 전문에는 무어 도시에서 길버트 카우스톤이 3백 정도의 최정예 기병대를 이끌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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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웅...감기도 참...ㅠ.ㅠ;


Next-1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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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5 97 6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4 91 5 8쪽
3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3 92 4 9쪽
3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2 90 4 8쪽
3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1.01 87 5 10쪽
3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 23.12.31 92 5 10쪽
3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3.12.30 99 5 11쪽
3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9 89 5 10쪽
3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8 96 6 9쪽
3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3.12.27 104 5 8쪽
3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6 101 5 10쪽
2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5 93 4 12쪽
2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 23.12.24 94 4 10쪽
2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3 91 5 8쪽
2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2 94 5 8쪽
2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1 85 3 9쪽
2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20 91 5 9쪽
2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9 93 5 10쪽
2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18 100 3 8쪽
2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7 103 4 14쪽
2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6 91 5 9쪽
2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5 92 4 9쪽
2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4 99 3 9쪽
2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3 105 5 9쪽
2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2 96 3 8쪽
2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1 95 4 8쪽
2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10 88 5 9쪽
2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9 96 4 8쪽
2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23.12.08 97 4 9쪽
2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 +1 23.12.07 105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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